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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루에 찐것처럼 찰밥 맛있게 짓기

| 조회수 : 52,477 | 추천수 : 129
작성일 : 2010-02-17 23:42:28

10일 뒤면 보름이지요?
저는 이번 설날 가족들 모였을때 떡국도 끓여 먹었지만 찰밥 한 번 지어먹었어요.

왜냐면요?
우리 님들에게 찰밥을 시루에 찐것처럼 전기 압력밥솥으로도 고슬하게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구요.

새댁시절 가뜩이나 진밥 좋아하는 제가 밥솥에다 찰밥만 하면 거의 인절미를 만들어 놓아서
"아하~~ 찰밥은 시루에 쪄서 먹어야 되는거구나~." 라고 제 맘대로 정의를 내려놓고 말았었습니다.

그런데 시댁만 가면 어머님이 해 놓으신 찰밥이 그리 맛난거여요.
고슬 고슬 찰밥만 먹어도 어찌나 맛나던지.

어머님은  찰밥은 쪄야지 맛나다고 하셔서 한 번 배운 뒤로는 맨날 찰밥을 쪄서만 먹었었어요.
김이 모락 모락 날때 손으로 샥~~집어먹는 그 찰밥맛이 어찌나 달콤하던지~~모릅니다.^^*

 

집집마다 오곡밥을 해드시는 방법도 다르지만 저희집은 아버님이 오로지 팥만 넣고 한 찰밥을 좋아하시다 보니
저절로 팥만 넣어 먹게 되더라구요. 손으로 쏘옥 집어 드시고 싶죠?

 

캬~~거기에 콩나물 냉국이 있다면 금상첨화죠.

 

이번 보름 날 부담없이 압력전기 밥솥에 한 번 지어보시라구요.
아니면 미리 한 번 지어보세요.
제가 찰밥을 어떻게 했는지 보세요?

 

식구 많은 경빈네는 팥을 종이컵을 한 컵을 삶았어요.
종이컵 한 컵의 팥을 씻은 후 종이컵이 다섯 배 정도 물을 담아 센불 중불 약불로 삶았습니다.

여러분은 반 컵만 삶으세요.

 

팥이 너무 무르지 않도록 삶으세요.
팥을 입에 넣었을때 살캉 익었다 싶을때 불을 끄시고 그냥 두세요.

그리고 덜 익은것은 밥 지으면서 한 번 더 익습니다.
여기에 밤이나 조 수수 콩을 더 넣으시면 오곡밥이 되겠지요?

 

저는 찹쌀을 소복하게 10컵을 씻어 불렸습니다.
그때 소금 한 수저를 넣고 두 시간 정도 불립니다.
그럼 찹쌀에 소금간이 배여서 달면서도 맛이 더 깊어집니다.
물양을 너무 많이 잡지 마시고 담궈놓으셔야 소금간이 배입니다.

여러분은 쌀 다섯 컵만 불리시고 소금도 반 만 넣어 불리셔요.

 

그리고 담가놓았던 찹쌀을 밥솥에 그대로 안치세요. 물이 많으면 버려주세요.
이때 저는 설탕을 한 수저 넣고 같이 저어주었어요.

여러분은 반 수저만 넣으셔요.

 

이제 물 조절인데요? 두 시간 동안 불린쌀이니 만큼 물 조절을 잘 하셔야 찰지고 맛있는 찰밥이 된답니다.
손으로 눌렀을때 손가락 끝 손톱있는 데에서 조금 더 올라올 정도로 물이 적어야 해요.
그리고 일반 밥할 때처럼 취사를 누르세요.

 

짜자잔~~ 압력 밥솥에 김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5분 여 정도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으음~~~맛있는 찰밥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한 소큼 식힌 후에 주걱으로 살살 저어 밥그릇에 담았는데요?
밥그릇에 담을때 집어 먹는 맛이란?
드셔 본 분 만이 아는 맛!!! 입니다.

 

자 드시고 싶죠?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팥만 삶으시고 찹쌀만 불리시면 됩니다!~

 

미리 한 번 지어 드셔보세요.
배 고플때 간식으로 먹어도 좋으니깐요.


만약 팥이 많은게 싫어!! 하시면 약간만 줄이시면 됩니다.



이번 보름날 즉 2월 28일 마지막 날 입니다.
보름 찰밥 온 가족이 맛나게 지어드셔 보시라구요.

