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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손발이 척척 맞는 부부가 빚어낸 콩잎 잔치

| 조회수 : 10,969 | 추천수 : 52
작성일 : 2010-07-26 11:22:52
어제..일요일 하루 종일..저는 콩잎과의 전쟁을 치룬 기분입니다.
전쟁결과요???
당연히.......... 저의 승리이지요... ㅎㅎ

콩잎을 아시나요?

경상도 넘들 참 불쌍하당게 아, 오죽 먹을 게 없었으모 콩잎을 다 먹더랑게
풀뿌리 나무뿌리 파먹던 가난한 보릿고개 보리문둥이들의 훌륭한 밑반찬이 되었던 짭쪼롬한 콩잎
황토 파 먹고 갯펄 파 먹다 똥구녕 찢어지는 흉년고개 가난한 밥상 푸짐하게 채워주었던 매콤한 콩잎
너는 맨밥 놓인 밥상을 받아보았느냐 소태 콩잎 너무 그리워 펑펑 울어본 적이 있느냐

이소리시인의 '콩잎 장아찌를 먹으며'란 시입니다.
드넓고 기름진..호남지방에 비해..먹거리가 늘 부족했던 경상도 가난한 민초들은... 시꺼먼 보리밥에..물 말아.... 짭조름한 콩잎장아찌 한장 얹어 먹으며.... 굶주림을 달래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이젠 먹거리가 넘쳐나지만 그 때 조상들이 먹던 그 맛을 잃지 못하고 경상도 별미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전요..가만 생각하면...우리 나라 곳곳의 영향을 참 많이 받지 않았나 싶어요..
태어날 무렵...군인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났고요.
하지만.... 아가때부터 학창시절 전부..... 지금까지 줄곧..서울에서 생활을 했으니.. 지대한 영향을 받았을테고요.
제 외갓집은 전북 전주라.... 어릴 때 방학하면 줄곧 가서 사촌들과 지냈고.. 경상도 남자를 만나서...살다보니 당연히 시댁인 경상도 영향도 많이 받을거에요.
그런데다... 제가 결혼하고 처음 산 곳이... 남편 직장따라 대전이었어요... 참 복잡하지요? ㅎㅎ

하여간... 결혼하고서야 아.... 콩잎도 먹는거구나... 알게 되었고...
예전에 먹던 콩잎 물김치..여름이면 먹고 싶다던 남편... 그런 것도 다 있나..그게 그리도 그리울까... 참 이상스럽기도 했어요.

여름이면.... 파란 콩잎으로 물김치도 담그고.. 장아찌도 담그고... 가을철이 되면 단풍진... 묘하게 곰삭은 냄새를 풍기는 콩잎으로 그렇게 장아찌를 담궈서 먹는 경상도 사람들이거든요.
음식이라는 것이.... 어릴 적부터 먹던 그 맛을...참 그리워하기도 하고..
안 먹던 음식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이래서 이 맛에 먹는구나..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콩잎을 안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먹은지는 얼마 안 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이지요.

지난 금요일..토요일.... 남편의 차에서... 더운 날씨에.....고생했을 콩잎을 제가 만난 건..일요일 오전......
자..이거 샀는데 잊어먹었네...흐흐...하면서 내민 콩잎....... 노랗게 떠 버렸더군요.




밥을 할려다 말고..부랴부랴.... 콩잎 단을 해체해서.... 흐트러놓고.. 일단 숨을 쉬게 해주고..
그 다음에...바로 찬 물에 다 담구고 나서..생각하니.....
더운 날... 연이틀 차안 열탕사우나를 했을 콩잎에게 위로를 보내는 길은.... 얼음찜질이 제일 낫겠더라구요.
그래서..얼릉.... 냉동실에..작은 스텐 볼에 물을 채워..얼음물을 만들어 계속 바꾸어 주었습니다.. 저희 집 냉동실이 초만원인지라..얼음 얼릴 공간이 없거든요..
그렇게 잠시.. 얼음찜질을 해주면서...

