고등학교 아이들이 푸는 문제중의 하나를 해석해주다가
아니,이런 글은 그냥 문제로 풀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적어온 지문이 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아이들의 영어책은 읽어보기에 좋은 구절들이 많아서 이것을 그저 문제풀이로만 공부하는
것은 참 아까운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그래서 가능하면 심리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글이나
사회적인 현상을 다룬 글,철학적 배경이 필요한 글이나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글등은 배경설명과 더불어
그것과 관련된 한글로 된 조금 더 지식이 많이 들어간 글을 읽도록 권하고 있지요.
A teen girl was discouraged in her attempts to read and remember the Bible.
Tearfully,she told her grandfather , " i get so upset,because no matter how much i read ,i
always forget what i have just read ."
The wise grandfather gently replied ,"You're still doing a good thing'honey. Take heart.
when you pour water over a sieve, no matter how much you pour ,you don't collect any water.
But at least you end up with a clean sieve."
10대 소녀가 성경책을 읽고 내용을 외우려고 하지만 아무리 해도 금방 읽은 것도 기억할 수 없어서
좌절을 합니다.그래서 할아버지에게 질문을 하지요.질문이라기 보다 하소연이라고 하면 더 좋은 표현일까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부드럽게 대답을 하는데요,네가 잘하고 있는 거야,예를 들어 아무리 조리에 물을 부어도
전혀 물을 모을 수는 없거든,그래도 적어도 조리는 깨끗해지지 않니?

가끔씩 나는 왜 읽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에 사로잡힐 때가 있지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그렇구나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반복적인 일들에서 갑자기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소개한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