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82가 새롭게 바뀐거예요!!
날짜를 확인하니 딱 10월 1일. 시간은 새벽. 제가 새로운 82에 제법 일찍 글을 올리는 셈입니다. 기분이 나쁘지 않은걸요? ^_^
어제는 종일 비가 오니 집안에서도 영 냉기가 감돌고 그렇더라구요.
아들도 감기가 걸렸는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저는 종일 비스코티와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 보냈어요. 덕분에 1키로는 찐듯.(진짜루 1키로 늘었어요. 제가 원래 아주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조금만 방심하면 금새 2-3키로는 훌쩍 찌곤 하죠. 흑! ㅠ.ㅠ)
아무것도 하기 싫고 푹 퍼져 있기 딱 좋은 날이었죠.
저녁에 의례 남편도 야근을 할줄 알고 라면이나 끓여 먹고 때울까나 했는데, 모처럼 일찍 들어온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서 열심히 저녁상에 힘을 좀 주었지요.

연어구이 덮밥과 미소국, 사과샐러드, 감자부추전, 김치 3종세트(배추김치, 대충 동치미, 파김치)
살~짝 일본풍입니다.
뭐...사실 힘 줘 봤댔자 반찬도 몇가지 없습니다. 덜렁 일품요리 한개에 김치만 좌르르~ㅜ.ㅜ;;;
...냅......제가 요새 워낙 음식을 안하고 살다보니.........

오늘의 메인, 연어구이 덮밥.
<재료>-2인분
연어 2토막, 밥 2공기, 양파 반개, 조림장(맛술 3큰술, 간장,청주, 물 각 2큰술, 마늘편썬것 2쪽분량, 설탕 1큰술), 다진 파, 통깨 약간씩
1. 팬에 채썬 양파를 볶는다.
2. 양파를 꺼내고 여기에 연어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3. 조림장과 함께 양파, 연어를 센불에서 조린다.
4. 밥 위에 연어와 함께 국물까지 얹어내고, 가니쉬로 다진파와 통깨로 장식.
일식풍이라 맛은 있는데 제 입맛에는 소스가 약간 달게 느껴지더군요.
설탕 1큰술을 생략해도 좋을것 같아요. 맛술에서도 단맛이 나오니까요.
아니면 맛술 대신 청주를 더 넣든지요.
하지만 남편은 거의 감동하며 먹었습니다. 평소 일식 덮밥류 별로 좋아하지도 않더만...
하긴 뭐...이 사람은 그냥 집에서 먹는 밥이면 뭐를 주어도 감동할 상황이었습니만...ㅎㅎㅎ

또 한장의 사진.
도대체 촛점이 저렇게 엉뚱하게 맞고야 마는 것은 왜인지..
...보통 제가 찍고 싶은 피사체에 반셔터 상태로 촛점을 맞춘 후 구도를 옮긴 다음 찍으면 원하는 곳에 핀이 맞게 되는거......아닌가요? 그렇게 하는데도 저렇게 찍혔어요.
도대체 왜그런건지 누가 좀 가르쳐 주세요..ㅠ.ㅠ

하여간, 옆의 미소국도 그래서 핀이 나갔습니다. 잉~ ㅠ.ㅠ

얘는 사과 샐러드.
덜렁 두가지 뿐인 사이드디쉬 중 하나죠.
사과가 제철이라...가끔 먹을만 해요. 상큼하고...
<재료>오이, 사과, 양상추(또는 양배추), 드레싱(오렌지1개, 오렌지주스2큰술, 화이트와인2큰술, 꿀, 오렌지 마말레이드 각 1큰술, 레몬즙 약간, 소금 약간)
1. 야채는 모두 채썰고,
2. 드레싱 재료는 믹서에 간다.
실은 어제는 오렌지는 없고 주스만 있길래 주스를 좀 더 넣고 만들었어요. 오일이 안들어가서 그런지 더 개운하게 느껴지더군요.

얘는 부추 막전. 마침 비가 와서 그런지 딱 좋은 반찬이었죠.
집에 먹다남은 부추가 있어서 전을 조금 부쳤지요.
부추와 홍고추 송송 썰어 담고,
그냥 밀가루만 넣어도 맛있지만, 어제는 감자 한개와 양파 반개를 강판에 갈아서 여기에 계란 1개와 밀가루를 아주 조금만 넣어서 반죽했어요.
이렇게 해서 낮에 가끔 아기 점심겸 간식으로 주면 무진장 잘먹곤 하거든요. ^^

마지막을 장식하는 김치 3종세트.
저리 봐도 이번에 김치가 아주 예술입니다.
꼭 양을 이렇게 조금만 하면 맛있다고 난리예요. 그래서 통이 너무 금방 비어서 다음번에 왕창 담그면 그땐 맛 없다고 안먹죠.ㅎㅎㅎ
하여간, 요새 배추김치와 파김치가 진짜 밥도둑입니다. 혼자 점심 먹을땐 딱 김치만 내놓고도 먹을정도예요.
...이상이 저의 변변찮은 저녁상과 그에비해 무진장 긴~~ 영양가 없는 글 이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어디 놀러가는 분들도 많으시려나...??
저흰 그냥 주말에 쉴수 있는것 한가지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6시 조금 지났는데, 저는 이참에 일찌감치 쌀씻어 아침밥 지어야 겠습니다.
요즘 들어 식구들과 함께 먹는 별 반찬 없는 한끼 한끼의 식사가 참 소중하다고 느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