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애틀에서 시카고 여행 2

| 조회수 : 87 | 추천수 : 0
작성일 : 2025-08-30 04:10:11

미국은 워낙 땅이 넓으니 시애틀에서 시카고까지 비행기로 4시간 이상 걸리더라구요.

시카고는 미국의 3대 도시안에 든 만큼, 대도시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시카고는 마치 젠틀한 신사같은 이미지가 있어요. 시원 시원한 건축물들과 , 성실하고 허세없는 사람들.

 


저녁에 도착하니 곧 해가 진 시카고 리버워크. 건축의 도시답게 웅장한 건물들과 크루즈.

저녁엔 동부에서 운전하고 온 지인 가족들 만나서 식사를 했어요.  

주말이라 미리 예약을 안해두니 식당들 대기가 엄청 길더라구요.  르뱅 베이커리에 가서

아이스크림에 쿠키 하나씩 꽂고 밤시내 산책.


 금요일밤이라 그런지 늦은 밤에도 사람들 북적이네요.



 
아침엔 다운타운에  시카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갔어요. 무려 4층, 루프탑까지 있어 시애틀 점보다 더 큰데,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있네요.

시애틀이나 시카고 도심지 화장실은 이렇게 unisex 로 바뀌었구요.

점심은 아베크 리버 노스 라는 지중해식당에서. Mediterranean 음식이 요즘 인기예요. 사실 우리가 좋아하는 이태리,스페인,그리스,중동,터키 음식들 조리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재료로 만들잖아요ㅡ 이름은 달라도 비슷한 음식들이고, 맛있는데다가 건강식이라 정말 좋아하거든요. 

30년전 미국 갈때만 해도  햄버거나 클럽 샌드위치가 음식들 대다수였어서, 대한항공에서 주는 고추장튜브를 꼭 챙겼어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다양한 나라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해외에 가도 멕시칸 포함 다양한 음식 선택을 할 수가 있어 그 느끼함이 없더라구요.

유명한 밀레니얼 파크앞 콩.

차이나타운에 가봤는데 역시 너무 붐비고 딱히 할 일 없어, 뚜레주르에서 아이스커피 한잔 씩 마셨어요. 시내에 빠리 바게트도 봤구요. 

시카고 뒷골목 풍경.


블루스의 고향 시카고에서 유명한 블루스 뮤지션 버디 가이의 레전드가 숙소근처에 있었으나 월요일이라 공연이 없네요. 아쉬웠어요. 

요즘 드라마 길디드 에이지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그시대 부자집을 개조한 박물관도 월요일에 휴관이더라구요.  대도시는 목요일 이후로 일정을 잡아야 관광지 휴무를 피 할 수 있는 듯.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2시간 계획하고 2층 유럽미술, 도자기에 중점으로 보기로.

고흐 자화상. 실제로 보니 색감과 터치가 더 아름다우나, 이 불안정한 시선과 표정의 불행한 한 남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르느와르 두소녀. 예쁘고 예쁜 그림입니다.

엘 그레코가 전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강렬한 표현이 16세기 그림으로 믿어지지 않고 그림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중국의 다양한 도자기 컬렉션에 눈 호강 했어요. 

고려청자가 세계 최고라고 배웠는데 (!)... 중국의 다양한 자기는 china가 china로 불리울 만 하더군요.
한국 현대 분청 작품들이 안도 다다오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묘하게 분위기가 잘 어울립니다. 


시내 전철길 아래 위치한 카페. 전철 지나가는데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도 장사가 잘되는게 신기합니다. 젊은 애들은 소음에 예민하지 않나봐요 

Eatery.

이태리 사람들의 신성한 매일의 의식, 맘에 꼭 들어요. 

치즈 천국.

고기와 생선도 잘 다듬어 판매 중.


예쁜 카페에서 과일 안에 오렌지 셔벳도 맛 보구요,


정신 못 차리게 예쁜 것들로 꽉 찬 기프트 숍도 구경 했습니다.

하루는 콩그래스 호텔에서 묵었는데 예전 황금기엔 대통령들이 숙박했었던 호화 호텔이었으나, 

이젠 유령나오기로 유명하다고 해요. 다행히 깨끗했고, 유령은 못 봤고(!) 위치는 시내 중심가라서 편했어요. 천장, 엘리베이터 등 건축물 자체는 아름다와요. 



호텔 건너편에 커다란 분수.
그리고 미시간 호가 보이네요.

