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냐구요? 엉엉엉
바로 밑에 어중간한와아푸 님 토크 윗부분을 봐주세요 엉엉엉
자... 이쯤에서 눈물 닦고, 콧물 들이키고,
제 수준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것이니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제 월남쌈은 월남쌈이라 이름 붙이기도 참 뭐한 '한국쌈'쯤 되려나요?
워낙에 베트남요리집에서 파는 월남쌈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
하지만 저희 식구들은 맛있다고 좋아라 하면서 먹는답니다. :)
재료 : 롸이쓰페이퍼 한봉지, 빨강, 노랑 파프리카 각각 3분의2개, 새싹채소 한 줌, 무순 한 팩, 오이 반개, 양상추 3잎 정도, 파인애플 두 쪽, 파인애플쥬스 2큰술, 스모크햄 한 팩(약 200g), 맛살 2줄, 청양고추 약간, 피쉬소스 1큰술, 소면 삶은 것 1인분정도, 뜨거운 물 2L 정도(롸이쓰페이퍼 녹여먹을 것)
야채들을 잘 씻어서 채썰어서 접시 위에 돌려담아 줍니다.
햄은 야채와 비슷한 굵기로 채썰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털어주세요.
맛살도 햄이랑 비슷한 굵기로 찢어 주시구요.
저 손은 누구 손이냐!!!!
울 냐옹이가 엄마 몰래 햄 집어먹으려다 카메라에 딱걸린 손입니다!!!
요거는 양파절임인데요.
이건 한참 오래전에 만들어 둔 거라 그냥 꺼내놓기만 했어요.
양파를 적당한 굵기(약 5mm정도?)로 채썰어서 식초, 설탕, 소금약간, 레몬 슬라이스 한 두어개 넣고 절인 거죠.
베트남 요리집 가면 왜 나오는 그런 양파맛이랑 전 -_- 혀 다른;;; 걍 양파절임;;; 캬캬캬캬
그리고 소스!
요 노란 것은 마트에서 사온 파인애플칠리소스구요
요거는 피쉬소스 1큰술 + 파인애플쥬스 2큰술 + 청양고추 약간 넣은 거예요.
꼬리꼬리한 멸치액젓 맛 비슷한데 파인애플 쥬스가 들어가 달달하고 청양고추가 칼칼한 맛을 내주죠.
파인애플 쥬스라고 제가 썼는데요, 통조림 파인애플을 쓰실 때는 그 통조림 국물 넣으시면 되구요
생 파인애플 넣으실 때는 강판에 갈아서 넣어주세요. 건데기 좀 있게 하면 쌈 안에 떠넣기도 쉽고 좋아요.
마지막으로 소면을 삶아요.
원래는 쌀국수로 해야 하지만, 뭐 없으면 걍 소면으로 ^^;
적당히 쫄깃하게 좀 덜 퍼졌다 싶게 삶아서 놓아 주시구요.
울 신랑은 쌈 다 먹고 이 남은 소면이랑 남은 야채를 피쉬소스 남은거 넣고 마구 비벼서
월남쌈비빔면으로 만들어서 흡입합니다. *_*; 그것도 은근 맛나요.
이제 예쁜 냄비에 끓여 살짝 식힌 물을 절반 정도 담고
롸이쓰페이퍼를 살짝 적셔 야들야들하게 익힌 다음에 접시 위에 척 펴고
내맘대로 속재료를 넣고 소스를 뿌려서 재주껏 오므린 다음에 먹으면 됩니다.
완성된 쌈 사진은 없습니다. -_-;
왜냐.
다들 빛의 속도로 쌈을 싸서 블랙홀이 운석 빨아들이듯이 먹어버렸거든요. ^^;
뭐 마이 허전하죠? ^^;
그래도 맛있다고 우겨봅니다;;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