아침을 먹고 나서야........손질을 할 수 있었어요..
파란 잎,.... 조금 상태 양호한 노란 잎들..
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노란 잎들... 분류하고...







그렇게 분류를 해 주면서도...계속..얼음공급을 멈추지 않았고...
여러 차례... 샤워 세척을 하고 나서도... 위에는 얼음을 공급해주었어요...
콩잎야..미안하다.... 얼마나 더웠니... 고의가 아니야.... 시원하게 해줄게..하면서 말이죠.

노란 콩잎들입니다...




비교적 양호한 파란 콩잎들입니다....




비교적 양호하고 파란 콩잎은 ... 남편이 좋아하는 물김치는 담글 예정이고요...
누렇게 많이 뜬 콩잎들은......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꼭 짜고... 살짝 바람을 쳐서 말려준 다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콩잎장아찌를 담글 예정이에요.

콩잎 장아찌는 2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소금물에 삭혀서... 된장에 박아 놓는 된장장아찌고요..
또 하나는.... 소금물에 삭혀서.... 진한 젓국, 고춧가루, 다진 마늘, 파, 깨소금, 참기름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켜켜이 바르는 젓국양념장장아찌지요. 때론... 찹쌀풀을 쑤어서 섞기도 하고 말이죠.

전... 이번에..조금 색다르게 퓨전 간장장아찌로 만들거에요.....

베란다에서..손질된... 이쁜 노란 콩잎들이...... 산들산들 바람을 맞으면서... 더위에 지친 마음도 쉬어주면서 맛있는 양념장을 발라..거듭 나기위해 대기 상대로 있는 중입니다..




맨 처음...누렇게 떠 버린 콩잎을 들고 왔을 때....
뜨악~~~ 이걸 어째 해야 할까..정말 대략 난감이었어요...
얼핏 보면.... 버려야 할 정도였고..풀어 놓은 양도 너무 많았거든요...

그 때 생각했어요...
이 콩잎을...농사지은 사람들의 손길을..그 정성을.....
그리고 비록.. 살림에 문외한인 탓에... 며칠..콩잎을 방치해두면 안된다는 사실도 모르고..그저 맛있게 먹겠다는 일념으로...
사온 남편의 마음도요...
어떡해요... 살리는데까지 살려봐야겠다는 작정을 한 거죠.
아마.... 살림에 관한 한....프로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작용했을 거에요.

다행스럽게... 누렇게 떠버려서 그렇지.... 콩잎 크기도 알맞고..아주 연하고 보드라운 상태라.. 잘만 살리면.... 괜찮겠다 싶기도 했고요..그래서...얼음찜질해가면서.. 손질하고... 소금물에 삭힐 시간이 없으니..그냥 데쳐서... 양념장을 바르기로 한 거에요.

가장 중요한 양념장입니다..
사실...콩잎같이... 그 자체의 맛이 밋밋한 것은.. 양념맛이 참 중요한데다...
상태가 썩 좋질 않으니... 양념맛으로 승부를 걸어야하지 않겠어요?

전..매실엑기스로 맛을 낸 간장양념장을 바르기로 했어요.





3장씩.... 잡아서... 양념장을 켜켜이... 그리고 양념이 중앙에 얌전스레 놓이도록 신경써가면서... 바릅니다.



짜지 않게 담그기도 했고.... 사실 이런 장아찌는..실온에서 보관하기 알맞지 않아요..
그래서.... 냉장실 회전반찬통에 넣어서 보관합니다.




그나마 파란 콩잎들은...물김치를 담궜어요.
여름엔.. 사실 물김치가 시원하니 참 좋습니다...... 딱히 뜨거운 국물이 싫을 때....
그래도...뭔가의 국물이 떠 먹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 물김치는 정말 좋지요.
오이물김치는 빨리 시어지는지라..열무물김치나.... 여름 동치미, 또는 연근물김치도 색스럽게 좋아요.
여름에 경상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콩잎 물김치는.... 밀가루 풀을 쑵니다.... 밀가루가...찹쌀풀보다... 콩잎의 풋내를 제거해준다고 해서 밀가루로 걸쭉한 국물을 내는데..일반 물김치보다..조금 걸쭉한 농도를 내는 것이 특징이지요.

