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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왠지 마음 푸근했던 토요일의 아침밥상....^^

| 조회수 : 20,577 | 추천수 : 218
작성일 : 2010-06-19 20:42:46

2010/6/19  토요일의 아침상....


바닥에 신문지 깔고 앉아서
콩나물부터 손질합니다.





육계장이나 소고기무국에 들어가는 무는
모양대로 도마에 놓고 써는 것 보다
무를 통째로 들고 칼로 삐져서 넣어줘야 더 맛깔스러운데,
새로 산 무가...정말 너무나 컸어요.
반토막 내서 들고 삐져내려해도
팔 힘이 어지간히 센데도 후들후들...
그래서, 그냥 도마에 놓고 이렇게 소고기무국거리용으로
건더기 큼직큼직하게 썰었습니다.






소고기국을 끓일 때,
맨 처음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저희집은 보통 이렇게 참기름 대신에
뜨거운 물로 국거릿감 고기를 볶습니다.
기름을 써서 볶는 것 보다 국물맛이 담백하고
국물에 기름기도 훨씬 덜 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큼직한 국냄비를 준비해서
이렇게 바닥에 자작하게 물을 받아서 가스불 위에 올리고
물을 이렇게 바글바글 끓여 줍니다.





여기에 준비된 국거릿감 소고기를 넣는거지요.
차가운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소고기가 들어가면
끓던 냄비의 열기는 순간적으로 사그라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물이 파르르 끓어 오르기 시작하고...





숟가락으로 고기를 덖어가면서
참기름에 고기를 볶듯이,
똑같은 방식으로 이 뜨거운 물에 고기를 볶아주면 됩니다.






준비해 둔 무도 같이 넣어서
무가 반투명해 지도록 같이 들들 볶아 주지요.





그리고는 냄비에 물을 붓고
손질 해 놓은 콩나물도 이 때부터 넣어서 끓이기 시작해요.
며칠전에 갈무리 해 둔 냉동실의 고사리도 한 봉지 꺼내어서 같이 끓였지요.
고사리나 토란대같은 것이 들어가면 훨씬 더 국물맛도 건더기 맛도 더 좋아지니까요.





뚜껑 닫고 팔팔 끓이다가
거의 다 익었을 무렵,
국간장과 고춧가루, 마늘 다진 것 조금으로 간을 맞추고...





대파 썰어서 준비해 두었다가
다 끓어갈 즈음에 넣고





이렇게 잠시 두어서
바글바글 한소끔만 더 끓여내면 되지요...^^
국물맛이 시원하고 얼큰하기도 하면서 구수하기도 하고...
무와 쇠고기, 콩나물, 고사리, 대파...
국에 들어가는 재료만 봐도 쇠고기무국의 국물도 건더기도 모두 맛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이제는 나물반찬들 다듬을 차례...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나물봉지 몇개를 꺼내고
손질을 시작해 봅니다.




깻잎순은 잘 골라가면서 시들시들해진 것들을 골라 내고,
취나물도 한 줄기씩 살펴가면서 물러졌거나 시든 부분을 끊어내고,
호박잎파리도 질기고 억센 줄기껍질을 벗겨냈지요.
줄기 끝부분을 손으로 꺽어서 껍질을 잎사귀 쪽 방향으로 쭈욱 벗겨 내려오면 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못쓰는 신문 한장이라도 아끼려고
3가지 나물을 한데 흐트려놓고 이렇게 손질하려니
자리가 좀 좁네요...^^
취나물과 호박잎, 깻잎나물 모두 얼추 초벌 손질이 끝났어요.





오늘은 국보다 더 늦게 밥을 안칩니다.
바로 이 호박잎 때문이지요...^^





손질이 끝난 호박잎은 깨끗이 씻은 다음
스텐사발에 담아서...





이렇게 밥 위에 스텐사발을 얹어 줍니다.
밥 짓는 김에 호박잎까지 같이 찌는거지요.
가스불도 아끼고.. 시간절약도 되고.. 찜냄비 설거지감 손 한가지 덜가고...
얼마나 좋은지요.





