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4가지 그리고 부모의 마음,자식의 마음

| 조회수 : 17,770 | 추천수 : 77
작성일 : 2011-04-06 12:09:32
요즘 나쁜 다마네기들땜시 걱정도 분노도 많으시지요?
전 세계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이리 시끄러우니 조심이라도 하겠지만
이게 몇년후에도 계속 영향이 있을텐데 정말 걱정이예요.

사실 저도 방법은 없어요.
그냥 스트레스라도 받지말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조금이라도 건강에 좋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순간만큼은 엔돌핀을 드리고 싶은데....
그건 쪼끔 어렵겠고...ㅋㅋ

어쨋든 끝까지 읽으심 마음이 따뜻해지게 해드릴께요....^^




먼저 자랑거리....
제가 김치를 무려 4가지 종류나 하루만에 담았다는거 아닙니까?

월요일부터 완전 뻗었어요.
3달마다 한국마트 가는데
하필 가기전에 키톡을 너무 열심히 봐서리....
오이소박이도 먹어야겠고 부추김치도 먹고싶고...
그리고 매일먹는 배추김치랑 깍두기도 먹어야겠고...

헉헉....
완전 월요일 하루에 9가지 음식 아니 저장식을 만들었어요...춈 짱이지요? ㅋㅋ

아침일찍부터 보라돌이맘님 즉석된장 한가득 만들구요
4가지 김치들 담고 만두도 아동노동력 착취 좀 해서리...ㅋㅋ
(하필 키톡에 또 만두가...흑흑...)
당면만두,고기만두 두가지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아침도시락용 햄버거패티도 만들고
보라돌이맘님 돼지주물럭도 몇팩 만들어서
이 모든걸 냉장고에 쑤셔넣었다능...ㅋㅋ

그래서 완전 뻗었어요.



먼저 김치담은거 자랑 좀 해도 될까요? ㅋㅋㅋ
.
한꺼번에 4가지 김치담은건 제가 태어나고 첨이라....기념으로다....



먼저 오이소박이...
이거 올려주신거 보고 침만 질질 흘리다가...ㅋㅋ


평소에 오이깍두기 혹은 오이송송이를 주로 해먹었고
오이소박이를 만든건 아마도 첨이지 싶어요.

무슨 맘에서인지 보드라운 부추를 보는 순간...
무조건 집어왔지요...


어떻게 담아야 할까? 하고 키톡 뒤졌지요.
그래서 매발톱님 글보고 따라했어요.
강순의님이 하시는 식이라고...

한입에 먹기도 편하겠다 싶어서...

오리지널 레서피는

요기...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n&ss=o...


대충 알려드리면...
오이 8개분량으로 했구요(미국은 피클오이 16개)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도마 또 등장했어요..ㅋㅋ)

오이를 반으로 갈라서 비스듬하게 썰어서 칼집을 내어주세요.



그리고는 오이가 잠길 정도의 물에
국보다 좀 짠정도의 염도로 소금을 넣어서
자기전에 두시고 아침에 건져주시면 된대요.



아침에 걷어서 물을 빼 두고요...



양념을 만들었어요.

오이8개 기준으로 고춧가루 반컵,마늘1큰술,액젓3큰술,
찹쌀풀,부추50-70그램,양파반개,대파1개

참..찹쌀풀을 멸치육수에다가 했어요.



양념을  먼저 오이에다가 한번 대충 버무린다음
하나씩 속을 채워서 통에 담았어요.



으앙....몇년만에 먹는 오이소박이냐?
첨이라 조금 덜 맘에 드는데 이번에 요령을 익혀서
담엔 더 맛있게 더 이쁘게 해볼꺼라 다짐하고....ㅋㅋ




다음은 부추김치...





부추김치는 항상 친정어머니가 알려주신대로 해요.
액젓에 절여서  고춧가루만 추가....
저는 마늘을 살짝 넣고 스플랜더(설탕대용) 조금 넣었구요.


두가지 하고 얼마나 뿌듯하던지...ㅋㅋ


다음은 항상 해먹는 깍두기...





이번에는 김치양념으로 깍두기도 버무렸어요.
조금 덜 절여진 상태에서 해서 물이 많이 나왔지만 오히려 시원하고 좋네요....



마지막으로 배추김치...