밀가루 풀로 김치국물을 만든 다음에...소금 간을 하고.... 다진 마늘과 생강은 콩잎 아래쪽에 약국에서 파는 소독거즈를 이용해서 깔았습니다.. 그리고.. 양파, 청-홍고추를... 썰어서 위에 넣어주었어요.
어제 저녁내내.... 실온에서 익혀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꺼내 보니... 조금 덜 익은 상태라..조금 풋내가 나네요.




콩잎 물김치 담그면서...무채와 색색이 파프리카 채를 썰고 다진 마늘과 생강, 쪽파를 넣고.. 젓국 간을 한 김치속 양념을 만들었어요. 오이맛 고추 속에 넣어서... 아삭아삭 씹히는...오이맛고추 물김치도 하나 더 해볼려고요...
오이맛 고추....달랑 네개로 말이죠..소꼽놀이 한 거죠..뭐~



오늘 아침 밥상은..과정 샷도 없고..준비가 덜 된 상태로 차려졌습니다..
남편이 일찍 나가봐야 한다고.... 아침에사.. 수선을 떠는 바람에요...



동태전... 조금 굽고...




채소도... 양배추랑... 파프리카만 얼릉 썰어서 담아내고...




가자미..세 마리.... 바삭바삭..노릇노릇하니 구워서... 배를 갈라 놓아주었는데...
사진 속에는....그냥..... 통째로 있는 모습이네요...
전..생선 살을 발라주지는 않지만...
생선구이를 줄 때는.. 머리를 떼어내고....
젓가락을 이용해서... 가운데를 쭉 훑어주면 반이 갈라지거든요?
그럼... 가운데...뼈를 제거하고.. 살을 양 갈래로 쫙 펴줍니다..그럼 훨씬 먹기가 좋아요...
음식을 준비할 때는...늘 만드는 사람위주가 아닌 먹는 사람 위주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콩잎 물김치입니다...
조금 더 익으면...훨씬 더 감칠맛이 나고... 콩잎도 맛이 들거에요.



그리고... 콩잎 매실과 간장맛이 어우러진 간장장아찌...
이걸 드시면서.. 어머니가..그러셨어요...얘..맛있다..먹을만하다...
한 사람은....콩잎..누렇게 떠서 들고 들어오고...
또 한 사람은 그걸 이렇게 요리해내고..너네는 정말...손발이 척척 맞는다... 얘...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올해로..함께 산지..만 30년이 되는데...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띠격태격하면서도...
잘도 어루어져 산 세월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두부도 노릇노릇 구워서 먹었어요.




그리고... 오이맛 고추 물김치라고 해야 할지..오이맛 샐러드라고 해야 할지 모를...그런 반찬..




월요일이고 해서... 불고기도 좀 재워서 굽고 해줄려고 했는데....... 어찌나 재촉을 하는지.... 그냥 말았어요...
그리고 나서... 호박잎 된장국과 반찬을 곁들여서 먹고 있는 남편의 모습은 서비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인트리
    '10.7.26 11:34 AM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메신저 라 생각하심 됩니다
    단 친구의 기반은 내폰의 주소록을 기반으로 하는거구요

  • 2. 비오는사람
    '10.7.26 11:37 AM

    앗.. 콩잎반찬 올라왔네요~~ ㅎㅎ
    포항 사시는 우리 시어머님이 주신 반찬은 콩잎 물김치였던가봐요..
    저는 이게 익숙치 않아서 잘 안먹어지더라구요..ㅠㅠ
    지금 우리집 냉장고에 큰 반찬통에 두통이나 있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요....

  • 3. 오후에
    '10.7.26 11:41 AM

    그렇지 않아도 딸까 말까 했는데... 텃밭에 콩잎 따와야겠어요.

