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휴게소 감자

| 조회수 : 4,495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5-09-29 10:29:19
제가 한국에 가면 시댁식구들 몽땅 아버님 산소가 있는 선산엘 내려가게 됩니다.

전라도 부안이라 좀 멀지요..

하지만 멀다고 못느끼게 해주는게 바로 중간 중간 아이들 용변을 핑계삼아 내려 잠깐씩 휴게소에서 사먹는 맛난 먹거리들때문이지요.

그리운 호두과자..
우선 한봉지 사서 손에 들고요.

초딩때(저 어렸을적엔 국민학교라 했지요) 학교앞에서 튀겨팔던  딱딱하고 고소한맛 때문에 반한 채썬 고구마 튀김 한봉지..시아주버님 볼세라 얼른 사서 들고요..^^

막 구워주는 호떡도 당근 사야하구요.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저마다 한개씩 주문하지요..

그것도 모자라 사발면용기같은것에 담아주는 이 감자를 마지막으로 삽니다.

모른척 하고 계시던 시아주버님께서 이쯤에서 한 말씀 하시지요..

"제수씨....그걸 어떻게 다 드시려구......"

"아주버님...원래 큰차가 기름이 많이 들잖아요....ㅎㅎ"(제가 한 덩치 하거든요..^^)

이리 우스개소리로 민망함을 모면해보지요..

엊그제 이곳 수퍼에 갔다가 딱 그 싸이즈의 감자가 나와있길래 한봉지 얼른 들고 왔습니다.

먼저 삶아서 껍질벗긴후에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주니 아이들도 간식으로 맛나다며 엄청 잘먹더라구요..

감자를 볶아먹으며..휴게소에 맛난 먹거리들이 이 시간 눈에 아른아른 하내요.

다른분들은 휴게소 가시면 젤 먼저 뭘 사서 드시는지 갑자기 궁금하내요...

저처럼 이리 토속적인것들만 찾으시는지.....?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닝
    '05.9.29 10:39 AM

    우리 집안은 맥반석 오징어 필수, 님 처럼 호두과자

  • 2. 보배엄마
    '05.9.29 12:34 PM

    가락국수와 노오란 단무지. 아님은 우동인가? 요즘은 이런 것들이 좀 헷갈리네요. 가락국수나 우동은 같은 것인가요? 아리송??*&?

  • 3. 티아라
    '05.9.29 2:37 PM

    어? 시댁이 부안이세요?
    저는 외가가 부안이라서 많이 갔었는데..
    에헤헤.. 앞으로 살짝 친한척 해도 되죠?ㅋㅋ

  • 4. 까미유끌로델
    '05.9.29 3:51 PM

    호호호~ 저도 이 휴게소 감자 정말 좋아해요!!! 어렸을 때 덜덜 떨면서 한계령 넘어갈 때 먹었던 감자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는요 ㅠ ㅠ ..

  • 5. 라니
    '05.9.29 8:18 PM

    저도 휴게소 감자 젤 좋아요...^^

  • 6. 여름나라
    '05.9.29 9:31 PM

    제닝님..
    맥반석 오징어도 죽음이지요...^^

    보배엄마..
    우동을 팔더라구요..국물맛이 끝내줘요~^^*

    티아라님.
    살짝말구 아주 친하게 지내자구요...ㅋㅋ

    문소녀님.
    전 아직 핫바를 한번도 못사먹어봤내요..내년여름 사먹어봐야겠내요...

    까미유끌로델님..그리고 라니님.
    그치요..?감자가..참 맛나요..전 오늘도 또 해먹었내요..너무 맛있어서...입짧은 아이들이 이틀동안 같은 간식을 준다고 입을 좀 내밀어서 당분간은 못 해줄거 같애요...ㅠㅠ

  • 7. malibu
    '05.9.30 2:34 PM

    여름나라님..

    저도 이거 좋아하는데..만드는 방법 알려 주세요^^

    전 제 마음대로 해 봤다가 실패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699 미니찹쌀 머핀이요...^^ 4 꿈장이^^ 2005.09.29 3,448 1
14698 <캘리포니아롤> 마는 방법 3 에스더 2005.09.29 8,201 50
14697 채식으로 아침밥상과 디카이야기 11 안동댁 2005.09.29 5,261 3
14696 휴게소 감자 7 여름나라 2005.09.29 4,495 100
14695 바삭바삭 고소한 코코넛쿠키~ 2 신시아 2005.09.29 2,689 1
14694 05.09.28 저녁상차림 1 신효주 2005.09.29 4,972 7
14693 아줌마들의 수다 상차림~~~ 6 annie yoon 2005.09.29 7,007 67
14692 코코넛 파우다 생선까스와 맛간장 셀러드 미역미소된장국 4 여름나무 2005.09.29 4,451 52
14691 신고식^^ 꿀카스테라 2 꽃강아지 2005.09.29 2,971 1
14690 식구가 별로 많지도 않은데... 19 수국 2005.09.28 6,533 22
14689 편한친구를 위한 테마있는 점심--이탈리아 21 지성조아 2005.09.28 9,117 33
14688 보글보글 추억의 <명동부대찌개> 9 에스더 2005.09.28 5,538 14
14687 기러기아빠를 위한 밥상 38 jasmine 2005.09.28 18,083 166
14686 맛없는 배 빨리 없애는 방법..변신 18 달고나 2005.09.28 13,193 3
14685 단 호박떡 14 알콩달콩 2005.09.28 3,633 20
14684 유자+아몬드 파운드 케잌-레서피 나갑니다~^^ 8 maeng 2005.09.28 2,783 30
14683 웰빙 물호박떡 드세요.^^ 6 쿠킹맘 2005.09.28 3,595 10
14682 '웰빙'을 빙자한 저녁식탁- 6 챠우챠우 2005.09.28 4,516 14
14681 바나나 말리기 11 lake louise 2005.09.28 8,288 3
14680 가을물고기(秋漁)로 끓인 진한 추어탕 9 공손 2005.09.28 2,913 15
14679 야채볶음밥과 기다리며 한 냉장고정리 그리고 우리신랑 11 안동댁 2005.09.28 5,245 1
14678 파스타 테러 2 15 둥이맘 2005.09.28 4,652 3
14677 프라이드치킨이랑 소보로 밤만쥬 만들었어요 7 함박꽃 2005.09.28 3,805 24
14676 아.오늘은 빨리뜨네..... 7 칼라 2005.09.28 3,186 9
14675 셀프 샌드위치와 포도주스 2 하얀책 2005.09.27 4,444 22
14674 그대와의 아침식사 6 에스더 2005.09.27 5,380 42
14673 고추장구이~~ 7 바다여운 2005.09.27 3,214 19
14672 쭈니가 젤로 좋아라 하는 계란밥~~ 20 쭈니맘 2005.09.27 7,0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