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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쁜 우리들의 젊은이들, 배추들의 향연- 배추된장국, 배추속대나물, 오징어배추전

| 조회수 : 13,673 | 추천수 : 127
작성일 : 2009-11-16 14:28:44


김장의 계절입니다. 한포기에 500원씩 판다는 마트의 유혹에 빠져서 세통을 덥석 집어왔습니다.
배추 상태가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지금은 배추의 계절이니까요~
두통은 절이고.. 한 통으로는... 이리 저리 요리를 해 먹을 작정입니다.
우선 일요일 낮 시간... 둘째, 세째..요즘 틈만 나면 도서관에 가서 공부한다고 일요일에도 일찍 나가는데 집 가까이에 있는터라 식사시간에 맞추어 들어옵니다.
오늘은 제철 채소인 시금치, 배추도 넉넉히 썰어 놓고, 맛타리, 콩나물, 당근, 청-홍고추, 파프리카 줄기도 알뜰하게 썰어 놓고,
쭈꾸미와 마른 새우를 넣고 볶음우동을 할까 합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 날 추워지면 잘 먹는 메뉴중 하나입니다.





냉동 대하 재고분이 있긴 하지만... 얼마 남질 않았서 왠지 아껴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마른 새우로 대체...
전... 생냉동대하를 늘 코스트코에서 삽니다.
마트에서도 팔긴 하지만 왠지 냉동대하는... 코스트코 제품이 맘에 들어서요. 건새우도.. 코스트코 제품이 실하고 육수도 잘 나와서 좋습니다. 코스트코에 가면.. 괜히 과소비하는 경향이 있어서 꼭 사야 할 품목을 정해서 일년에 서너 번 밖에는 안 가기 때문에...
냉동 대하가.. 다 먹어가는 거지요.




우동사리도 한번 데쳐서 준비해 놓고요.



볶음우동에는 시금치도 넣으면 맛있어요. 데쳐서 넣어도 되지만 전 그냥 생으로 넣습니다.





불고기를 볶다가 볶음우동을 해 먹어도 좋지만....제가 고기류를 좋아하지 않으니깐 아무래도 저희집은 뭐든 해물로 고기를 대신하곤 합니다.




볶음우동에 들어갈 양념간장도 미리 개어 놓고요...
물 1/4컵, 진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생강술 1큰술, 다진 파와 마늘 약간,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작은술입니다.




가을 배추가 맛이 좋으니깐 배추도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함께 볶아주면 더욱 맛이 좋겠지요?
더구나... 싼....배추가 세 통이나 있잖아요~~~




일단 재료 준비 완료~~~




단단한 채소부터 순서대로 넣어서 볶아주다가...




버섯도 넣고.. 버섯은 향이 있는지라..오래 볶아주면 그 향이 다 죽어요. 나중에 넣어서 슬쩍 볶아줍니다.
낙지나 쭈꾸미도 오래 볶으면 질겨지니깐... 맨 나중에 넣어서 볶고요.
그런 다음에... 쪽파, 홍고추도 맨 나중에 넣어서.. 색을 살려줍니다.




어제 통깨도 볶았겠다.. 넉넉히 넣어 고소한 맛을 더해주고요.



마지막으로 면과 시금치를 넣어서... 나무 젓가락을 섞어주고.....



미리 준비해둔 간장 양념장도 넣어서 버무려서 주면 볶음우동 완성됩니다...
간단하게 할려면 엿장을 활용하면 더욱 쉬우니깐... 엿장이 있으신 분들은 엿장을 가지고 양념장 만드셔도 좋아요.




볶아서 얼릉 먹어야 하는 관계로 이쁘게 담아내는 것은 생략~~ 대충 담아서... 얼릉 먹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남은 배추 한통으로 배추 축제를 벌입니다.
배추 속대를 뜯어내서 살짝 데쳐서...



물기를 꼭 짜내면... 노란 빛깔이 너무나 고운 배추 속대입니다.



또 남은 속대는... 씻어서 체에 밭쳐 물기를 뺍니다. 꼬골꼬골한.. 잎사귀의 골이... 흡사 노래를 부른 것 같습니다.
병아리 때들의 합창..