  • 4. 맘이행복
    '10.7.26 11:46 AM

    역시!저같음 그 콩잎 버리며 남편에게 잔소리공격을 일주일정도 했을텐데..
    누런 콩잎도 살리시네요..대단한 내공이십니다..
    오늘 아침에 저희집도 가자미5마리(세식구에 제가 이렇게 손이커요)를 구웠어요
    근데,5마리중 2마리가 다 부서져 형태가 그렇더라구요..
    프리님처럼 밥상 깔끔하게 차리려고 노력했더니,보는 즐거움이 커지네요
    근데 아들녀석과 남편이 점점 눈이 높아갑니다
    기대치가 높아가니 조금은 고민스럽네요..
    그래서,이번주말은 국 잔뜩 끊여놓구 친정으로 피신갑니다...==33

  • 5. 휘토니아
    '10.7.26 12:08 PM

    콩잎 물김치는 한장씩 강된장에 살짝 묻혀 한숟갈 밥에 얹어서 먹음 맛있어요. 아주 찰떡 궁합이예요. 알싸한 생강 냄새와 더불어 쌉쌀한 맛이, 없던 입맛이 살아 납니다. 아마, 신세계를 발견 할거예요. 처음 먹어보던 서울 사는 시누 친구들도 먹어보고는 난리가 났었지요. 비오는 사람님 너무 부러워요. 콩잎 구할 수가 없어서 못먹는 저로서는...ㅠㅠ

  • 6. 가브리엘라
    '10.7.26 12:12 PM

    오늘 아침준비하면서도 내내 궁금했어요.
    그 많은 콩잎들을 어떻게 다 손질하셨을까?싶어서요.
    요즘같이 더운날 상태좋은 재료들이라면 해놓고도 뿌듯할테지만, 어제 콩잎을 보니 제가 더
    암담한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저정도면 ....속이 좀 쓰려도 미련안생기게 얼른 검정 비닐에 담습니다. 저는 감당 못해요.
    근데 역시 프리님은 대단하세요. 저걸 또 분류까지해서 거깅 맞는 요리로 만들어 내시니..
    하긴 수박껍질로도 훌륭한 음식을 몇가지나 만들어 내시는 분이시니...

    프리님은 뭔가 어렵거나 남감한 일이 생기면 오히려 그걸로 새로운 쪽으로 방향전환을 잘 하시는거 같아요. 그러기에 아이디어도 계속 샘솟으시는것같고 모든일에 항상 흥미를 가지고 긍정적이
    되시는거 같고. 프리님께는 불행이 왔다가도 두손들고 가버릴거에요. 재미없다 그러면서..

    오늘은 어떤 안좋은 상황에서도 그속에서 긍정의 힘찾기를 배우고 갑니다.

  • 7. 줄리
    '10.7.26 12:30 PM

    강된장 지져 삼사먹으면 더 맛있어요
    콩잎물김치는요

  • 8. 은빛바다
    '10.7.26 12:41 PM

    고향이 부산이라 콩잎반찬 엄청 좋아해요^^
    콩잎물김치는 강된장 지져서 쌈해먹기도하고,국수말아먹기도하구...
    간장+물엿 끓여부어서 삭힌 콩잎은 일년 내내 아껴먹는 반찬이구요
    소금물에 푸욱 삭혀서 젓갈과고추가루,마늘등등에 담근 장아지는 입맛없을때
    정말 좋지요^^
    가자미 넘 맛나보여요^_^

  • 9. 단추
    '10.7.26 12:43 PM

    아이고 그 콩잎 다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저리 맛나게 변했네요.
    전 전라도 사람이라 콩잎을 서울에 와서 처음 먹어봤는데
    처음엔 뭐 이리 질긴 걸 먹나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입에서 가끔 그 맛이 생각난답니다.

