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싫어하는 남편은
아침에 늘 밥을 먹고 싶어 한다.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요즘은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나도 한 상 잘 차려 먹게 된다.
하지만 출근하는 사람이니
음식에 마늘을 넣지 않아야 해서 맛이?
그래서 국을 남편 것만 먼저 담고는
마늘을 넣고 다시 끓여서 내 것을 담는다.
난 꼭 마늘이 들어가야 국맛이 난다.
아이들은 스스로 시계 알람을 해놓고 일어나
냉장고에서 꺼내 먹고 학교에 가는데...
오늘같은 날은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워낙 아이 둘이 다 정확하고 잘 챙겨서
저녁에 샐러드만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아침에 우유 혹은 쥬스, 빵과 햄, 샐러드
이렇게 먹고 학교에 간다.
내가 꼭 일어나서 봐주긴 하지만
모든 것을 알아서 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고맙다.
이젠 아이들한테 손 가는 것이 점점 줄어 든다.
그만큼 컸다는 거겠지.
[남편과의 간단한 아침식사 메뉴]
1. 칵테일새우전 (쑥갓을 얹었다)
부침가루에 양파, 파, 꽈리고추, 피망, 칵테일새우를 넣고 부치면서 쑥갓을 얹었다.
쑥갓 때문에 보기도 좋고 맛도 있었다.
2. 호박볶음
반달 썰기한 호박을 볶으면서 새우젓과 고추가루, 마늘 다진 것, 파 다진 것, 깨소금,
참기름을 넣었다.
3. 북어두부국
참기름에 손질한 북어를 볶아 물을 붓고 끓여서 깍둑 썰기한 두부를 넣고 한소큼 끓으면
잘 풀어 놓은 계란에 어슷 썬 파를 섞어서 넣는다. 국 그릇에 담고 쑥갓을 올렸다.
난 쑥갓 향기가 좋다.
4. 야생찹쌀밥
상차림
은수저도 놓았다. 결혼할 때 혼수로 해온 은수저인데 귀한 손님을 초대하면 하루 전날
은수저를 닦으며 기도한다. 좋은 대화를 나누고, 손 끝에 맛을 주셔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게
하소서 하고. 얼마 전에 손님을 초대하면서 잘 닦아 놓았기에 오늘은 그냥 꺼내서 놓았다.
아침식사라서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김치를 놓지 않았다.
난 김치가 꼭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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