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철따라 되는대로 먹기~

| 조회수 : 11,148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4-11-12 01:46:56

 

노랫말처럼

가을이 오면 눈부신 햇살이 어쩌구 하는 것은

반쪽짜리 농부에게조차 사치에 불과합니다.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과의 전쟁......

 

하지만 그렇게 한낮의 분주함이 끝난 후에는

이따금 한가로운 저녁시간이 기다립니다.

 

찬바람이 불면 대세는 역시 군고구마~

 

일이 끝나고 농장에서 돌아와 화목보일러에 불을 지피고는

보일러의 연도에 고구마 몇개 올려 놓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사이에 꺼내 놓으면

아이들의 저녁간식거리이자 아내와 맥주안주로......

 

아이들도 자기들이 수확한 고구마라서 그런지

아주 잘 먹습니다. 

 

문제는 마님께서 일주일에 두번으로

군고구마 먹는 횟수를 제한하셨다는 점......

 

너무 많이 먹으면 자다가 가스중독으로 사망하거나

혹은 메탄가스폭발의 위험성이 있다고......

 

이번에는 순순히 마님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푸틴도 GMO에 강력하게 대응하는데 반해

양치기는 물론이고 우리 박처녀께서는 GMO로 창조농업을 하시겠다니

때로는 가짜 민주주의보다 차라리 독재가 낫겠다 싶기도 해서요.

 

정말 개념없는 뇬이시다 싶고

면상만 떠올려도 속에서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고구마는 개들에게 최고의 보양식이기도 합니다.

농장의 무우저장고에는

개들에게 먹일 고구마도 두박스정도 넣어두고

달구들 청치밥을 지을때 두어개 삶아서 주기도 하고......

 

강아지들은 아랫집 형님댁에서 데려온 녀석들인데

무식한 삼돌이녀석이 물기라도 할까 걱정했더만

서로 좋아 죽습니다.

 

고양이녀석도 첨엔 강아지들에게 강한 경계를 하더니

요즘은 지가 먼저 슬슬 장난을 걸기도......

 


지난주에는 3일간의 무우수확작업이 있었습니다.

겨우내 닭들에게 먹일 것인데

2천개를 심었는데 예상보다 무우농사가 아주 풍작입니다.

 

무우를 뽑아 저장고 옆으로 옮겨와서

칼로 무우와 무우청을 분리하고

무우는 저장고로 무우청은 빨랫줄에 걸려 시래기로......

 

처음에는 무우를 뽑아 차로 옮겨왔는데

그러다간 날새겠다 싶어 지게를 이용해 지름길로......

 

덕분에 무우수확이 끝난 3일째 저녁에는

생각따로 머리따로 팔다리 따로 놀았다는......

 


당초에는 아내와 함께 작업을 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무우를 뽑아보니 2키로가 넘는 것들이 수두룩......

심지어 3키로짜리도 있네요.

 

2키로짜리 천개만 되도 2톤인데

나머지 몇백개의 무게를 1톤이라 치면 3톤이고

그걸 아내가 왼종일 들고 작업하다간 손목이 남아날 것 같지 않아서리......

 

지난겨울 닭장에서 긁어내 숙성시킨 계분을 주었더니

무우들이 비만이 되었네요.

내년엔 더 뿌려주어야지~~~

 


가파른 비탈에 지게지고 헉헉대는 사이에

아내는 무지하게 바쁜척~

 

제가 무우를 뽑은 구멍마다

양파모종 심고 마늘심고

배추농사가 꽝이라 닭들 겨울간식이 부족할 수도 있기에

빈밭에 추가로 보리와 밀도 파종하고

서리태 백태 타작도 하고......

 

마당 한켠에 쌓여가는 은행은 거들떠 볼 여유도 없습니다.

 

지칠줄 모르는 강아지들의 장난에 지친 고양이는

슬그머니 아내가 일하는 옆으로 다가와

따뜻한 햇살 맞으며 오침을 취하시고......

 

무우수확 3일째 오후에는

정말이지 다리가 후들거려 간신히 일을 하는 중인데

어딘가에서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닭먹이 그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나머지는 동치미도 하고 짠지도 해야 하니까 이제 그만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께~"

 

"할렐루야~~~"

 

대략 2-300개정도를 밭에 남겨두고 철수~

 


그렇게 3일간 수확작업을 끝내고 나니

몸은 천근이지만 마음은 더없이 뿌듯합니다.

