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꽁꽁 싸여있어서 그렇지 양이 엄청 많더군요...
일단 해동을 시켰습니다.....
사실은 밤에 그냥 잤어요..ㅋㅋㅋㅋ
큰아이 학교보내구, 남편 출근시키고 나서 본격적으로 닭발과의 전쟁에 들어섰네요....


먼저 한번 겉옷을 벗은 닭발이지만 아직도 노란 겉껍질이 남아있네요....
이것을 제거하면서 가위로 발톱을 잘라주었어요...


다정리된 닭발을........
흐르는 물에 여러번 조물락조물락 씻어준후.....
혹 모를 이물질과 냄새제거를 위해 밀가루로 다시한번 박박 문질러가며 씻어주었네요...

이렇게.....

첫 사진과 너무도 다른 아이들로 태어난 닭발.......

다시한번 인고의 시간을 참아내야 맛난 닭발로 환생하기에....

여러가지 허브가루와 말린 생강채, 알루추를 넣고 물을 끓였어요.......

물이 끓고 난후 닭발을 넣고 한소큼 끓여 주었어요.....
너무 오래 끓이면 닭발의 쫄깃한 맛이 없어진다해서......
닭발을 넣고 다시한번 부르르 끓을때까지만 두었네요...조금더 끓이셔두 될듯해요....
찜질을 마친 닭발을 재빨리 찬물에 하나씩 헹궈주었어요.....
이래야지 쫄깃한 식감을 느낄수 있고 닭의 기름기를 제거한다네요...

하나하나씩 만져주어야 제대로된 닭발을 만들기에 시간이 좀 걸리네요...ㅎㅎㅎㅎ
이제 양념.......
저는 이상하게 다른분들처럼 계량이 잘 안되요...
정말 시골 할머니들처럼....
걍 갖은 양념..이것조금, 저것조금.. 이런식이지요...

일단 들어간 양념은.......
고추장, 고추가루, 맛간장, 후추가루, 조미술, 정종, 매실액기스, 조청, 갈은마늘. 생강가루, 갈은양파
이렇게 걸죽한 양념을 아침에 만들어 두었네요....숙성되라고....
일단 시식용으로 제가 한판 구워 먹어보니.......크크크...맛있어요...냄새도 안나고...

10시쯤 퇴근한 남편의 술안주로......한판......ㅎㅎㅎㅎㅎ
오븐에 한번더 구워주면 맛날꺼 같은데 냄새때문에 참지를 못해서......

남편이 닭발은 이렇게 먹는거라며 면장갑에 비닐장갑끼고..........손만 찬조 출연해주었네요....
맛있다,..,,,,맛있다,,,,,,연신 말하면서.......
저걸 혼자 다 먹었네요........
남은 닭발은 한번 먹을 만큼씩 나누어서 냉동해놓았네요......ㅋㅋㅋㅋㅋ
함 도전해 보셔도 될꺼같아요....
하지만 닭발 손질하는게 만만치 않네요......ㅠㅠㅠㅠ
잘 손질해 놓은걸 사시면 손이 덜 갈수도 있겠어요...
저희 남편은 뼈 없는 닭발은 싫다해서....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