이제 취사버튼 꾹 눌러줍니다.
3~40분 안에 밥이 다 되지요.
수년동안 잘 써오고 있는 이 전기밥솥...
밥 뿐만 아니라 온갖것을 다 해먹으면서 참 잘 써오고 있네요.
예전에는 새로운 것, 고급스럽고 좋아보이는 고가의 것들이 제 눈에도 참 좋아보이더니...
이제는 그런 주변의 것들에 대해 욕심이 없어졌어요.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오랫동안 손 때 묻고 손에 익숙하게 익어있는 것들이...
그저 오래오래 저와 함께 하기만 바랄 뿐...






이제는,
나물을 데쳐야 할 차례지요.
팔팔 끓는 냄비에
먼저 깻잎나물을 넣고,





파랗게 데쳐냅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안되고
슬쩍 데친다는 느낌으로 빨리 건져야
질기지도 않고 깻잎향도 제대로 살아있어요.





건져낸 깻잎나물은
바로 찬물에 흔들어 씻어주면서
차갑게 식혀 준 다음,
물기를 빼고
양손으로 남은 물기를 꼭 짜 줍니다.





오늘은 깻잎나물볶음을 만들껍니다.
물기를 짜 낸 깻잎순을 후라이팬에 넣고
마늘 다진것도 조금 넣지요.





식용유 넣고 들들들 볶아주다가





자잘한 볶음멸치도 한 줌 넣어서





같이 골고루 잘 섞어가며 볶습니다.





깻잎나물도 잔멸치도 잘 볶아졌다 싶으면
진간장 약간으로 간을 하고
설탕도 약간..
불 끄고 깨소금 뿌려주면
향긋하고 고소한 깻잎나물볶음 완성이지요.





깻잎순을 데쳐내고 볶을 적에
얼마나 맛난 냄새가 진동하는지 몰라요.
잔멸치는 촉촉한 깻잎과 함께 볶아내면
딱딱하던 녀석들이 마찬가지로 촉촉하니 부드러운 멸치가 됩니다.
그러면서 깻잎향과 어우러져 또 다른 진미 반찬꺼리가 되지요...^^
아이들이 잘 먹으니 영양반찬으로도 참 좋구요.




취나물도 마찬가지...
뜨거운 물이 펄펄 끓는 냄비에 넣어서 데쳐내고...





찬물에 씻고 헹궈서 건져낸 다음,
양손으로 꼬옥 물기를 짜 주어요.




그런 다음, 적당한 그릇에
꼭 짠 취나물을 다시 슬슬 가닥가닥 풀어서 넣고는
된장 약간에 물엿 약간, 참기름 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손으로 고루고루 잘 무쳐 줍니다.





향긋한 풀내음이 가득한 취나물...
양이 적어서 '아껴먹어야지..'하지만...
두어끼만 먹고나면 없어질 게 분명합니다...^^





나물은 이제 준비가 끝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묵조림 한가지 해 봅니다.
이것도 거의 5분 정도면 퍼뜩 끝나는 반찬이지요.
오뎅으로 만드는 반찬이야 늘 맛도 있구요.
냄비에 물을 올려서 팔팔 끓여서
반찬감으로 먹기 좋게 썰어놓은 어묵조각들을 넣고
이 어묵들이 야들야들해 지도록 조금 더 팔팔 삶아내듯이 끓입니다.
이렇게 제대로 어묵을 끓여 줘야
나중에 반찬으로 만들었을적에 식감도 부드럽게 씹히고
냉장보관 하더라도 어묵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정도가 훨씬 덜해집니다.
물론 어묵의 안좋은 성분들을 뽑아내는데도 도움이 되니 더욱 좋지요.





뜨거운 물은 부어 버리고...
어묵만 냄비에 남겨서
진간장과 물엿... 딱 이 두가지만 넣어서
가스불을 아주 약불로 두고
1분 정도만 잘 섞어가며 뒤적뒤적 골고루 볶아줍니다.
절대 간장의 간을 세게 하지 않고
물엿은 조금 넉넉하게 넣어줘야
이 오뎅볶음은 제대로 식당에서 먹는 바로 그 반찬맛이 나와요.
불이 세면 냄비 안 내벽이 간장때문에 그을려지며 타기 쉬우니
꼭 약불로 두어서 편안하게 뒤적뒤적 섞어야 해요.
어차피 어묵은 야들야들하게 잘 익어 있고...
이런 상태에서 삼삼하고 달큰한 간장양념이 어묵에 배이기는 쉽거든요.





