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장독에 보관해서 더 맛있는 김치~(P)
제가 음식 할때는 하도 정신 없이 하느라 사진 찍을 틈이 없다지요...ㅎㅎㅎ
4월달에 미나리 먹어러 친정에 놀러간 친구들이 맛있다며 환장을 하면서 먹었던 김치입니다.
친구가 찍어놓은 사진을 이제야 보내준건데요.
너무 맛있어 보이지요?
얻어와서 저희집 냉장고에 넣어두면 시골에서 먹던 그 맛이 안 납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300포기의 김치를 장독에 넣어서 또 흙에 묻어둔 거라 그 맛이 기가 막히지요.
또 배추도 아버지께서 직접 재배하신 거라 더 좋구요.
전 도와주러 가지도 않고 올케언니와 친정엄마가 300포기를 담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갈때마다 조금씩 얻어와서 먹기만 잘 먹고 있네요.
5월초에 갔을때 마지막 장독을 꺼내어서
엄마가 언니,오빠네, 동생..이렇게 갈라 나눠주시면서 아버지께 눈을 살짝 흘기며
"내가 300포기 담으면서 너네 아버지 얼마나 원망했는지.. 배추를 너무 많이 심어서 내 고생을 시킨다고" ㅋㅋㅋㅋ
그래도 자식들 그렇게 나누어 주는 게 두 분의 기쁨인 것 같습니다.
올 겨울 김장때는 꼭 저도 도와주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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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주미아
'05.6.1 1:04 PM저두 맛있는 김치 먹구 싶어여ㅠㅠ
친정김치는 다 떨어진지 오래구
시댁김치는 왜 이리 쓴지..누구 김치 나눠주실분~~2. 선물상자
'05.6.1 1:09 PM아으.. 김장독에 넣어서 땅에 묻어둔 김치 먹어본게 언제쩍얘긴지..
옛날 초딩때 아파트 밑에 김장독을 묻어뒀었거든여..
그당시엔 다들 그렇게 했는데..
눈이 소복히 내린 한겨울에 김장독 뚜껑열고
얼음깨서 동치미 꺼내서 먹던 생각이 나네요..
아무것 필요없이 쪽쪽~ 길게 썰어서 찐고구마랑 같이 먹으면 ㅠ.ㅠ
옛날이 그리워여~~3. 쿨한걸
'05.6.1 1:42 PM정말 시골서 엄마가 담가주던 김치 먹고싶어요...
엄마가 돌아가셨으니 먹을수 없는 음식이 되어버렸지요....
...슬퍼지네...침도 고이고...4. remy
'05.6.1 2:07 PM이상하게 땅에 묻은 김치는 꺼내서 냉장고에 넣으면 아무리 좋은 김치냉장고라도 맛이 변합니다.
금방 장독에서 꺼내 대충대충 썰어 먹으면 그 맛은 정말....5. 김주희
'05.6.1 5:50 PM안녕하세요? 안개꽃님~!
김치 넘 맛나 보여요.
옛날 어릴적에 엄마가 담으신 그 김치 생각이...
올 김장철에는 부모님 꼭 도와 드리세요.^^6. 안개꽃
'05.6.1 6:30 PM쿨한걸님!
혹시 부산분이시면 제가 좀 나눠드릴 수도 있는데.... 슬프게 해서 죄송합니다.7. 봄이
'05.6.1 8:39 PM친구분들이 환장(ㅋㅋㅋ)할만 하네여...
기냥 밥이 물말아서 저 무시를 젓가락하나로 찍어서 먹음...
진짜 맛나겠다...추릅~8. 정말 미남
'05.6.1 11:28 PM초딩 6년 우리큰 아들. 묵은 김장 김치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직장 동료가 준 김장 배추김치에 양념간장 넣고 간단하게 김밥 말아줬더니 2줄 왕창 먹네요.
그 모습 보고 10년 결혼생활 중 한 번도 담은 적 없는 김장김치 담구려고 저녁에 미력옹기 파는 곳에 가서 5만원 주고 미리 장독 샀답니다.
역시 자식이 무섭네요.9. 김정순
'05.6.2 11:17 AM겨울까지 기다리면 다시 먹을 수있잖아요. 저희는 작년에 언니들이랑 김장 500포기 담구느라 죽다가 살았어요.누가 김치만 먹는 시골 남편들 미워여..어려워여.. 그래서 이리 살찌나여 ㅋㅋ
동네 언니들이 김치만보면 삭신이 아프데여. 그김치 다 먹고 이젠 다시 담가야 돼네여ㅠㅠ
나좀 살려줘여. 이 김치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