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상사화...
꽃이 지고나면 잎이피고, 잎이 지고나면 꽃이펴서 평생 절대로 만날수
없는 그리움을 아마도 선홍빛으로 토해 내고 있나보다.
꽃무릇 축제가 열렸던 지난 주말 전남영광의 하늘은 너무도 청명하였다.
한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꽃무릇이 즐비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련함 보단 뜨거운 정열로 다가오고...
영남의 명찰로 유서 깊은 고찰 불갑사를 만난다.
한창 불사중이라 좀 어수선하지만 단장을 마치고 나면 새로운 또하나의 명소가 되지않을까~
대웅전 뒤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중턱까지 꽃무릇의 향연은 이어지고~
나무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받은 꽃무릇이 참 곱다.
고즈녁한 해블암에서 가뿐숨을 고르고...
정상 연실봉에 오르면 영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하산길 중턱에서 만난 불갑산 호랑이의 유래와 호랑이굴을 볼수 있었고~
다시 만난 한무리의 꽃무릇은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물들어가는 남도의 초가을 풍경에 선홍빛깔 하나가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