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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잠팅이 해군이 되었어요.

| 조회수 : 12,516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10-04-06 12:30:27
"이병 잠.팅.이.
대한민국 해군이 되었기에 82cook 이모님들께 신고합니다.
충성!!"

몇 분이 기억하실 진 모르겠지만...
잠팅이가 군에 입대했습니다.
4월 2일 이등병 달았어요.
진해시와 통합된 이곳은 해군입대가 꽤 많은 편입니다.
친구들 중 해군에 간 아이는 없다는데,저희가 우겨서 해군에 입대 시켰어요.
한 겨울에 가려는 녀석을 생일밥이나 먹고가라,겨울 지나고 가라...며 말렸습니다.

입대시켜놓고 얼마나 울었는지 말하긴 창피합니다.
매일 울며 지내다 마음 다잡아갈 무렵 천안함 사건이 났지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잠도 못자고,밥도 제대로 못먹고...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마음이 너무나 아파요.
며칠 훈련소 싸이트는 써버가 불안정해서 열리지도 않고
아이들에게 전달되던 일방적인 인터넷편지조차 전달이 되지 않더군요.
그렇게 며칠 속을 끓이다가 아파버렸습니다.
입술이 부풀어 오르고,임파선이 붓고 어깨가 뜨겁습니다.

어제 연락이 왔어요.
갑자기 전화가 왔지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쉼없이 하는 기침소리가 후벼팠지만 참았습니다.
건빵 하나,쵸코파이 하나에 목숨건다며 쑥스러운듯 웃었습니다.

첫 외박은 무산되었고 보름 정도 기다리면 첫 면회가 있을 것 같아요.
입대 전 열흘은 '첫째도 치킨,둘째도 치킨,셋째도 치킨'이라는 먼저 간 친구들 말에 따라
동네 배달치킨 골고루 매일 배달시켰었어요.

가기 마지막 날 까지 배달치킨 먹이긴 뭣해서 튀겨주었습니다.
마침 그 날 아키라님의 양파치킨이 올라왔기에 바로 따라해봤습니다.(소중한 레시피 감사드려요)




먹는 내도록 한 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아마도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충칭식 라즈지'입니다.

재료-닭1키로,마른사천고추 혹은 청양고추,베트남고추 30그램,화지아오8그램,
생강10,마늘5,대파15,생강술이나 정종 15,간장 10,캐슈넛
설탕 약간,소금8,적당량의 식용유(모두 그램단위)



아주 적은 양의 술과 간장으로 밑간을 해놓아요.
닭은 뼈를 발라내고 하면 작업이 훨씬 쉽습니다.
사방 2센티 정도의 크기로 잘게 자르세요.





아무리 찾아도 사천고추가 안보여서 그냥 청양고추 말려놓은 것을 썼습니다.
마늘,생강은 편으로 썰고,대파도 썰어놓으세요.
화지아오는 외국책에서 쓰촨의 pepper라고 번역이 되어 집니다.
우리나라에선 산초열매를 쓰시면 됩니다.




먼저 닭을 튀겨냅니다.
저는 닭을 저온의 기름에서 튀겨내었습니다.
아무래도 마른가루를 입히지 않아 많이 튈 것 같아서 낮은온도로 해놓고 뚜껑을 덮고 튀겼어요.

다른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구어 대파,마늘,생강 순으로 넣어 향을 냅니다.




튀겨진 닭을 넣어 붂아요.
아주 고온에서 달달 볶습니다.(3분?)




준비해놓은 마른고추와 화지아오,케슈넛이나 땅콩을 넣어요.
소금과 설탕 약간을 뿌립니다.
아주 쎈불에서 마구마구 저어 볶아주세요.
화지아오의 향과 고추의 매운향이 닭에 잘 스며들도록 해주세요~~
하나쯤 간을 보세요.
살짝 짭쪼름한 것이 더 맛있습니다.



맵고 입안이 얼얼하지만 자꾸 손이 가는 요리예요.
가기 전에 해먹인 것 중 하나입니다.

