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불면증인가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인가요?

| 조회수 : 5,178 | 추천수 : 81
작성일 : 2010-07-27 03:25:47
고등학교시절까지 엄마와 둘도 없는 단짝 친구처럼
매일 수다떨며 한방에서 잤습니다.

그러다가
공부때문에
졸업후엔 직장때문에...

홀로지낸지가 이젠 뭐 부모님과 산 시절과 맞먹어가려고 하네요.

작년부터인지
부쩍 혼자서 지내면서 서글프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훌쩍 훌쩍...)

몇일전에 평소 오이사랑이 지대한 저는
장미 백송이도 아닌
무려 오이 일백개를 선물받았지요.
저의 취향을 기억해주는 선물준 분에게 무한감솨~!

매일 오이 3-4개씩 과일대신 섭취하고 있지만...
저 오이는 언제다 없어지냐고요...



오이가 자라서 씨가 좀 있길래
싹싹 긁어내구선 물김치를 담갔습니다.
3통을 담가서
엄마와 새언니땍에 각 1통씩 KTX택배로 보냈어요.
일반 택배로 보내면 여름이라 팍~쉬어버릴까봐요.





오이의 다량소비를 위해
이번에 국물위주가 아닌 건더기 위주의 좀 간간한 물김치를 담갔는데요
여름반찬으로 빤따스띡~!입니다.





힘도 다빠져서 저녁엔 그냥
냉동고에 한덩어리 남은 청국장찌개 끓여서
새로 익은 오이 물김치와 저번에 담근 부추김치에
완전 비싼 스팸을 구워먹었네요.

스팸은 2-3년에 한번정도 먹을까 말까..하는데
이것이 이리 비싼줄 몰랐답니다.
맨날 풀반찬만 먹다보니..__+




주말엔 혼자서 집에 있으니 시간이 진정 안가더군요....
게다가 잠드는 것도 요즘은 좀 힘들어서
맥주한잔..혼자 마시는데
달걀말이가 먹고싶어서
맥주에 달걀말이 구워 2캔 마시고....
더 잠도 안오는것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흑흑흑....






요즘 날씨가 더워 서재방에 들어가는 것도 답답~~하고
거실에다가 저도 서재화~ㅎㅎㅎ

벽걸이 티비도 떼서 딴데 걸고 싶은데
그런 고난이도의 기술은 없습니다. ㅋㅋㅋ

어차피 혼자사는데
꼭 식탁은 부엌에 있어야된다..이런거 상관없지 싶어서
거실로 이동이동~!!



일케 맘데로 사니까 혼자사는거겠죠?

아흑...

수면유도제라도 한알먹고 얼릉 자야겠습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제백수
    '10.7.27 6:59 AM

    와! 이렇게 오이를 무지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군요.

    불면증보단 사람,사랑에 대한 그리움이겠죠.

    피할 수 없으면 즐기시란...-이거 악담은 아닌데 ㅋㅋ

  • 2. 토마토
    '10.7.27 7:22 AM

    오이 먹고 바르고 하심 오이가 줄어드는 만큼 예뼈지시겠죠

    저 오이김치는 액젓없는 사람도 만들 수 있지 않나요?

    레서피좀 알려주세요.

    맛나보여요.

  • 3. 쎄뇨라팍
    '10.7.27 9:15 AM

    ^^

    저도 애들 둘 유학 보내놓고,
    매일 밤 찔찔짜는 통에 와인 코르크가 산을 이뤘답니다 ㅎㅎ
    요즘, 그래서 전..
    82에서 올라오는 요리(?)들을 가능한 해먹으며 시간을 보내는중이지요
    근처라면 함께 음식을 시간을 공유하면 좋으렷만..
    저녁식사에, 디저트에, 음료수(알콜), 시원한 과일까지 잔득먹다 지쳐
    잠이들곤하는데, 과일대신 오이!!!!!! 거 괘안은 다이어트 처방전입니다^^