 

올겨울은 닭들에게 실컷 무우도 먹이고

시래기밥도 맘껏 해 줄수 있게 생겼습니다.

 

시원찮게 생겼지만 배추들도 있고

보리싹에 밀싹 그리고 시금치도 있으니

올겨울 달구들 간식거리 준비는 끝~~~

 


닭들에게 올바른 먹이를 먹여 키우는 것이

결국은 사람의 건강을 위한 일이듯

식탁에도 제대로 된 먹거리가 올라와야 합니다.

 

청국장 킬러인 딸아이~

생선과 고기를 좋아하지만 꼭 야채와 김치를 잡숴야 하는 작은녀석~

 

세뇌교육의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과자 한봉지가 아빠가 피는 담배 열갑보다 훨씬 더 해롭다~

흔히 마트에서 파는 것들은 음식이 아니라 쓰레기가 대부분이다~

우유도 가급적 마시지 마라 GMO와 화학물질로 생산된다~

참치캔의 기름은 GMO카놀라기름이라 개봉금지이다~

시판되는 두유는 유전자조작이다~

테레비에 선전하는 것들은 쓰레기가 되어도 환경오염을 시킨다...... ㅠㅠ

 


비가 개인 어느날 오후에는

처음으로 아내와 농장 뒷산을 올랐습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작년봄 산불에 능선의 나무들이 전멸......

마치 거대한 나무들의 화형장 같았습니다.

 

농장부근에도 타버린 나무들이 많아 안타까웠는데

여기에 올라보고는 아내도 저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내 발길을 돌려 내려오면서 아내가 하는 말이

이걸 임대해서 숲을 가꾸었으면 좋겠다~

 

저는 속으로 그럽니다.

삽질은 내가하고 자기는 입만 가지고 할꺼면서......

 


농장부근에도 불에 타죽은 나무들이 지천입니다.

특히나 지형때문에 불길이 강했던 곳들은

예외없이 소나무, 노간주나무들이 전멸......

 

3-400평쯤 되는 면적의 나무들을 틈틈히 정리중인데

한달이 넘도록 작업을 했음에도

아직도 십여그루의 나무를 더 베어내야 합니다.

 

쓸만한 것들은 별도로 쌓아두었다가 목재로 쓰기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화목으로......

 


요즘 점심은 국수~

표고와 무우 멸치 다시마를 끓여낸 육수에

금방 뽑아온 무우와 배추로 만든 무우채김치, 배추김치도 괜찮지만

잔치국수에는 그래도 묵은김치가 최고입니다.

 

그나저나 입이 방정이라고

표고밥에 표고된장찌게에 질린다고 했더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표고가 자라질 못해

표고들이 거의 휴식모드로...... ㅠㅠ

 


제대로 된 먹거리가 아닌것을 알면서도

가끔은 그냥 먹어줍니다.

 

무우밥에 오리고기볶음......

기왕에 먹을때는 맛나게 먹어주기~

 

고기를 먹지 않으면 농사일을 버텨낼 체력유지가 어렵고

대신 가급적 우리가 농사지은 것들을 위주로 먹고

꼭 필요할때만 마트에서 사다가......

 

이따금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쩌다가 우리사회가 이렇게 되었을까~

남의 건강까지 해쳐가면서 꼭 그렇게 돈을 벌어야 할까~

 

에이~  맥주나 한잔하고 자야겠습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폴란드댁
    '14.11.12 3:11 AM

    게으른 농부님 삶이 부럽네요^^
    제 눈엔 그 어떤 만찬보다 더 맛나보이고 무엇보다 건강함이 뭍어나는 것 같아 부러워요~~

  • 게으른농부
    '14.11.15 10:52 PM

    저도 때로 너무 힘들때는 과거의 삶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창밖에서는 집안을 그리워하고 집안에서는 창밖을 그리워한다고 했던가요? ^ ^

  • 2. 5초
    '14.11.12 7:50 AM

    와우~글이 정말 맛갈나요. 제가 시골에서 커서 저 일이 직접하면 얼마나 힘든지 짐작만 가는데 대단하시네요. 고구마랑 국수랑 다 맛있어보이네요. 풍경이랑 사진이 다 좋고 꾸미지 않은 식탁도 맘에 들어요. 저도 거기서 살고 잡네요. ㅋㅋ

  • 게으른농부
    '14.11.15 10:53 PM

    고구마 정말 맛있습니다.
    고구마굽는 냄비인가? 하는 것에 굽는 것과는 비교불가입니다. ^ ^

  • 3. Lelia
    '14.11.12 8:54 AM

    언제나처럼 농부님 글은 정감이 뚝뚝 묻어나요. 무우 농사가 대풍이네요. 축하드립니다.

