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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조회수 : 5,760 | 추천수 : 4
작성일 : 2024-01-01 18:54:51



어두컴컴한 새벽 남편을 독려해 등산화와 거위털 외투, 귀마개로 무장을 하고 동네 산에 올라

해맞이를 하려 했으나 산길이 너무 위험해서 후퇴,

마을 버스를 타고 개운산에 올라 개운하고 왔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라 소박한 해맞이였으나 가슴은 뜨거웠던 갑진년 새해 해돋이.

봉사 하시는 분들이 나눠 주시는 어묵탕과 믹스 커피 한 잔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손님 맞이 하러 부랴부랴 귀가했답니다.

 

큰아이가 초등학생 때 82를 알게 되어 가입했었답니다.

지방에 살고 있었는데 남대문에 번개를 하러 갔었지요.

올때는 서산댁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주인장 김혜경 선생님과 82 스타님들을 뵙고 맛있는 식사와 담소를 나눴던 행복했던 기억.

그 아이가 잘 자라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어디서 삶은 달걀 같이 매끈하고

어여쁜 배필을 데려와 저는지난 해 가을  공공의 적 시.어.머.니가 되었답니다.

장모님이 되고 싶었으나...하늘이 허락하지 않았어요. 엉엉.

녀석이 결혼했다고 신년인사 하러 온 다고 스케쥴이 어찌 되시냐고 묻길래,

(암튼 내 아들이지만 눈치 없어요. 엄마 속도 모르고 ㅎㅎ) 스케쥴을 급조할 수도 없고

어제 한가롭게 쉬고 있다가 부랴부랴 장보고 음식 만들고, 남편은 툴툴대며 조수 노릇 열심히.


한우 넣고 시중 마트표 사골 국물에 동전 육수,

약간의 알배추, 대파 넣어 끓였답니다. 원래는 멸치 육수 내는데 우리 **이 입맛을 모르니

대중적인 것으로. 지단은 골패모양 보다 채썰어 올리는 게 더 예쁜것 같습니다.  


브로컬리, 파프리카로 간단하게 만든 야채 샐러드.

윤이련님 레시피 동그랑땡 , 오징어 다리를 익혀 잘게 썰어 넣더라고요.

동그랗게도 만들고 깻잎에도 넣고, 오이 고추에도 넣어 봤는데 사진에 없네요.

이것도 우리 **이를 의식해서 좀 더 맛있을 것 같은 레시피로..

자유게시판 읽다가 설에 뭐해먹을 거냐고 묻는 글에 동그랑땡이 있어서 선택했는데

후회했어요. 갈비가 손이 덜 가고 쉬워서 다음엔 무조건 갈비!

오이가 왜이렇게 비싼건지 달래랑 같이 초무침 했고

롲지 미니에 더덕도 구워 올렸는데 사진에 빠졌네요.

더덕은 사오면 늘 남편이 까고 두들기고 저는 양념장 만들어요.

아들, 며느리 남편 백성들이 "맛있어요, 맛있다."하며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니

어제의 힘듬은 사라지는 걸 보니 저는 전생에 무수리였나 봅니다.

그래도 설날에는 시부모님과 아들, 며느리와 외.식 할겁니다.


신혼 부부가 사 온 휘낭시에와 향이 좋은 실버 문 티, 맛있는 과일 먹으며 좋은 시간 보냈어요.

서로 예의를 지키고 다름을 존중하며 각자의 행복을 소중하게 가꾸는 가정이 되고 싶습니다.

 

82님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우리 서로 사랑과 감사로 가득한 희망찬 갑진년 보내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lovemath
    '24.1.2 7:52 AM

    새해 해돋이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송구영신 예배보고 온지라 늦잠잤거든요
    제가 갑진년생인걸 이제 알았습니다 ㅎㅎ

  • 진현
    '24.1.3 4:13 PM

    첫댓글 감사합니다.
    ilovemath님의 평화를 빕니다.