숭덩숭덩 잘라서 막김치로 하다가
이거 역시 매발톱님 글보고 습식으로 절였는데
아뿔싸~
미국배추는 한국꺼보다 숨이 잘 안죽는대요.
밤을 새고 아침이 한참 지나고 숨이 죽지 않는 무서운 배추....
미국사시는 분들은 배추절일때 꼭 조금 더 짜게 절이세요...ㅎㅎ

암튼 전 할일도 태산이고 성질은 급하고....
에라 모르겠다...그냥 담았어요.
지가 뭐 양념들어감 숨 죽겠지 하구요...ㅋㅋ




요거이 포기김치

배추를 항상 3포기씩 담는데
2포기 담고나니 양념이 똑 떨어지더군요.
배추가 살아서 죽으라고 너무 많이 양념을 쓴게죠....
이궁....

그래서 뭐 남은 한포기는 평소처럼 마구 잘라서 막김치로 변신~

포기김치는 생새우 갈아서 넣었구요
막김치는 암것도 안들어갔어요.
대신 멸치육수는 들어갔죠 둘다....


김치 몇번 해보니
이것저것 안넣고
딱 고춧가루,젓갈,마늘,생강,생새우 요렇게 들어가는게 젤 나은거 같아요.





요거이 막김치....
배추가 살아숨쉬는게 보이시죠?





그래도 뭐 맛은 있더군요.


제가 미국오면서 멀쩡한 김치냉장고를 친한엄마네 주고 왔어요.
그것도 스탠드형인데 냉동고가 무쟈게 많이 들어가잖아요..
여기서 냉장고에  코끼리 집어넣기 놀이하고 있답니다 완전...ㅋㅋ

그리고 마늘,김치 요런게 냄새가 나서
작은 냉장고를 사용해요.





요렇게요...
근데 요것도 열때마다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냉장고 냄새없애려고 온천지 수소문해보니
바나나껍질,원두찌꺼기,커피가루 등등 별로 소용이 없더군요.
근데 요게...짱이였어요.





네~ 정수기 필터죠.
미즈빌에 찾아보니 어느분이 요게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한번 해봤지요.
어짜피 다쓴거 버리잖아요...

근데 정말 효과 짱!!!

계속 사용하다가 다 쓰면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으면 될꺼 같아요.


다른건 사진이 없고 만두만 사진이 있네요.
사실 만두는 애들 좀 시켰어요.
월욜날 하필 학교 쉬는날이라 잘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페스토
    '11.4.6 1:02 PM

    미쿡배추 숨죽이다가 숨넘어간다는 ㅜㅜ
    에고 어찌 그리 일을 많이 하셨는지요.
    완전 대단한 에너지와 살림센스에 박수 짝!짝!짝!

  • 2. 뽀롱이
    '11.4.6 1:10 PM

    점심먹고 들어왔는데도 부실했는지 김치고 만두도 너무 먹고싶어요
    미혼이지만 조카들 보면서 많은걸 느껴요
    조카가 써준 편지 읽어도 눈물이 핑돌고 그래요 제 자식을 낳아보면 더하겠지요?ㅎㅎ
    서울은 내일 비가 온다는데 푸른 마이애미 사진이 없어서 쪼큼 서운해요^^

  • 3. Comely
    '11.4.6 1:15 PM

    어쩜 그렇게 부지런 하세요?
    늘 느끼지만 J-mom님 글은 은근한 매력이 있어요.
    하~나도 지루하지 않아요.

    아버지 이야기 잘 들었어요.
    정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 4. 진선미애
    '11.4.6 1:18 PM

    저 방금 혼자사시는 친정엄마 기차역에 모셔다 드리고 오는 길인데
    괜히 맘이 짠하네요

    저는 지금 체해서 음식은 눈에 안들어오고 아버지에 관한 글만 눈에 들어오네요^^;;
    저도 위로 오빠만 셋........J-mom님 글 읽고 이 화창한 날씨에 급다운 ㅠㅠ

  • 5. 콩깍지
    '11.4.6 3:56 PM

    딸을 안쓰러워 하시는 아버님의 마음이 느껴져 목젖이 따끔해졌습니다..
    아드님도 넘 사랑스럽고..
    잔잔한 수필을 읽은 듯 합니다^^

  • 6. 대전아줌마
    '11.4.6 4:25 PM

    오오옷...필터 아이디어 얻어갑니다..^^

    근데..부추 김치는 어찌 담나요? 진정 저기 적힌 것이 다인가요??
    부추 한단을 사면 항상 남아 말라 버리게 되는지라..ㅡㅡ;; 시도해 봐야겠어요.