절기가 있어 우리 음식을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으니 이것도 축복입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끄덕없어맘~~
    '10.2.18 12:31 AM

    저희 시댁에서도 생일밥을 이렇게 해요....
    저도 처음에는 맛있으까?? 했는데 나중에 소금으로 간을 해서 밥을 먹어보니...~~

    정말 밥만 먹어도 맛있구요... 끈기역시....!!! 때가지나도 배가 고프지 않을 만큼
    알찬밥이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 따라 생일에는 꼭 해먹어요~~^^**^^

  • 2. 하늘재
    '10.2.18 1:42 AM

    이번 보름에는 알려주신 방법대로 해 보겠습니다,,
    자르르 윤기 흐르는 찰밥이 전정 찰밥??? 처럼 보입니다,,, (뭔 소리???ㅎㅎ)

    김장김치 죽죽 찢어 밥 위에 얹고,,
    션한 콩나물국 한 모금 마시면~~~ㅎ
    "이 보다 더 행복할수가 없을듯,,,,ㅎㅎ"

    찹쌀 담글때 소금을 넣는다는것도 새롭습니다,,
    밥 지을때 넣었거든요,,,
    설탕을 첨가 시킨다는것도 역시나 새롭게 배웠구요,,,

    저 손이 갖은 예술품?을 만들어 내는 마이더스 경빈마마님 손 이군요!!!

  • 3. 맑은샘
    '10.2.18 9:08 AM

    저두 이번엔 그동안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찹밥 한 번 해 봐야겠어요. 듣기엔 참 쉬운데, 잘 되겠죠?

  • 4. 새로운 라라 ☆
    '10.2.18 9:26 AM

    저도 팥만 넣은 찰밥 좋아해요.
    이건 식어도 맛있고..
    저도 이번에 한번 시도해보렵니다.

  • 5. 모야
    '10.2.18 10:25 AM

    경빈마마님~~

    그림에서 많이 손으로 집어먹었습니다 ^^

    그림으로만 이리 약을 올려도 되남요? ^^

    과학이 발달해도 그리는 안되것지요?

  • 6. 상큼마미
    '10.2.18 10:52 AM

    절기가 있어 우리 음식을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으니 이것도 축복입니다^^2222222222222222
    마마님은 음식만 맛나게 하시는게 아니라 글도 참 맛갈나게 잘 쓰세요!!!!!!!11
    부럽사옵니다^^
    저도 옆지기가 찰밥을 좋아해 가끔 압력솥에다 하는데요 소금과 설탕은 몰랐어요(그저 소금은 오곡밥에만 넣는걸로 알았어요. 지붕킥에서처럼 음식을 글로 배웠습니다^^)
    마마님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올해도 우리음식 레시피 많이많이 부탁할께요~~~~~~~~~~~~~~~~~

  • 7. 지니야
    '10.2.18 11:49 AM

    절기가 있어 우리 음식을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으니 이것도 축복입니다^^3333333333333333333
    귀한 레시피 감사합니다...
    제가 단 맛을 안 좋아하는데.. ㅡㅡ;;
    꼭 설탕을 넣어하는 건가요? 초보 아는 게 없어서^^;;;;.
    부탁드립니다..^^

  • 8. 사람
    '10.2.18 12:00 PM

    찰밥을 김에 맛김에 싸놓으면 애들 한끼식사해결되요. 식은 찰밥도 맛나요.^^

  • 9. 날마다
    '10.2.18 12:47 PM

    약식할 때와 비슷하네요......
    맛있겠다.........^^

  • 10. 우리농산
    '10.2.18 2:49 PM

    곧 정월 대보름~~
    찰밥이 이렇게 맛나게 올려주셔니;;
    침이코~올칵 경빈마마님 솜씨 배우고싶어용 ㅎㅎ

  • 11. 맘이
    '10.2.18 3:38 PM

    찰밥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ㅋㅋ
    저는 식구들 많을땐 항상 밥을 실패하곤 한답니다.
    물조절이 쉽지가 않더라구요? 이번 명절때도 낭패를.. 쥐구멍을 찾았지요 ㅋㅋ
    늘 네식구 밥만하다가 15인분이상할때면 어떻게 물조절을 해야할지 당취;;
    알려주심안될까요?

  • 12. 장감이
    '10.2.18 3:42 PM

    간편한 설명 감사합니다
    용기내어 맛있게 지어볼께요

  • 13. 서경맘
    '10.2.18 3:54 PM

    경빈마마님. 글을 보니 찰밥을 당장해보고 싶은 맘이 드네요.. 간단한 설명 감사합니다.. 한번 해볼께요.. 그리고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 14. 안나돌리
    '10.2.18 4:01 PM

    아공~~김싸서 먹으면 듀금이겠네요^^

    저희 집은 너무 찰진밥 싫어해서 맵쌀을 조금 섞습니다.
    3:1 정도로...너무 찰진밥 싫으신 분은 이것도 괜챦아요^^

  • 15. 경빈마마
    '10.2.18 5:03 PM

    지니야님 설탕을 넣었다 해서 단맛은 전혀 안납니다.
    맛의 조화지요.
    안넣어도 누가 무어라 안하더라구요^^;;
    저도 몇 번 실패한 끝에 얻어진 결론입니다.

    쉽게 해서 드셔보고 한 번 보름날 해서 드시라고 올려봅니다.

