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 조회수 : 3,964 | 추천수 : 5
작성일 : 2025-07-06 15:27:01

안녕하세요?

키톡 수다쟁이 왔습니다.


지난해 봄,

버림 받은 호접란 데려와 새집 마련해 열심히 물 주고 햇볕 보여 주니  오랜 기다림 끝에 꽃망울을

팡팡 터트립니다. 한동안 예쁨 주의보. 실내로 모셔 왔습니다. 

 

아침 일찍 눈이 떠져 하늘을 보니 어쩐지 구름 낀 하늘.

저 오늘 엄청 부지런 떨었습니다.

세 확장하는 라벤다를 큰 화분으로 옮겨 줘야 할 상황이라 흐린 하늘 반가워 벌떡 일어나 이것 저것

화분을 손 댔습니다. 어제는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거든요.

벌레가 초토화 시킨 들깨는 다 뽑아 고추장 찌개에 넣으려고  멀쩡한 깻잎을 골랐습니다.

말발도리도 이발을 시켜 빈 화분 흙에 꽂아 두었어요.

어느 봄 날 현대 백화점 앞 커다란 화분에 흰 말발도리가 너무 예쁘게 피어 환상적인 모습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는데 '나도 말발도리 키우고 싶다, 말발도리 키우고 싶다.'

언니네 가보니 그 말발도리가 있어 언니가 나눠 줬거든요.

언니가 이사하며 식물이란 식물을 다 주변에 나눠 줬는데 막상 이사하니 화초 키울 공간이 

나온다고 어떤 식물을 살까 전화 왔더라고요. 저랑 정 반대예요.

버리기도 잘 버리고 나눠 주기도 잘 나눠 주는 지저분한 꼴을 못 보는 언니.

결혼 전 휴일이면 청소 시켜서 너무 싫었...

 

말발도리. 지난해 보다 꽃망울을 덜 물었네요.



 

 

금요일 오전 게으른 자가 부지런을 떨어 바질을 수확해 식초물에 담갔다가 샐러드 스피너로 물기

제거 후 바질 페스토를 만들었답니다.

바질, 잣, 마늘, 페페론 치노, 치즈, 올리브 마침 재료가 다 있었네요.



이만큼 나왔는데 소분해서 김치냉장고에 소.중.하.게 보관 중입니다.

유리 용기에 넣고 남은 종지에 담긴 바질 페스토는 참 크래커에 발라 먹을 예정입니다.

스테이크 소스로 먹어도 맛있답니다.

 

남편이 일어나 아침 식사 후 같이 만든 고추장 찌개. 이것은 오늘 저녁 메뉴입니다.

 

어제 퇴근 후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가 한 밤중에 깼습니다. 잠이 오질 않아 서리태, 호두, 참깨 넣고 두유 제조기에 두유를 만들어 냉장 보관했다가 오늘 점심 때 같이 콩국수 해먹었어요.

남편이 너무너무너무 맛있다고.  요즘 남편이 주방일에 적극 협조하니 수박 하트 저의 마음을 담아~

 

바나나도 더 익기 전에 썰어 냉동실로. 더운 날 저의 간식입니다. 샤워 후 바나나 아이스 냠냠.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편 시작합니다.

시작을 하게 된 계기는 자유게시판에 주택에 대한 로망 글이 올라 오면 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었어요. 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다 하고.

 

분양 받아 사택에 사느라 살아 본 적도 없는 우리집 이사는 아들의 독립 감행으로 저도 생각이 달라졌어요.

둘째도 이사 가면 학교도 더 멀어지고, 환승도 해야 하고 저 또한 걸어서 15분인 출근길이 너무 멀어지는 겁니다. 어차피 우리 둘이 살아야 하니 이 동네에 더 머물러야 겠다 결심을 하고 남편에게 통보.

주말 마다 남편이 와서 이 동네 시기가 맞는 집이라는 집은 다 돌아 봤는데 마음에 드는 집, 우리 짐이 들어 갈 집이 없다고 그냥 널린 아파트로 가라는 거예요. 일언지하에 거절.

그 때 로제의 아파트 노래가 있었으면 남편이 매일 불렀을 거예요.