  • 7. carolina
    '11.4.6 4:58 PM

    왠 J-Mom님이 뭘 만들면 이렇게 다 쉬워 보일까요-_-?
    다 만들어보고 싶은 맘이 굴뚝굴뚝.

  • 8. 무명씨는밴여사
    '11.4.6 4:59 PM

    필터 아이디어 좋았고요, 아버님 이야기는 더 좋았어요.

  • 9. happyhhk
    '11.4.6 5:01 PM

    친정.아버지의칠판.편지가 가슴을 적시네요.
    저는.일을하는지라.친정.아버지가 아이를봐주시는데.
    받아쓰기며.숙제며.다 봐주셔서.너무너무.감사하고
    늙으시는보습보면.눈물나고 그렇답니다.

    친정아빠의 사랑이.물씬나고 음식들도 사랑스럽네요.
    사랑을 듬뿍받고 자라셔서.아이들한테도 사랑을 더많이.주실것 같아요.

  • 10. 최살쾡
    '11.4.6 5:12 PM

    아버님의 안녕..
    마음이 짠하네요.
    하지만 사랑이 듬뿍 느껴집니다

    반달눈의 아빠는 지못미..

  • 11. 파란하늘
    '11.4.6 5:49 PM

    양념 발갛게 듬뿍 들어간 김치 좋아해 몰입해 보다가,
    친정아버지의 칠판편지에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결혼해서 외국생활이 더 긴 세월이라 늘 부모님께 죄송하고
    그립기만 했는데 이 글 보니 더욱 사무치게 부모님이 보고싶네요.

  • 12. 오늘
    '11.4.6 7:18 PM

    너무너무 재미(감동)있어요~~^^
    저도 20살에 엄마를..... 제이맘님 갑자기 안아 드리고 싶어요...ㅠㅠ
    칠판에 쓰여진 편지 눈물납니다.
    울 아빠도 자주 제게 편지로 속마음 보여 주셨거든요.
    끝맺음 인사가, 봄비 내리는 밤에 아버지가.... 마지막 편지의 인사말씀 이였어요.
    이제는 더이상 편지 보낼수 없는 세상에
    계신다는 게 믿을 수가 없네요.ㅠㅠ

    아드님 카드에 등장하는 나비 내딸이 그린거랑 넘 꼭 같아요.ㅎㅎ

  • 13. 띵이
    '11.4.6 7:43 PM

    로긴하게 만드시네 ㅋㅋㅋㅋ
    주욱~~ 내리다가 엄마야 으하하하하하
    했네요
    우리 아들이 그린건가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을 다 저렇게 그리나 봐요

    오랜만에 빵 터졌어요, 우울했었는데..
    감사합니다

  • 14. 폴라베어
    '11.4.6 8:06 PM

    보석눈 남친.. 반달눈 아빠...
    짠..하다 웃음이 풉! ㅎㅎㅎ

    그라구.. 오잉? 찌찌뽕~
    저두 몇 년째 브리타필터 하나도 안버리고 탈취/제습용으로 재활용하고 있었어용~~
    씽크대 양념 넣어둔 곳에도 습기찰까봐 여기저기..
    신발장에도 여기저기..^^
    쫌 부지런 떠는 날에는 후벼파서 내용물만 빈 탈취제 통에 넣기도..
    가끔 햇볕에 말려주면 좋더라고요..^^

  • 15. 대니맘
    '11.4.6 8:33 PM

    정말 감사해요..그렇잖아도 요 밑에 보라돌이맘님 글보고 오이김치 담그고 싶었는데..
    자세한 레시피..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멸치육수로 만드는 찹살풀은...어케 만드나요???ㅠㅠ 죄송해요...찹살풀을 만들어본적이 없어요.......
    배추김치도 따라하고싶지만....초보맘이라...ㅠ.ㅜ
    추천 하나 꾸욱~~~~누릅니다~~~^^*