  • 16. 샤인
    '10.2.18 5:38 PM

    사알짝 보이는 손을 보니 요리 솜씨가 장난이 아니실것 같네요^^ 눈으로 맛있게 먹고 갑니다.^^

  • 17. candy
    '10.2.18 7:25 PM

    감사~ㅎㅎ

  • 18. onion
    '10.2.18 9:44 PM

    찰밥 보니까 갑자기 허기가 몰려오네요.
    전기 압력밥솥이 없다면, 일반 압력솥,일반 전기밥솥, 찌기중 어느게 좋을까요?
    시루도 없고, 그냥 스텐 찜기에 올려서 쪄야하는데, 몇분정도 찌면 맛있게 될지요.
    (물에 담가 불려서 찌는건가요?) 궁금해요~~알려주세요.

  • 19. 큰나무
    '10.2.18 9:45 PM

    제 생일이 정월대보름입니다.
    생일이면 언제나 미역국이나 케익 대신 찰밥과 온갖 나물이 올라왔어요.

    엄마 돌아가신 지 올해로 꼭 20년 되었는데, 엄마 생각하면 곁다리로 저 찰밥이 따라옵니다.
    경빈마마님 말씀하신 것처럼, 소금을 넣어 간이 잘 든 찰밥은 반찬 없이도 잘 먹혀요.
    우리집에서는 일부러 밥을 약간 눌린 다음, 주먹밥처럼 둥글게 뭉쳐서 들고 다니며 먹었어요.
    그쯤되면 밥이 아니라 간식이지요.

    덕분에 추억에 잠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 20. 토끼네
    '10.2.19 1:53 AM

    너무나 간단한 방법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
    경빈마마님~ 그럼 조,수수,콩 이런 것을 더 넣을때도 불려서 넣고 물양도 똑같이 하면 될까요?

    레시피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두근거리는 1인..^^;

  • 21. 경빈마마
    '10.2.19 6:09 AM

    onion님 찰밥은 뜨거운 김으로 푹~~쪄야 맛있습니다.
    양에 따라 다르지만 찹쌀을 푹~불린다음 소금간을 하시고
    찜기에 찌시면 되는데 설찌면 맛이 없어요.
    몇 분이라기 보다는 김이 나면서 부터 30분 이상 찌신 뒤
    고루 한 번 섞어 보세요.
    그럼 덜 익은곳 익은 곳이 있을겁니다.
    그때 한 버 섞어주고 다시 김을 내서 찌시면 됩니다.

    아...이곳에 제 글이 있었네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2&sn1=&divpage=7&sn=off&ss=...

  • 22. 경빈마마
    '10.2.19 6:56 AM

    토끼네님 콩은 미리 불렸다 사용하세요.
    조 수수도 같이 씻어 두셨다 하시면 됩니다.
    여러가지를 넣어 해보지 않았지만 물양을 같이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 23. 동신엄마
    '10.2.19 8:54 AM

    어제 이글보고 용기내서 찰밥해먹었어요. 똑같이 따라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김구이랑 미나리,고사리 나물해서 먹었어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

  • 24. 라벤다
    '10.2.19 9:12 AM

    질문이요~전기압력솥에 저압취사, 고압취사 있는 경우엔 어느 걸로 하나요?

  • 25. 지니야
    '10.2.19 9:53 AM

    아~ 그렇군요..
    마마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함.. 용기를 내서어 해 봐야겠어요~~
    *^^*

  • 26. 경빈마마
    '10.2.19 5:25 PM

    엥? 라벤다님 그런게 있어요?
    평소 밥하시던 채널로 하세요.
    저 잘 몰라요~~ㅠㅠ

  • 27. 한국화
    '10.2.20 4:46 PM

    정말 맛나보이네요..

  • 28. 향기로운
    '10.2.20 5:49 PM

    마마님 저도 팥을 무지 좋아해서 팥만 넣고 찰밥을 짓거든요
    어떨땐 메밥에 팥을 넣으려고 물에 불리는데요
    전혀 불려지지 않는 팥은 왜그럴까요?
    살림의 고수시니 여쭈어 봅니다
    아~먹고 싶어요..저도 팥 삶으러 가야겠어요 ^^

  • 29. 비오는날
    '10.2.21 12:38 AM

    저거 엄청 좋아하는데 드뎌 방법을 배웠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집엔 가스압력숱밖에 없는데
    잘 될까요?^^
    너무 눌릴거 같아서요...

  • 30. 헝글강냉
    '10.2.22 9:56 AM

    저희 엄마 찰밥 무지 좋아하시는데 함 해드려야겠네요 ^^
    레시피 감사해요~~~

  • 31. 제이제이제이
    '10.2.22 2:52 PM

    너무 먹고 싶은 밥입니다
    어려서 엄마가 해주시던것이 떠오릅니다
    오늘 저녁이라도 당장 해먹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32. 쌀집
    '10.2.22 5:57 PM

    전기밥솥아니고 그냥 압력솥으로 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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