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해서 몸이 좀 안 좋았는데..날이 궂으니..기분마저 좀..가라앉고 그, 렇, 긴, 해, 도......
뭐 어쩌겠어요..... 얼릉 떨쳐야죠^^
낼부터 다시 개인다 하니까....훨 좋아지겠죠..뭐...
가만 생각해보니.... 다 욕심이 화근이더군요.
지난 주..내내 컨디션 좋았는데.... 목요일에 점심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목요일 점심.... 이모네 가족들이랑 피자를 먹으러 갔었거든요.
사촌동생네도 오랜만에 만나... 피자를 먹자고 의기투합... 수지에 피자 잘 하는 집이 있어서 그 집도 소개해줄 겸 가서..
피자랑 스파게티를 먹고... 다들 처음 맛보는데 좋다고.... 기분 좋아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남은 한 조각... 저에게 주는 바람에 욕심을 내서 먹은 것이..탈이 난 것 같아요.
그 다음날 내내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막내가 주말을 이용해서 퍼머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퍼머도 하고 옷이랑 샌들도 사 줄 요량으로 따라 나갔다가.... 그냥 일찍 돌아올 수밖에 없을 만큼 몸이 안 좋았어요.
계속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몸도 아프고...이틀째 그냥 속을 비우고 푹 쉬었습니다.
그 작은 한 조각의 욕심이... 절 그렇게 만들 줄 꿈에나 생각했을까요? ㅎㅎ
사는 것도 그러하겠지요.
아무 생각없이.... 욕심인 줄조차 모르고.... 해 버린 일이... 후에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러지 말았어야했는데 싶은....
그러기 전에 좀 더 사려깊었더라면..... 싶은^^
아주 특별한 이상이 없거나 못견딜 정도로 아프지 않는 한..... 전 약을 먹지 않고...자유치유책으로 아픔을 치료합니다.
속을 비우고.... 푹 쉬고...많이 자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이삼일 그렇게 지내다 보면..다시 몸은 스스로 회복되지요.
다시 밥을 차립니다..
감자 깔고 병어 한 마리를 지지고..

꽃게탕도 끓이고....



잘 익은 총각김치도 꺼내고...
요즘 아주 깊은 맛을 내는 총각김치..... 밥에 물 말아 이것 하나하고만 먹어도 좋을만큼 맛이 절정이에요^^


햇감자와 햇 양파를 넣고 끓인 병어찌개.....들큰한 맛입니다.


숙주나물도 살짝 데쳐서..갖은 양념을 해서 무쳐 놓고.....

고기를 먹고파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고기도 구워주었어요.

사진 좀 찍으려는 엄마를 방해하려는 막내의 저 짖궂음..... 대학생이 되어서 여전하네요^^

고기 먹는 주말 점심엔... 막내...김치전이 드시고 싶답니다.
오징어 넣고 김치전을 구었어요.

일요일 아침엔...... 카레도 드시고 싶답니다...
하긴 뭔들..안 드시고 싶을까요? ㅎㅎㅎ


돼지고기 듬뿍 넣고 끓여준 김치찌개...

그리고... 오늘 아침 밥상이네요.
오늘은..자연 그대로의 밥상 컨셉입니다.
재료 그대로... 아무런 양념하지 않고 구었습니다. 날로 먹을 수 없는 감자랑 연근, 새송이..
그리고... 구우면 더 달큰해지는 햇 양파까지....


아무런 가미를 하지 않았지만.... 그냥 먹어도 재료 자체의 간이 있기 때문에 좋고요. 정 아쉽다면 부추김치랑 같이 먹어도 좋습니다.

백태도 살짝 삶은 다음에 엿장에 담궈 한번 파르르 끓여 불끄고....... 심심한 간으로 먹도록 했어요.

대저 토마토와 양배추..



요즘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봐요..
자연 그대로의 밥상을 어떻게 차리면 좋을까.... 먹기도 좋고..영양도 좋고... 그러면서도 하기도 쉬운..... 그런 밥상차리기..
요즘 제 머리 속을 맴돌고 있습니다..조만간.... 뭐가 나오겠지요? ㅎㅎ

그런 차원에서... 낙지도..... 아주 기본적인 양념만 해서 불판에 구워..부드럽게 먹었습니다.
낙지 손질이 끝난 다음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천연 맛소금, 깨소금, 참기름만 넣어 살짝 버무린 다음에...
달군 불판에 올려 구어 먹도록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