  • 16. 에비츄
    '11.4.6 8:53 PM

    갑자기 찡해지면서 눈물 핑 돌았어요..
    그러다가 어린이 편지 보고 웃었구요. . 저도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

  • 17. Xena
    '11.4.6 9:48 PM

    몸도 약하시다면서 어찌 저런 무리를...
    전 며칠 전에 오이 소박이 담고 몸살 났는데요ㅎㅎ(쓰고 보니 참 창피하네요)
    아버님께서 참 자상하고 따뜻하신 분이신 거 같아요^^

  • 18. 봄(수세미)
    '11.4.6 9:56 PM

    나쁜 다마네기 라는 글에 소리내서 웃고~
    친정 아버님 편지에 눈물 흘리며 댓글 적습니다.

    저희 친정아버지도 아이들에게 저런 메모 잘 남기시지요.
    아이들은 휙~보고 던져두면..제가 챙겨둡니다.

    올려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 19. 코코몽
    '11.4.6 10:04 PM

    저 지금 울었어요 ㅡㅡ;;; 아 나 요즘 왜 이렇게 감정이 촉촉해진건지~

  • 20. J-mom
    '11.4.6 10:08 PM

    페스토.....제가 일을 좀 몰아서 하는 식이예요...
    일하기 싫어 그런지 매일 저러고는 못살꺼 같아 하기 싫은 일이나 귀찮은건
    일부러 몰아서...ㅎㅎ

    뽀롱이.....뽀롱이님이 정이 많으시고 또 조카들을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전 사실 오빠가 둘인데 조카가 없어요...
    우리집안에서 아이들은 우리애들뿐...
    모르긴 몰라도 자기자식은 더한거 맞을꺼예요.
    마이애미 사진은 다음 글에서 많이많이 올릴께요...ㅎㅎ

    Comely.....어떤부분은 부지런한거 같구요 또 어떤부분은 무쟈게 게을러요.
    다들 비슷하실껄요?
    제 글에 매력이 있다니...이보다 더 좋을순 없는 기분이네요...ㅎㅎ

    진선미애.....에고...타이밍이 참....
    전 아버지 다녀가시고 나면 한동안 참 우울하고 그랬어요.
    근데 또 자식인지라 울면서는 매일 전화해야지...하다가
    내식구 돌보느라 정신팔려 전화도 자주 안하고 그러는 우리딸같은
    똑같은 자식일 뿐이지요....

    튼튼맘.....저는 저 사진 볼때마다 울어요.
    사실 어젯밤에도(글올린때가 어젯밤) 글올리면서 막 울었어요.
    아버지가 내년엔 팔순이세요. 물론 건강하시긴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서 살다보니 몇번이나 만날수 있을까? 생각하니
    .................................

    물방울.....아하? 그렇군요....역시 82입니다.

    콩깍지.....앗..딸이예요..ㅋㅋ 성구는 남자칭구이름...ㅋㅋ
    누구나 부모님을 생각하면 느끼는 그런 마음...다들 비슷하겠지요?

    대전아줌마.....부추김치요...
    부추를 잘 씻어건져서 밥숟가락으로 켜켜이 조금씩
    액젓을 고루고루 뿌려주세요.
    그리고 한 30분정도 있다가 액젓을 따라내고요
    그 액젓에다가 고춧가루 마늘다진거 쬐금이랑 설탕이나 매실액을 조금 넣으시고
    살살 그니까 대충 버무려 잘 담아놓으시면
    다음날 보심 저렇게 숨이 죽고 양념이 잘 묻어있어요.
    간단하지요?

  • 21. J-mom
    '11.4.6 10:22 PM

    carolina.....원래 남이하면 쉬워보이던데요? ㅎㅎ
    김치....아드님이 냄새를 견뎌주시나요?ㅎㅎ

    무명씨는밴여사.....앗..감솨합니다...ㅎㅎ
    이렇게 짧고 명료하면서 느낌이 팍팍 오는 댓글....좋습니다...ㅎㅎ

    happyhhk....그래도 자주 뵙게 되니 좋을거 같아요.
    저는 너무 못뵈서 불효중에 불효를 하고 있는거 같네요..ㅠㅠ
    예전에 한달넘게 저 혼자 어딜 갔었는데 그때 아버지가 애들을 봐주셨거든요.
    손주라곤 우리애들 둘밖에 없어서 금이야 옥이야 하시는데도
    제가 간식이랑 뭐 몇가지 제한사항을 적어드리고 갔는데
    한번도 어기지 않고 지켜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었어요.
    어른들이 애들 이쁘면 그거 지키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그래서 우리 애들이 할아버지 무섭다고 까지....ㅎㅎㅎ

