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글이 엄청 많이 올라와서 제목 보고 골라 읽기도 하는데
또 어떤 날은 별로 안 올라와서 심심할 때 글 언제 올라오나? 생각하기도 하죠.
요즘 명절 직전이라 그런가 새글 올라오는 게 조금 뜸한 것 같아서 지난번 글 올린지 얼마 안 됐는데 또 글 하나를 씁니당
전 원래 멕시코 음식을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요즘 갑자기 칠리가 막 먹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재료를 조금 준비해서 만들어봤어요 ㅎㅎ
칠리는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요리 레시피들 잔뜩 구할 수 있으니 처음 만들어보는 요리일 때는 검색을 해서 레시피를 여러 개 찾아놔요.
그래서 있는 재료에 맞추어서- 아니면 취향에 맞추어서 저에게 맞는 레시피를 찾거나 조금 변형하는 정도예요.
이번에 칠리를 만들 때는 키친톡 검색하다가 tazo님 레시피를 참고했어요!

고기는 보통 소고기를 넣지만 전 소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제가 좋아하는 닭가슴살로 대체~
재료 : 닭가슴살 2덩어리, 양파 작은 거 2개, 마늘 2톨, 토마토홀 800g짜리 하나, 토마토 페이스트 2Ts, 물 1컵, 에스프레소 커피 1샷, 칠리고추 여러개, 각종 향신료
사실 칠리를 만들까 말까 한 게 향신료 때문이었는데요-
집에 향신료가 별로 다양하게 있는 게 아니라서 이 참에 종류별로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결국 칠리 시즈닝으로 타협을 봤어요.
칠리 시즈닝에는 칠리, 큐민, 파프리카, 아니스가 들어있고요.
또 진저브레드쿠키 만들 때 산 레브쿠헌 스파이스에 계피, 고수, 피망, 육두구, 정향, 아니스가 들어있네요.
비율은 그냥 향과 맛을 보면서 적당히 넣었어요 ㅎㅎ
그리고 무가당 코코아파우더도 1스푼~ 레시피에 이게 있길래 과연 어떨지 반신반의했는데 넣고나니까 맛있는 냄새가 나더라구요 +_+
아, 그리고 강낭콩!
사실 칠리에 들어간 강낭콩이 참 맛있어보여서 딱딱하게 굳어서 꼭 팥처럼 생긴 강낭콩을 물에 푹- 불려서 푹푹 삶아서 부드럽게 만들어서 같이 끓여줬어요.
칠리 시즈닝으로 매운 맛을 조절하니까 딱 제 입맛에 맞게 매콤해요~

어제는 스파게티 면 삶아다 칠리 얹어다 체다치즈를 채썰어서 -.-
치즈강판이 없는데 평소에 쓰던 플라스틱 강판은 체다치즈 갈기엔 적당하지 않더라구요.
치즈강판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리고 또 하루.

또띠아 살짝 굽고 체다치즈는 잘게 잘라놓고-

또띠아에 칠리 얹고 체다치즈 얹고 쌈싸서(?) 얌얌~
사실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소고기나 돼지고기 들어가는 레시피를 보면 고민하게 되는데 과감하게 닭가슴살로 대체했는데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
느끼한 맛 없이 담백하니 맛나요~

그리고 요즘 팝콘이 당겨서 홈메이드 팝콘에 도전!
와, 이거 맛있네요!
어렸을 때 집에서 엄마가 냄비에 만들어주시곤 했는데 커서는 집에서 먹은 적이 없거든요.
짜고 느끼한 극장 팝콘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밖에 나가서도 안 사먹구요.
그런데 갑자기 고소한 팝콘이 생각나길래 팝콘용 옥수수를 사서 만들어봤어요.
요즘은 전자렌지에 돌리면 되는 제품이 많아서 그냥 팝콘용 옥수수만은 구하기 오히려 힘들더라구요;;
덕분에 인터넷으로 샀어요.

가벼운 냄비를 달궈 현미유를 살짝 두르고 옥수수를 적당량 넣어서 열심히 흔들어요.
옥수수가 터지기 시작하면 뚜껑을 닫고 타지않고 열이 골고루 가도록 열심히 흔들다가 더 이상 터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불에서 내리면 되어요.
커다란 볼에 담고 소금을 조금만 뿌려서 흔들어주면 따끈따끈하고 맛있는 팝콘 완성이죠 ㅎㅎ
덕분에 요즘 아침밥으로 팝콘을 먹고 있네요 ^_^:;

내일부터 명절이라 이제 모두들 바쁘실텐데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전 설이랑 발렌타인 데이가 겹치니 좀 일찍 챙기러 맛난 초콜릿 케이크를 구우러 갑니당 +_+
사실 제가 좋아하니 핑계삼아서 초콜릿이나 초콜릿케이크 한번 만들어 먹으려는 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