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이 있어서 82에 며칠 올수가 없었다.
재미있는 구경 나만 놓쳐버린것만 같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슬픔이 가시질 않는다 ㅡㅡ;;;
뉴질랜드에서 한국 돌아온 첫날도 이렇게까지 어리버리하진 않았다.
그래도 한가닥 남은 위안이라면, 인증사진 세워주신 분들께서 사진 안 지우고 남겨두셨다는거다.
안 그랬으면 나만 사진 못 봐서 속 터져서 앓아 누웠을뻔 했다. ㅡㅡ;;
순덕엄니 글에 <나도 하겠으니 인증사진 올리라며> 줄줄이 댓글 다신 수많은 님들!!
약속대로 뒤칸 다이어트 시작하셨으리라 믿는다.
참고로 나는 <나도 한다>고 댓글 안 썼다.
약속대로 뒤칸 시작하신 분들을 위하여
<<<약속을 지키고 있는 그대가 자랑스러워요!! >>>라는,
나의 마음과 사랑을 듬뿍 담아 바치는 위문공연이다. *^^*
뒤칸 다이어트의 ㄷ도 안해봤지만서도 나는 벌써 다 알고 있다.
다이어트가 시작된 이 시점에서 그대가 뭐가 제일 먹고싶을지.. 흐흐~
이 글은 다분히 나의 개인적 취향이 마이 들어갔다.
사실, 내가 쓴 글이니 내 취향이 들어간 부분은 나로서도 어쩔수 없지 않겠나.
자! 그대들을 위한 위문공연 이제 시작한다.
1번 타자 - 냉면이다.
그대가 이 순간 뒤칸 다이어트를 당장 때려치우고 냉면을 먹으러 가게 된다면,
일단 비빔냉면을 시킨다.
반쯤 먹다가 살얼음 육수까지 얻어서 부어 먹는다면,
비빈 사진 은근 혐짤이다. 이해바란다.

물냉과 비냉 두가지를 한꺼번에 다 먹을수 있다.
만두도 같이 먹으면 두배로 더 맛있을거라는 사실을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지 아니한가.
자매품으로 일편단심 물냉파를 위한 물냉도 있다.
2번 타자 - 떡볶이, 순대, 튀김 3종 세트이다.
사진으로 쉽게 짐작할수 있듯이, 이집은 동네 어디에나 흔하게 있는 떡볶이 체인이다.
그대가 혹시라도 뒤칸 다이어트를 그만두게 된다면 바로 지금 가장 손쉽게 사다 먹을수 있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밀가루 떡볶이를 완전 사랑한다.
밀가루 떡볶이는 외국에서 진정한 그림의 떡(볶이)였다.
꿈에도 그리던 순대는 하도 먹어서 좀 질리려고 하는중이다
순대가 질리려고 한다니, 내가 생각해도 참 나 마이 컸다 ㅡㅡ;;
튀김맛이야, 뭐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는가.
저날 김말이가 참 바삭바삭 고소하고 맛있더라.
오옷~ 이제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왕만두도 한개 아니 두개 있구나.
저게 다해서 만원밖에 안한다니.
해외에 계신 82님들, 나만 먹어서 다시한번 미안하다.
3번 타자 - 라면
꽤 많은이에게 당장 먹고싶은 1순위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아침에 벌써 먹어서 별로 안 땡긴다. ㅡ.,ㅡ
그들은 수줍게 찬장 한구석, 늘 그자리에 서서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그대가 고민하고 있는중이라면, 일단 물부터 올려놓고 고민해도 늦지 않는다. ㅡㅡ;;
참고로 새콤달콤 무생채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
4번타자 - 김밥이다.
비쥬얼적인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몹시 안타까운 부분은, 한국와서 아직도 당근을 못 샀다.
시금치도 생략되었다.
그래도 우엉을 직접 조려서 넣었더니,
완전 진짜 끝내주게 맛있었던 홈메이드 김밥이다.
나름 까다로운 김밥 매니아 5살군 아버지도 칭찬해주었던 맛이다.
혹시 당신이 뒤칸 다이어트를 절대로 그만두고 싶지 않다면,
이 맛있는 김밥을 어서 식구들에게만이라도 만들어 주라.
뒤칸 다이어트도 안하는 불쌍한 가족들까지 왜 같이 굶어야 한단말인가 ㅡ.,ㅡ
그들이 먹는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껴보라.
김밥을 썰다가 꼬다리가 나오더라도 절대 무의식적으로 그대의 입으로 가져가서는 안된다.
뒤칸 다이어트가 끝나는 그날까지는 ㅡㅡ;;;
5번타자 - 쫄면이다.
얘도 홈메이드다.