    최살쾡.....하필 안녕이라고 쓰셔서 저두 한참 울었지 뭐예요....ㅠㅠ
    정말 아빠 지못미지요? 한동안 저 보석눈,반달눈때문에
    남편이 속상해했다는...그러고보면 퍄노옵하가 뒤끝작렬인듯...ㅎㅎ

    파란하늘.....맞아요. 외국생활하면 그게 죄 같아요.
    한번은 대만살때 한국에 갔다가 부산 친정에 있다가 서울 오빠네로 가게 되었죠.
    근데 아버지도 같이 오셨어요. 좀 더 오래 함께 계시고 싶은마음이시겟죠.
    암튼 근데 지하철에서 이별을 했어요.
    서울역으로 가신다며 저는 친구들과 약속장소로 가고..
    지하철에서 아버지도 저도 눈물을 주루룩 흘리고
    아버지랑 빠이빠이를 하고나서도 계속 우니까
    지하철에 계신 어른들이 아버지랑 참 정이 깊은가보다고 하시더라구요.
    외국에서 자주 못뵈서 그런줄은 상상도 못하셨겠지요?
    에고.....이젠 더 먼곳으로 와버려서 ....마음이 더 아파요...

    오늘.....아..그러셨군요...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엄마가 아프셨어요.
    그래서 약 4년가까이 투병생활을 하다가 결국....
    집에 딸이 하나라 엄마 투병생활할때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게 저를 많이 키워준거 같아요.
    뭐든 지나고 보면 그게 약이였구나...하는게 있는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내년에 팔순이신데
    저 그림그린 큰아이 결혼하는거 볼때까지는 살겠다고 농담으로 그러세요.
    저 아이가 지금 한국나이로 13살이니 좀 늦게 결혼시키고
    아버지가 그때까지 계시기만을 바라는거죠...

    띵이.....애들은 그림으로 마음을 말하는거니까
    저게 본심이니 그게 더 서운한거죠...ㅠㅠ
    애들이 클수록 마음을 저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표현하니 어렵더라구요...ㅎㅎ

  • 22. J-mom
    '11.4.6 10:32 PM

    이웃주민들이 목숨을 잃고 재산상 피가가 엄청나게 났는데도

    오세훈의 정책을 지지한다니 하는 말인데

    참내님 글을 똑바로 읽으세요

    지금 더큰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글이 아니라

    그런일이 안일어 나려면

    잘못된 정책을 지시한 오세훈의 지지가 낮아져야 한다는 글 아닙니까?

  • 23. minimi
    '11.4.6 11:30 PM

    아버님 편지 읽는데 눈물이...
    저희 집도 오빠만 둘에 터울지게 태어난 막내딸이라
    아빠가 무척 예뻐해 주셨어요.
    그렇게 사랑 받고 자라는 걸 넘 당연하게 여기며 컸는데
    제가 자식 키우니 부모님이 대단하셨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렇게 김치 담은 걸 보시면
    아버님이 측은하지만 우리 딸 장하다하고 뿌듯해 하실 것 같아요.

  • 24. 폴라베어
    '11.4.6 11:31 PM

    필터.. 똥꼬를.. 공략했어욤...ㅡ,.ㅡ;

    (망사로 된 부분 ^^)

  • 25. 이불피쉬
    '11.4.7 12:12 AM

    헉....이시간까지 나박김치담구 사진두장딸랑 찍은것도 뿌듯해하며
    키톡데뷔해봐?말아? 하다가 왔는데...


    이리 기를 죽이시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키톡데뷔는 또 물건너건너건너.....

    흰밥에 얹어먹으면 최고일것같아요..쓰릅...^^;;

  • 26. 이불피쉬
    '11.4.7 12:14 AM

    잔잔한 수필한편읽은 느낌이에요^^ㅎㅎㅎㅎㅎ

  • 27. heavenly
    '11.4.7 12:32 AM

    아빠... 보고 싶어요...
    멀리 떨어져 사니 가슴이 아리게 그립네요...
    가까이 사는게 가장 큰 효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치 담으신 그릇... 저도 4장 가지고 있는데...
    너무 예쁘죠...
    근데... 저는 컵은 없어요...