아파트로 이사 가려면 우리집 그냥 가지 뭐하러~

 

그래서 집 보러 다니는 거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게으른 자가 나섰습니다.

제가 보러 다닌들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어느 부동산에서 단독주택을 보여 주겠다고 해서 콜~

지금 살고 있는 집이었는데 저는 한 눈에 마음에 들었어요.

남편한테 "아, 이 집 1층만 우리 한테 팔면 좋겠다'" 수 십 번 말한 듯.

남향 집이었고 대문을 들어서면 커다란 살구 나무가 있었고 1층에는 임대인이,

2층에는 어머니가 살다가 돌아 가시면서 증여 받았대요.(}결혼 전 부터 살던 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고 1층은 세를 내놓은 것이죠.

집을 보자마자 이집 계약 하겠다고 했더니 부동산 사장님 왈

남편 분은 주택 싫어 하시는데 새로 지은 빌라 보여 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살 집이거든요. 그 사람은 이 집에 살지도 않아요, 계약 진행해 주세요~"

부동산에서 만난 주인 부부도 인상도 너무 좋고 대학교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느라 새벽에 나가고

자정이 되어야 귀가 하더라고요.  살구나무 물도 내가 주고, 낙엽이 떨어져도 내가 쓸어야 하고,

살구가 떨어지면 주워다 2층 문앞에 갖다 두기도 하고.

 눈이 와도 내가...겨울에 눈 치우는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주민센터에서 염화칼슘 날라다 배치해 줍니다. 세상 좋아졌습니다.


사실 여기는 옆집 담벼락입니다. 조금 보기 싫어서 이것 저것 치장.

 



사실 이사 할 때 식물은 골치거리잖아요. 그래서 이집에서 더 늘리지는 않아야 겠다고 굳게 결심했어요.

이사 와서의 거실 모습.

 

그러다가 마음이 바뀌는 계기가 있었는데 동생이 췌장암 4기에 발견되었어요.

병원에 입원했을 때 찾아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본인은 이제껏 평탄하게 잘 살았고 누구에게 원망 살 일도 없고, 원망 할 사람도 없대요. 

착하고 예쁜 막내여서 가족들 사랑을 몰빵으로 받았는데 병원 입원 하기 전 가족들에게 제대로

식사 대접 한 번 한 적 없다며 인사동 산촌에서 엄마를 비롯한 형제들과 식사를 하며

교통 사고로 한 순간에 떠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나에게는 정리할 시간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어요.ㅠ

사람들은 보통 큰 병에 걸리면 내가 못해 본 것, 아쉬운 것 그런 거 나으면 실행하던데 넌 뭐가

아쉽냐고 물어 보니 아이들 셋 키우고 직장 다니며 종종 거리느라 바쁘게 살았으니 시간이 있다면

집 예쁘게 꾸미고 아이들 더 살뜰히 보살피고 재봉틀 사서 이것저것 만들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손재주가 좋아 손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잘 하는 동생이었어요.

딱 2년 항암하고 하늘 나라 갔어요. 항암 하느라 힘들어 했지만 컨디션 좋을 때는 희망 했던 일 중

재봉틀만 빼고 다 하고 갔네요. 재봉틀 사준다니까 나으면 사주라고 했었는데.

나중에 전이 되고 복수가 차서 빨리 병원에 입원하라니까 주변 정리 다 하고 

옷도 병원 가기 전 기부하면 산 사람 옷이지만 내가 하늘 나라 간 다음에 자기 물건 정리하려면

가족들 마음 힘들다고 미리 기부하고 병원에 입원했지요.

완화병동에 있다가 호스피스 병원에 가서 5일 후 하늘나라 갔네요.

 늘 평정심으로 대하고, 평온한 모습만 보여 왜 언니한테 표현 안 하냐고 물었더니 언니가 감정 이입이 잘 되는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말하던 7살 아래지만 제게 늘 언니 같던 마음의 위로를 주던 동생이었답니다.

 

그 후 저도 오늘을 살자.

오늘만 산다. 그런 마음으로 현재에 집중하고 있어요.

 

2023년도 봄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마당.