'엄마! 배 나왔어.살 좀 빼요' 하는 마지막 당부에
요즘 매일 10키로를 걷고 있습니다.
'고기도 끊으라'라고 하길래 보내놓고 거의 고기반찬이라곤 하지않고 있어요.^^;





요즘 즐겨 만들어 먹고있는 통씨앗 납작빵이예요.





빵에 들어가는 씨앗으로는 해바라기씨,호박씨,포피씨드,플랙씨드를 넣었습니다.
반 컵 이상 준비해 주세요.
사진에는 빠졌지만 머스터드 씨앗 역시 팬에 볶아서 준비합니다.




재료-320그램 통밀(농협 우리밀 통밀같은 화이트 통밀),소금 1/4작은술,생이스트 4그램,
3/4큰술 머스터드씨,두 큰술 올리브오일,한 컵(240미리) 차가운물





이 빵은 저온발효빵이예요.
요즘같은 실내기온에서(22~24도) 냉장고에 넣어 발효를 시킨다면 15~20시간 정도 지나도 괜찮습니다.
실내에서 발효시키면 2~2시간 30분이면 발효가 되지요.
저는 냉장고가 언제나 비좁아 다용도실 처럼 온도가 낮은 곳에 두고 발효를 시켜요.





사진은 겨울에 찍은 것인데 20시간 이상 다용도실에 두었었어요.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 후 200도의 오븐에서 구워내면 됩니다.

아무것도 올리지 않았다면 15분 정도..

그저 체다치즈 정도만 올려 먹어도 맛있고..
스프와 함께 먹어도 맛있어요.
전 셀러드와 함께 먹기도 하고 피자도우로도 쓰고,
그냥 반죽기 돌렸다가 통째로 랩씌워 밖에 두었다가 아침에 밀어서 구우면 되어서
자주 만들어 먹는 빵이예요.



너무나 더디 흐르는 시간...손이라도 놀리지 않으려고 만든 튀일이예요.
남편이 너무 좋아해서 만드는 시간은 한나절이었는데
먹어 없어진 시간은 빛의 속도였습니다.





명이철이 되어 주말에 가려다가 도저히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아
제가 '올해는 명이장아찌 담지말아야겠다' 했더니 남편이 지인께 부탁해 고속버스화물로 받았답니다.

명이순이예요.




명이순은 명이잎이 피기 전에 잠깐 나는 것이라 조금만 늦어도 맛을 못본답니다.
작년엔 좀 늦었는지 들어가버려 맛을 못보았어요.

살짝 데쳐내어 고추장 양념으로 무쳐먹어요.





전 몇 년전에 한 번 맛을 보고 반해버렸어요.
정말 뭐라 표현하기 힘든 식감의...중독되는 맛입니다.^^;



명이




사진이 몹시 구립니다.-.-;;
올해는 계량을 기억해 두어야지....했는데
어느 새 손은 그냥 들들~ 붓고 있더라고요.
진간장,조선간장,매실액,물을 넣어 끓여 식혀서 부었습니다.





첫해엔 산도가 아주 약한 집에서 만든 감식초를 넣었는데도
숙성이 되니까 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식구들이 신음식을 즐겨하지 않아서,작년부턴 아예 식초는 넣지 않고 있어요.
식초 넣지 않아도 숙성되면 약간의 신맛이 납니다.

숨이 살짝 죽으면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고 납작한 돌로 눌러놓으세요.





이건 처음 먹어본 것인데,
맛을 보고 감탄했어요.
아주 향긋하고,아직 여린잎이라 요즘 매 끼니마다
밥지을 때 밥솥에 넣어 찐 된장에 쌈싸먹고 있답니다.





'엄마! 배나왔어.살 좀 빼세요.등산도 다니고...'하는 마지막 당부가 있었어요.
사실은 어느 날 녀석이 눈에 밟혀 오른 산입니다.
창원에서 진해로 넘어가는 고갯길입니다.





이 다리를 넘어서면 진해시





진해시 쪽으로 내려가는 산책로





제가 지금 이 글을 삼일째 쓰고 있는데요.
사진은 어제의 따끈한 사진입니다.





