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티라미수 실패기에 이어 두번째 실패기네요.
엔지니어66님 블로그에서 귤식초 만드는 법을 보고 따라해 봤어요.
귤 껍질 까서 알맹이를 주물러 유리병 속에 넣고 숙성되길 기다렸어요.
작년 12월에 했는데 너무 오래 방치한 것 같기도.
얼마 전까지는 흰 곰팡이로 뒤덮였었는데 나중엔 위 사진처럼 검게 변하더라구요.
걷어낼때는 상단부가 젤리처럼 잘 걷어졌어요.
(혹시 사진 혐오스러우시면 삭제할께요)
건더기는 일차로 걸러내고 액체부분은 한지로 걸러야 한다는데
저는 한지는 없고 대신 커피필터로 걸러주었어요.
귤잼 냄새보다 좀더 새콤한 냄새가 나네요.
어제 밤부터 시작하여 오늘 점심까지 걸러낸 귤식초에요.
색이 좀 검죠?
냄새가 제법 새콤하길래 식초가 되었겠거니 하면서 맛을 보았는데
전혀 새콤하지 않아요. ㅜㅜ
막걸리 식초, 파인애플 식초 실패에 이어 귤식초까지 실패에요. ㅠㅠ
신혼집에서 식초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감식초까지 실패하면 그랜드 슬램 달성할 것 같아요.
흑흑
◐ 사과잼
순덕이엄마님의 사과소보루 케이크가 맛있어서 한 번 더 만들어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난번엔 필링 부분이 좀 퍽퍽했으니 잼을 넣어서 업그레이드 해보자 싶어서요.
마침 사과가 좀 생겨서 잼을 만들어봤어요.
기숙사라 가스나 냄비를 쓰기 번거로와 슬로우 쿠커를 사용해 만들었지요. ^^
처음엔 사과 잘게 다진것 + 사과의 2/3 정도 되는 설탕을 넣고 약불에 3시간 해놨더니
설탕국물에 사과 알갱이가 빠져있는 모습이었어요.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히트레시피 찾아보니 잼 만들 때는 강불에 졸이다가 불 줄여야 한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수분도 날릴 겸 "뚜껑 열고" 강불에 6시간 두었더니 맛있는 사과 잼이 되었어요.
(강불로 졸일 때 사과 한 개를 믹서로 갈아서 넣어주었어요)
눌러붙진 않지만 궁금해서 중간에 한번씩 저어주었지요.
하나라도 성공해서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