  • 28. 베티
    '11.4.7 12:43 AM

    오늘 저 난리났습니다.
    혜경샘 글 읽다가 눈물 한자락 제이맘님 글읽으면서 또 울다가 막판에 아이 편지에 혼자 막 웃고
    전... 두살 둘째딸 노는 뒷모습만 봐도 너무 이뻐서 가슴이 짠 해 지더라구요..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지요.

    그나저나 제이맘님도 미즈빌? ㅎㅎ 저두요^^
    저도 김치 담아야 해요.
    근데 부추김치를요.. 전 한 번도 안해봤는데 액젓에 부추를 담가놨다가 (절여서.. ) 거기에 고춧가루랑 스플렌더를 추가하셨단거죠?
    꼭 해봐야겠어요^^

  • 29. MOMOYA
    '11.4.7 1:39 AM

    저는 제이맘님의 블로그에서 제이맘님 아버지의 댓글을 보고 이미 눈물을 흘렸는데 여기서도 또 눈물이 나는군요.

    그나저나 저리 준비를 잘 해놓으시다니, 왕부럽습니다.

    성구엄마 ㅎㅎㅎ

  • 30. 여설정
    '11.4.7 1:57 AM

    자기전에 들어왔다가 눈물 한 바가지 푸고 갑니다.
    많이 공감되요. 저도 불효자식...
    그리운 아버지...

  • 31. J-mom
    '11.4.7 6:53 AM

    정신나간 사장이네요... 정말 ..

  • 32. 삼만리
    '11.4.7 9:49 AM

    오.. 저도 칠판 편지 읽으면서 울 뻔했어요.(ㅜ-)
    그리고 아빠 눈은 반달눈, 남자친구 눈은 보석눈 재밌네요.ㅎㅎㅎ
    그러고 보니 강아지 눈도 반달눈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3. 부관훼리
    '11.4.7 11:42 AM

    성구야 ㅋㅋㅋ 지못미 아빠... ㅋㅋㅋ
    애들이 부모맘 알게되는건 20~30년 후가 되지않을까요.

    변형 오이소박이 맛있겠어요. 꿀꺽...

    소다가 짱인줄 알았는데 브리타필터가 저렇게 재활용되는군요~. 메모메모...

  • 34. 대니맘
    '11.4.7 7:22 PM

    저는 자연이 멋진곳으로 해외여행이요
    캐나다도 가보고 싶고 호주 그레이트베리어리프도 가보고 싶구 뉴질랜드도 가보고 싶어요
    젊어서 배낭 싸짊어지고 다니는 여행말고 자동차타고 돌면서 좋은 호텔에서 푹쉬고 그런 여행..

  • 35. 순덕이엄마
    '11.4.7 7:26 PM

    와아~~브리타 필터로 절케 하는구나...
    하앍 나도 빨리 냉장고에 넣고 싶어...
    새로 갈은지 며칠 안됐는데 기녕 확 끄내서 냉장고에 넣어불까? ^^

  • 36. carolina
    '11.4.7 7:53 PM

    아들이 깍두기를 좋아해서, 저번에 빨간순무가 사길래, 그것으로 깍두기해줬더니, 오리지널을 해달래서, 그 이후로 안 만들어 주는 중.
    그나저나 저렇게 할려면 브리타 정수기를 먼저 사야하는 군요.
    이런이런.

  • 37. J-mom
    '11.4.7 10:14 PM

    삼만리.....그러고보니 강아지인지 토끼인지랑 아빠랑 같은 눈이군요,
    동급이라는 뜻이겠지요? 완전 아빠 지못미네요...ㅋㅋ

    부관훼리.....물론 저도 이제는 어느정도 알게

  • 38. mayoll
    '11.4.7 11:08 PM

    저 막 울었잖아요.
    엄마도 아프고 아빠도 아프고
    김치는 담글줄도 모르고
    결혼한 동생은 막 임신했는데 당췌 한국에서 뭘 조심해야할지도 모르겟고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한 부모의 마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 39. carolina
    '11.4.8 12:26 AM