산에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답니다.
이제 곧 터지려고 발그레~~~





하지만 창원시내는 이렇게 활짝 피어가고 있어요.
모레,글피 쯤이 절정이 아닐까 싶어요.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흥양
    '10.4.6 12:41 PM

    차이윈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잘 보고 있는 팬이에요 >.<

    기운내시고 있는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

  • 2. 뮤뮤
    '10.4.6 12:43 PM

    혹시 예전에 울엄마를 고발(?)한다고 글 쓰셨던 그 아드님이 군에 가신거예요?
    그 엄마가 누구신지 추측성 댓글이 난무했던게 기억나는데...
    글이 정말 센스넘치고 재미있어서 몇번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아들 저리 군에 보내시니, 맘이 어떠실지...
    편지 받으시고 정말 눈물나셨겠어요.
    저도 아들만 둘이라, 울아들이 저리 자라서 저렇게 대견한 편지를 보내온다면 기분이 어떨까..잠시 생각해봤어요.
    서운하면서도 대견하셨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아요.
    아드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도록 기원해 봐요...
    차이윈님도 기운내세요. ^^

    그나저나, 아드님 글 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요~~~+0+

  • 3. 모우
    '10.4.6 12:47 PM

    아드님 편지를 읽는데 제가 왜 눈물이;;
    전 아들도 없고 시집도 안갔는데 ㅋ
    저게도 가족은 놓치며 사는 존재였던것 같아요.
    딸 얼굴 잊어버리겠다며 제발 빨리 좀 들어오라는 엄마말을 맨날 듣고만 흘렸으니.

    아드님 너무 멋져요.
    내가 열살만 어렸어도 저 소개시켜달라고 했겠건만
    아쉽네요 ^^;;

  • 4. 라온제나
    '10.4.6 12:51 PM

    아드님이 벌써 군에 갔군요
    정말 세월 빠르네요
    제친구 아들도 군에 많이 갔어요
    많이 울던데...
    제 아들 군에 가면 전 얼마나 울지 걱정이네요

    의젓한 아드님 두셔서 참 좋으시겠어요
    글솜씨도 좋구요
    건강하게 잘 지내길 저도 기원합니다

  • 5. yuni
    '10.4.6 12:53 PM

    아드님이 어쩜 이리도 글을 감성적으로 잘 쓰는지..
    우리집 아들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제 아들도 해군으로 갔다왔잖아요.
    해군병 530기.
    저도 천안함 사고 이후 살짝 우울증 비슷하게 앓았어요.
    이제 기운내고 털고 앉았습니다.
    아드님은 제대할때까지 잘 견디고 올겁니다.
    차이윈님도 얼른 기운 내시고요.

  • 6. 복뎅이~
    '10.4.6 12:57 PM

    엄마의 마음이나 아들의 마음이나...
    너무 애틋하고 아름답습니다~~
    어려운시기지만 지나고 나면 남자들 자주하는 얘기중(군대다녀온 얘기,군대에서 축구한얘기.^^) 즐거운 에피소드가 되리라 생각해요~~
    저는 둘이나 보내야되는데..
    헉쓰~ 얼렁 닭요리 마스터 해야겠어요..

  • 7. 노란새
    '10.4.6 12:57 PM

    아드님의 글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22
    아들은 없고 남동생둘이 군대갔을때 요즘은 어떤지 몰라도 훈련소에 막 입소해서 입고갔던 사복 붙여오던 날이 생각나요
    나름대로 그 짧은 시간에 날려써서 옷주머니속에 들어있던 그 편지들 읽고 눈물이 펑펑.
    큰동생때는 모든게 다 눈물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들은 못키울것같아요.
    아드님 멋진 군생활하길 바래요

  • 8. 진선미애
    '10.4.6 1:10 PM

    재수해서 대학도 가고 했다고 글 읽은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군요
    이번에 큰아들 군에 보낸 친구가 그러더군요
    딸만 있는 넌 좋겠다 ... 라고
    그한마디에 친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던걸요
    차이윈님~
    넘 훌륭한 아드님 두신듯하니 기운내셔요

  • 9. 카라
    '10.4.6 1:10 PM

    지난 잠팅이 글 잘 보고 있었는데
    아니 벌써...
    해군에?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네요
    차이윈님 잠팅이가 집에 있을때 울딸은 중딩이었는데 지금 고딩입니다.
    지금 우리집의 잠팅이죠...ㅋㅋ

    든든한 아들..속 깊은 아들이네요.
    군복무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 곁으로 오길 바래요..

