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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월을 정리하며

| 조회수 : 7,869 | 추천수 : 85
작성일 : 2010-03-08 23:40:48
3월인데...아직은 춥지만..아니 오늘은 완전 추웠지만...(햇볕보고 발등나온 신발신고 나갔다가 ,,,발등이 얼음되는줄 알았어요)

그래도 봄인거 같은 햇볕을 보니 슬슬 지저분한거, 더러운거가 보여요..
한꺼번에는 못하고 하루에 하나씩 닦고 버리고 정리하고를 시작해봤어요..정말 하루에 하나씩정도 하면 용한거니까,,아마 이 봄을 정리와 함께 보낼 듯.

2월동안 찍었던 사진을 보니 2월 부터 이미 정리모드에 들어갔었나봐요.

고구마그라탕??이예요..이것두 정리버전이라는..
하루지나 딱딱해진 찐고구마, 남아 뒹구는 브로콜리 데친거, 각종..야채들..을 한데 모아 으깨고 다져..
좀 지난거 같은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고, 치즈얹어 구웠어요..



역시 제과점에서 바게뜨 살 때 받은 생크림이 있길래 올려봤더니..



입내민 오리, 짱구춤 강아쥐, 누워버린 돼지 모냥이 됬는데...제눈에만 그렇게 보이나요? ㅎㅎ





어디선가 얻은 밋볼을 넣어 만든 밋볼 스파게티..이것도 역시 너무너무 빨개져 터지려하는 토마토를 볶아만들었어요.


이건 윙구이...보라돌이맘의 레시피인데 쉬우면서도 아주 강추예요...올리브유 왕소금 설탕 마늘다진거에 재워놨다가...10-9-9공식으로 구웠어요..



10분굽고 뒤집고 9분굽고 또 뒤집어 9분...닭도 9..9..하면서 우니까..*^^*(나름 자체 해석)


이건 누군가 준 완제품을 구운 페퍼로니 핏자..



크기는 손바닥만한데 두께가 완저 식빵에 가깝다는...전 이런 두꺼운 미국식 핏자를 좋아하는데,,보통 얇은 도우를 좋아하시죠?


중국살다 다니러온 동생이 이케아 말빵틀을 선물해줬어요. 테프론 코팅이 되어있는데, 상표를 떼다가 그 코팅도 살짝 벗겨져서..쓸까말까 한참 고민을 했다죠. 그러다,,,



검버섯을 피우다 못해 거의 검둥이가 된 바나나를 본순간 코팅벗겨진 고민따윈 다~~ 잊고...바나나를 으깨 일명 말빵을 만들었어요.
동생가족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송별 식사때.. 이 말빵을 들고 갔더니,,,말틀을 벗은 빵에게 사슴이라는 분도 계시고,,개라는 잉강도 있고, 늑대라는 넘도 있었어요..


구정때 선물용으로 만든 브라우니 케잌이었어요.



백화점에서 스쳐본 기억을 떠올려..나름 쌓아올린 케잌..가나슈만들어 붙여야 하는데...워낙 찐득해서 그냥 대강붙더라구요..




찐득함이 보이시나요?


이건,,구정 전날 아이의 유치원에서 보내온 바카스예요...^^



정말 구정끝나고 집에 와서 먹을 라고 했는데,,,아이의 아버님께서 구정새러가기 힘드셨는지 출발전에 꿀꺽 잡수셨어요..주먹과 더불어 이단옆차기를 불렀지만...명절전이라 참고


이제 4월이면 2돌에 접어드는 작은녀석의 실꿰기예요..침 질질 흘리며...



누군 이맘때 무슨말을 어떻게 했다는둥,
숫자를 어디까지 알았다는 등
기저귀를 뗏다는둥, 아님 적어도 응가는 미리 신호하고 했다는 둥...이런말들을 왕왕 하지만,
실꿰기를 어디까지 했다는 얘긴 들어본 적 없어서..이 녀석의 실꿰기를 자랑하고 다녔어요..ㅋㅋ

그러니까..아직까지도 말도 못하고 쉬야같은거 알지도 못하고...침은 아직도 질질 흘리고..그저 배꼽인사도 못하고 그렇단 얘기예요..


므슨 블로그 같은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삔을 이렇게 리본에 달아 줄줄이삔을 만들어 장농 넥타이 걸이에 걸어놓고,
방울같은건 상자에 넣어두고 했었는데,,,바쁜아침에...머리도 안빗어줄판에 이 장농문을 열어 줄줄이삔을 꺼내기 쉽지않았어요.



이삔과 방울들을 어떻게 해볼까 하다가,
오늘 하루 틈새를 이용해 정리한것..보람찬 정리!!



화과자 상자와 그안에 플라스틱통이예요..



곧,,엉망으로 섞일걸 알지만 그래도 우선은 나자신을 기특해 하며..ㅎㅎ 이통을 뚜껑 닫아 침대밑이나 쇼파밑에 넣어두었다가 쓱 꺼내 빗어줄꺼예요..



