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불고기 계란말이 시금치 시래기 된장국 망고
24년 12월은 정말 힘든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수시 6개 다 떨어졌고 외적으로는 계엄때문에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아이는 현재 관리형독서실을 다니며 재수중이고 나라문제도 아직 진행중이네요.
20여년을 82쿡을 드나들며 익명으로만 자유게시판에 글과 댓글을 쓰기도 했지만 감히 키톡에는 글을 적지 못했는데 오늘 그냥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날마다 도시락을 싸면서 매일매일 뭐를 싸야하나 고민하다가 문득 도시락 기록을 남기자는 생각이 들어 한번도 글을 적지않았던 그냥 주소만 있었던 블로그에 도시락 사진을 남기고 있습니다.
우선 그 두 달여 시간 동안 남긴 도시락 사진 중에서 몇개만 올립니다.
시래기된장국 전 낙지젓갈 소불고기 레드향
매운갈비찜 계란말이 멸치 김치볶음 샤인머스캣
계란말이 하트가 예뻐서 만족한 날입니다.
돼지고기김치찌개 전 소불기 천혜향
아이들이 김치볶음밥을 좋아해서 주말에는 김치볶음밥을 자주합니다. 그래서 1주일에 한번은 김치볶음밥이 도시락메뉴입니다. 양파소스를 뿌린 함박스테이크입니다.
소불고기 계란찜 오징어채 김치볶음 사과
두부찜 김치볶음 멸치 느타리버섯구이 방울토마토
가리비미역국 장조림 스팸 매운콩나물볶음
어느날 아이가 저녁때 돌아와 오늘은 서브 메인은 여러개인데 메인이 없다고 한 날이 있었습니다.
너에게 메인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징어볶음, 소세지, 스팸, 치킨너겟같은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 기준 메인이 없는것 같아서 스팸을 구어서 넣었습니다.
전복솥밥도 야심차게 싸봅니다.
늘 비슷한 반찬들에 질릴까봐 비빔밥도 싸봅니다.
섞어먹으라고 계란과 참기름을 넣은 통도 같이 보냅니다. 이날도 잊지않고 아이의 메인을 생각하며 소고기를 볶어서 넣습니다.
게살새우볶음밥(백리향)과 떡볶이(상하목장), 치킨너겟, 낙지젓갈, 단무지, 어묵(고래사)입니다. 모두 시판제품들입니다.
그래도 가장 맛있게 먹은 제품들로만 넣었으니 정성이라고 우겨봅니다.
아이의 앞날에도 나라의 앞날에도 봄이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