  • 10. 사랑해요
    '10.7.26 12:44 PM

    저 콩잎김치는 쌈사 먹어면 정말 맛있어요
    지금저도 친정에서얻어온거 조금있는데 저녁에 먹어야겠어요^^

  • 11. 아자아자
    '10.7.26 12:50 PM

    맞아요...콩잎김치 쌈 싸먹으면...(꿀꺽)...정말 맛있죠...
    아!!!!!!!!!!!! 콩잎물김치...정말 먹고파요...
    아!!!!!!!!!!!! 콩을 길러야 하나? 콩잎따려고...ㅠㅠ

  • 12. 꿀아가
    '10.7.26 1:38 PM

    콩잎..정말 맛있죠.^^
    저도 경상도 사람이라 몰랐는데..전 콩잎을 다들 아시는줄 알았어요.
    근데 경상도에서만 대부분 먹더군요..ㅎㅎ
    어릴때 엄마가 콩잎 물김치 만들어서 여름에 저기 쌈싸 주시던거 기억나요.
    꼬리하면서도 웬지 감칠맛 넘치는..그런 맛이죠.^^

  • 13. 넘이뻐슬포
    '10.7.26 3:20 PM

    뉴욕 호텔이 너무 후지다 어쩌다 문자를 남편이 보내니,

    호텔 바꾸시면 안 되요??라는 문자..

    이런문자는 부부사이에 하는 내용 아닌가요?
    불륜스멜이 스멜스멜 킁킁 이네요........

  • 14. 어중간한와이푸
    '10.7.26 4:17 PM

    아자아자님! 콩잎쌈을 아시는군요...
    청량고추 팍팍 다져넣은 집간장 양념에 싸서 먹으면, 손바닥에는 내내 쿰쿰한 냄새가 베긴 하지만,
    정말 맛있죠.
    아까운걸 내다버리게 생겼다고 걱정했더니, 프리님의 능력은 대단하시구요...*^^*

  • 15. 프리
    '10.7.26 4:50 PM

    사랑하는 사람이 싫다는 짓이면 안하면 되지. 그게 뭐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해야 되는 일이랍니까? 고작 여직원이랑 문자보내는 일이? 그리고 직장생활 하면서 남직원이랑 저리 비 업무적인 일로 문자 보내며 노닥거리는 일 거의 없습니다. 그들 사이가 애매모호한 사이니까 그러는거지...

  • 16. 프리
    '10.7.26 5:01 PM

    휘토니아님~
    어떡해요.. 구할 수 없어서 못 드시면..그 음식이 더 그립고 맛있게 느껴지는 법인데... 안타깝네요. 제 콩잎을 드릴 수도 없고 말이죠.. 저 콩잎이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시누님들도 이젠... 콩잎 구하러 삼만리 하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가브리엘라님~
    비록 인터넷상으로 아는 인연이지만.. 참.... 보통 인연이 아닌 우리들인 것 같아요.. 아침 준비하시면서도 제 콩잎을 걱정하셨다니 말이죠... 이런 인연..따뜻한 정에..그저 감사한 따름이지요. 그리고 긍정의 힘을...늘 찾으려 하는 편이긴 하지만..저도.. 때론...이러면 어떡하지 하면서... 한없이 근심걱정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너무 좋게만 생각하시는데 은근.. 또 걱정이 됩니다... ㅎㅎ

    줄리님~
    콩잎과... 된장쌈... 참 토속적인 맛이 어우러져... 근사해지는 것 같아요..그쵸?
    그렇게..진하고 은근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면 참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줄리님 댓글을 보게 하게 됩니다.

    은빛바다님~
    콩잎 매니아층이 의외로 두껍네요.. ㅎㅎ
    저도 어제... 양념장을 만들면서...물엿을 조금 넣으면..... 더 윤기가 나고 좋을텐데 넣을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매실 엑기스만 넣었답니다..물엿도 식품첨가물이 있는지라.. 쓰면서도 조금씩 꺼름직하더라구요.

  • 17. 프리
    '10.7.26 5:10 PM

    단추님~
    콩잎이 저도 먹어보니..은근 중독성이 있고... 참 묘한 맛이 있더라니까요...
    전라도에서나..서울 사람들은 이거...가축 사료로 쓰는 것인데..그런다잖아요.