마지막으로 안매운 풋고추와 빨간고추 하나씩만 송송 썰어
여기에 섞어서 조금만 더 볶아내면
아주 맛있는 어묵조림 완성이예요.
아이들 먹는 반찬이라면 땡초 하나만 들어가도
주체못하게 매운 맛에 연하고 달달한 간장양념맛까지 다 사라지니...
꼭 안매운 고추를 써야 원래 맛은 살리면서
그저 풋풋함만 더해 주지요.
기름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오뎅조림이 나오게 하려면
마지막에 간장양념에 약불로 볶을때에
식용유를 한 두 숟가락 넣어서
어묵에 기름이 자르르 흐르도록 볶아내면 됩니다.
오늘 이렇게 만든 것은 오히려 기름기를 뺀 어묵이구요.





이렇게 어묵조림도 반찬통으로 한 통 만들었네요.
이런 간단한 밑반찬은 1년 내내 언제 만들어 먹어도 좋으니
늘 어묵 한봉지 정도는 냉장고에 상시 준비해 두면 참 유용해요.






이제는 마지막으로 생선 한마리만 구우면 다 되었네요.
며칠전에 전어 먹다가 가시때문에 시껍한 예본이...
'다음에는 꼭 뼈없는 물고기 꾸워주세요...'
그 때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마트에서 많이 파는 순살삼치를 한 봉지 사 두었지요.





2마리가 4조각으로 뼈가 완전히 제거된 채
살만 포 떠서 들어있는 이 삼치 2조각을 꺼내어서 구웠답니다.





9분후에 나가보니 맛있게 구워져 있네요.
생선까지 구워졌으니
이제 아침 밥상을 차려도 되겠어요...





물론 생선이 다 구워지기도 전에
밥이 다 되었다고 소리가 나서 뚜껑을 열어보니
호박잎도 먹기좋게 보드랍게 잘 쪄져 있었구요...^^





이렇게 밥 위에 얹어서 한가지를 쪄 내어도
밥맛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기름기가 살짝 흐르는 맛있는 이 쌀밥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서 활동하게 힘을 주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예요.^^






이렇게 차려서 먹은 오늘의 아침상은요...


된장에 무친 취나물 한접시...그리고 배추김치..





오뎅조림도 한 접시 덜어내고...





순살참치 구워낸 것.
가시 하나 발라낼 필요도 없이
짜지도 않고 삼삼하니 참 맛있었어요.





없으면 이젠 섭섭할 정도... ^^
요즘 제대로 맛이 든 열무김치 한 접시...




깻잎향에다 보드라운 잔멸치 맛까지...
입 맛 돋구는 깻잎나물볶음도 한접시 내고...^^





구수하게 쪄낸 호박잎쌈...
쌈장도 한 종지 곁들여 내었지요.
호박잎에다 기름발라 구운 김 얹고 그 위에 밥과 쌈장 올려서 싸 먹어도...
그냥...
이제는 이유없이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얼큰한 소고기무국...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도록
많이 맵지 않게...그래도 적당히 얼큰하고 칼칼하게 끓였지요...^^





토요일은 왠지 특별하고 좋은 일이 일어날 듯 느껴지곤 했는데...
살다보니 별로 그렇지도 않아요...^^
또, 예전엔 월요일이 돌아오면
새로운 일주일간의 의무가 시작되는구나...하고는
괜시리 마음에 짐이 커지는 느낌이더니...
지금은 그저 내일은 또 새로운 요일일 뿐...
일상의 반복에 익숙해져서는
결국 중요한 건 언제나 '오늘'이구나... 하고 살아갑니다.

어느새, 6월의 반도 훨씬 넘어버린 오늘 토요일...
그러고보니 올 2010년 중 반도 더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월드컵 시즌이라 응원열기와 함께 이리 살다보면
금새 7월이 오고... 또 가을이 찾아올테고...

