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사진 올리기는 아직 테크닉과 연습이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7살난 아들하고 주로 저녁먹는 일하는 엄마입니다.
구경만 하다가 드디어..
제 고민은
(퇴근 후 휘리릭 만들어 먹어야 하므로) 간단하고
(크는 아이라) 균형은 맞아야겠고
아주 조금씩 만들 수도 있는 그런 음식을 해야 한다는 거지요.
거기에 아들 녀석의 까다로운 버릇도 생각해서..
김치, 생야채, 고기, 생선회까지 다 먹을 줄 알지만
감자, 고구마, 단호박, 밤, 팥(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것들인데) 안 먹고
쫄깃한 버섯은 질겨서, 새우, 조개는 바다냄새 나서 싫고
꽃게는 알레르기 땜에 안됩니다.
번거로워서 잘 하지도 않지만 튀김도 손 안대요.
젓가락질 서툴러 숟가락 하나로 해결하고 싶지만 비빔밥, 카레밥, 볶음밥은 별로..
또 가능하면 기름적게, 싱겁게 하다보니
그리하여 웬만큼 고기, 채소 들어가고 조리법 간단하며 먹기 쉬운 것들로만..
이하 간단 레시피입니다. (고수들은 말고, 저같이 늘 정신없이 사는 엄마만 보시압)
짜장라면(라면발로 유인하여 싫어하는 감자와 당근 왕창 먹이기)
사리면 1개,
춘장 밥숟갈로 2개, 감자 작은 것 1개, 당근과 양파는 감자만큼, 아무거나 살코기 깎둑썰어서 밥숟갈로 2개 +맛술 반 숟가락 + 소금 + 녹말가루 1숟가락, 물 종이컵으로 1컵 정도)
1. 고기 밑간 한 뒤 녹말가루를 묻혀 뒤적뒤적
2. 팬에 식용유를 뜨겁게 해서 고기를 튀기듯이 볶은 뒤,
3. 야채와 짜장을 넣고 달달 볶다가 물을 넣어줍니다.
(기름 적어도 물 넣으니까 야채 익습니다. 녹말 가루 묻어 있어서 농도도 좀 생깁니다)
4. 사리면 삶아( 기름 무지하게 빠짐) 미지근한 물에 한번 건진 뒤
5. 짜장 뿌리고 숭덩숭덩 썰어주면 (건더기 많은 짜장을)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 있는 짜장라면 됩니다.
짜장2숟갈에 식용유 반 숟갈 정도를 넣고 짜장을 달달 볶아서 쓰면 더 맛나다는데, 귀찮기도 하고 기름도 너무 많이들어가는 듯해 그냥 했어요.
조린 돈까스 (돈까스 1장을 어찌 튀기겠습니까? 튀긴 것도 싫다 하고 하여..)
돈까스 1장(밑간한 고기 + 밀가루 + 계란물 + 빵가루) -- 빵가루에 파슬리, 녹차, 다진 당근 등 뭐든지 붙여도 돼요.
소스: 파인애플 슬라이스 반 개 깍둑썰기, 양파 잘게 썰어서 한 숟가락, 파인애플 국물 1숟갈, 시판 돈까스 소스 1숟갈, 물 2숟갈
1. 돈까스를 기름 조금 두르고 굽듯이 반쯤 익혀 꺼내고,
2. 그 팬에 소스 재료 넣고 끓으면 고기 넣어 조린다.
(파인애플 없으면, 사과, 키위 갈아서, 것도 없으면 매실즙이라도..)
굴린 김밥
(손바닥 만한 녀석 도시락을 위해 김밥을 쌀 수는 절대 없는 일!!)
초간단. 그러나 김밥재료 다 들어갑니다.
집의 밥은 진 편이라 배합초 쓰고 싶을 때는 햇반 하나 뜯어서 씁니다.
그냥 김밥보다 김이 좀 더 듭니다)
잡곡밥 1공기(김으로 둘러싸므로 안 보입니다)과 김 2장
단무지(장아찌, 피클, 없으면 소금 절여 짠 오이) 다진 것 1숟갈, 다진 당근 1숟갈, 브로컬리 2송이, 소고기 볶음 1숟갈이나 계란 1개, 통깨나 갈은 깨 반 숟갈, 소금과 참기름 조금
1. 밥에 다진 재료를 넣고 비빕니다.
볶은 소고기 없으면 계란 한개 풀어서 약한 불에 익힌 뒤 잘게 다져 넣습니다.
브로컬리 없으면 파슬리 가루 반 숟갈, 것도 없으면 시금치 치즈라도..
2. 생김은 바싹 구워서 비벼 가루로 만들어 우묵한 그릇에..
3. 밥을 원하는 크기로 뭉쳐서 김가루에 두루룩 굴리면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김밥 됩니다. (모 김밥 체인점에서는 김가루 크게 해서 폭탄맞은 주먹밥이라든가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7살 아들과 한끼 먹기
어림짐작 |
조회수 : 3,390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6-01 04: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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