    사랑해요님~
    저녁에.. 콩잎쌈..맛있게 해드세요... 콩잎쌈과 함께 하는 포근한 저녁풍경...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아자아자님~
    웃음이 배시시 나오는 댓글이네요.. 콩잎..구하기 위해.. 콩을 길러야 하나..하시니 말이죠...
    정말 콩 기르실까요? 콩 잘 키우셔서..저도 좀 주세욤~

    꿀아가님~
    근데..콩잎물김치에선 그래도 꼬리한 냄새라고 하기엔.. 상큼한 냄새 아닌가요? ㅎㅎ
    다들...쿰쿰하다.. 꼬리한 냄새가 난다 하시길래..전..단풍진 콩잎 삭힌 것 팔잖아요..경상도 지역에서.. 그 콩잎에서.. 그런 쿰쿰한 냄새가 나서 참 싫었어요...

    넘이뽀슬퍼님~
    사시는 지역이 경상도이신가보네요....사 드신다는 걸 보니... 고향은 경상도가 아니신 듯도 하고... 별걸 다 궁금해하지요? ㅎㅎ

    어중간한 와이푸님~
    아.. 콩잎쌈을 좋아하시는군요... 모두.... 그리워만 해서 어쩐대요... 모두 입 크게 벌리세요... 아~ 하시면 쌈 하나 크게 싸서 먹여 드리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모두.. 이번 한 주.. 힘차게 잘 보내봐요..화이팅~

  • 18. 끙끙
    '10.7.26 5:54 PM - 삭제된댓글

    저도 고향은 전주 신랑은 경상도 ㅎㅎ
    시어머니께서 콩잎한번 먹어보라고해서 먹는순간
    제입맛에는 너무 안맞더라구요~ 액젓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지~
    이상한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하고~ 안먹다가 결국에는 곰팡이나서 버렸어요.ㅠ.ㅠ
    프리님이 만드신 간장양념 콩잎은 먹을수 있어요~ 무주로 여행하다가 어느식당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요..

  • 19. dolce
    '10.7.26 6:49 PM

    궁금했어요~~ 콩잎들 어떻게 하셨을까~ 하고요..ㅎㅎ
    프리님께서 승리를 거두셨군요
    짝짝짝~~~축하의 박수 드려용 히히
    시도 잘 읽었습니다 :)

  • 20. 비오는사람
    '10.7.26 8:04 PM

    강된장과 함께 먹으라고 팁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ㅎㅎ
    프리님 말씀처럼.. 제가 안먹으니 신랑 꺼내주지도 않아서....
    지난번에 어머님이 주신거 한통 고대로 있었는데 어머님은 다 먹은줄 알고 또 한통 주시고..
    그래서 두통임다..ㅋㅋㅋ
    낼 아침 바로 강된장 끓여서 먹어야겠어용...ㅋ 양도 많은데 저도 맛 들여봐야죠~

  • 21. 마실쟁이
    '10.7.26 8:44 PM

    저도 고향이 남쪽이라 콩잎 장아찌랑 콩잎 물김치 많이 먹었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맹그는 방법 배워야겠어요.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 22. 수늬
    '10.7.26 9:50 PM

    아흑...저도 고향이 부산인데...콩잎 구경 프리님한테서 하네요...콩잎물김치 향이
    가득 지금 나는거같아요...

  • 23. 해마리아
    '10.7.27 9:22 AM

    프리님 밥상에 자극받아 저도 흰색 사각접시 샀어요.
    모양비 거의 비슷해요. 확실히 반찬을 덜어 놓고 먹으니까
    그릇이 모양도 이쁘고 밥상이 사는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그냥 반찬 그릇때 먹었거든요 ㅜㅜㅜ
    프리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ㅡ^

  • 24. 맑은샘
    '10.7.27 9:51 AM

    콩잎 장아찌는 시장에서 파는 거 먹어봤는데 물김치는 첨 봐요.ㅎㅎ 신기하네요. 지방마다 음식이 조금씩 다른게... 재래 시장가서 콩잎부터 찾아봐야겠어요. 누렇게 뜬건 버리는건줄 알았는데 멋있게 '부활'하네요. 보는 것마다 해보고는 싶고, ... ㅎㅎ 더운데 올려주신 레시피들 감사해요..