  • 4. 마리s
    '10.7.27 9:47 AM

    오이가 100개나~ @@
    요즘 제가 있는곳에서는 오이가 제일 비싸요,
    수퍼에서 1개에 3000원정도.
    금오이 실컷 부러워 하다 갑니다. ㅜㅜ

  • 5. 비오는사람
    '10.7.27 10:03 AM

    저도 쥴스님같은 시누이 있음 좋겠어요 ~
    오이물김치 배달 받으신 분 너무 좋겠다..^^
    한번쯤은 혼자 살아보고 싶었던 저는... 쥴스님의 외로움도... 왜 멋져 보이는거죠? ㅡㅡ

  • 6. 어중간한와이푸
    '10.7.27 10:07 AM

    흠...아무래도 단체 미팅 자리를 함 주선해 봐야되나 우째야 되나...^^
    청국장을 곁들인 스팸반찬 한상... 지금 딱 먹고싶은 밥상이네요.
    45살 제 후배, 6살 연하 충각남과 지난달에 백년가약 맺었답니다.
    쥴스님도 뒷일을 위하여 자~알 챙겨 드소서!!! ㅋㅋ

  • 7. 프리
    '10.7.27 11:06 AM

    010-9204-5206 낮에는 농사일로 바쁘신가봐요 저녁에는 문자답글도 바로바로 주세요 최고의물건으로 저도 좋은인연 만들어 가고있습니다. 좋은 만남되세욤 꾸벅

  • 8. 듣는사람
    '10.7.27 1:36 PM

    쥴스님 글에 완전공감하는 1人입니다. 고작 자취 6년차이지만서도 외로움은 참 극복하기 어려운 감정이더군요. ^^; 여러 삽질을 거친 끝에 현재까지 제 나름대로 찾은 처방전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동호회 같은 곳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고, 가끔 같이 밥 먹기에 번거롭지 않은 동네친구(역시 싱글이면 좋죠)를 사귀는 것 정도입니다. 쥴스님도 주변에서 좋은 친구분들과 맛있는 시간 자주 가지시길 바랄께요. :]

  • 9. 쥴스
    '10.7.27 2:06 PM

    근데 문자보다 편해요
    컴터에서 네이트온대화하는것처럼
    바로바로 보내져요ㅋ
    문자보다 반응이 훨~~ 빠르죠 ㅎ

  • 10. 겨우살이
    '10.7.27 3:15 PM - 삭제된댓글

    오이물김치 색감이 정말 죽음입니다^^
    그릇들도 너무너무 예쁘구요..어디서 저런 예쁜 그릇들을 구입한신건지...

  • 11. annabeth
    '10.7.27 5:16 PM

    깔끔하시고~ 음식도 정갈하니 맛있어 보이고~
    그러므로
    당연 추천..
    오이 완전 상큼해보여요 아삭아삭~.~

    음... 저도 자취생이라 동감은 합니다 ㅠ.ㅠ...
    힘내세요~^^ <---요말밖에는...
    여러 취미를 찾아보심이.. 아님 남친을... ㅋ.ㅋ

  • 12. 비오는사람
    '10.7.27 9:50 PM

    쥴스님... 오이물김치 만들어 보고 싶어서 블로그 찾아갔는데요~
    마지막에 생수는 어느정도나 넣어야 하나요? 그냥 적당량? (아이고 어려워라 ㅋㅋ)
    오이 20개에 액젓 7큰술로 간을 하면 싱겁지는 않나요???
    죄송해요.. 제가 김치종류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 13. 열무김치
    '10.7.28 5:42 AM

    마지막 사진이 꼭 5-6년전 저 혼자 신나게(?) 살 던 집 사진 같네요 ㅎㅎ
    저도 맥주캔도 끼고 살아보고, 잠 온다는 각종 아로마도 사보고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ㅎㅎㅎ

    사람이 그리우신 것 같아요. 혼자 신나게 살아도 그게 꼭 100% 꽉 차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둘이 살아도 혼자 살던 시절의 약간 꽉차지않고 살짝 허전함이 종종 그리워요.
    계란말이 같이 먹어드리고 싶네요 ^^

