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냉장고에 있는 채소, 버섯 끄집어내서...가지런히 담아둔...찌개거리인데..
하일라이트는 빠졌습니다.
주인공은 늘...늦게 나타나는 법이니까요~
주인공은 좀 있다 공개하고요..
검은 뚝배기 때문에 채소의 색이 절로 살아나는 듯 하네요.
담부턴... 검은 식기를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아침이 휘리릭 들었어요.

어제는 천연맛소금 만들고....
지금 가을 볕에 건조중입니다... 맛이 엄청 좋을 것 같아요.
어제 업그레이드판 다시를 내는데... 냄새가 끝내주더라구요.
음식은... 눈으로..코로 먹고 나서 맨 나중에사..입이 먹어줄 뿐 인 듯.
밑반찬으로... 가지구이조림을 했어요.
최요비에 나왔던 거라고.. 엘비스님이 소개해주시던 그 가지구이조림.... 맛나게 먹던 기억이 새로와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가지 손질해서....
엘비스님의 돼지 프레스 대신.. 듬직한 감자 으깨는 도구로다... 꾹꾹 눌러서...
오일 스프레이... 이런 요리할 땐 정말 좋습니다.

노릇 구워준 다음에..조림장을 살짝 졸여서.. 구운 가지를 집어 넣고..졸여주는 가지구이조림입니다.

다진 파는 불 끄고 잔열로 익혀도 충부하고 그렇게 해야 맛도..색도 좋아요.
가지구이조림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112315

어제 가지반찬만 한 게 아니고.. 밤깻잎도 다시 했지요.
여름내 잘 먹던 반찬을 잊지 못하고....
밤을 깍아서...

얌전스레.. 채 썰어서..양념장에 넣고 버무린 다음에..

3장씩 켜켜이 발라주면 됩니다.
이런 밑반찬도 큰 통에 한꺼번에 넣기 보다는 나눠서 넣는 것이...변질의 위험도 없고 좋아서 작은 통에 나눠 담습니다.
이번 밤깻잎은 고추가루를 좀 줄여서 했어요.
하도... 시뻘겋게 한다고 잔소리를 하는 그 분땀시~
밤깻잎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115292

다시 오늘 아침입니다.
어제 백김치랑 겉절이 담그고 찹쌀밥이 조금 남았어요..
전 김치 담글 때... 찹쌀밥을 좀 질게 해서 하거든요.
이걸로... 김부각을 좀 만들까 어쩔까 하다가... 죽을 끓이기로 결정했어요.
밥 먹기 전에.. 속을 달래주는 에피타이저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찹쌀밥에 물을 조금 붓고... 끓이다가...
건새우를 잘게 썰어서 넣어주고.. 통깨랑...요즘 맛이 좋은 시금치도 넣어서 죽을 끓였는데 그런대로 먹을만해서 잘 먹었어요.
아이들이.. 건새우말고 그냥 새우로 하지.. 그랬는데..
사실은..이건 비밀인데요.. 이 죽은 철저한 재활용죽이랍니다.
찹쌀은 김치 담다 남은 것...
건새우는.... 백김치 국물 끓일 때 육수 낸 것이거든요...
바로 요렇게 해서 국물 내고 난 것을 재활용한 거죠.
육수를 내고 그냥 버리면 늘 아까워서... 이리 저리 재활용을 많이 합니다.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아나는 뽀빠이 만화를 아직도..전 신봉합니다.

알뜰한 재활용 시금치새우죽입니다.
요새 아침을 굶고 나가는 이들이 많다고 해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회사원들도.. 출근길에.. 회사 부근에서..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사들고 출근하기도 하고요.
아이들 학교에서는 1.2교시가 끝나면 매점으로 우르르 몰려가서 빵 같은 것을 주로 사먹는다고 하더군요.
늦게 일어나니깐 입이 까끌거려서 먹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가정에서 주부들이 일어나질 못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아침을 먹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들었어요.
요즘같이 추울 때는 더더욱 일어나기도 싫고.. 아침 밥 준비하기는 더 싫을 수 있어요. 저도.. 더 자고 싶을 때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굶고 빈 속에 출근하고..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의 입장으로 보자면...
간단하게라도 따뜻한 국 한 그릇이라도.. 죽 한 그릇이라도 먹고 나가면 훨씬 속도 든든하고 좋지 않을까요?
찬밥을 이용해서 불고기 재워 놓은 것으로 불고기 죽도 끓일 수 있을테고.. 땅콩을 커터기로 부셔서... 땅콩죽을 끓일 수도 있고, 오늘 저처럼 시금치새우죽을 끓인다면... 5분..10분만에 준비가 되어서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시금치새우죽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116313

