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홍시 만들었어요 + 그외 간식거리
먹을 것에는 쬐끔 목숨을 거는 편이에요.
게다가 주위에서 자꾸들 유기농 채소, 과일 등을 주시니까
귀한 재료 아까워서 할 수 없이 이것저것 만들게 된다는... ^^
이번에도 아는 분께서 직접 농사 지은 생강이며, 고춧가루, 깨 등을 바리바리 보내주셨네요.
그리고 홍시감 한박스!
그래서 택배로 받자마자 바로 항아리에 옮겨담았어요.
항아리에 넣고 다 못 들어간 건 박스에 신문지 두툼하게 깔고 감 한켜, 신문지 한켜 해서 담았지요.
지난주에 그렇게 했는데 딱 1주일 지나자 맛있는 홍시가 하나 둘 만들어지고 있어요.
파는 것과 달리 생채기가 많이 나 있는 감들인데
생채기 하나 없는 감보다 이게 더 좋은 감이라고 믿어요.
아이가 아플 때의 단골메뉴 호박죽.
아픈 아이한테 뭐 해줄까? 물어보면 으레 '호박죽이요'한다지요.
쑤는 김에 넉넉히 쑤어서 냉동실에도 넣어두었어요.
담에 또 먹고 싶다고 하면 해동시켜서 주려고요. ^^;
늘 냄비에 지켜서서 끓였는데
이번에는 자기 전에 슬로우쿠커에 썰어넣고 자버렸네요.
자고 일어나서 도깨비방망이를 넣고 드르륵 갈아주니 색 고운 호박죽 완성이에요. 이 방법도 꽤 편하네요.
홍시감 주신 분께서 생강도 캐어서 보내주셨는데
평소에 생강 양념을 잘 안 먹는 편이라 생강차를 만들었어요.
마침 아는 분께 얻은 살 포동포동한 대추가 잔뜩 있어서 대추도 채썰어서
꿀에 재서 대추생강차를 만들었네요.
워낙은 대추랑 생강이랑 1:1 비율로 만들려고 했는데
딸아이가 대추 써는 편에 붙어 앉아 연신 집어먹는 통에(그래도 그 대추 먹는 입이 예뻐서 나무라지 않았어요) 대추가 생강의 3/4 정도 분량이 된 것 같아요.
엄마가 맛있고 달콤한 차를 만든다고 잔뜩 기대하던데 낼 한번 타줘봐야겠어요.
하도 감기치레를 해서 만든 건데 아이들도 잘 먹어주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간식거리는 현미 튀밥이네요.
집에 묵은 현미가 있어서, 밥에는 햅쌀 넣어 먹고 이건 간식으로나 먹자 싶어
뻥튀기 아저씨한테 들고 가서 튀겨왔어요. 분유깡통 한개 분량을 튀기니까
커다란 푸대 하나가 되어 나오네요. 진짜 '뻥튀기'네요. ㅋㅋㅋㅋㅋ
ps. 방금 시식해 봤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니 생강채는 가라앉고 대추채는 동동 뜨는군요(생강채는 채칼로 해서 가지런하고 대추채는 손으로 해서 굵직굵직한데...이렇게 슬픈 일이... 흑). 생강의 매운 맛이 조금 서운합니다. 애들은 이대로 주는 게 오히려 잘 먹겠고.... 주전차에 차를 넣고 같이 팔팔 끓여 마시면 매운 맛이 더 강하게 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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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영주
'05.11.4 9:33 AM홍시 색깔이 곱네요
대추생강차 1:1 비율로 물만 붓고 끓인거예요??2. 우향
'05.11.4 9:35 AM게으른 1등 주부가 아니구요 부지런한 1등주부!!
오~~
슬로우 쿠커에다가 호박죽을요.
우리집 화단에서 늙은 호박 한 덩이 땄거든요.
호박죽 끓여야 겠다.
호박죽에 뭘 넣었나요?
팥 ?
찹쌀가루?3. 하얀책
'05.11.4 11:07 AM영주님, 대추생강차는요 대추랑 생강이랑 채썰어 유리병에 담은 뒤에 꿀 부어서 재운 거예요. 나중에 뜨거운 물에 한 수저씩 타서 먹으려고요.
우향님, 호박죽은 저는 단호박으로 했는데요, 단호박하고 찹쌀가루만 넣고 했어요. 먹을 때 소금만 약간 넣어서 먹으면 달고 맛있어요. ^^;4. 행복한토끼
'05.11.4 11:48 AM제가 좋아하는 것만 있네요.
하얀책님 옆집 살면서 동생하고 싶어요.^^5. May
'05.11.4 11:55 AM하얀책님..
대추생강차 저두 만들고 싶은데요,, 대추는 그냥 마른대추썰어서 하는거에요?
대추랑 꿀이랑 저거랑 똑같은 병도 있는데... 꿀은 자작자작하게만 부어놓으면 되겠죠?
맛나겠다...쯔읍~6. 사비에나
'05.11.4 12:30 PM생강은 설탕에 재운것 보다 팔팔 끓인게 더 매운내 나더군요
두가지 다 해봤는데 알싸한 생강내가 확실히 나는건 재우지 않고 팔팔 끓인거였어요
생각해보니까 학교다닐때 가정 실습시간에 만든 생강차도 팔팔 끓였던것 같아요
영양면은 그냥 재운게 좋을것도 같은데요... ?
저두 감을 산게 있어서 홍시를 만들고 싶어서 시도할려고 했는데 박스에서 편하게 하는 방법도 있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7. 하얀책
'05.11.4 12:40 PM메이님, 꿀은 좀 많다 싶게 부었는데 대추가 다 꿀을 먹었는지 담날보니 자작해져 있더군요.
8. May
'05.11.4 2:05 PM넘 맛좋아보입니다.. 요새 부시맨 브레드 몇번했더니 꿀이 반병밖에 안남았는데...
이 생강대추차가 심하게 끌리는데요.. 생강사야되겠어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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