  • 10. 삼주맘
    '10.4.6 1:13 PM

    저도 눈이 뻑뻑해시네요.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 어머니와 여러사람의 기원이
    건강하게 끝까지 군복무 잘 마치게 만들겁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놓치며 살고 있는게 없는지
    다시한번 돌아봐야겠습니다.

    차이원님.
    힘내세요!!

  • 11. 김쏘
    '10.4.6 1:47 PM

    실종자들도 누군가의 이런 아들이었을거라고 생각하니 또 눈물샘이 앞을 가립니다.
    이제 아들이 막 20개월인데 벌써부터 걱정..걱정...
    뽀뽀를 백만번쯤 해주고 와야겠어요..

  • 12. 맑은샘
    '10.4.6 2:56 PM

    아드님 글을 읽다 보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멋진 아드님 두셨네요..

  • 13. 항아리
    '10.4.6 3:55 PM

    어머나! 2주전에 창원 친구집 놀려갔다가 사진에 올려진 진해넘어가는 길에 갔는데 반갑네요 고개를 넘으면 창원에서 진해가 보이니 참 아름다운 곳이데요

  • 14. 아이리스
    '10.4.6 4:13 PM

    댓글달러 로긴했습니다. 진해사진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신혼때 3년간 살았었는데 십여년이 지난 지금 회상해보니 그때 참 행복했었네요.사진속에 제가 살던 아파트도 보이는것같구..
    많이 그립네요.

  • 15. 나팔꽃
    '10.4.6 4:35 PM

    아드님 도시락시리즈 올릴 때 참 열심히 읽었는데
    벌써 군대에 갔군요.
    새삼스레 세월이...
    마음속 생각을 어쩌면 그렇게 감성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나요?
    공연히 저혼자 반갑고 마음이 찡해지네요...

  • 16. 레몬사탕
    '10.4.6 5:17 PM

    오랫만에 덧글 달아요 ^^
    잠팅군이 군대에 갔군요....
    아드님이 글을 참 잘 쓰네요..시적으로..
    아드님 편지에 저도 눈물이 나네요
    힘내시구요~ 생각보다 시간이 잘 흘러가더라구요 ^^
    행복한 가족인거 같아 늘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어요!

  • 17. 콘솔
    '10.4.6 5:45 PM

    정이 많은 감수성 풍부한 아드님이네요.
    보람을 안겨드리고야 말겠다는 아드님의 의지. 명문임다. ^^

    그나저나 유독 닭요리를 볼때면 "인간관계가 소중하구나"를 느낍니다.
    맛난 걸 나눠먹는 인간관계!!! 소중한 봄이 되시길 바람다...^^

  • 18. 보라돌이맘
    '10.4.6 5:48 PM

    세월이 흘러가면 저도 군대에 가야 할 아들이 있기도 하지만,
    이번 천안함 사고 때 힘이 되어 줄 수 없는 무력한 내 자신과 이 시대의 어른들,
    오열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부둥켜 안고 많이 울기도 했어요.
    분명 잠팅군이라면 기간 내내 잘 지내고
    어젓한 모습으로 부모님 품에 돌아올 꺼에요.
    시간이 얼른 흘러가기를... 그리고 차이윈님 힘 내시구요.

  • 19. 애니
    '10.4.6 6:38 PM

    오늘 제빵기 돌려 저온발효빵 만들어야겠어요.
    보니까 또 먹고 싶은 유혹이....

