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아님니당~
작년...
장 담그기 가장 좋다는 정월 마지막 말날..
친정엄마께서 알려 주신대로 4년묵은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물에
달걀을 띄워동전 500원 짜리만큼 보일 정도로 농도맞추고
마른고추 불 붙인 숯을 넣고 정성으로 장을 담갔더랬습니다
아들내미 군대문제도 그렇고 여러가지 상황이 안 좋아 장 가르는 시기를 넘겼죠..
오뉴월.. 염천.. 다 지나고 나니
맘을 누르는 장.. 저 골치덩이..
버릴까? 하다가 시기 놓치고
잊어버리고..
82분들과 모임중 작년에 담근 장 가르지 않아 버릴까 한다고
했더니
간장이라도 거르라고 얼마나 맛있겠냐고..
그렇겠다..싶었지만 또 잊어 버리고..
오늘 우거지 된장찌개 끓이려고 보니 된장이 없는 거예요..
장독대에 된장 푸러 간 순간 눈을 끄는 장 항아리..
뚜껑을 열어 맛을 보니 오마낫! 맛있다..
해서...
지나도 한참 지난 시기에 지금 간장 거르고 있어요..
건더기는 아깝지만 버리려구요..
저는 원래 간장을 안 다리고 생 간장을 먹어요
된장 주무르고 나머지는 걸러서 그냥 항아리에 담아놓고 먹죠..
그게 더 맛있어요 제 입맛에는..
당장 먹을 간장이 없어 커피 드리퍼랑 필터 이용해서 병에 바로 거르고
(맑은 간장 필요할때 쓰려구요)
나머지는 보울에 체를 2중으로 받쳐 놓았어요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거라 한지도 준비 못해서요
좀 걸죽 하더라도 국 끓이는건 상관 없을듯 해요
오늘은 임시 먹을것만 하고 좋은날 본격적으로 항아리 비워야 겠어요
아주 냄시가 진동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