배추의 노란  속대나물 옆에는... 파릇파릇 푸른.... 브로콜리도 놓으려고 역시 배추 데친 물에 데쳤습니다.
식탁의 메뉴를 선정할 때는 늘... 채소와 생선, 고기의 배합도 맞추려 하고,
조리 방법도 다양한 방법으로 하면 좋겠다 싶고, 또 하나는... 음식 색의 조화를 맞추는 것입니다.
특히 한식은 조림, 볶음, 장아찌류가 많다보니 어쩔 땐 온통 우중충한 검은 색 아님 짙은 갈색이 주류가 되곤 하잖아요.
그래서 늘 한 끼 식사를 준비할 때 우리나라 전통의 오방색처럼... 흑백황적청을 염두에 두곤 하지요.
사실.... 음식은 입으로 먹는 것 같아도 제일 먼저..음식을 먹는 것은 눈이 아닐까요?



전 얼갈이 배추로 만든 배추나물도.... 가을 배추 속대로 만든 배추나물도 다 좋아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물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냥.... 깨끗하면서도..맑은 그 맛이 너무 좋아요. 먹고 있으면 괜히 저도 그렇게 맑고 깨끗한 마음을 품은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데친 속대에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천연맛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경상도에 가보면 특색있는 음식 몇가지가 눈에 띄는데...
늙은호박 부침개, 생땅콩 삶아 먹기, 그리고 배추전을 전 찜했어요. 세 가지 다... 먹어보지 못했던 맛인데도 불구하고 한번 먹어보고 반한 그런 맛이었어요.
오늘은 프리식의 배추전을 부칩니다. 반죽에 오징어를 넣어서 말이죠.
모양칼집을 내 준 오징어를 채썰어서...



튀김가루 반죽에 묽게 반죽을 해서 오징어를 넣고 섞어 준 다음에...노릇하게 부쳐주는 간단한 오징어배추전....
늦가을에 맛 볼 수 있는 별미지요.



배추속대나물.. 오징어배추전만 하면 조금..아주 조금은 섭섭할지도 모르니깐.. 배추잎을 넣은 된장국도 끓여서...
추운 날..따뜻하게 속을 달래줍니다. 멸치다시마육수를 낸 다음에....
그 국물을 조금 덜어서... 된장을 풉니다...




체에 된장푼 국물을 걸러 넣어주고요.
가뜩이나 못 찍는 사진을... 한 손에 카메라.. 한 손에는 체를 들고 찍으니..가관이긴 합니다.. ㅎㅎ




배추와 콩나물을 넣어주고요...




멸치 육수를 내긴 했지만 그래도 마른 새우 몇 마리들어가야..더 구수한 맛을 내는 것 같아서 새우도..풍덩~~



된장찌개건, 된장국이건...양파와 풋고추가 넉넉히 들어가야 좋아요.
양파는 달달한 맛을... 그리고.. 풋고추는 조금은 텁텁한 된장의 맛을 상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김무침에 쓰일 양념간장도... 싱겁게 개어 놓고요...김은 바다에서 자라는 것인지라 김 자체의 염분이 많거든요.
물과 간장, 설탕, 깨소금, 참기름만 넣어야 좋아요.
다진 마늘과 파를 넣으면 김이 가지고 있는 향을... 오히려 없애서 안 넣는 것이 좋더라구요.






날은 춥고... 월요일은 왠지...아침 시간이 다른 날에 비해서 훨씬 바쁜데... 사진 찍을라..밥할라... 전 부칠라...
되집어 생각해봐도.... 무지 바쁜 아침이었습니다.




어묵도... 삼삼하게 졸이고요...




이쁜 배추나물도.. 한 접시 다소곳이.. 놓여있고요...
배추 나물을 보니깐.. 갑자기 우리집 막내가 생각납니다.
오늘 아침 등교길에... 지각할까봐... 서둘러 데리고 나가느라.. 옷을 제대로 챙겨입을 새도 없어서... 대충 걸치고 그냥 나갔더니만..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막내가 그럽니다.
엄마 가서.. 두꺼운 겉옷 입고 오세요.. 하면서... 엄마가 감기에 걸려봐야~~~ 아~~~~~ 이래서... 우리 딸 말을 들을 것을~~한다면서.. 개콘 흉내를 내길래......
결국 다시 집에 들어와 오리털로 중무장하고 나갔었지요.
엄마 따뜻해? 엉....
그 봐.... 자다가도 딸 말을 들으면 떡이 생긴다잖아.. 이럼서 웃습니다...
그래....  지나가는 세 살짜리한테도 배울 게 있다고 하드라.. 이럼서..저도 따라 웃었더니....
그게 어디... 세 살 짜리 아이 말에서 배우라는 말이겠어요? 세 살 짜리 아이의 말이라도 새겨듣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지... 이럽니다....