  • 게으른농부
    '14.11.15 10:56 PM

    감사합니다. 올해는 닭들에게 체면좀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요. ^ ^

  • 4. 아따맘마
    '14.11.12 9:03 AM

    겨울준비하시는 게으른농부님의 바쁜 일상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글읽으면서 제가 바빠지는듯 숨가쁘게 읽어내려갔어요.ㅋ

    그나저나
    과자한봉지랑 담배 열갑은 좀 억지아닌가요 ㅋㅋㅋ

  • oooo
    '14.11.14 2:38 AM

    구름과자 과식하믄 탈납니다. 열갑이라니 갑부시다 정말 ~

  • 게으른농부
    '14.11.15 10:58 PM

    ㅎㅎㅎ 좀 그렇죠?
    담배도 우리가 흔히 각종 식품이라고 하는 것들도
    과학인지 기술인지...... 너무 발달해서 하지 말아야 할 짓들을 너무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실제로 담배보다 과자나 음료같은 가공식품이 훨씬 더 치명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 ^

  • 5. 변인주
    '14.11.12 10:35 AM

    읽어내려가다 보면
    힐링이 되어버리는 글.

    하루의 피곤이 풀리네요~

  • 게으른농부
    '14.11.15 11:00 PM

    그러셨다면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

  • 6. 열쩡
    '14.11.12 12:58 PM

    조만간 농부님처럼 자기 먹을 것
    알아서 충당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한중FTA 타결 소식에 마음이 더 무겁네요
    식량주권 빼앗긴 자리, 무엇으로 매꿀 수 있을까요
    재밌는 이야기 잘 읽고
    뭔 허튼 소리인가 싶긴 하네요 ㅎㅎ죄송합니다

  • 게으른농부
    '14.11.15 11:08 PM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공무역이 주축인 우리경제로 겁대가리없이 여기저기 구걸하듯 FTA를 추진하는 것을 보면
    이게 자기들끼리의 범주인 대기업들만 먹여살리고 나머지는 쓰레기취급하는 것인지
    아니면 돌대가리인지 ...... 헷갈립니다.

    세상돌아가는 꼬라지가 역겨워 산속을 찾았는데
    가급적 뉴스며 신문도 보지 않으려 노력중인데
    망할 인터넷이...... 자꾸 속을 뒤집네요. ^ ^

  • 7. elodie
    '14.11.12 1:28 PM

    이 신선한 느낌이 뭐지 ? 했더니 피곤풀리는 느낌이었군요 ㅎㅎ 글 사진 행복지게 감상했습니다 !

  • 게으른농부
    '14.11.15 11:09 PM

    행복하셨다면 제가 더 감사합니다. ^ ^

  • 8. 청사포
    '14.11.12 6:21 PM

    멋지십니다............^^

  • 게으른농부
    '14.11.15 11:09 PM

    감사합니다. ^ ^

  • 9. 데미안
    '14.11.12 7:24 PM

    부럽습니다.

  • 게으른농부
    '14.11.15 11:10 PM

    실상을 아시면 부러우실 것도 없으실거예요.
    아~ 마누라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사는거 말씀하시는 거죠~? ^ ^

  • 10. MyT
    '14.11.12 7:33 PM

    어머나... 저도 오늘 퇴근하면 고구마 삶아 먹어야 겠어요~
    저도 힐링하고 갑니다~~

  • 게으른농부
    '14.11.15 11:11 PM

    요즘같은 간절기에 조심하셔야 할 것은 감기뿐이 아니라고 합니다.
    마님의 말씀에 의하면 군고구마로 인한 가스중독도....... ^ ^

  • 11. 깽굴
    '14.11.12 11:29 PM

    백년만에 오는 키톡서 농부는 글만 찾아 읽는데... 예전 분들이 잘 안보여서...
    얼마나 힘드실까 하면서도 읽고 있음 공감 많이 되요
    울 남편은 그 해롭다는 과자를 주말에 몇봉지씩이나 먹고 애들도 먹이고..... 괴로워요
    농부님처럼 몸과 환경, 세상의 건강함에 관심있음 좋겠는데....
    가치관이 너무 다르네요
    그곳에 함 가보고 싶네요. 아이들도 참 맑고 건강해보여요