저 만한 수국을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데리고 왔답니다.

 

 

20204년 봄 우리집 아닌 우리집 마당.

수국이 일년 지나 이~~~~~~~만큼이나 컸어요.

수국 옆 남천도 제가 너무 사랑하는 나무입니다.



2025년도 우리집 아닌 우리집 마당.

수국은 더 풍성해졌고 지난해 들였던 쪼꼬미 율마도 성큼 자랐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 오면 항아리 놓여진 곳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 눈 내린 모습.

 

부추가 있는 담벼락 밑에는 벽돌 올려진 오래된 빌라 텃밭입니다.

우리집은 삼면이 건물이 없어 시야를 가리지 않아 그점이 너무 좋습니다.

지붕 밑에 차양울 친 빨래 너는 공간이 있어요.

여기도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장소랍니다.

거실에서 세탁실로, 세탁실에서 마당으로 오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햇볕에 자연 건조 된 빨래 걷는 게 저는 참 좋습니다.

요즘엔 남편이 널고 개고 하지만.

이웃한 대학에서 축제를 할 때는 불꽃 놀이 직관도 가능.

 

낮에는 책상에서 컴을 하며 하늘을 보고

밤에는 침대에 누워 밤하늘의 달도 별도 본답니다.

아무도 들여 다 볼 사람이 없습니다. 새들이 자주 와 시끄럽게는 할 지언정.

 

아들 결혼 한 달 후가 우리집 만기라서 이사를 가려 했다가 마음을 바꿨어요. 
아들 부부가 우리집에 일년에 몇 번이나 오겠나, 굳이 그럴 필요가.

예상과 달리 자주 오고 있는데 게으른 자가 아들 부부에게 실토를 했습니다.

솔직히 인테리어 해야 하는데 몇 년 전 욕실, 주방만 수리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게으른 자라 엄두가 안 난다고 얘기 하니 자기네가 곧 내집을 마련해서 인테리어 하고 알려 준대요.ㅎㅎ

사실 그 말을 듣고 이사를 가려면 짐을 정리해야 할 거 아닙니까.

몇 년 만에 마음 먹고 창고 묵은 짐 정리하다가 무릎 연골이 파열되어 저는 요가도 못 가고 일도 줄여 키톡에서 (이사 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없었으면 하지 않았을 창고 정리.) 배회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무릎 다치고 여유로운 시간을 아주 오래간만에 갖게 된 점은 좋았어요.

그나 저나 무릎이 회복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정형외과 가서 무릎에 좋은 운동 사진 보면 다 요가에서 하는 동작이더군요.

게으른 자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 그럼 요가  가 볼까?'하는 생각이 드는 날은 어쩐지 무릎이 삐그덕 삐그덕~

아직은 아닌가벼.

 

그동안 제 수다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82님들 평안한 휴일 오후 보내시기를....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6 7:56 PM

    올려 주시는 글 재밌게 보고 있어요~식물 이야기 .먹는 이야기~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진까지 ~~동생분 얘기 가슴 먹먹한데 ..깨달음을 주시네요.오늘을 살자.제가 요즘 많이 우울해요. 앞으로의 삶이 전혀 즐겁지 않을거 같고 하루가 주어진것도 즐겁지 않은..근데 오늘을 살도록 할게요.감사합니다~

  • 진현
    '25.7.8 12:44 PM - 삭제된댓글

    살다보면 유난히 더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그래도 영원히 머무르지 않고 시간화 함께 흘러 가더군요.
    힘든 일이 있거나, 건강상 문제가 생길 때, 때로는 그 문제로 인한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고
    우울해 지는 게 더 큰 문제더라고요. 우울에서 .님을 건져 올려야 겠다. 님의 평화를 빕니다.

  • 진현
    '25.7.8 12:47 PM

    살다보면 유난히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힘든 일이 닥쳐서, 건강 문제로 힘들 때 그 사안보다 마음이 한없이 우울해져서 땅끝까지
    가려함이 더 큰 문제가 되더군요. 그래도 시간과 함께 그 모든 것들도 흘러 가더군요.
    .님을 우울의 우물에서 건져 드려야 겠어요. "영차!" 님의 평화를 빕니다.