요즘 아이들의 말.... 도저히.. 당할 수가 없지 않나요?
요즘 젊은 2.30대를 보면.. 정말 때론 무섭다는 위기감이 들곤 하기도 합니다.
우린.. 지금껏 뭐했나 싶을 정도로... 능력도 출중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고... 당차고.... 참 대단한...저력들이 기대되곤 해요.
물론... 요즘 젊은이들 버릇없다.. 말을 함부로 한다고 저도... 좀 걱정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그 당당함과 앞으로 뻗어나가는 힘이 모여모여... 감히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배추나물 이야기하다... 대한민국까지 ..넘보며 삼천포로.. 빠지겠어요.. ㅎㅎㅎ
맛타리 버섯은...오늘은 살짝 데쳐서 물기 짜고.. 양념장에 찍어먹으려 합니다.
사실..버섯은 향이 좋아서... 양념을 해서 먹는 것보다는..그냥 버섯 그대로의 맛으로 먹으려고 합니다.
가장 단순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요즘 제가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김치를 내 놓을 때.. 만약 먼저 상에 내놓는다면 국물은 나중에 끼얹는 것이 좋아요. 미리 끼얹어 놓으면 김치국물이 분리현상이 일어나서 보기 흉하거든요. 설렁탕 무  깍두기입니다.



이 간장은... 양파장아찌 간장국물인데.. 발사믹식초를 넣어 만들었더니 맛이 아주 좋아요.
그 국물에...쪽파, 양파, 풋고추를 좀 다져 넣어주었습니다.
이건..좀 있다 부칠 배추전을 찍어 먹는 용도입니다.
배추전은 그냥 초간장을 만들어서 먹어도 좋은데.. 국물이 남아도는 이런 장아찌 간장 국물을 이용하면 맛도 더 좋고...
간장도 없애기때문에 활용해보시면 좋아요.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아까 반죽해 놓은 오징어섞은 반죽물을 배추에 묻혀서 노릇노릇 구워 주면 좋습니다.
아까 브로콜리 데칠 때... 브로콜리도 하나 구워서 올려줄 요량으로 떼어 놓았습니다.




자.. 오징어가 들어간 배추전도 완성되었어요...




먹음직스럽지요?
달달한 배추의 맛이 그대로 혀로 느껴지는 달콤한 전입니다.




그냥 통째로 먹어도 좋지만.. 한 입크기로 가위로 잘라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늘...음식은 하는 사람 위주로 담는 것이 아닌 먹는 사람 위주로 담아주는 것이 좋아요.
어차피 음식이란... 내가 먹기 위함보다는... 다른 이를 먹게 하기 위함이... 더 크고..의미있거든요.




자..오늘 나올 반찬은 다 나오고...배추국은 보글보글 끓고 있을 때의 사진입니다..




국 뜨기 직전에... 무 깍두기도 먹음직스럽게 하기 위해 국물을 끼얹어 줍니다. 금방 꺼낸 것 처럼요^^



콩나물을 넣어서 시원하고 배추를 넣어서 달달한... 된장의 맛을 상승시켜 주는 양파와 풋고추가 듬뿍 들어간 배추된장국....
맛 좋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만드시고.. 그 기분으로.... 이번 주도.... 따뜻한 행복이 넘치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ho knows?
    '09.11.16 2:31 PM

    일등먼저,,,

  • 2. who knows?
    '09.11.16 2:35 PM

    내용도 읽기전에 언넝 댓글달려고 아래로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어서,,,,^^ ㅎㅎㅎ

    늘 느끼는 거지만 프리님의 음식은... 제가 함부로 시도하려 하면 안될 것같은, 왠지 경험에 의한 익숙한 손놀림에서 나오는 솜씨인듯 해서...

    저는 반드시 레시피가 있어야 하고 그 레시피에서 단 1그램도 오차가 나지 않게 하려 애쓰면서 음식하나 만드는데 하루종일 걸리고 부엌은 폭탄을 떨어뜨려 놓거든요..

