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어버이날... 부모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는지요?
저는 오랜만에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저희집에서... ^^
메뉴는
그린샐러드와 과일드레싱
미역샐러드
탕평채
아게다시도후
깐풍기
대구매운탕...
어버이날 저희집으로 오시라고... 화요일쯤 말씀은 드렸는데,
메뉴가 너~무 생각이 안 나는거예요.
생각이 안 나니깐... 밀려오는 후회... ^^;;;;
결국 미루고 미루다가 토요일 낮에 레시피화일과 책 뒤적거려가며 메뉴 짜고, 장본 뒤
재료손질과 계량은 애들 재우고 밤에 다 해놓았어요.
당일...


메뉴 세 가지는 이렇게 미리 세팅 다 해놓고...

이런거 후다닥~ 정신없이... ^^;;;

그린 샐러드와 과일 드레싱
양상추 250g, 겨자잎 5장, 치커리 10줄기는 손으로 뜯어서 준비.
양파 100g, 홍피망 1개는 링모양으로 썰어 준비.
토마토 1개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방울토마토로 준비하셔도 되요)

드레싱은...
키위 1개,
파인애플 150g (2쪽),
사과 150g (보통 크기의 사과 4등분 했을 때 3쪽 / 작은 사과는 1개)
양파 20g
포도씨유 5T, 설탕 1.5T, 식초 0.5T
모두 함께 믹서기에 갈아주시면 끝이예요.
* 많이 만들 경우의 과일 양 *
파인애플 통조림 (델몬트 기준) 한 캔 사면 파인애플이 8쪽 들어있어요.
그래도 한 통 사면 다른 곳에 쓸데가 별로 없죠~?
그래서 큰 분량으로 다시 한번 말씀 드리면,
델몬트 파인애플 통조림 1캔, 키위 4개, 보통 크기의 사과 3개가 필요해요.
이 분량은... 샐러드... 대접시로 5접시 이상 나오는 분량입니다. ^^
위의 액체 소스는 알아서 몇 배로 늘리시면 되겠죠?
먹기 한 시간 전 쯤
냉동실에 넣어주면
살~짝 얼어있어서
더더욱 시원해서 샐러드의 상큼 시원함이 2배가 된답니다.

상큼한 미역 샐러드예요.
예전에도 올리긴 했는데, 갑오징어 넣고 하는 건 처음이라...
다시 과정 사진들과 함께 새로운 레시피 올려봅니다.

마른 미역 약간을 충~~분한 양의 물에 불린 후 가볍게 씻고,
꼭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요.

오이 2/3개를 동글동글하게 썰고,
오렌지는 살만 발라내고, 나머지는 손으로 쭉~~ 짜서 즙은 따로 보관하세요.
갑오징어 150g을 준비해 몸통 안쪽에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데쳐내 씻어서 채 썰면 되요.

소스
오렌지즙 1T, 식초 2T, 설탕 2T, 칼로 다진 마늘 1T, 소금 1t

예쁘게 담아서
먹기 직전에 소스를 뿌리면 되요.
갑오징어 없이 해도 좋아요. ^^
예전에 올렸던 사진들...

이렇게 오이를 돌려 담아도 되구요.

다같이 섞어서 이렇게 세팅해도 되요. ^^

탕평채...
부드러운 청포묵에 갖가지 야채 고명을 얹어 산뜻하게 먹는 봄요리예요.
어제 책 보고 처음 해봤는데, 괜찮았어요.
보기에도 좋고, 손님초대시 미리 세팅해놓을 수 있는 음식이라 좋답니다.
고명 준비.
길이는 3cm로 맞춰주세요~

1. 계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부쳐 썰기.
2. 오이 1/3개는 3cm 길이로 잘라 원통모양으로 돌려깎은 후 곱게 채 썰기. (껍질과 씨부분은 쓰지 않아요)
3. 미나리 50g은 줄기부분만 잘라 끓는 소금물에 넣고 파랗게 제쳐 물기를 꼭 짠 후 3cm 길이로 썰기
4. 쇠고기 50g은 결대로 곱게 채썰어 쇠고기 양념에 무친 후 볶아서 식히기
- 쇠고기 양념 : 간장 0.5T, 설탕, 다진파, 다진마늘, 참기름, 깨소금 모두 1t, 후춧가루 약간
5. 홍고추 송송 썰은 조각 5~7개

청포묵 2모를 준비하세요.
이게 물렁거리니깐 썰기가 좀 까다로울 수 있어요.
0.5cm 두께로 얇게 채썰은 후
끓는 물에 소금+참기름 약간 넣어주시구요.
채썬 청포묵을 넣은 후 투명해지면 바로 건져서 넓은 채반에 늘어놓고 식히세요.
이 때 절대 찬물로 헹구지는 마시고요.