    음.. 석회물인데, 전 이상하게 물은 다 괜찮아요.^^;;
    배낭여행다니면서도 멕시코 빼고는 그냥 다 수돗물 마셔서.. 그리고 저 루이보스가 이젠 물이잖아요^^;;;
    정말 그냥 수돗물 마셔본지도 정말.. 언제인지..ㅋㅋ

  • 40. 옥수수콩
    '11.4.8 1:39 AM

    제이맘님.....너무 감동적인 계시물을 이제야 읽어요....
    전 어려서 아빠가 돌아가셔서 아빠의정을 모르고 자랐어요...
    엄마가 두분 몫을 하시느라 힘드셨었죠...
    지금은 엄마도 돌아가셨지만....
    제이맘님 복 많은 분이세요...
    저런 아버님이 계시니....
    힘내세요...^^

  • 41. 옥수수콩
    '11.4.8 1:40 AM

    서초이겨라 서초이겨라..

    서초가 지난 번 우면산 산사태 거기 맞죠? 참 이해 안 되는 동네들이네요

  • 42. J-mom
    '11.4.8 9:35 AM

    mayoll.....그러게요...요즘은 그런맘이 더 하네요...
    아이들에게 좋은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을꺼예요...
    힘내요!!!

    carolina.....다행이네요...전 아주아주 오래전 그니까 1992년인가? 93년때 하와이 가서 화장실물 마셨던 기억으로 여기와서 그냥 물 마시면 되는줄 기대하다가 완전 실망...플로리다주 어느호텔에서 세면대물 마시고 완전 사고났다는거죠...흑흑...

    옥수수콩.....에고...그러셨군요.
    저는 아버지가 하도 엄하셔서 어릴적엔 그냥 무섭기만 했던거 같아요.
    근데 정말이지 어른되고 아이낳고서 그 깊은마음을 깨닫네요....
    옥수수콩님...아버지 어머니가 언제나 지켜보고 계실꺼예요.
    그만큼 행복하세요~~~

  • 43. 첵첵이
    '11.4.8 1:15 PM

    로긴 안하고 글만 쑤왁- 훑어보고 갈려고 급하게 들어온 저를 로긴하게 만드시는군요.
    저는 벌써 눈물 한방울 흘렸답니다.
    제가 요즘 친정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복잡해서 일까요.
    어린시절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그런데 J-Mom님 아버님이 남기신 메모를 보니 찡해와요.

    아 이건 사족인데 아이들 이름이 참 이쁘네요.

  • 44. J-mom
    '11.4.9 8:04 AM

    첵첵이.....뭐든 지나고 나면 마음이 많이 풀어지고 혹은 이해하게 되고 그렇던데
    저두 뭐 상처도 많아요..ㅎㅎ 누구나 사람사는건 똑같잖아요..ㅎㅎ
    그냥 따지지 않고 모든게 덮어지는게 또 가족인거 같구요...

    아이들 이름..여자애들 이름인데 다들 남자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요.
    일부러 씩씩하게 크라고 중성적으로 지었어요.ㅎㅎ 감사합니다...

  • 45. 지야
    '11.4.9 11:06 PM

    제이맘님 글 하나도 안지루해요~ 읽다보면 어느새 끝이라니까요. ^^
    왠지 블로그 보면서 아버님 사랑이 애틋하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이곳에 이렇게 풀어주시는군요.
    고등학교 내내 투병하시다 고삼때 엄마를 하늘로 보낸 절친 생각이 났어요. 얼마나 힘든 십대를 보내셨을까 맘이 짠...하네요...ㅠㅠ
    아버님..참 멋지세요..! (갠적으로 전 딸많은집 끼인딸이라...외동딸들이 참 부럽다는..ㅎㅎ)

  • 46. 세실리아74
    '11.4.10 11:19 AM

    며칠전에 올리신포스트인데 매일 몇번씩 보면서도 코끝이 찡하네요..
    아버님의 사랑이 피부로 느껴져서 감동받다가 따님의
    카드메시지에 볼때마다 웃음이 나네요..

