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초절정.... 더위.....
고3어린이가 있는지라.. 어디로 갈 수도 없고...그냥... 온 몸으로.... 더위를 맞으려니... 숨이 막히는 것 같아요... ㅠ.ㅠ
어젠 그래도 비님이라도 와서 쪼매..낫더니만... 오늘은 화창 그자체로 이글거리는 듯~
어제 저녁... 슬슬 꾀가 나서..그냥.. 다이어트할 겸 단식하자고 꼬들겨볼까 하는 어줍잖은 생각도 다하고~~
저도 이러고 살 때 있거든요... ㅎㅎ
마침.. 외출하신 시어머니... 저녁까지 드시고 들어오시겠다고 전화를 주시네요...
아싸 가오리~~ 일단 밥은 안해도 될 듯...
마침 떡볶이떡이 포착~~ 막내..떡볶이 그거슨 진리~~ 이러거든요.
떡볶이로만 한끼 떼워도 되겠지만 약간은..아쉬운 마음에..냉장고 뒤적여보니.... 일요일 구어먹은 삼겹살도 있네요.
아싸 가오리2~
우선... 고추가루 한 술...

뜨거운 물에 개어서... 불려놓습니다.
김치 담글 때도 그렇고... 양념장 만들 때도 고춧가루를 미리 온수에 불려놓으면... 입자도 고와지고 색도 고와지거든요..

고추장 1.5큰술, 올리고당 1큰술, 간장 1. 5큰술 넣어주고...

떡도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들어주고~

삼겹살... 230g... 떡볶이 2인분입니다... 아들과 딸을 위한~
소주 반 컵에 재워 잡냄새 일차 제거~

간편하게 허브솔트 살살 뿌려서 이차 잡냄새 제거~

양파 썰어 놓고... 청-홍고추 썰어 놓고...
고기 구울 때 향신채로... 마늘과 생강도 썰어 놓았어요.
오삼 불고기이니깐... 삼겹살 230g에.. 중간사이즈 오징어..몸통만... 넣어줄려고 보니... 딱 120g이네요..
더워서 귀찮다고 굶기자 작정할망정.... 무게는 친절하게 재고 본다는~~ ㅎㅎ

우선...달군 팬에 고기 올려서 굽습니다.... 지글지글... 기름이...마구 나오겠지요?

마늘과..생강도..넣어서.... 마늘향과 생강향이 고기에 배여서 고기의 마지막 잡내를 제거해주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아이들... 생강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생강은 한쪽에 모아두었다가... 어느 정도 향이 배인 것 같으면 빼낼 거에요.

생강은.... 역할을 끝내고 퇴장하고....
고기와 마늘은 노릇노릇...맛깔나게 구워집니다...

어느 정도 구워졌으면 아까 개어놓은 양념장..... 조금을 넣어 버무려주세요.
나머지 양념장은 나중에 오징어, 야채, 떡을 넣은 다음에... 넣어줄 거구요...

양념이 고루 배이도록 볶아준 다음에...
오삼불고기의 또 다른 주인공..오징어도 넣어주고.. 고루 섞이도록 버무려주세요...
약간 센불에서..재빨리 볶아야만 오징어가 질겨지지 않으니 주의하시고요.

이젠.. 양파, 청-홍고추도 넣고..버섯같은 것도 좋아하시면 조금 넣으세요..
전... 없어요... ㅠ.ㅠ

그리고 나서..말랑하게 만들어 놓은 떡볶이 떡을 넣어줍니다.

남은 양념장과... 멸치 육수 1/2컵을 넣고 섞은 양념장을... 넣으세요.
전 이상하게... 국물 흥건한 걸 좋아하지 않아요..
국물이 흥건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멸치육수 1컵을 넣으시면 됩니다.

볶아 볶아..주세요.... 재빨리.... 후다닥~~~

맨 나중에..대파를 썰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완성되었어요.. 오삼떡볶이... 한끼 식사도 괜찮아요...
떡볶이가 진리인 막내야.. 띵호야....지만...
아들넘은 투덜투덜하네요... 더운데... 이 매운 걸 먹으라고요?
반격을 가합니다...
이 더운 날..불 옆에서 한 사람도 있거덩?????? 그 말 한마디에..잠잠해지는군요.. 역시 타이밍이 적절했어요... ㅎㅎ

깻잎에 싸 먹도록 준비해주었습니다....

더운데... 매운 것 해 준 죄로..... 시원한 수박을 썰어서 앵겼습니다...

남은 수박껍질은...세척한 천일염에 살짝 절여서.... 물기를 짜낸 다음에 장아찌를 담던..피클을 담던... 할 요량으로 절여두었고요.

오늘 아침입니다..
역시 덥군요....
계속 꾀가 납니다.... 가장 잔소리꾼인 남편이 없으니까요~~ ㅎㅎㅎ
어제.. 오삼불고기... 고기랑... 오징어..떡은 싹싹 집어 먹었지만.. 야채는..다 그대로 남겨두었더군요...
그래서.... 냉장고에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삼겹살 다시 노릇하게 구워 기름기를 빼고..그 양념 고대로... 다시 볶았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채로... 상추... 양배추 데친 것 통째로 꺼내고...
잔반 반찬통도...그래도 꺼내고...
새로 한 것이라곤 그래도.. 재활용 삼겹살 볶음뿐이고..
새로 꺼낸 것이라곤..열무김치 뿐이네요...



아~~~ 더위먹었나봐요....
이렇게..눈도 깜짝하지 않고 차려주고도.. 그닥 미안한 기색도 없었거든요....
그렇게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선...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동네 한바퀴~~~


오후되니..좀 찔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히...저녁..그냥 좀 편하게 먹을 방법 없을까..궁리궁리중이랍니다... 저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