양념장과 야채를 넣고 참기름도 넣고 잘 비벼서 한입 먹으면,
그 새콤 달콤 매콤한 맛에 쫄면의 면발이 입속으로 호로록~~ 끝도 없이 들어간다.
홈메이드 쫄면의 장점이라면,
계란과 야채는 각자의 기호에 맞게 맘껏 넣어 드실수 있다는 점이다.
참!! 아직도 뒤칸 다이어트 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딱 저기 있는 계란만 꺼내서 드시라!
6번 타자 - 청국장찌개이다.
좀 멀리 있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이건 뭐 다들 아시는 갈치구이이다.



같이 나온 고추 장아찌도 예술이었고, 파 김치도 맛있었다.
물론 청국장과 두부전골은 말하면 입아프다.
그리고, 이건 뭐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시간이 남아서 얘기하는거다.
나는 참 다른 음식도 골고루 다 잘하지만,
청국장 하나는 진짜 잘 끓인다. ㅡ.,ㅡ
얼마전 갔던 바로 저 식당에서 배워온거다.
멸치육수 내서
김치 넣지말고, 두부, 편 썰은 표고버섯(중요)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청국장 넣고 걸죽하게 끓이라고 하신다.
부추나 달래 냉이등 향이 나는 초록 야채를 마지막에 넣는다.
내가 먹어봐도 그 식당 맛과 거의 흡사하여서 깜놀했다.
역시 나는 요리의 천재인가보다 ㅡㅡ;;;
음.... 이 아줌마 저날 청국장만 먹은게 아니라,
잘난체 열매도 덤으로 드셨나보다.
그대의 집에 만약 청국장 재료가 없다면,
김치찌개를 돼지고기 팍팍 넣고 매콤하게 끓인것도 강추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를 덩어리로 넣었던 저때가 특별히 맛있었다.
7번 타자 -햄버거와 친구들
또 또 다이어트만 시작했다하면, 그때부터 막 느끼한거 땡기시는 분들도 계신거 다 안다.
본인은 술 마신다음날 햄버거로 해장하는 습관이 있다.
외국생활 십몇년에 얻은 습관이다.
부드러운 빵과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은 햄버거.
사이드로는 칠리감자와
칠리를 따로 얻어서 찍어먹는게 더 맛있다.
그리고 다이어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소스가 야채보다 더 많아서 몹시도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시져샐러드 되시겠다.
이것들만 먹다보면 목이 메일수 있으니까, 꼭 맥주도 같이 먹는게 좋다.
아직도 위로공연이 부족한가?
그럼 보너스 8번타자로,
너무너무 매운 불족발이다.

전혀 텁텁하지 않게 깔끔하게 매운맛이다.
당신이 다이어트중에 기운이 없을걸 고려하여
전화 한통화면 바로 집으로 배달 해주더라는 깨알같은 팁도 알려드리는 바이다.
배달 왔는데도 여전히 따뜻하다.
배달 온 음식 남으면 담날 절대 안 드시는 고급 럭셔리 입맛의 소유자이신, (확인은 불가능하다)
마리 여사님께서도 담날 또 드신다는 유일한 배달음식이다..흐흐~
야심차게 준비한 위문공연을 우리 82님들께서는 어떻게 잘 들 보셨는가?
그럼 열심히 계속해서 다이어트 꼭 성공하시기 바란다 ㅡ.,ㅡ
그럼 나는 또 다시 밥 먹으러 간다.
뷔페간다.
바빠서 이만.
아니,
우리 82님들 뒤칸 다이어트 더 잘 해서 꼭 성공하시라고 위문공연 해드렸는데,
왜들 나한테 화를 내고 막 그러신댜?
나한테 자꾸 그렇게 화내시믄
위문공연 2탄 금방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