    그래도 기운을 좀 차리신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 20. 콜린
    '10.4.6 7:56 PM

    차이윈 님,
    82에 글 올리신 거 보니까, 이제 기운 좀 나셨나봐요~~ 정말 다행이예요.
    첫 면회~~ 정말 트럭 불러야 할만큼 준비하고 계실 거 같아요~~
    아드님 글도 잘쓰고, 듬직하고~~ 넘 훌륭한 청년이예요~~

  • 21. spoon
    '10.4.6 9:12 PM

    어흑...
    눈물이...
    5월에 해병대 가는 아들생각에... 이심 전심입니다
    위에도 계시네요..
    처음에 유니님 아드님 군대 간다는 글 보고 펑펑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때는 중딩 이었어요.. 아들이..^^;;)
    좀 단련이 되었는지 펑펑 까지는 아니지만 눈물이...ㅜ.ㅜ
    건강하게 군 생활 잘 마치고 돌아오길 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아들들 화이팅!!!! ^^

  • 22. 솔향기
    '10.4.6 9:34 PM

    기운내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글도 너무 잘쓰고 멋진 아들!
    잘하고 올겁니다.
    천안함사고 이후,
    교통사고로 제아이가 공익근무 하게 되었는데
    괜히 주위에 군대보낸 친구들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다들 얼마나 마음을 졸일까...

  • 23. 보아뱀
    '10.4.6 10:23 PM

    엉엉 울면서 읽었습니다
    귀여운 잠팅이군이 의젓한 군인아저씨가 됐다는데 마음이 짠해 죽겠네요
    그 차디 찬 바다에 있을 아들들 생각하면
    도무지 사는 것이 우울해서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나날이었습니다
    귀한 아들들이 이렇게 나라를 지켜주어 행복하게 살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 24. Turning Point
    '10.4.7 1:54 AM

    그렇지 않아도... 천안함으로 마음 아파하면서 차이윈님을 생각했었어요.
    미처 기력을 차리기 전에 또 많이 마음 아파하시겠구나.. 싶어서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82에도 글을 남겨주셔서.. 다행이다 싶네요..
    기운내세요...

  • 25. 내천사
    '10.4.7 4:49 AM

    저.. 그런데 댓글들 보니 아드님이 쓰신 편지가 있다는 것 같은데.. 저만 안 보이는건가요??

    ㅡㅡ;;; 글솜씨 좋으신 아드님 편지 저도 읽어보고 시퍼요~ ^^

  • 26. 요맘
    '10.4.7 4:53 AM

    차이윈 님께서야 저를 모르시겠지만..
    전에 올려주셨던 카스테라를 만들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숨은 팬입니다.

    아드님 이야기도 잘 보고 있었는데, 군대 보내셨네요.
    저야, 아들 군대보내려면 아직 십몇년 남았지만
    저희 친정 어머니를 뵈니 남동생 군대 보냈을 때 집에 난방을 못하시더라구요.
    동생은 한겨울에 입대했거든요.

    게다가 이 어수선한 시국..
    저도 눈물 한바가지 쏟았으니, 아들 해군에 보낸 엄마 마음이야 오죽하셨을라고요..
    그래도 울지 마세요.
    힘내세요.

  • 27. 늘푸른
    '10.4.7 6:48 AM

    안민고개!(아시는 분만 아시겠죠?...네 진해랑 인연있는 사람이면....)
    차이윈님~~
    블로그서 글읽으며(완전 눈팅족) 맘이 많이 아팠네요.
    울엄마께서도 새벽녘에 훈련병들 구호 외치며 진해시가지를 뛸때 혹 오빠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싶어 하염없이 대문 밖 사이를 쳐다보고 계시더군요.(아들아이가 혹 지나치다
    훈련병들 뛰는 소리에 길에 나와 서있는 엄마모습보고 걱정할까봐 그 대문틈사이로....)
    엄마 마음이 그런 건 가봐요.
    어느날 문득 눈에 들어왔던 레씨피덕분에 차이윈님 블로그 매일 들러다보니
    아드님 군대보내고 많이 힘드시구나 싶어 맘 짠했어요.
    너무 걱정마세요. 다 해낼겁니다. 아무렴요.....