  • 2. juju
    '25.7.6 8:26 PM

    식물 가꾸고 음식 차려내시는 모습이 게으르면 절대 할 수 없는 수준이신데요. 게다가 단독주택에서 사시는 것 자체가 부지런함 인증입니다. 동생분은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계실 거에요. 저도 언제부터인가 오늘을 사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어서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오래 가지 않더라고요. 인생에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니 그저 하루하루 그럭저럭 살자 싶습니다.

  • 진현
    '25.7.8 12:50 PM

    juju님 그냥 단독주택 아니고 주인이 함께 사는 단독주택이 게으른 자에게는
    신의 한 수입니다.ㅎ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 행복을 숨은 그림 찾기처럼 우리 함께 찾아 보아요.

  • 3. 챌시
    '25.7.7 9:14 AM

    서럽고 슬픈 이야기를 남 이야기 하듯, 담담하게 말씀하셔서 덕분에,
    전 혼자 펑펑 우는 아침입니다.
    눈물 콧물 찎어내면서,,조용히 울었어요.
    수국은 여전히 아름다워서, 제 눈길을 다 빼앗고, 다른 아이들 살필
    여유가 없었어요. 올라가서 말*** 라는 그 꽃도 자세히 보고, 좋아하시는 나무도 더 보고,,
    집도 자세히 볼께요.
    와주시고. 이야기해주셔서 전 너무 좋아요. 그냥 이런 이야기를 듣고
    읽고, 함께 공감하고, 서로 마음의 손을 잡아주면서,,그렇게 쭈욱 살고 싶어요.

  • 진현
    '25.7.8 1:09 PM

    다정한 챌시님~
    동생이 하늘나라 간 지 올해 3년이 되었어요.
    오월에 동생이 있는 곳 다녀 오고 나니 동생 카톡이 사라졌어요.
    아마 가족들이 3년 탈상했나봐요.
    그래도 항상 제 마음속에 함께하니 괜찮아요.

  • 4. hoshidsh
    '25.7.7 9:43 AM

    시리즈로 올려주신 글, 조금씩 아껴가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단독주택의 로망, 이 글을 보며 대리만족해 봅니다.
    동생분이 참으로 대단한 분이셨네요. 가슴을 울립니다

  • 진현
    '25.7.8 1:12 PM

    hoshidsh 동생이 항암 하면서도 받기만 하지 않고,
    모두에게 자기가 줄 수 있는 것을 주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분명 천국에 있을 거예요.

  • 5. Alison
    '25.7.7 11:18 AM

    집 이야기 잘 읽었어요. 저렇게 잘가꾸신 예쁜집에서 남편분과같이 고추장찌게를 만드시면서 사시는 진현님 너무 부럽습니다. 귀곡 산장같은집에서 사춘기 아이들처럼 투닥대고사는 제게 두분 사시는것을 글과 사진으로나마보면 잘 쓰여진 아름다운 동화를 읽는것처럼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 진현
    '25.7.8 1:14 PM

    Alison님 혈기왕성한 사춘기 자녀와 투닥대고 살 던 때는 그래도 젊었어서 그 점이 좋지 않을까요?
    Alison님의 귀곡산장도 흥미가 당기는군요.ㅎㅎㅎ

  • 6. 휘바
    '25.7.7 1:27 PM

    담담한 글에 눈물 나네요.
    오늘 연금술사 중 "만약 당신이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
    이라는 글을 봤는데 진현님 글과 연결이 되네요.
    무릎도 완쾌되시기를 바랍니다.

  • 진현
    '25.7.8 1:15 PM

    맞아요.
    오늘은 선물이니까 우리 오늘의 행복을 누려요.
    휘바님의 응원 감사합니다.

  • 7. 우리의미래
    '25.7.7 7:15 PM

    잔잔한 행복에 젖게 하는 수필을 읽는 느낌입니다.
    동생분 너무 마음 아프면서 인생이 좀 길거나
    짧거나 그렇지 결국 우리도 맞이하게 될 죽음이네요.