  • 14. 쥴스
    '10.7.29 8:17 PM

    비오는 사람님/
    생수2리터 넣었구요
    오이가 절여져 있기때문에 전혀 싱겁진 않아요~^^

  • 15. 독도사랑
    '11.11.17 4:48 P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2417 야끼만두, 스파겟휘,로스트덕, 비빔밥, 립조림, 양파덮밥등등 초.. 30 마리s 2010.07.27 12,296 114
32416 도련님 도시락 (7월26일) 8 아자아자 2010.07.27 6,613 69
32415 불면증인가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인가요? 14 쥴스 2010.07.27 5,178 81
32414 [이벤트] 필살기 삼각김밥 7 내이름은룰라 2010.07.27 5,920 55
32413 [이벤트]*쫄깃한 골뱅이로 덮밥 만들었어요^^-냉장고속 채소를 .. 5 토마토샤벳 2010.07.26 4,762 143
32412 [이벤트] 아침에 간단하게 토스트로 한끼 뚝딱! 4 에버너스 2010.07.26 7,981 107
32411 주말간편식단-감자샐러드샌드위치,두부야채샐러드 3 얼떨떨 2010.07.26 7,661 116
32410 [이벤트] 과일 밥(?) 29 추억만이 2010.07.26 7,894 89
32409 이집트페르시아 박물관 14 아자아자 2010.07.26 4,776 58
32408 토요일 저녁, 일요일 저녁 13 오후에 2010.07.26 6,289 59
32407 pecan을 넣은 대추야자 (date). 10 에스더 2010.07.26 4,707 59
32406 손발이 척척 맞는 부부가 빚어낸 콩잎 잔치 49 프리 2010.07.26 10,969 52
32405 도시락 반찬 용기 몇가지 10 어중간한와이푸 2010.07.26 11,405 69
32404 군침도는 홍어회 무침!! 6 카루소 2010.07.26 5,640 112
32403 아키라의 半독립생활요리 & 양파덮밥열풍 뒷북 24 아키라 2010.07.26 18,325 138
32402 [이벤트] 완전 시원해~!! 땀이 쏙~ 들어가는 냉김치말이국수 6 언제나웃음 2010.07.25 5,757 95
32401 [싱글의 저녁상] 밀크팥빙수/허브 삼겹살/삶은 옥수수 13 Gabriel 2010.07.25 8,137 74
32400 [ 냄비밥하기] 가스불을 이용하는 압력 밥솥에.... 13 노니 2010.07.25 13,594 88
32399 [이벤트] 돈가스를 맛있게 먹는 세가지 방법 ^^ 그리고 다이어.. 6 꿈꾸다 2010.07.25 8,206 84
32398 할라피뇽장아찌, 양파장아찌 17 국제백수 2010.07.25 10,563 110
32397 느긋한 일요일아침의 너무나 소박한밥상^^ 8 강물처럼 2010.07.25 5,995 65
32396 강물같이 잔잔한 사람이고 싶다- 스텐 프라이팬 쓰기, 밥솥 감자.. 22 프리 2010.07.25 11,113 66
32395 봄은 지났지만.. 봄에 먹었던 도시락 이야기... 4 고독은 나의 힘 2010.07.25 5,449 74
32394 나누고 살면 이리도 좋은 것을요... 5 소년공원 2010.07.25 5,338 90
32393 [이벤트] 한그릇 뚝딱 => 새콤달콤 바베큐 소스 닭봉 &.. 1 에버너스 2010.07.25 4,382 118
32392 초간단웰빙반찬 ㅋㅋ 2 푸딩이 2010.07.24 4,377 64
32391 아침밥상을 준비하면서.... 135 보라돌이맘 2010.07.24 26,431 365
32390 [이벤트]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맥주&골뱅이 소면 :D 4 은희언니 2010.07.24 4,639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