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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얼갈이,열무 물김치 담가봐요.

| 조회수 : 8,129 | 추천수 : 6
작성일 : 2005-11-05 07:32:58

햇살 좋은 어느날


무청이 너무 이뻐 담아온 사진입니다. 쑥쑥 자라 버린 무청 아래로 연녹색을 띠며 삐죽이 나와있는 무가


그리 이뻐 보이더라는 거죠. 저 무 청을 따다가 김치 담가 맛나게 익혀뒀다 먹으면


둘이 먹다 셋 반이 죽어도 모르는데...올해는 담그질 못해 그저 아쉬움만 남습니다.


혹시? 내년에 주변에서 "무청 김치 담가봐~~"하시면서 뜯어 주시면 얼렁 받아다가 김치 담그시기 바랍니다.


새파로니 익은 이 무청김치 맛 한 번 알고 나면 어디 무청 없나?? 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게 될겁니다.



자박 자박한 물김치를 다른 방식으로 담가 보려고 나름대로 용을 써 봤습니다.배운거 복습하는 차원에서 시도해 보았다지요.



얼갈이 한 단. 열무 한 단. 두 단 입니다. 열무만 하면 좀 썰렁하기도 하거니와 얼갈이가 들어가면


쌉쌀한 맛이 덜~나는 듯한 그런 기분입니다. 모냥새도 이쁘고요...(경빈생각!)



소금물에 먹기 좋은 크기로 다듬어 자박 자박하게 숨 죽을 때 까지 절여놓고...


자~~이제는 국물 준비입니다.


강순의 여사 김치 전시회때 가서 배운 것입니다. 배움의 끝은 정말 끝이 없네요.^^*



미리 미리 대두콩을 물에 푹~~불려놓았습니다. 그래야 잘 갈아지니까요. 내일 물김치 담글꺼야~


하고 마음 먹으셨다면 오늘 미리 콩을 담가 놓으세요.



잘 갈아진 콩물입니다. 넉넉한 그릇에 담으시고...



찹쌀가루도 잘 풀어서 콩물 갈아 놓은 그릇에 같이 담으세요. 너무 진하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


국물이 그냥 엷은 색깔만 난다 할 정도로요.



이렇게요..섞어서 잘 저어주었습니다. 콩물이라 저리 거품이 나네요.



센불에서 끓인 찹쌀가루와 콩물하고 섞은 것이지요.저렇게 하얗게 둥둥 뜬 것은 콩가루가 뜬거지요.


김치 담글때는 뻑뻑하게 끓여 풀처럼 넣으니 상관은 없는데 국물을 내니 저리 뜨더군요.


이 부분에서 고운 채로 걸러 주어야 하는데...(이 부분에서 그냥 밀어 부쳤더니...)


이 물을 시원하게 잘 식혀 놓으세요.


주의사항: 이 풀 물을 끓일때 절대로~절대루~ 가스 옆에서 떠나지 마세요.전화가 와도 받지 마세요.^^*


나중에 가스렌지 주변이 거의 폭탄이 되어 가스불마저 꺼져버리고 맛난 국물이 다 넘쳐 버린 주변 청소하다가 물김치고 뭐고


에이~안담가~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금방 끓기도 하지만 넘치는 거 장난 아닙니다.



쪽파도 마늘도 양파도 생강도 청량고추도 알맞게 썰어 놓으셔요.


양이 아주 많을 때는 양파나 마늘 생강은 갈아서 천 주머니에 꼬옥 싸서 넣어 주었다가


나중에 건져내야 하지만 달랑 두 단이니 그냥 썰어서 해 보았습니다.



잘 절여진 얼갈이와 열무를 맑은 물에 헹구고 또 헹구어 냅니다.



물기를 대충 밴 야채를 아예 김치통에 담아 놓으세요. 되도록 아래 쪽으로 마늘 양파랑


썰어 놓은 모든 것을 담으면 국물이 우러 나는데 더 좋겠지요.



에궁...저 하얀 가루를 걸렀어야 하는데 그냥 했더니...이쁘지가 않아요..그래도 밀어 부쳤다는...


고춧가루를 고운체에 넣고 색깔이 나도록 물을 내 주시면 됩니다.



이런 색깔이 나게요.그리고 왕소금으로 간을 맞추세요. 이 부분에서 맛을 내기가 참 어렵지만


몇 번 해 보시다 보면 그 감이라는게 올겁니다. 콩물을 넣은 이유는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물김치는 조금 단 기운이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설탕도 두 스픈 정도 넣었다네요.