 

시카고에서 일정을 마치고 , 옥수수밭 지나고

지나서, 아들 학교동네에 가서 조용한 에어비앤비에서 숙박했어요. 

 

에어비앤비엔 호스트 할머니가 거주중인데,아침에 주방에 내려갔다가 할머니 인생 얘기, 자녀 애기를 다 듣게 됩니다. 이혼 후 다섯 자녀 번듯하게 키우고, 웨이트리스로 빡세게 일하다 유방암 걸려 절제술 했으나 

이제 애들도 다 키웠는데 굳이 필요하냐? 싶아 복원 안했는데 브라 안 해서 편하시대요.

나이가 69세지만 주3일이라도 다시 일 하고 싶으시다고요.

미국도 살기나름인 듯 알뜰하게 생활하면 생활비 많이 안든다고 하시며, 테이스터스 초이스 커피를  타주셨는데 다시 마셔보니 괜찮더라구요. ㅎㅎ.

중국인 막내며느리가 아마존 다녔고 돈 잘 번다고 깨알 자랑도 하시구요. 손주가 17명이라니 대단하죠.

자기 연민 없고, 당당하게, 독립적으로 삶을 즐기는 모습이 저에게도 자극이 되었어요.

 

근처에 인디애나폴리스, 키스톤 쇼핑몰에 다녀왔어요.  그지역의 부촌이라 luxury 브랜드가 있고 다양한 브랜드가 윈도우쇼핑 할 만 했습니다.


치즈 케잌 팩토리에서 점심.


학교동네로 돌아가서 신입생 아이를 그동안 여러모로 도와준 유학생 형님들과 식사 했어요. 학교근처 중국집이 가격도 좋고 맛도 좋아서 만족했어요ㅡ 주방에 몇명이 있길래 많은 음식을 재빨리 만들어 낼까.. 또 우리나라 중국음식은 왤케 비싼 건지 궁금했어요.


이번 여행의 목적은 아들이 아파트로 이사하는 걸 도와주기 위해서 였는데, 이사 도와주고 일정마치고 돌아오려니, 중요한 걸 빼먹고오는 것 같은 허전함에 발길이 안 떨어졌어요. 
저희가 떠난 후, 아들이 잘가는 지중해 식당에 갔더니 주인 아저씨가 부모님 가셨난 말에 현타가 왔다고 하네요. 울적한 데 룸메들이 같이 버블티 마시러 나가자고 해서, 기분이 풀렸다고 하네요.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고군분투 할 아이가 대견한 한편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나이드니 사진도 잘 안찍게 되고, 감흥도 둔해지는게 확연해서

82쿡에 여행을 정리해보자는 취지로 올려봤습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78 시애틀에서 시카고 여행 2 르플로스 2025.08.30 87 0
    41077 (키톡 데뷔) 벤쿠버, 시애틀 여행 1 6 르플로스 2025.08.29 1,461 5
    41076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1 4 은하수 2025.08.28 2,408 4
    41075 큰아들 이야기 2 18 은하수 2025.08.27 3,158 4
    41074 큰아들 이야기1 5 은하수 2025.08.26 5,819 5
    41073 논술 교사 이야기 26 은하수 2025.08.25 3,621 4
    41072 엄마 이야기2 20 은하수 2025.08.24 3,656 3
    41071 엄마 이야기 25 은하수 2025.08.23 6,442 3
    41070 더운데 먹고살기 3 남쪽나라 2025.08.22 7,908 3
    41069 그해 추석 10 은하수 2025.08.22 3,467 3
    41068 내영혼의 갱시기 12 은하수 2025.08.21 3,715 4
    41067 포도나무집 12 은하수 2025.08.20 4,250 4
    41066 테라스 하우스 이야기 14 은하수 2025.08.19 6,019 4
    41065 양배추 이야기 12 오늘도맑음 2025.08.18 6,771 3
    41064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20 챌시 2025.08.17 4,253 3
    41063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13 은하수 2025.08.16 6,590 3
    41062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6 솔이엄마 2025.08.15 6,605 4
    41061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5 진현 2025.08.14 6,453 5
    41060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오늘도맑음 2025.08.10 7,995 4
    41059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3 행복나눔미소 2025.08.10 4,679 8
    41058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7,093 4
    41057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6,102 6
    41056 친구의 생일 파티 20 소년공원 2025.08.08 6,172 7
    41055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3 Alison 2025.08.02 9,021 7
    41054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10,317 5
    41053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2,661 4
    41052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1,829 4
    41051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559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