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바쁘지만 그래도 이젠 좀 숨 돌릴만해서 오랫만에 키친토크를 찾아왔네요.
김장했다고 소식 올리곤 감감무소식.........이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블러그는 꾸준히 유지했답니다.
헉헉..그것만 겨우겨우 유지했죠.

제가 주말농장을 7년했고 이제 올해로 8년차에 들어섭니다.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서.. 작년엔 꽤 넓은 면적을 혼자서 했습니다.
무척 힘들었지만 많은 걸 배우고 느낀 해였습니다.
올해는 진짜 또 다른 형태의 농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작년에 여기에서 수확해서 담근 김장김치는 지금 최고의 환상적인 맛입니다.
제가 먹으면서도 웃음이 실실 나온답니다. ^^
김장김치 담근 이야기는 이미 올렸어요.
아무 부재료 없이 마늘,생강,쪽파,고춧가루,찹쌀풀, 요것만 가지고 담근 김치라서 더 그렇지요.
재배과정에서 맛 좋게 만드는 비법을 썼더니 그대로 적중한 것 같습니다.ㅎㅎㅎ

울금(강황)도 재배해서 지금 울금효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많이 척박한 땅이라 고구마를 재배했는데 요것이 아주 짭짤하네요.

호박고구마와 자황고구마를 주로 심었는데, 종자도 종자이지만 수확한 후
후숙이 너무 잘 되어서 이건 고구마인지 꿀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
겨우내 거실 한 켠에 두고 요것조것 해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호박고구마는 구워먹는 게 제맛!

굽는 냄배 저렴하게 산 것이 아주 요즘 제 몫을 합니다.

구워서 한 개 먹고...나머진 놔두면 식는데, 이건 식어도 맛있어요. 어째..

구워만 먹으면 질립니다.<고구마 말랭이>입니다
먼저 고구마를 쪘습니다.

원래 채반에 널어 말리면 제일 좋은데 겨울철이라 잘 안 마르고 빨리 먹고 싶어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반드시 고구마를 완전히 식힌 다음, 물기가 어느 정도 마른 다음에 썹니다.
껍질 벗겨서 얇게 썰어서 오븐에 넣어요.
두껍게 하면 먹을 때 쫄깃한데 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얇게 썰면 쫄깃한 맛
보다는 바삿한 맛이 더 납니다. 빨리 구워지고요.

2단으로 놓고 바람 나오는 컨벡스 기능에 놓고 30분 정도 140도에 굽습니다.

완전히 굽는게 아니고 쫄깃함이 남아있게 구워요.

요건 좀더 구운 거네요.

도톰하게 구은 것은 정말이지... 입안에 꿀처럼 쩍쩍 달라붙어요.
원래 당도가 높은 고구마인데 구으면서 수분이 날라가서 꿀 같습니다. ^^

진짜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요.
계속 집어먹게 됩니다.

한번 먹을만큼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을 때 꺼내놓으면 자연해도 됩니다.
그러면 똑같아요.

해동한 고구마 말랭이 입니다. ^^
공기 깨끗하지 않아 채반에 말리는 게 찝찝한 분들은 해보세요.

너무 해먹기 쉬운 <고구마칩>입니다.
그냥 껍질 벗겨 얇게 썰어요. 저는 감자칼로 썹니다. 얇게 썰어지죠.

얇아서 순식간에 탈 수 있어요. 140도 정도 놓고 지켜보면 금방 됩니다.
완전 바삭하게 하건 약간 쫄깃하게 하건 본인맘이죠.^^
이건 오며가며 순식간에 다 없어져요.

정말 아무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은 천연간식이랍니다.
겨울철 애들 간식 달라하는데 맨날 고구마만 쪄주면 질리죠.
그럴 땐 요런 것도 있어요. <고구마 만주>입니다.

고구마를 찝니다.

껍질 벗겨서 으깨요.

고구마 당도가 높다면 아무 것도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속에 건포도나 견과류, 넣고 싶은 걸 넣으세요. 안 넣어도 되고요.

빗어서...

이렇게 오븐 팬에 나란히 나란히 놨어요.

