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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새싹비빔밥.. 그리고 기타등등

| 조회수 : 3,153 | 추천수 : 98
작성일 : 2010-08-05 18:55:26
저도 이벤트에 응모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7월 이벤트 공지 났을 때, 많은 분들의 반응..
제가 할 줄 아는 한그릇 음식은 다 82에서 배운 거에요, 저도 완전 동감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82에서 안배운, 그 어디에서도 안배우고, 그냥 어느날 머릿속에서 톡 튀어나온 게 새싹비빔밥 이랍니다.
아마도 코스트코에서 한 5천원 하는 새싹 한판(!!)을 사다가,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냉장고에서 시름시름을 넘어서려고 하는 때,
저 놈의 새싹을 어떻게 먹어치울까 고민하면서 찾아낸 해결책이었던 것 같아요.
헤헤.. 잡설이 깁니다요..

일단 해볼까요..

재료는 2인분 기준으로
밥 2공기, 새싹 두줌 (70g), 두부 큰 것 1/4모 (100g), 압착단무지 4-5cm (45g), 맛살 3개 (54g) 입니다.

전 그냥 대충 하는데, 레시피를 자.세.히 쓰라하셔서 해먹으면서 다 재봤네요.
그래도, 다음번에 또 대충 할거에요.
저는 원래 레시피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인데, 이것만은 대~충 해먹습니다.
대충 해드셔도 됩니다. 취향껏 더 넣고 싶은 건 더 넣고, 줄이고 싶은 건 줄이고..

준비된 재료는 이겁니다.


밥만 있으면 나머지 준비하는데 10분도 안걸려요.

새싹은 씻어서 물기 빼고 준비해둡니다.

두부는 칼등으로 그냥 으깨고요. (물기 짜거나 하는 거 없어요)

단무지는 적당히 다집니다.
제가 사용하는 건 압착단무지라고, 저는 홈플러스에서 샀는데, 이마트에서도 봤고, 어지간한데는 다 있어요.
단, 코스트코에는 없어요. 전에 팔았는데, 찾는 사람이 없어서 뺐다네요.
제가 찾다 찾다 문의하니 그런 대답이...
하여튼 압착단무지가 이런 모양이에요.

냉장고에 들어있던 거 사진 찍어봤네요.
약간 쪼글쪼글하지요. 식감이 더 꼬들꼬들해서 전 더 좋더라구요.
일반 단무지로 하면 어떠냐면.. 제 맛이 안나요. 새싹 비빔밥에서 새싹 다음으로 중요한 재료가 압착단무지에요.

맛살은 크래미 류를 세개 쭉쭉 찢어서 두면 준비 끝이에요.


밥에다 재료 다 올리고
맛간장+참기름+깨소금 으로 비벼먹습니다.


맛간장 없으면 그냥 진간장으로 대체하면 되고요.
처음엔 진간장 썼는데, 나중에 떨어졌던 맛간장을 다시 만들어서 쓴 거라서..
간장 맛에 큰 영향 안받으니 걱정 마시고요.

이렇게 해서 비벼주면 20개월인 저희 둘째도 잘 받아먹어요.
다만, 야채를 먹으면 죽는 줄 아는 큰애는 절대 안먹습니다. OTL
그래서 큰 애 어린이집 갔을 때, 낮에 주로 먹지요.

재료 준비 쉽고, 불 안쓰니 안덥고, 영양소는.. 제가 제대로 확인해본 거 아니지만 괜찮지않을까요..?

이상 82쿡 이벤트에 내가 응모를 다하다니.. 하고 혼자 감동받고 있는 요맘의 이벤트 요리였습니다.


그리고 기타등등은, 혼자 두개 연속 올리기는 좀 극성스럽게 보이는 것 같고
(저 혼자 생각이 그렇다고요.. 발끈하지 마시길)
따로 쓰기에도 미흡한 내용이라 그냥 이어서 쓰는 이야기입니다.

올 봄에 길쭉한 화분 하나 주워다가, 흙은 돈 주고 사다 채워서, 씨앗을 심었어요.
꿈꾸다 님께서 씨앗도 나눠주시고 심는 방법도 요모조모 알려주셔서
전 평생 집안에 화분 들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 심게 됐네요.
그 중 루꼴라에 꽃이 피어서 사진을 찍어놨어요.


벌써 한달이나 지난 일이네요.
꽃이 피었길래, 기쁜 맘으로 일단 사진을 찍고,
집안이라 벌 나비가 없으니.. 제가 살살 수정을 시킨다고 했는데,  그 부분은 실패했어요.

제가 이럴까봐 꿈꾸다님께서 주신 씨앗을 절반만 심었잖아요..
다시 한번 도전! 해봐야겠지요..

어느날인가는 샐러드를 준비하다가, 나의 베란다 텃밭 생각이 나서 양푼 들고 나가 몇 잎 뜯어오기도 했어요.

텃밭이 워낙 작아서 뜯어올 게 얼마 안됐지만,
그날 먹은 샐러드는 맛보다, 감격이 가득한 한 접시였어요.

그리고, 고수님들, 이것 좀 봐주세요.

제가 봄에, 아파트 단지에 허브 팔러 온 트럭에서, 바질이라기에 산 건데,
얘 정말 바질 맞아요?
생명력이 엄청 질긴 것이.. 바질은 그렇지 않다고 들은 것 같은데.. 계속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거든요.
꽃 피면 확실히 알텐데, 어째 꽃도 안피고...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요.

아.. 요즘 날씨, 정말 더워요.
입맛은 없는데, 체중은 계속 느는.. 미스테리한 시절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꾸다
    '10.8.5 7:22 PM

    건강한 새싹 비빔밥이네요 ^^
    루꼴라 꽃보고 반가워서 바로 로그인했어요. 루꼴라 꽃가루가 많아서 수정이 잘되는데 이번에 씨앗을 못보셨군요.. 다음에는 암꽃에 면봉으로 부비부비 잘 해주세요~ 전 꽤 수확했습니다..ㅎㅎ
    바질은 향이 스윗과 다른 강한 향인가요? 홀리 바질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바질씨앗은 제가 안드렸나요?

  • 2. 요맘
    '10.8.5 7:29 PM

    바질씨앗도 나눠주셨던가봐요..
    저는, 루꼴라하고 로메인, 래디쉬 세가지 받았거든요.
    어흑, 이렇게 아까울 수가...
    그래도 좋고 감사하고, 사실 좀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그냥 받기만 해서 죄송해서요.

  • 3. 꿈꾸다
    '10.8.6 11:26 PM

    요맘님~ 쪽지를 봐주세요..ㅋㅋ

  • 4. 유후
    '10.8.13 2:53 AM

    새싹채소가 그렇게 좋다는데.. 저도 꾸준히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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