    브리타필터 마침 다써가는데 냉장고에 넣었어요...
    J-mom님의 오이소박이도 담궈먹구요,,,

    오늘은 일요일이니 깍두기를 담아야겠네요,,좋은정보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47. J-mom
    '11.4.11 2:12 AM

    지야.....ㅎㅎㅎ 그런가요? 스스로 자꾸 지겹죠? 하고 묻지말고 재밌죠? 재밌죠? 그러까봐요...그러다가 재밌어지겠죠? ㅎㅎㅎ
    아..블로그는 아버지때문에 제약이 많아요....
    뭐 샀다고 자랑하면 바로 돈아껴써라...하시고는 뭐땜시 속상해요 이럼 바로 속상해하시고....그래도 블로그때문에 아버지랑 자주 대화를 하니 다행이라 생각하죠...ㅎㅎ
    글구 전 오빠만 둘이라 딸들많은집이 젤로 부러워요...ㅋㅋ

    세실리아74.....아마도 세실리아님 마음이 비슷해서 아닐까요? ㅎㅎ
    원래 진심은 통하더라구요.
    저두 부모님 생각하면 맘아프고 애들쳐다보면 웃기고 ..ㅎㅎ 그래요
    이제 한국은 곧 새한주가 시작되겠군요.
    이번 한주일도 행복하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732 어느 아가씨의 바지락두부찌개꼬막무침단호박부침개 그리고 슬픈사연... 19 조아요 2011.04.11 9,550 38
33731 초간단 2 !! 68 순덕이엄마 2011.04.11 23,894 0
33730 엄마 생신상에 내가 한 요리 3가지 10 하트무지개 2011.04.11 14,345 24
33729 떨리는 데뷔글?! 데뷔글이자 은퇴글이 되지 않길 ㅋ0ㅋ 16 흙인형 2011.04.11 6,694 22
33728 불맛 한 번 지대로~~ 8 셀라 2011.04.11 7,369 13
33727 요즘 별로 안 해먹고 살았는지... (스압 별로 없음 ;;;) 37 LittleStar 2011.04.11 20,243 55
33726 초간단! ^^ 73 순덕이엄마 2011.04.10 25,564 0
33725 무쇠솥밥, 하우스드레싱 등 15 뽁찌 2011.04.10 11,582 32
33724 주말 점심메뉴 뭐 드셨어요? 34 꿀짱구 2011.04.10 14,121 23
33723 키톡과 친해지기^^ 13 베티 2011.04.10 5,874 32
33722 '부관훼리'님께 13 무명씨는밴여사 2011.04.09 12,806 44
33721 이렇게 먹고살았어요..^^ 25 브라운아이즈 2011.04.08 17,502 35
33720 먹고는 살아야겠고... (스압죄송) 35 우화 2011.04.08 15,241 43
33719 고딩 엄마의 처절한 아침밥 (스크롤압박+개있음) 49 jasmine 2011.04.07 37,526 108
33718 아름다운 제주살이~3 울집으로 차 한잔하러 오세요^^ 31 제주/안나돌리 2011.04.07 14,605 33
33717 한번에 2가지 요리 3 호호 2011.04.07 8,330 29
33716 소박한 결혼 기념일 케이크와 디저트 몇가지(레서피도 있어용~) 11 오렌지피코 2011.04.07 12,405 50
33715 "셰프 리" 의 초간단 3분 타이국수 19 마리아 2011.04.07 10,554 34
33714 토닥토닥... 주방 이야기!!! 6 셀라 2011.04.07 9,193 19
33713 St. Patrick's Day 만찬... (사진추가) ^^;;.. 27 부관훼리 2011.04.07 12,733 62
33712 독일 봄나물 2 63 오늘 2011.04.07 19,530 54
33711 10개월동안 먹고 산 흔적들 23 팜므파탈 2011.04.07 9,828 39
33710 김치4가지 그리고 부모의 마음,자식의 마음 47 J-mom 2011.04.06 17,770 77
33709 얼큰이 비빔국슈~ 9 셀라 2011.04.06 9,791 26
33708 파전과 막걸리 13 옥수수콩 2011.04.06 8,160 20
33707 황금 반지 보관법 13 대전아줌마 2011.04.05 9,541 48
33706 나에겐 의미가 큰, 오늘 아침밥상 이야기..^^ 49 보라돌이맘 2011.04.05 25,859 87
33705 좌충우돌맘네의 요즘 먹거리 34 좌충우돌 맘 2011.04.05 18,137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