    저런 생재료를 이용해서는 할 줄 아는 음식은 거의 없는듯해요.. 기껏해야 장아찌??ㅋㅋ

    아무튼 늘 입을 턱 벌리고 감탄만 하다 간답니다

  • 3. 좋은소리
    '09.11.16 2:35 PM

    아고//..다 읽고..식탁의 반찬그릇보고 프리님인줄 알았어요.
    안그래도 배추가 먹거싶어서 이따 시장가서 한포기 사다가
    겉절이 해먹을까..뭘해먹을까..했는데
    나물도 해먹고 된장국도 끓이고..배추전은 그냥 생략..
    나머진..쌈싸먹어야 겠어요.
    요즘 배추, 무..너무나 맛난 계절이예요...

  • 4. 카라
    '09.11.16 2:37 PM

    삼일째 전업주부 폐업모드...
    요즘 왜 이렇게 밥하기 싫은지...그러면서도 생강 또 주문들어가고
    좀전에 유자 10키로 주문 해 놓구...내가 왜 이래..어쩌려구...하고 있습니다.

    요며칠 남이 해준밥..사먹는밥이 어찌그리 꿀맛인지..
    이런일이 드물긴 하지만 남편 군소리 없습니다. 나가자~~오잉..못이기는척 나갑니다..

    그런데 프리님 식탁보니 무쟈게 식구들에게 미안스러워집니다.
    이제 정신차리고 앞치마 둘러야겠네요
    프리님 덕택에 울식구 저녁식탁은 풍성해지겠네요~~ㅋㅋ

    매번 글 잘보고 있어요
    도전도 받구요
    그래서 늘 감사합니다.

  • 5. 프리
    '09.11.16 2:54 PM

    who knows?.님~
    일등.. 고맙습니다... 늘 변함없는 성원에... 힘이 나곤 하거든요^^
    근데 함부로 시도하려 하면 안 될 것 같다니요.. 그냥 쉽게 생각하시면 되는데...
    저도 늘 레시피 끼고 할려고 노력합니다만..요즘은.. 주먹구구식으로 자꾸 하네요.
    자꾸 쫒기는 기분으로 살고 있는 요즘인지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소리님~
    배추 퍼레이드 들어가시렵니까? ㅎㅎㅎ
    저도.. 오늘 저녁엔 뭘 할까 궁리중이랍니다..배추로 말이죠...쌈도 좋죠.
    정말..요즘 무와 배추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카라님~
    그럴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원상복귀가 되더군요. 근데 생강, 유자.. 10킬로.. 정말 어쩌실려고~~~ ㅎㅎㅎ
    그래요.. 가끔..남편이 하자는대로 편하게 사시는 것도 좋아요..
    앞치마.. 입으면 왠지...마음이 새롭고... 가다듬어지곤 하는데 카라님도 그러시군요...
    저녁 식탁..... 뭘로 풍성하게 꾸미실지..기대됩니다..너무 무리하진 마시구요.

  • 6. 생명수
    '09.11.16 5:20 PM

    사진 보니 감탄사가 절로..사진 잘 찍으시네요.
    그냥 왠지 자녀분들이 엄마를 엄청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요.
    보기 좋아요. 밥상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느껴져요.^^

  • 7. 관찰자
    '09.11.16 5:23 PM

    배추전을 먹어 본 적이 없어 그 맛을 알듯모를듯 합니다.
    명성이 자자하니 가을배추 달디달 때 시도해봐야겠습니다.
    풍성하고 건강한 식탁이 늘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가족들은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우시겠죠?!^^

  • 8. Gyuna
    '09.11.16 5:23 PM

    저 지금 놀고 있는 배추 4포기 하염없이 들여다만 보고 있는데.... 프리님 레시피에 있는거 다 해봐야 겠네요..^^
    세포기 사서 막김치 담은 날 두포기 얻고 밤에 다시 여섯포기 얻고..;;;;
    그래서 배추가 우리집에서 뒹굴뒹굴 합니다.^^

  • 9. 지나지누맘
    '09.11.16 5:54 PM

    코스트코 건새우가 좋다구요???
    다음에 가면 사와야겠네요!

    냉동새우는 저도 꼭 사오는 품목인데
    프리님과 같은걸 먹는다니 더 기분이 좋습니다 ^^;

    반찬 접시에 담으실때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조심스레 담으시나봐요
    언제나 봐도 단정!!!
    위엔 꼭 빨강 파랑 고명이 올려져있고~

    큰 국자나 수저로 푹푹 담아버리면 먹을때 덩어리째 올라온다고...
    담을때도 정성을 다해 한 젓가락 한 젓가락 담아야 먹는 사람도 좋다고...
    언젠가 들었던 얘긴데...
    듣기만 했지
    전 늘... 수저로 푹푹 퍼 담는거 같더라구요...