  • 25. 마리s
    '10.7.27 9:59 AM

    콩잎 삭힌거는 제게는 아직도 조금 하드코어인데
    프리님이 만드신거는 정말 맛있어보여요.
    가자미구이랑 먹으면 짱일것 같아요~

  • 26. 프리
    '10.7.27 11:31 AM

    끙끙님~
    닉넴이 너무 정겨워요... ㅎㅎ
    전라도..경상도... 모두 젓갈을 많이 쓰는 편인데도.. 참 맛이 다른 것보면... 재미있어요.
    그리고 냄새가 많이 나는 건.. 단풍진..가을..누런 콩잎을 삭힌 것 아니던가요? 그게... 쿰쿰한 냄새가..많이 나거든요...

    dolce님~
    저 시..참 정겹죠? 전라도 사투리도 구수하지만...경상도 사투리도.. 감칠맛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시가 참 맘에 들어요... 삶속에 녹아든 애환같은 것도 느껴지고 말이죠...

    비오는 사람님~
    그러실 줄 알았어요... ㅎㅎ 오늘쯤.. 맛있게 드셨을까요? 모다들 부러워하는 콩잎인데 말이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마실쟁이님~
    그러세요.. 어머니 손맛... 많이 익혀서... 마실쟁이님 집맛의 음식문화가...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수늬님~
    음식은.. 특히 어릴적부터 먹던 음식은...향수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추억속에서 아련하게.. 그리워지는 음식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 같아요... 콩잎... 좀 드리고 싶은데... ^^

    러블리자넷님~
    전... 태어나길 화천에서 태어나고..바로..서울에서 살아서 사실 화천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없어요..그래도 참 공기맑고...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강원도에서 태어나서 좋아요^^

    해마리아님~
    에고 그러셨군요.. 반찬을 딱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제 친정 이모님이... 반찬 통째로 먹어서...말도 못하고... 그런답니다.. ㅎㅎ

    맑은 샘님~
    콩잎 물김치도 아마 파는 것 같던데요... 그나 저나..맑은 샘님 사시는 곳이 지방이세요? 전 아직까지.. 서울인줄로 알고 있었어요..그냥 짐작으로요.. ㅎㅎㅎ

    마리s님~
    전 차에서 삭힌 콩잎인디요? ㅎㅎㅎ
    가자미구이.. 맛있어요.. 마리님도 좋아하시나봐요..가자미요....좋은 하루 되세요^^

  • 27. 얼음동동감주
    '10.7.27 3:27 PM

    계랑스푼이 제거랑 똑같아요.ㅋㅋㅋ
    그리고 국그릇이 저희 친정거랑 같네요. 똑같은 그릇 본적없는데 신기해요.ㅋㅋㅋㅋㅋ

  • 28. Xena
    '10.7.27 11:23 PM

    앗 저는 콩잎 물김치란 걸 프리님 덕에 첨 봅니다.
    댓글 보니 아시는 분이 많네요~ 전 왜 모르고 살았을까요? ㅎㅎ
    가자미 구이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 역시 고수시라 맛나게도 구우셨어요~
    밤중에 보니 침이 한입 가득 고이네요~

  • 29. glassheart
    '10.9.24 8:26 AM

    아~ 제가 아는 강건너 사시는 이모님이 떠오르는 게시물이네요. 콩잎만 보면 좋아서 리플달고 ㅎㅈ하는 저 먹으라고 만나본 적도 없는 제게 바리바리 장아찌며 반찬들과 콩잎 싸서 보내주셨던...ㅠ.ㅠ 아직 직접 만들 솜씨는 없지만 눈팅하면서 급 마음 뭉클해져서 갑니다. ^^

  • 30. 독도사랑
    '11.11.18 7:44 A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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