머리띠는 알파벳자석통에 해봤는데 사이즈가 딱 떨어지질 않아요..
앞으로 알맞은 둥근통을 찾아 눈에 불을 켜고,,

실은,,크리스마스 장식도 아직 치우지 않았어요..
실은,,곧 여름이 되면 다시 쓸 량으로 아이들 물놀이튜브도 아직 베란다에 있어요...머, 요샌 겨울에도 물놀이 가니까.
실은,, 6살된 큰아이의 애기때 사진도 인화도 않했구요..앨범만 자뜩 몇개 사놓고는...

4계절 뚜렷치 않은 나라에서 창고가 어마어마하게 큰집에 살고 싶어요..계절마다 뭔가 정리하고 치우는거 힘들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주
    '10.3.8 11:54 PM

    핀 정리한것 아이디어 좋으네요.
    아이가 다 커서 따라할것은 업지만....이런 살림 정리한 모습들 배우고 싶어요.

  • 2. 열무김치
    '10.3.9 6:09 AM

    입내민 오리, 짱구춤 강아쥐 ㅋㅋㅋ 게다가 누워버린 돼지가 웃고 있어요 !

  • 3. 끄덕없어맘~~
    '10.3.9 6:37 AM

    박카스요....

    완전 귀여워~~ 완전 귀여워~~

  • 4. 또하나의풍경
    '10.3.9 7:51 AM

    저도 딸애 어릴땐 머리핀 머리방울 머리띠 사쟁이고 모아서 아침이면 머리 빗겨 묶어주고.. 정말 일이었지요 ^^
    정리하신거보니 너무 깔끔하네요 ^^

  • 5. 은맘
    '10.3.9 9:32 AM

    입내민 오리, 짱구춤 강아쥐, 누워버린 돼지 모냥을 일부러 빚어 놓으신 듯 하네요. 한참 웃고 갑니다~~

  • 6. scymom
    '10.3.9 10:11 AM

    "4계절 뚜렷치 않은 나라에서 창고가 어마어마하게 큰집에 살고 싶어요..계절마다 뭔가 정리하고 치우는거 힘들어요.."

    강렬하게 동감합니다.ㅋㅋㅋ

    아기의 2돌 미리 축하드리고요.
    애들이 시커먼 고딩중딩 되고나니 애기 시절이 왜 이리 그리운건지.
    애기 너무 귀여워요^^

  • 7. 둘리맘
    '10.3.9 10:44 AM

    아마 저녁 6시 이후 꼼수부릴 가능성 51 %

    다들 두눈 부릅뜨고 지켜봅시다

    이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지지않게

  • 8. 씩씩이
    '10.3.9 1:25 PM

    제눈에도 보이네요
    입내민 오리,짱구춤강아지.누워버린 돼지.ㅎㅎㅎ

    유치원 센스 짱! 이네요^^

  • 9. koalla
    '10.3.9 3:17 PM

    우리 둘째아들 쭈니도 6월되면 두돌인데 오로지 "엄마"만 잘합니다.
    저한테 당연히 엄마 라고 하구요. 아빠한테도 엄마, 형아한테도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한테도 엄마라고 합니다.
    첫째아들이 아기때는 저한테 아빠라고 해서 너무 속상했었는데,,,,
    요즘,, 남편이 저더러 그때 제 기분을 알것 같다고 하더군요.
    울 쭈니도 아직 다른 말은 한마디도 못하고, 기저귀도 못떼고, 배꼽인사도, 심지어 저 구슬꿰기도 못합니다.
    그래도 한없이 예뻐요..
    예쁜 음식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특히 밋볼 스파게티가 참 맛있어 보이네요. ^^

  • 10. 미적미적
    '10.3.9 6:41 PM

    찌찌뽕이네요
    82생활 몇년에 저도 따라잡기가 되나봅니다. 저두 우왕좌왕 핀들을 곳감케이스에 넣어서 정리했거든요 쿵님의 화과자케이스랑 똑같아요 히히

  • 11. 파랑하늘
    '10.3.9 9:27 PM

    "4계절 뚜렷치 않은 나라에서 창고가 어마어마하게 큰집에 살고 싶어요..계절마다 뭔가 정리하고 치우는거 힘들어요.."
    저도 동감2222222222222222222222222ㅋㅋㅋ
    전 왜 아기 침마저 사랑스럽고 귀엽지요?
    저의 둘째 아이도 정말 침 많이 흘렸었는데....
    침 많이 흘리면 건강하다고 어른들이 그러셨는데,
    정말 건강했어요~~^^*

  • 12. 초록하늘
    '10.3.10 1:59 PM

    4계절 뚜렷치 않은 나라에서 창고가 어마어마하게 큰집에 살고 싶어요..
    계절마다 뭔가 정리하고 치우는거 힘들어요.." 33333333333333333333333

    격하게 동감하는 1인이요... ^^;;

  • 13. 프리치로
    '10.3.11 12:54 PM

    계절 뚜렷치 않은 나라에서 창고가 어마어마하게 큰집에 살고 싶어요..
    계절마다 뭔가 정리하고 치우는거 힘들어요.4444444444444444444

    이렇게 격렬하게 뭔가에 동감해보긴 처음.....ㅠㅠ

    침 흘리는 애기가 너무 귀여워요...>.<
    근데 울집 큰애기 (중딩)도 집중할때 가끔 침흘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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