  • 게으른농부
    '14.11.15 11:13 PM

    그냥 산속입니다. 다른것이 있다면 거의 고물상수준처럼 너저분한...... ^ ^
    아직은 생업과 농업을 겸하느라 농장을 비우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없더라도 아무때라도 오셔서 구경-하실것도 없지만- 하셔도 좋습니다.
    공주시 정안면 상룡리 산32-1번지입니다. ^ ^

  • 12. 십년후
    '14.11.13 8:42 AM

    가을추수땐 부지깽이도 덤벙댄다더니 읽기도 숨차게 바쁜 나날이네요. 보통사람들 자책하게하는 아이디를 바꾸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게으르고 싶은 농부라던가.
    농부님 글 읽으며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 게으른농부
    '14.11.15 11:16 PM

    헉~ 우찌 아셨어요. 정말 게으르게 살고 싶은 농부입니다. ^ ^
    근디 그노무게 아직 병농임업이나 자연순환농업을 병행하며 앞서간 분들을 찾기가 어려워
    이래저래 쉽지가 않네요. ^ ^

  • 13. 숙이01
    '14.11.13 6:28 PM

    우와 진짜 맛있어 보여요. 잔치국수에 배추김치.
    진짜 먹고 싶다~~~~~~~~~~~~~~~~~~~~~~~~~~~~~

  • 게으른농부
    '14.11.15 11:16 PM

    잔치국수의 국물이 진짜 끝내줍니다.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8931 [이벤트] 추억의 감자쌈 이야기 2 Kiwi 2014.11.15 6,875 1
38930 이벤트 - 힐링푸드 나만을 위한 비빔국수 6 동구리 2014.11.14 9,836 5
38929 요조마님의 삼치 데리야끼 따라해봤어요 8 내이름은룰라 2014.11.13 9,806 4
38928 (이벤트) 나만의 힐링푸드로 키톡 첫글 49 내눈에캔디 2014.11.12 9,633 2
38927 집에서 김 바르는 최고의 노하우 49 MyT 2014.11.12 17,947 6
38926 (이벤트) 나만의 힐링푸드 '칼국수' 그리고 17년만의 감동의.. 49 스누피 2014.11.12 13,436 15
38925 철따라 되는대로 먹기~ 27 게으른농부 2014.11.12 11,148 10
38924 연어 한마리 사다가.. 49 반전댁 2014.11.12 9,571 5
38923 [이벤트] 주말날의 돼지 등뼈찌개 6 카르마의인 2014.11.10 10,736 5
38922 황매실로 담아 매실향 그윽한 매실주 4 MyT 2014.11.10 6,079 0
3892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74 나우루 2014.11.10 18,742 15
38920 비주얼 있는 삼치요리~ 요조마의 삼치데리야끼구이..^^ 49 요조마 2014.11.09 21,737 26
38919 이거 다이어트 될까요? 17 봉투 2014.11.09 8,929 1
38918 이벤트-내 그리운 할머니 16 자전거 2014.11.07 9,467 6
38917 [이벤트] 우렁각시 미역국과 잡채 8 MyT 2014.11.05 13,688 3
38916 이벤트)..커피한잔 그리고 30년의 약속 115 주니엄마 2014.11.05 27,739 25
38915 이벤트_나만의 힐링푸드_잔치국수 35 빈달루 2014.11.04 14,880 6
38914 제가 먹는 사과 8 돌미나리 2014.11.04 11,145 1
38913 이벤트 ㅡ 내영혼의 힐링푸드 갱시기 16 은하수 2014.11.03 11,086 3
38912 저만의 힐링푸드! 김치 토마토 베이컨 스파게티 ^^ 15 니나83 2014.11.03 15,829 9
38911 우리집밥상과 힐링푸드 43 귀연벌꿀 2014.11.02 22,595 4
38910 [이벤트] 제 인생의 첫 소울푸드, 영양스프 26 엥겔브릿 2014.11.02 16,979 2
38909 반찬 만들기 14 소금빛 2014.11.01 14,872 3
38908 키친토크 11월 이벤트 주제는 '나만의 힐링 푸드' 입니다. 1 82cook 2014.10.31 27,692 3
38907 요조마의 일식집 눈꽃송이 튀김 만들기..;^^ 23 요조마 2014.10.30 27,673 8
38906 그동안 해먹은 음식들 ^^ 25 비비드키친 2014.10.30 13,008 3
38905 조청 만들었어요 12 이호례 2014.10.30 8,865 3
38904 수다와 만만하게 해먹은 음식들 31 시골아낙 2014.10.28 14,95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