청포묵 위에 고명을 가지런히 놓고
먹기 직전에 양념장을 뿌려서 고명과 함께 섞어서 드시면 됩니다.
양념장은
간장 3T, 식초 1T, 설탕 1T, 송송 썬 실파 4T, 다진마늘 0.5T, 깨소금 1T
양념장은 한 번에 다 뿌리지 마시고, 간을 봐가면서~ ^^
보통 탕평채에 김을 넣기도 하는데, 깔끔해보이지는 않아서 생략했어요.

담백한 아게다시도후

얼큰한 대구매운탕은 냄비에 끓여서...

덴비 국그릇에 찌개를 담아내기엔 작아서
이번엔 넉넉한 시리얼/스프볼에 담아내었답니다.

깐풍기...
아버님이 이렇게 맵고 기름진 음식을 살~짜기 좋아하셔서... ^^;;
가끔 중식당에서 사먹기도 하지만
이번엔 특별히 메뉴에 넣어보았어요.
저는 만들 때 분량을 좀 늘려서 하느라 사진으로 보이는 양이 많아요.
레시피 설명은 원래대로 할께요. 3~4인분입니다.

대파 30g (세로로 갈라서 심지는 빼고) , 청피망 15g 모두 마름모꼴로 썰어주세요.
건홍고추 15g (가위로 세로로 갈라 씨를 턴 후, 물로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은 후 대각선으로 잘라주세요)
마늘 30g 얇게 편 썰고, 생강 15g 채 썰기.

닭다리살 300g
3~4cm 크기로 썰어
굴소스 2t를 넣고 간이 배도록 조금 둔 뒤에
달걀 흰자위 1개분을 넣고 주물러 주신 후.

이건 침전녹말이예요.
감자전분 100%(하나로에서 구입)를 물에 넣어 놓고 한참 두면 녹말가루가 다 가라앉아요.
웃물만 따라내면 이렇게 빡빡한 침전녹말이 됩니다.
이 침전녹말이 150g 필요해요.

빡빡한 침전녹말을 닭다리살과 이렇게 잘 섞어준 후

바삭하게 튀기는데,
이게 지들끼리 막 달라 붙어요.
왼손엔 채망을 들고 오른손에는 젓가락 들고...
떼어가면서 튀기셔야해요.

1차로 튀기고...

2차...
두번 튀겨내세요.
음... 여기까지 읽고는...
난 그냥 깐풍기 사먹고 말란다! 하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 듯... ^^;;;;
이제 소스만 만들면 되요. ㅎㅎㅎ

고추기름 3T, 식용유 2T 넣고 마늘, 생강 볶다가...
청주 2T 넣어 불을 내고

대파, 청피망, 건고추 넣고 볶다가...

양념...
닭육수 3/4C (150ml) - 저는 치킨브로스 구입해서 썼는데, 없으면 그냥 물로 하세요
간장 1.5T, 식초 3T, 설탕 4T, 두반장 1T, 후춧가루

양념 섞은 것을 부어주시고,
맛이 어울어지게 소스를 끓여 물녹말 (녹말가루 1T, 물 1T)을 넣어 걸쭉하게 한 다음...

튀긴 닭을 넣고 재빨리 섞어 완성! 입니다.

레시피 포스팅 해보겠다고,
그 바쁜데, 과정 사진을 다 찍었네요. ^^;;;;
스스로에게 박수를... ㅋㅋㅋ
아무튼 반응이 좋았던 깐풍기예요.
어버이날이니깐~~~ 아버님 가장 좋아하시는 거 해드려야지... 하는 맘에 이렇게 했지,
맨 정신엔 못 할 듯합니다. ㅋㅋㅋㅋ

그리하여 전체상차림...



집에서 준비하니 어른들이 좋아하시고,
또 오랜만에 양가부모님들과 함께 좋은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어 의미있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닌데, 사진 올리며 보니 저희 부모님 어깨가 좀 으쓱하셨을 것 같아요. ㅋㅋㅋ
제대로 효도한 듯~~~! 맞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