오늘 시원한 여름자리를 깔아놓은 거실에 누워
아이들이 엄마 흰머리를 서로 뽑겠다고 옥신각신 하는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라
이리 흉한 흰머리 뽑아 주겠다는 아이들이 고맙고...
살아가면서 이런 정을 주고받는 가족이 있다는것이
마냥 고마운 생각에 슬쩍 눈물이 나데요...^^

언제까지 이리 함께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살아온 날 보다 남아있는 날들 동안...
더 후회없이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다짐을 해 봅니다.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비베이비
    '10.6.19 8:48 PM

    네 . 쪽지확인하고 지금 배송준비(포장)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2. teresah
    '10.6.19 8:50 PM

    오늘은 소고기국 접수합니다~
    저희 남편도 부산사람이라 소고기국 좋아하거든요.
    근데 저는 끓일때마다 맛이 들쭉날쭉하네요 ㅠㅠ
    보라돌이맘님 음식보면 저희 시어머니 음식하고 많이 비슷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남편이 좋아하는 메뉴가 많네요^^

  • 3. 열무김치
    '10.6.19 8:55 PM

    호박잎과 열무김치~~~~~ 제가 좋아하는 삼치까지 ^^
    허기가 몰려옵니다.
    그나저나 나물 다듬는 일이 보통 힘든일이 아니라...... 존경합니다.

  • 4. 봄봄
    '10.6.19 8:56 PM

    삼치구이 너무나 좋아하는 울아들도 한마리 사다 구워줘야겠어요.....
    저녁에 나름 열심히 밥하고 반찬 만들었다고 뿌듯했는데.........
    보라돌이맘님 상차림에 완전 기죽었네요.......
    보면서 항상 존경스럽습니다^^

  • 5. 위노나
    '10.6.19 9:01 PM

    부산은 소고기국을 이렇게 먹는군요.. 육계장과 같은 맛이 나나요?
    또 하나 배워봅니다. 깻잎나물에 멸치를 넣고 하는 것도 저는 처음 보네요.
    메뉴가 무궁무진 합니다. 호박잎 당장 시장가면 사와야겠어요. 작년 여름에
    먹어보곤 아직 맛을 못봤는데 입맛 다시게 하네요, 참 밥통은 압력밥솥이 아니죠?
    압력밥솥으로 밥할떄 호박잎을 같이 찌면 곤죽이 되겠죠?

  • 6. 후레쉬민트
    '10.6.19 9:01 PM

    오늘이구나 ! 하신다는 말 인상적이네요
    언제 올지 모르는 어느 하루를 기다리며
    사실은 소중한 오늘을 대충 흘려보낸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되고 ...
    그래요 . 소중한 가족이 있어 아침밥상 즐거이 먹을수 있는게 감사해 이리 거하게 차려내기가
    힘든게 아니라 즐거우신거군요
    많이 배우고 가요
    감사해요 보라돌이맘님 ...보라돌이는 이제 많이 컸겠어요

  • 7. 난 달림이
    '10.6.19 9:11 PM

    몇시에 일어나셔서 아침 준비하시는지 궁금하다능....
    요즘말로 능력자이십니당~

    얼마전 감자샐러드 따라했는데
    울 아이가 감자맛이 느껴져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의 메뉴중 깻잎멸치볶음 맛보고싶어요^^

  • 8. 가브리엘라
    '10.6.19 9:17 PM

    소고기국 끓이는게 저랑 같네요~
    고사리는 있으면 넣고 육개장에 넣는 토란대도 있을땐 넣구요.
    무엇보다 무를 썰지않고 삐져서 넣는게 저랑 같아요. 어릴때부터 엄마가 무는 썰지말고 삐져서
    넣어야 맛있다고 꼭 그렇게 시키셨거든요.
    지금은 저도 무가 너무 클때는 엎어놓고 나박썰기합니다.
    호박잎도 저 어릴때 엄마가 연탄불에 밥할땐 부글부글 끓고나서 호박잎을 넣어서 같이 뜸 들이고
    계란찜도 밥솥안에넣고 찌곤 했는데 전기밥솥엔 안해봤어요.
    첨부터 넣으면 곤죽될까봐 항상 따로 쪄냈는데 .. 첨부터 같이해도 괜찮은가보네요.
    담에 한번 해봐야겠어요.
    깻잎순나물, 취나물, 오뎅볶음도 저희집 이랑 똑같아요.
    차이점이라면 저는 저렇게 단체로는 못올라온다는거.. 한두개정도로 땡입니다..
    다음주엔 자갈치가서 생선 좀 사다놔야겠어요.생선이라곤 냉동실에 뼈없는 갈치한팩밖에 없네요.
    오늘도 보라돌이맘님의 다정한 밥상 잘 받고 갑니다^^