계란 노른자를 풀어서...

이왕 하는 김에 뽀대나게 표면에 발라줍니다.

위에 제가 좋아하는 계피가루도 좀 뿌리고

검은 깨도 뿌렸어요.

오븐 180도에 구웠어요.
이미 익은 거라 익힐 필요는 없고 위에 색이 날 정도면 됩니다.

완성입니다. ^^
겉은 바삭, 속은 쫄깃, 아주 맛납니다.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은 천연간식이에요.

어려운 건 하나도 없어요.
고구마 먹어치우기 위해 머리를 굴립니다.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좀더 시간 난 다음에 할라구요. ^^
요것만 올릴까 했는데 올린 김에 하나 더..
이건 고구마와 전혀 연관이 없는 거지만, 가정 경제를 위하야~
<간장소스 닭구이>입니다.
양념장- 진강장(6수저), 설탕(3), 물엿(1), 맛술(6), 레몬즙(3), 고운소금(1), 다진 파(2),
다진 생강(0.4), 다진 마늘(1), 후추가루(0.4)
닭을 한 마리 샀는데 6000원정도 해요. 닭이 꽤 커요.
토막을 쳤습니다. 원래 통닭구이는 그냥 통째로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서요.
큰 비닐백에 닭을 넣고 양념장을 넣어 하루 이상을 양념을 배게 합니다.
이 단계가 중요한데요, 몇 시간 정도 하면 양념이 깊이 배지 않아서 속이 싱거워요.
하루 이상 충분히 냉장고에 둬서 잘 배게 하세요.

양념이 잘 밴 닭을 오븐팬에 올렸어요.
이때 팬 아래에 물1컵 붓고 그위에 구이팬을 얹고 닭을 얹습니다.
남은 양념장은 다른 데 부어서 10분정도 끓여서 졸여요. 나중에 발라줄 겁니다.
이렇게 잘라서 구으니 골고루 잘 궈지고 훨씬 좋으네요!
구으실 때 좀 작게 잘라서 구으세요. 요즘 파는 바베큐 치킨처럼...

팬 전체에 호일을 감아서 찜질 효과를 줍니다. 호일 위에 구멍 몇개를 뚫어주고요.
오븐에 넣고 1차구이를 합니다. 200도에 30분 정도 합니다. 저는 닭이 커서 35분 했어요.


완전히 포옥 읽은 닭입니다. ^^

여기에 아까 끓여둔 양념장을 위에 발라줍니다.

이제 호일을 벗기고 200도 온도에 30-40분을 굽습니다.
색이 너무 진해지면 호일을 덮어주세요.
중간에 꺼내 몇번 양념장 발라줘도 됩니다.
저는 중간에 뒤집어서 골고루 구워줬어요.

다 됐습니다. 아이고 냄새가 죽여줍니다. ^^

주말농장하며 만들어둔 오이장아찌와 먹습니다. ^^
소스는 머스터드 소스..

주말농장하며 그때그때 수확한 것을 다 갈무리해서 야금야금 꺼내먹으며 삽니다.ㅎㅎ

간장치킨은요, 식은 다음에도 맛납니다. 전자렌지에 1-2분만 돌려도 충분하고요.^^
이번 겨울에 이걸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치킨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훨씬 양도 적은데다가 살점도 적고..ㅠ.ㅠ
가격은 13000원...
이거면 2, 3마리는 사먹겠다 싶으니 우찌 그리 아까운지..^^;;
그래서 며칠 전 해먹었어요.
만드는 과정이 긴 것 같아도 방법은 아주 간단하니 해보세요.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거에요. 요건 나물이네에서 얻어온 레시피입니다.

제가 그동안 농사 지은 경험들을 모아모아 드디어 책을 출간합니다...^^;;
어제 드디어 블러그에 공개했습니다.
농사 짓는 법 뿐 아니라, 갈무리까지.. 모든 것이 다 망라될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작년 반년은 너무 바빴지요.
아직 책이 나오려면 1달 이상 기다려야하지만, 그때까지 이웃분들을 위한 작은 재미 겸 이벤트를 블러그에서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가보세요. '올빼미화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