    오늘 저녁 식탁 부터...
    정성이 들어간 상을 차려야겠어요!~

  • 10. 프리
    '09.11.16 7:52 PM

    생명수님~
    이사는 다 정리되셨나요?
    아이들이... 늘 저에게 재롱을 많이 떨어대는 편입니다.. 큰 딸 아이부터 막내까지.. 아들 아이도요...막내가.. 위에서 재롱을 많이 떨어서.. 막내가 재롱을 떨 필요를 못 느낀다고 하면서도.. 아이들이 참 정이 많고... 엄마,아빠를 많이 챙겨주는 편이지요. 그저 고맙고 대견하고 그래요.

    관찰자님~
    배추전 맛있어요..생각보다 훨씬요.. 맛있게 해드세요.. 오징어대신 새우를 다져서 넣어도 맛있어요.

    Gyuna님~
    놀고 있는 4포기...시들기 전에.. 어여 처리하세요.
    전 오늘... 두포기 가지고 백김치도 담고.. 겉절이도 조금 했어요. 저희 집 아이들..겉절이 무척 좋아하거든요.

    지나지누맘님~
    네.. 코스트코 냉동 생새우 좋아요... 건새우도... 우리나라 제품인데 실하고 좋아서.. 전 꼭 건새우를 사옵니다.
    반찬 담을 때...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고, 집게도 종종 쓰지고 그렇습니다.
    무엇으로 담느냐에 따라 담음새가 달라지니까요. 수저로 담으면... 담을 때 소스 같은 것이 지저분하게 흐리기도 쉽고 좀 둔해서... 이쁘게 안 담아지거든요.

  • 11. 카라
    '09.11.16 9:23 PM

    프리님..저녁에 앞치마 둘렀어요.
    밥 해 먹고 다시 컴 앞에 앉아 있습니다.
    프리님 식단에 오징어가 있길래 아..나도 오징어...ㅋㅋ
    어부현종님 보내주신 실한 오징어 잔 칼집 양면다 넣어주고
    찹쌀가루+전분 묻혀서 물기 없앤놈..
    튀김가루 없어 부침가루+빵가루+계란 넣은 반죽 냉장고 넣어 놓았다가
    오징어 튀김 했는데 넘 맛나네요..
    오징어도 좋구 튀김이 부드럽게 됬어요..

    맘만...바쁘게 뭐 해 줄까 하다가..시래기 된장국에 감자 채 볶음, 애호박 볶음, 오징어 데친것, 자연산굴 초고추장 쓰윽.., 반찬가지수 늘리기 오이 썰어 놓기, 양파장아찌...김치들..
    넋 놓고 있다가 오늘 저녁은 반찬도 이쁘게 담아 놓아 주니
    울 남편..오늘은 어쩐일?...응..나도 양심이 좀 있어서 미안해서 정신차렸징..ㅋㅋ

    프리님 그림자라도 밟으려면 아~~직 멀었지만 정성을 다해 가족들 건강 지켜줘야겠어요.

  • 12. 올리브
    '09.11.16 11:24 PM

    참 정말 당해 보면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가죠.
    전 해드폰 끼고 음악 듣고 잠을 청해 보기도 하고
    한 새벽에 거실에서 티비 켜놓고 잠을 청해보기도 하고...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이야기 하러 올라가면 미안하단 말을 절대 안하니
    정말 어떻게 해 버릴 수도 없고 약만 올라 내려오면
    더 미칩니다.

    웃기는 결론이 있어요
    그때가 울아들 고3이었는데
    유난 떤다는 소리 들을까봐 고3 아이가 있다는 표를 안 냈었는데
    울아들 대학교 합격 소식을 동네 플래카드 걸어 놓은 거 보고
    알고 난 다음에는 (뒷북치는 거지만)스스로 조용해 지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친한 척 하면서 합격 축하한다고
    고3인거 몰랐다고 ㅎㅎㅎ.(묻어서 아들 자랑 했심더 ㅋ)

  • 13. 조금느리게
    '09.11.16 11:33 PM

    음식은 먹는 사람 위주로.. 마음에 담아 두겠습니다.^^

  • 14. 명랑아줌마
    '09.11.17 9:08 AM

    프리님!!무장아찌에 맑은 장국이 뭔지 앞글에 질문 드렸는데 못보셨나봐요. 맑은 장국이 뭔가요? 제발 가르쳐주세요.