어제 국물있는 소불고기를 해 먹고.. 재워 놓은 고기가 약간 남았어요.

그 상태로 독립을 시키기엔 부족한 양으로 말이죠.
이럴 땐 다 수가 있습니다.
바로 채소, 버섯을 듬뿍 넣어서 소고기 모듬전골내지는 찌개로 만들어 주면 되는 거죠.
이럴 땐..고기 육수보다는 멸치육수를 내서 국물을 잡는 것이 더 담백하고 맛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침에 감탄하면서 채소랑 버섯을 돌려 담고요...
가운데는 비워둡니다..
주인공 자리니까요.

주인공.. 약간의 소불고기입니다.. ㅎㅎ
이렇게 담아놓고... 육수도 붓고...식사 시간에 맞추어 불을 켭니다.
금방 끓을테니까요.

삼치 반 마리가 남아서...
이걸로는 삼치대파꼬치구이를 할려고 합니다.
향신장으로 생강데리야끼소스를 썼구요.. 잠시 재워둡니다.

잠시 재워 둔 다음에... 같은 길이로 썰어놓은 대파도 옆에 놓고서...

대나무 꼬지에 뀁니다... 삼치 하나..대파 하나..사이좋게..사이좋게 동거를 합니다.

그릴에 구워도 좋고...
훈제 오븐에 구워도 좋아요.
전 200도 예열한 훈제 미니오븐에 굽습니다.

구우면서 생강데리야끼 소스를 2~3차례 덧발라가면서 구워주면 좋아요.

식탁에는 어제 끓여 놓은 김치찜과 생두부. 갓김치, 감자조림, 어제 담아서 아직 맛이 덜 든 밤깻잎, 그리고 가지구이조림, 겉절이가 놓여져 있습니다..

아직 맛이 덜 들었지만 꺼내 먹고 싶어 안달이 난 아이들을 위해.. 그냥 꺼냈습니다.

감자조림입니다.
엊그제... 떨어진 양념... 엿장, 만능 양념장을 만들었는데...그걸 이용해서... 조렸어요..
두가지 양념과 다진 마늘, 파만 넣어도.. 훌륭한 맛을 내줍니다.
감자 2개 조려서 아침 한끼에 다 끝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조금 남아있으련만.. 다 끝내 버려서 왠지 서운해지네요. ㅎㅎ

생각날 때마다 해 먹게 되는 묵은지 김치찜..
김치랑 된장찌개만큼.. 전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메뉴도 없을 듯 해요.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이쁘게 못 담았지만 오늘은 좀 이쁘게 담아보리라..작정하고 담은 겉절이...
하지만 그게 그거 인 듯.. 다른 어떤 반찬보다도..김치를 보기 좋게 담아내기가 참 어렵더군요.

이렇게 해서... 이런 저런 반찬들로...따뜻한 아침을 차려 놓고....
늦은 출근도 잠시 미루고....
학교 지각도 잠시 잊어뿌리고...
수다를 떨어가며 밥을 먹습니다..
얘 안 늦니? 여보 안 늦어요?
괜찮아.. 괜찮아요...참 느긋한 가족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큰 아이 말마따나... 지각을 해도.. 아침 굷는 일은 없는 가족들이 바로 우리 가족들이라 하네요...
맞는 말입니다...




멀리서....식탁을 부여잡고 밥을 먹는 남편의 손은 찬조출연입니다.. ㅎㅎ

추운 날... 마음도 따숩게.. 몸도 따숩게..그리고 우리들의 사랑도 따숩게 뎁혀서... 추위를 이겨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