  • 28. oh~YOU
    '10.4.7 8:39 AM

    사진보다가 어? 혹시 진해? 했더니만 진짜 진해네요...ㅎㅎ
    저희 친정이 진해라 시집가기전 아침마다 엄마랑 저 등산로? 를 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봤자 4~5년전^^
    사진보니 넘 반갑고 음식들도 넘 맛있겠고 아드님 생각에 가슴도 아리고...그러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29. 변인주
    '10.4.7 12:32 PM

    잠팅이가 벌써 군대를 갔습니까? 세월 빠르네요.
    잠팅이 도시락싸던글 올리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빠른세월덕에 금새 제대할날 다가올겁니다.

  • 30. 화이트
    '10.4.7 1:31 PM

    설마.. 내가 아는 곳일까.. 하고 사진을 쭉쭉 내렸더니 어머~ 제가 사는 곳이 나와서 깜놀이네요~~
    지금 진해는 벚꽃이 절정입니다. 온통 하얗습니다.
    아드님 걱정 많이 되시겠지만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 31. 뚱이엄마
    '10.4.7 2:33 PM

    오마나!!!차이원님!!!창원사시는거여요??
    저도 창원살아요~~~
    느~~~무 반갑네요
    매일 다른고수님들 글올린것만 훔쳐보는 아줌마예요 ㅋ
    좋은글 잘보고 있어요
    저도 울 아들이 배에 튜브있다고 놀려요!!
    나쁜놈!!
    울 아들 고1이지만 이번 천안함사고 보고 맘무지 아파서 많이 울었네요
    아까운 우리 아들 우리 남편들인데......
    아무튼 차이원님 반가워요

  • 32. 푸르미
    '10.4.7 9:54 PM

    잠팅군 군대보낸 심정 똑같이 헤아리는 1인이랍니다~
    날씨, 국방소식, 군복...예전엔 무뎟던 것들이 요즘엔 왜이리 예민하게 다가오는지..
    차이윈님 오래전부터 팬이에요.가끔 블러그도 들리고요 언젠가 창원으로 이사왔다는 소식에 맘으로 기뻐했답니다. 여태 창원맘였다가 얼마전에 진해맘으로~
    눈에익은 안민고갯길과 아들향한마음~찡~합니다.
    자주 뵈어요..

  • 33. 비를머금은바람
    '10.4.7 10:25 PM

    안민고개 바로 앞동네 사는 주민입니다.
    친숙한 데크길이라 싶더만......차이윈님 창원 사시네요.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을 여기서 만나니 정말 반갑네요.
    이번 토요일에 애들과 벚꽃 구경하러 안민고갯길 올라갈꺼랍니다.

    큰 사고 뒤에 아드님을 해군에 보내놓고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저도 가슴이 울렁거리네요.

  • 34. 코로
    '10.4.8 3:51 PM

    잠팅이는 저를 모르지만.. 저는 잠팅이를 아는?? 이모중의 하나네요..

    고3시절 어렵게 보내는거.. 재수생활.. 이제는 군인의 모습으로 변하네요..
    밀어서 해군 보내놨더니, 며칠후에 사고나니, 차위윈님 맘이 오죽했겟어요..
    그저 몸 성히 잘 다녀오는게 효도하는 거구나.. 생각이 드네요..
    씩씩한 이병.. 잘 다녀오구.. 휴가때 엄마에게 맛난거 해 달라고 해라~
    (여즉 잘 해 멕이시겠냐마는..)
    곰팅이 이병이 있어, 서울하늘에서 발뻣고 잘 잔다고 꼭 전해주세요~

  • 35.
    '10.4.8 9:35 PM

    맛있어 보이는 많은 음식들 사진이
    마음 아프게 다가 옵니다.
    어머니의 지금 마음이 느껴져서요.

    시간이,
    지날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새 흘러가요.
    그러니 아프지 마세요.^^

  • 36. 온스탈
    '10.4.10 4:09 PM

    안민고개! 가고싶네요.
    작년에 첨가보곤 희안하게도 진해시랑창원시를 발밑에 보면서 감탄했었지요.

    근데 저온발효빵은 어찌 구워먹는건지 가르쳐주삼~~
    오븐없인 안되나요??

  • 37. 소박한 밥상
    '10.4.11 3:38 AM

    나도 충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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