  • 9. 꿈꾸다
    '10.6.19 9:36 PM

    소고기국 너무 좋아요..ㅎㅎ 깻잎순나물도 정말 좋아하고..
    벌써 호박잎이 나올철이네요.. 호박잎사러 가야겠어요.
    전 젓갈이랑 같이 먹는데 밥도둑이죠..^^

  • 10. 나빌레라
    '10.6.19 9:40 PM

    ㅠㅠㅠ 오늘 보라돌이맘님 밥상을 보니
    엄마가 차려주시던 밥상이 생각납니다...
    또 내가 울 딸래미한테 썰렁하게 차려내는 밥상도 생각나구요^^*
    집에 딸래미랑 저랑 둘이서 밥 먹을때가 많아서 그런지
    늘 대강 대강
    대충 때우자~ 뭐 그런식이엇거든요...
    아, 저렇게 따뜻한 아침밥상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괜시리 눈물이 다 나려합니다...

  • 11. 하늘하늘
    '10.6.19 9:42 PM

    보라돌이맘님... 가족분들은 자신들이 무지하게 복많은 분이란 사실을 혹시 알고 계실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못쓰는 신문 한장이라도 아끼려고'-> 요거, 저도 심히 공감하며 존경합니다~^^

  • 12. momo
    '10.6.19 9:43 PM

    소고기무국 한 그릇에 밥 말아서 후루룩~~

    이제는 제가 다 해먹어야 되기 때문에 먹고 사는 게 힘듭니다.ㅠ

    다른 나물종류는 잘 구할 수가 없지만 다행히도 마당에서 깻잎이 자라기 때문에 깻잎나물은 저도 따라서 할 수 있습니다.
    해먹어보고 후기 올릴게요.
    팁 감사합니다. ^^

  • 13. 나루용
    '10.6.19 9:43 PM

    보라돌이맘님의 밥상얘기를 보다보면 마음이 뭉클해져요.
    더불어 삶의 지혜도 배우게 됩니다.
    항상 좋은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14. 곰사냥
    '10.6.19 10:34 PM

    오늘은 웬지 우울한 토요일이었습니다.동네 마트에 점심장보러 갔는데 웨이리 메뉴가 떠오르지 않던지요..결국 제맘처럼 맛없는 정심상을 차려냈답니다.오늘 보라돌이님 상보니 아하 바로 이거야 싶네요.낼저녁한번 푸짐하게 차려볼래요.감사해요 좋은 주말되셔요!

  • 15. 토끼
    '10.6.19 10:35 PM

    아들이랑 둘이서 마늘쫑 돼지넣고 양파에 새우젓넣고 넘 맛나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넘 부러워요.....많이 배우고 ...반성많이합니다...
    올리시는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 16. 아침
    '10.6.19 11:08 PM

    보라돌이맘님 울집에 좀 오셔요 ㅋㅋ

  • 17. 미래
    '10.6.19 11:47 PM

    어마어마~소고기무우국 우리집이랑 똑 같이 끓이시네요
    엄청 시원하고 맛있지요
    그리고 갯잎을 저렇게 한다는거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 요즘 보라돌이맘님 때문에 실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흐으~응.. 식당에서 먹는 야들야들한 오뎅볶음을 저렇게 하는거였군요
    이거 접수합니다
    내일 아침엔 저도 소고기무우국에 오뎅볶음 해야겠네요
    보라돌이맘님의 진심이 담긴 밥상을 보니 갑자기 친정엄마가 차려주는 밥이 먹고싶어지네요

  • 18. 뚜비뚜바
    '10.6.19 11:49 PM

    정말 몸에 좋고 맛있으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요즘 사람들은 해먹기 힘든 밥상이에요.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네요...
    보라돌이맘님 한가지 질문 드려도 괜찮을까요? 예은이랑 예본이가 이런 밥 먹다가 급식에는 적응을 잘 하는 편인가요? 급식 질이 좋은 곳도 있겠지만 영 별로인 곳이 많아서... 질문 한 번 드려봅니다.

