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님들, 9월이 왔는데도 덥네요. ㅎㅎㅎ
더위에 하도 시달려서 그런가... 끝나긴 끝나겠지 하고 체념중입니다.
내일 엄마한테 가면서 가져갈 것 좀 챙기느라 이제야 노트북을 펴보네요.
8월에 이런저런 일로 바쁘게 살았던 솔이네 일상을 소개해보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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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씨스터들과 강화도에서 유명하다는 꽃게탕집에 갔어요.
제 입에는 생각했던것보다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랑 쉬는 날에 엄마 모시고 또 다녀왔습니다.
꽃게탕 소자랑 간장게장 2인분을 주문했는데
잘못 들으셨는지 1인분을 가져다주셔서 1인분 추가 주문. ^^
엄마가 정말 맛있다며 잘 드셔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식사를 하고 바다가 보이는 근처 카페에 왔어요.
망고를 좋아하는 울엄마에게는 리얼망고주스를 주문해드렸습니다.
울엄마, 사위랑 무슨 심각한 이야기를 하시는지.ㅎㅎㅎ
장모님 잘 모시고 다니는 울남편, 오늘은 이쁘네요.
엄마 생신이 음력 6월 28일인데,
동네 동생 씨스터랑 날짜가 같아요. 기억하기 쉽게도요...
그런데 우짠 일인지 이번엔 동네 시스터의 생일을 완전히 잊어버린거에요.
너무 미안해하고 있는데, 예전에 약밥 먹고싶다고 한 게 생각나더라구요.
알밤1키로를 주문해서 까고, 포장종이도 주문해가지고
동네 떡집언니의 어깨너머로 본대로 예쁘게 포장을 해보았어요.
다이소에서 사둔 조화랑 하트스티커를 붙여서 전해줬어요.
음... 약밥 만든 날이 엄청 더웠다죠....
여름이면 저희 집에 한두번씩 떨어지는 폭탄... 아시죠?
부녀회장님의 농작물 폭탄이요... 이번에는 깻잎이었습니다.
손톱밑이 까매지도록 다듬어서 매우 여러번 씻어서...헥헥
소금물을 부어서 장아찌도 만들고, 감자탕도 듬뿍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였어요.
요즘 아보카도 샌드위치에 빠져서...
출근할 때 열심히 만들어 다닙니다.
저희집 둘째가 첫 휴가를 나왔어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풍천장어도 네 마리나 굽고
오이김치도 만들고 소바도 삶아서 시원~하게 준비했는데...
전날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고 먹고 들어와서 배가 안고픈지
깨작거리다가 방으로 들어갑디다요...
서운한 마음에 둘째친구엄마들 모임(H4) 단톡에
음식사진을 올리고 하소연을 늘어놓았더니
늙은 딸 세 명 입양 안되냐며... 자기들은 잘먹고 말 잘듣는다며...
지난 주에, 지방에 사는 동생이 엄마 보고싶다며 서울에 왔어요.
엄마랑 저랑 동생이랑 셋이서 오리백숙을 신나게 먹고 카페도 가고...
이 날의 하일라이트는 동생이 사온 엄청 큰 딱복!이었어요.
동생이 집에서 아들들 주려고 복숭아를 씻다가
딱복 좋아하는 엄마가 생각나서 사왔다는 거에요.
엄마는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감동을 받으셨어요.
(자식들을 먹이려고 복숭아를 씻다가 엄마생각이 나서 사왔다는 그 부분!)
현주가 복숭아를 사온 일은 일기장에 적어두신다고 까지 했답니다.
금요일에 대학동기들을 만나서 동생의 복숭아 이야기를 했어요.
'울엄마는 왜 내가 음식을 하거나 뭔가를 사갈 때는 일기장에 안쓰고
내동생이 복숭아 사간 것만 일기장에 쓰냐! '
하고 우스개 소리를 했더니, 친구하는 말이
"현주의 선물은 서사가 있잖아! 너도 스토리를 가미해서 선물해!"
라고 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깔깔거리며 웃었어요. ^^
금요일에 남편 친구가 목포에서 배낚시로 잡은 갈치를 현관앞에 두고 갔어요.
갈치에서 은빛이 반짝이고 너무 싱싱한거에요.
갈치비늘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서 소금으로 간하고
저녁에 구워먹으니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겸사겸사 엄마한테 갈치 좀 가져다드리려구요.
저도 엄마의 일기장에 적히려면 서사가 있는 갈치여야할텐데...
'갈치의 비늘을 긁다가 생각해보니 갈치몸통은 늘 아버지께 드리던
엄마의 생각이 나서 이렇게 갈치를 가져왔사옵니다...'
라고 하면, 없는 일 지어낸다고 혼만 나고 일기장에 안 적히겠지요? ㅋㅋ
엄마가 매일 새벽 6시면 운동센터에 나가는데
속 좀 든든하게 채우고 가시라고 단호박죽도 끓였어요.
단호박이랑 불린 찹쌀, 물을 넣고 압력솥에 넣고 밥하듯이 끓이니
너무 쉽게 단호박죽이 되더라구요.
팥은 따로 삶아서 단호박죽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많이 담은 것은 울엄마꺼, 그 다음은 부녀회장님꺼
그 다음은 잔치떡집언니꺼, 마지막 담은 것은 제꺼에요.
제가 김나영씨 노필터TV 구독자인데,
오늘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는 과정이 영상으로 올라왔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었을텐데도
열심히 살면서 기부도 하고 아이들도 잘키우는 그녀가
참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어요.
9월에는 착한 말, 기분 좋은 말, 힘이 되는 말만 하기로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신 82님들~
좋은 꿈 꾸시고
늘 건강하시옵소서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