  • 진현
    '25.7.8 1:19 PM

    우리의 미래님.
    그래도 그 2년동안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여명 시간 미리 알려 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사도 잘 나누었고요.
    하늘 나라 가기 전 그랬던 것처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마음 속의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어요.
    우린 아직 소풍 중이니 즐기자구요.

  • 8. andyqueen
    '25.7.8 11:17 AM

    음 ㅠㅠㅠㅠ오늘은 이렇게 가슴 찡하게 하실까요? 왜 .....요리솜씨도 너무 부럽고 식물 키우시는 능력도 너무나 부럽습니다. 어서 무릎 회복하셔서 불편함없으시길요... 날이 많이 더워요 너무 무리 하지마시고 시원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 진현
    '25.7.8 1:22 PM

    andyqueen님 오늘 날이 너무, 진짜 덥죠?
    그래도 마음 만은 시원하게 달려 보자구요.
    어제 남편에게 "지난 여름 더웠었나?" 물으니 역대급이었다고.
    오늘만 살아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더웠던 듯.

  • 9. 르플로스
    '25.7.8 11:59 PM

    올려주시는 얘기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먹먹하고 울림이 더 있네요. 저야 말로 게으른자여서 엄두를 못내는데 식물키우고 바질페스토 만들고 부지런히 사시는 모습에 대리 만족을 합니다. 저도 강북 그 동네 정취가 그립네요.

  • 10. 소년공원
    '25.7.9 1:26 AM

    명왕성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고층 아파트...
    단독주택에 살아도 모두가 저렇게 예쁜 꽃을 키우지는 않/못 한답니다 :-)

    동생분의 마지막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가족분들에게는 슬프디 슬픈 이별이었겠지요...
    하지만 제 생의 마지막도 그렇게 아름답고 담담하게 떠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만에 줄무늬 넣으려고 키친토크 게시판에 왔더니 새로 올라온 글들이 너무 많아서 참 좋아요~

  • 11. 유브갓메일
    '25.7.9 3:16 PM

    진현님댁 언저리만 알려주신다면 나중에 찾아가서 동네 부동산 알아보고 이사가고 싶네요

  • 12. 솔이엄마
    '25.7.10 8:12 PM

    진현님의 글을 읽다보면 따뜻함이 느껴지는데...
    진현님과 동생분이 많이 닮으셨군요.
    동생분은 어쩜 그렇게 마음이 깊으셨을까요...
    진현님 무릎이 걱정되는데..
    막 집에 놀러가고 싶고 그렇네요. ^^
    쾌차하시길 기원할께요. 이사준비도 천천히 하시구요.

  • 13. 가짜주부
    '25.7.11 9:01 AM

    동생분 이야기를 덤덤히 들려주시는데 눈물이..
    저도 단독살고 있어요. 우리는 경희대 근처인데, 남향집이 아니라서 아주 덥네요.
    위치 좋네요. 아파트 팔고 단독으로 왔는데 저는 다시 아파트로 가고 싶은 생각을 ㅎㅎㅎ
    정신없는 우리집 화단하고 너무 비교되네요. 우리집에는 감나무, 대추나무 모과나무가 있어요. 글 너무 잘쓰셔서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무릎도 빨리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2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32 솔이엄마 2025.07.10 8,300 1
41051 텃밭 자랑 12 미달이 2025.07.09 6,878 1
41050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27 소년공원 2025.07.09 6,615 2
41049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2,525 2
41048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55 쑥과마눌 2025.07.07 5,622 12
41047 오랜만에... 12 juju 2025.07.06 4,238 3
41046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5 늦바람 2025.07.06 3,463 2
41045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21 진현 2025.07.06 3,964 5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7,633 4
41043 이열치열 저녁상 7 모모러브 2025.07.01 6,651 3
41042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185 3
41041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5,353 4
41040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5 챌시 2025.06.27 6,174 2
41039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8,557 3
41038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5,551 3
41037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685 5
41036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5,964 5
41035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7,368 6
41034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9,867 4
41033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188 4
41032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1,042 5
41031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947 4
41030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541 6
41029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7,493 5
41028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409 1
41027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648 5
41026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340 4
41025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785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