  • 19. 깜찌기펭
    '10.6.20 12:47 AM

    어흥... 보는 펭맘도 푸근해지는 밥상이예용.... *^^*
    지원이가 입학하기전에, 자연을 많이 접해주고파서.. 숲해설을 신청했어요.
    매달 한번, 생태학교처럼 산에가서 신나게 놀고와요.
    내일 가는날인데.. 비야 오지마라.. 기도중이예요. ^^
    진영이까지 따라가니, 산에서 애들다칠까봐 바짝..긴장해서 피곤한 일정이지만요.
    보라돌이맘님네는 주말... 어찌 보내세요?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ㅎ

  • 20. juliet
    '10.6.20 1:51 AM

    정성어린 엄마밥상에 그저 마음이 따뜻해지고
    제 하루도 뒤돌아보게 되네요
    하루하루...결국 오늘이 중요하다는 말씀...정말 좋아요^-^

  • 21. ribbonstuffie
    '10.6.20 2:18 AM - 삭제된댓글

    오늘도 아침상을 올려 주셨네요.
    토요일이라 그런지 더 맛있고 여유있는 느낌이예요.

    마지막에..
    "언제까지 이리 함께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살아온 날 보다 남아있는 날들 동안...
    더 후회없이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다짐을 해 봅니다"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아요.
    맛있는 아침상, 좋은 글 감사해요.

  • 22. 나나
    '10.6.20 3:50 AM

    마우스 내리면서 침을 얼마나 삼켰는지 모른답니다.
    따라할수 있게 자세한 과정샷에 보라도리맘님의 친절한 마음을 알고도 남습니다.

    저도 제 딸 머리결 드라이로 펴 주면서 늘 생각합니다.
    내가 언제까지 이 행복을 만끽할수 있을까 하고요...
    멋진 주말 보내셔요~~~^^

  • 23. 맨날낼부터다요트
    '10.6.20 4:06 AM

    저녁식사에도 이리 차리기 힘든 저로서는 언제나 존경과 부러움의 마음으로 구경만 합니다!

  • 24. 프라하
    '10.6.20 10:19 AM

    언제나 숟가락 들게 만드시는...ㅎㅎ
    소고기국에 당면 한줌 넣어,,,,,정말 좋아합니다..

  • 25. 에이프릴
    '10.6.20 10:56 AM

    저도 빨간 소고기 무국 정말 좋아하는데... 밥한술 넣어 말아먹으면... 읔... 괴로워요. 프라하님 말씀처럼 당면 넣어 먹어도 맛나겠어요

  • 26. 이창희
    '10.6.20 11:13 AM

    깻잎 데친물은 진짜 너무 향긋해서 마시고 싶을 정도지요

    호박잎 취나물 쇠고기무국 마이 훼이버릿!1

  • 27. 서울남자
    '10.6.20 12:17 PM

    소고기무국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정말 보라돌이맘님...
    좋...좋....아니 존경합니다!!!ㅎㅎ

  • 28. 깜장이 집사
    '10.6.20 12:18 PM

    어제 남편에게 '보라돌이맘'님 얘기하면서 사진보여줬다가 쫒겨날 뻔 했다는.. ㅠㅜ

  • 29. 유서니
    '10.6.20 3:58 PM

    감사인사 드릴려구^^ ㅎㅎ 로긴 했네요~
    덕분에 저 반찬 걱정 스트레스 싹 날려버렸어요..
    보라돌이맘님 식단 보구 배워서 담날 아침식사 준비하면 되거든요~ㅋㅋㅋ
    아침밥상 시리즈 쭈~욱~~~~ 부탁드려요!!
    항상 감사 합니돠♥

