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 색깔 너무 에쁘조?
아들, 그의 아내 **이와 열심히 준비한 생일상.
결혼 후 집에서도, 양가에 가서도 음식은 저 혼자 하다시피 하는지라 가만히 앉아서 밥상 받아 보기
아마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ㅎㅎ
1박 2일 동안 메뉴 짜고 장 보고 일찍 일어나
종종거리며 음식 만들고 안 봐도 비디오죠.
콩나물은 엄마가 한 것 처럼 줄기가 통통하지 않고
왜 간을 넣어도 넣어도 싱거운건지,
고등어도 왜 촉촉하지가 않고 뒤집다가 부서졌다고. 비법을 말로 전수했으나 어러번 하다보면 알게 된다고 했죠.
사실 잡채도 많이 싱거웠었는데 그것도 귀엽더라고요.
엄마 식성에 고기 넣은 미역국 보다 백합조개가 나을 것 같아 백합조개 미역국을 끓였대요.
이름처럼 맑고 순한 맛.
서툰 솜씨로 정성껏 준비한 그 마음이 가장 큰 선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