  • 2. 피어나
    '24.1.2 2:07 PM

    공공의 적이라니요.^^
    며느님 생각하시면서 분주히 준비하실 모습이 상상되서 웃으며 읽었습니다.
    "서로 예의를 지키고 다름을 존중하며 각자의 행복을 소중하게 가꾸는 가정이 되고 싶습니다."
    훌륭한 다짐이 마음에 남아 저도 기억해두겠습니다. 내내 편안하시길요.

  • 진현
    '24.1.3 4:02 PM - 삭제된댓글

    다짐을 실천하려고 마음 공부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

  • 진현
    '24.1.3 4:04 PM - 삭제된댓글

    다짐을 실천하려고 틈틈리 마음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 진현
    '24.1.3 4:07 PM

    다짐을 실천하려고 틈틈이 마음공부 하고 있습니다.

  • 3. 로봇
    '24.1.2 4:22 PM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지락 서산님댁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네요.
    직접 사러간 적도 있었는데...

  • 진현
    '24.1.3 4:09 PM

    서울로 이사 오니 동문시장의 싱싱한 해산물들이 그리워요. 닭큰한 버지락도...

  • 4. 강아지똥
    '24.1.2 7:45 PM

    오~ 해돋이보셨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진현
    '24.1.3 4:07 PM

    네, 솔로탈출이 아니고 이불 속 탈출해서
    해맞이를 하니 새해 시작하는 마음이 달라요.

  • 5. 소년공원
    '24.1.3 7:48 AM

    와... 아들과 며느리를 초대한 밥상이라니...
    멋져요!
    저도 한 십 몇 년 후에는 코난군과 그 배우자를 초대하는 날이 오겠죠?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진현
    '24.1.3 4:11 PM

    낀 세대라 시부모남댁 방문하고 온지라 쉬고 싶었는데 저도 방문을 받았답니다.
    소년공원님 십몇년 후닥 지나갑니다.^^

  • 6. 솔이엄마
    '24.1.6 11:19 AM

    와! 아들이 신혼부부가 되어 며느리와 함께 새해 첫날 떡국을 먹는 기분은 어떤가요!
    저는 상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르고 즐겁고 기쁠 것 같아요~ ^^
    저도 저 위에 피오나님처럼
    "서로 예의를 지키고 다름을 존중하며 각자의 행복을 소중하게 가꾸는 가정이 되고 싶습니다."
    라는 말을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진현
    '24.1.7 1:34 PM

    산수유즙인가 광고 있죠?
    참 좋은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 7. 챌시
    '24.1.6 10:14 PM

    진정 부럽습니다.
    지금 살빼는 아들이 과연 결혼은 할수있을까요?
    그래야 진혐님 처럼,,며느리에게 떡국 대접을 해볼텐데.....얼마나 이쁠까요.ㅎㅎ
    그럼 지단을 채로 치고, 소고기 다진거 짭짤하고 고소하게 볶아 고명 올리고,,,
    아주 신날것 같아요..그럼 그때는 강아지똥님네 처럼 이쁜 전도 부쳐볼것 같아요.ㅎㅎ

  • 진현
    '24.1.7 1:39 PM - 삭제된댓글

    결혼이 선택인 시대라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응원하는 것이 부모의 입장이죠.
    새출발 하는 모습을 보니 저의 옛날이 생각나고 둘이 깨만 볶고 살 수만은 없는 현실이니 건강한 가정 꾸려 갈 수 있게 무조건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싶습니다.

  • 진현
    '24.1.7 1:42 PM

    네, 이뻐요. 밝고 긍정적이라.
    저의 과거를 돌아 보니 인생이란 희노애락이
    공존하는 것이니 둘이 건강한 가정을 꾸려 갈 수 았도록 응원하고 격려하고
    지지해 주고 싶습니다.

  • 8. 쑥과마눌
    '24.1.8 11:58 AM

    뒤늦은 새해 인사 드립니다.
    저는 아들이 커서, 대학을 가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연애를 시작하여,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여, 떡국을 함께 먹을 그 많은 일들이 별처럼 머얼리만 있네요 ㅎㅎ
    그래도, 언젠가는 저에게 닥치겠지요?
    미소를 짓게 하는 포스팅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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