  • 30. 가정있는 여자
    '10.6.20 4:25 PM

    요즘 회사가 바빠서 잠만 자고 바로 출근하는데...정말 저런 아침밥 먹고 나오면 호랑이 기운이 솟을거 같아요. 결혼을 하니...엄마가 차려주던 밥상이 왜 대단한지 알것 같습니다. 사먹는게 제 아무리 맛있어도, 보라돌이맘님 아침상 같은 엄마밥이 그리워요

  • 31. 하늘하늘
    '10.6.20 5:16 PM

    대해서 잘 알아보시고 한건 맞으신가요?

  • 32. 시네라리아
    '10.6.20 5:32 PM

    너무나도 푸짐한 아침상...
    저녁상도 보여주세요...ㅎㅎㅎ

  • 33. 고독은 나의 힘
    '10.6.20 11:59 PM

    보라돌이맘님의 아침상을 보면 왠지 숙연해져요..

    가족들의 하루일과와 건강을 생각하며 아침상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바로 이런모습이겠죠?

    오늘도 한수 배우고 또 느끼고 갑니다..

  • 34. 긴팔원숭이
    '10.6.21 1:45 AM

    해외에 나와 살다보니 엄마가 해주던 밥상이 너무 그립네요..
    오늘 깍두기 담근다고 종종 거리면서 문득 엄마 생각이 나더라고요..
    나중에 울 딸도 이렇게 내 생각 해줄까 싶기도 하고...
    보라돌이맘님 글 읽으니 빨리 한국 가서 엄마 옆에서 살고 싶네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해요...

  • 35. 쎄뇨라팍
    '10.6.21 10:11 AM

    ^^

    울 얘덜이 혹시라도 보면 이 에미에게 파업을 놓을지도 몰라요 ㅠㅠ

    어려워 보이는 일을 아주 쉽사리(?) 간단하게
    성내거나 투덜대지 않으며 해결하는 사람이 있지요
    호박잎쌈 완전 tip인데요^^

  • 36. 하늘사랑
    '10.6.21 2:44 PM

    경상도 지방에선 소고기국을 이렇게 끓이지요.ㅎㅎㅎ 한솥가득 끓여야 제맛이지요ㅎㅎㅎ
    아..침고입니다ㅎ 눈으로 한그릇 뚝딱~했습니다^^
    소고기국에 고사리 넣어서 끓이면 참 맛나지요.
    고사리가 없을땐 표고버섯 불려서 넣어도 맛나더라구요.

    토요일에 장보러 동네 마트에 잠시 들렀더니..반가운 호박잎이 있더군요.
    잡으려던 찰나에 가격표를 보고...친정밭에서 보송보송한 여린 호박잎은 공짜인데 싶어서...
    사지 못했습니다ㅡㅡ;
    대신 5개에 2천원하는 길쭉한 가지와 3개 1천원하는 오이 집어왔지요.

    가지며 오이며..호박잎...재미삼아 텃밭가꾸시는 친정어머니 텃밭에 달려있을것들을...
    타지에 살다보니..슈퍼에서 살때면..괜히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손수 거름줘서 키운 오이며 파며...자연 특유의 단맛이 나는 야채들이...
    슈퍼에서 파는건 그런단맛이 안나더라구요.
    괜히 한번 울적하고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맛있게 가지쪄서 나물무치고..소금에 살짝 절여 가지전 만들고...
    오이는 불린 미역이랑 초고추장에 무치고...
    남은오이는 당근과 채썰고 크래미 찢어서..오리엔탈 소스 만들어..샐러드해먹고
    보글보글 청국장 끓여서 남편과 먹었네요.

    오늘따라..보라돌이맘님 밥상을 보니..더 친정엄마 밥상이 생각나네요^^

  • 37. 노랑피망
    '10.6.21 3:41 PM

    침 흘리며 잘 보다가
    막지막에 뭉클했어요.괜히 눈물도 찔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38. 얼음동동감주
    '10.6.21 6:12 PM

    부끄럽네요..밥상에 김치포함 항상 네가지 이상을 올린적이 언제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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