흐흐흐 저 하얀 덩어리만 없앴어도 100점인데...꼬옥 거르시길 바랍니다. 안걸러도 맛은


있지만 모냥새가 얌전치 않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야채를 담아놓은 김치통에 이렇게 자작하게 부어주세요. (역시 거슬리는 하얀 콩의 흔적들...)



요즘은 날씨가 차서 그런지 밖에서 일 주일 이상 내 버려 두었더니 이렇게 맛있는 물김치가 되었어요.


아파트는 단독하고 또 다르니 잘 조절하시어 너무 시지 않게 하십시요.


국이 없어도 한 그릇씩 담아 야채도 먹고 국물도 떠 먹으니 속이~~개~~운 하네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딱! 이것이다. 이거야~하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집안 식구들 기호에 따라 담그시면 된답니다. 자 어때요? 어려워요? 해 볼만 하죠?(아니라구요? )


몰라요~ 그래도 한 번 해 보자구요. 자~~오늘 토요일이죠?


슈펴나 시장 한 번 나가 보세요. 이쁜 열무랑 얼갈이가 친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원 님들께 또 일거리 안겨주는 나쁜 경빈입니다. ^-^;;;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벤다
    '05.11.5 7:52 AM

    웰빙김치가 따로 없겠네요.
    한사발 퍼 갑니다...

  • 2. 오리아나
    '05.11.5 8:37 AM

    아니 이른 아침에이렇게 부지런하시게도 글과 사진을 올리시다니...
    마마님...
    콩은 어느정도 양을 삶아야 하나요?
    그냥,적당히 알아서?
    저도 강순의샘의 김치만드법배우고 싶었는데,배우고 오셨군요..
    꼭 갈켜 주시어요...
    넘 맛나 보여요....

  • 3. 경빈마마
    '05.11.5 8:53 AM

    김치를 담글때는 조금 걸죽하게...
    물김치 담그는 방법은 안갈켜 주셨어요. 정말 알아서 해야해요.
    제 보기엔 그냥 엷은 콩물정도 내시는게 아닌가하네요.

  • 4. toto
    '05.11.5 8:53 AM

    사 먹을래요.
    일 거리 주지 마세요. 푹 쉬게요.^^
    토요일이잖아요.
    참 오늘 마마님 김치 온다고 메세지 왔어요.
    기대 됩니다.

  • 5. 엘리오와 이베트
    '05.11.5 9:10 AM

    물김치 맛나겠다~~~
    저희집은 물김치 안담가 먹어요.
    그냥 빨간김치만 어릴때부터 먹었거든요.
    지난 일요일에 배추랑 상추, 무, 대파씨앗을 뿌리고 왔는데 컸을라나?
    시골에 내려가면 한번 담가봐야겠어요.
    아는분 밭에가서 열무랑 무, 배추 얻어와서....

  • 6. soogug
    '05.11.5 9:56 AM

    항상 느끼지만 마마님 김치는 밥도둑입니당^^;;;;
    하지만 그래도 전 그 김치 사랑합니다..

    아침 먹고 왔는데 허기 느낍니다....
    책임 지셔용~~~~~~~~

  • 7. 초코
    '05.11.5 10:23 AM

    또하나 시도해보고싶은 김치네요..물김치 남편이 조아라 하는건데...
    꼼곰히 보구 따라할께요..자세한 과정샷 찍는거 힘든일인데..특히 김치담그면서는요..
    저같은 초보에게는 정말 고마운 분들이세요..

  • 8. miki
    '05.11.5 10:33 AM

    아아, 콩물로 ----너무 맛있겠내요.
    한번 마들어봐야겠어요.
    여기 일본은 배추가 우리나라 배추보다 물기가 많고 별 맛이 없지만, 한번 꼭 만들어보고 싶내요.

  • 9. 고미
    '05.11.5 11:30 AM

    콩물 넣은 물김치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저도 다음에 꼭 해볼래요^^

  • 10. fish
    '05.11.5 3:39 PM

    ^^ 무청김치.. 울엄마도 매년 담궈주시는데 참 맛있어요!
    올해도 담으실려나...
    무청이 건강(당뇨였던거 같아요 비타민!에서 봤거든요. ^^)에 좋다고 해서
    남편도 잘 먹거던요.
    콩물넣은 물김치는 첨이네요. 맛이 저도 궁금하네요.

  • 11. 우물가
    '05.11.5 3:39 PM

    아!! 입안에 침 가~~득

  • 12. 단비
    '05.11.7 12:59 PM

    와...콩물넣은 김치맛은 어떨지./.
    접수해요..ㄳ해혀

  • 13. 민민맘(김정순)
    '05.11.12 7:35 PM

    시어지면 나는 그 무슨 냄새라더라....굼낸가...아무튼 그런냄새가 안난다네요...
    콩물을 넣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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