  • 15. 프리
    '09.11.17 9:11 AM

    카라님~
    수고 많으셨어요... 앞치마 입고 심기일전하셨죠?
    오징어 튀김... 집에서 해 먹으면 더 맛있는데 번거로워서 좀 망설여지는 메뉴이잖아요.
    요것 조것 늘이기.. 저도 잘 하는 짓(?)인지라..웃음이 나옵니다.
    남편분...오늘은 어쩐일? 하고 입벌렸어도...오늘은 너무 행복하네 라고 말하는 것이라는 것 잘 아시죠?
    늘 가까이에 있는 가족인지라 때론 투정도 부리고 편하게 대하지만 내겐 가장 소중한 사람들... 가장 최고로 대접해야 할 이들임을..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제 그림자 벌써 밟고 저 멀리 가고 계신 카라님 멋지세요.

    올리브님~
    ㅎㅎㅎ 네.. 그래요..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더...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재료도... 다양한 음식은 늘 가능한데.. 우리는 너무 익숙한 것에 길들여져 늘 하는 것만 하곤..하지요? 좋은 날 되세요.

    조금 느리게님~
    네.. 별 것 아닌 말이지만..음식은 하는 사람 위주가 아닌 먹는 사람 위주로를 늘 새기면...
    더 정성을 쏟고 최선을 다하게 되곤 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날이 좋네요.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명랑아줌마님~
    아..죄송.. 못 봤어요... 에겅~
    제발 가르쳐드리자면..맑은장국은 양념을 한 국간장이라 보시면 되는데요..
    만드는 방법 포스팅은 블로그에 올려놓았답니다.
    http://blog.naver.com/hwa1875/120072663116

  • 16. 지니쭈니
    '09.11.17 12:18 PM

    프리님~글 항상 잘보고 있어요~볼 때마다 반성하고 더 노력해야지..하는데 잘 안되네요..
    결혼 14년차인데도 아직 --;; 좋은 것 많이 가르쳐주세요~~엿장 양념도 만들어 잘쓰고 있어요~~
    볶음우동을 보니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우동사리 써먹어야겠어요~~^^
    까탈스러우신 딸..녀ㄴ 아니 딸님..잘먹을텐데 ^^

    사진 볼 때마다 느끼는건데 하얀색 사각찬기가 쪼로록 정렬한게 넘 멋져요~~
    어디그릇인지 좀 알수 있을까요??? ^^;;

  • 17. Terry
    '09.11.17 12:43 PM

    아이구야....정말 너무너무 가족분들이 부럽네요.. 어떻게 이렇게 손이 가는 음식들을
    매끼 뚝딱..게다가 자연을 그대로 담은 밥상들..

    우리 남편이 요즘 통풍증세가 있어 약을 먹고 있는데 금해야 할 음식이 고깃국류, 등푸른생선, 육식 쪽이더라구요..근데 도대체 그것들 빼니까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질 않더라는...ㅠㅠ
    채소 반찬 하는 것은 정말 더 힘든 것 같아요.. 남편이 좋아해서 연마끝에 고기류나 고깃국은 이제 제 맛이 나는구나..하고 있었는데 이제 다 독이 됐으니... 젤 좋아하는 생선은 고등ㅇ..ㅠㅠ프리님 댁 같은 상차림을 한 달만 먹으면 거뜬하게 나을 것 같네요.^^

  • 18. Terry
    '09.11.17 12:43 PM

    아..그리고 배추전은 배추를 절이지 않고 그냥 생것으로 하나요? ^^

  • 19. 고구마아지매
    '09.11.17 2:27 PM

    부엌살림엔 창의력도 있어야 하지요~~!!응용력도 있어야 하구요..ㅎ 여자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능력이 많다니까요.ㅎ조물주가 가장 잘 만든 작품이 여자가 아인가 합니다..ㅎ
    정성담긴 식탁에 가족들이 씽씽 추운 겨울을 잘 날것 같네요...행복냄새가 폴폴 납니다..ㅋ

  • 20. 맛있었쪄
    '09.11.17 4:36 PM

    침만 꼴딱꼴딱...T.-
    어릴적에는 먹기싫었던 배추잎들..이젠 없어서 못먹는다는...

    근데 프리님의 상차림은 항상 정갈하고 건강식같아 눈으로 보는 저도 건강해지는것 같아요.

  • 21. 프리
    '09.11.17 6:18 PM

    지니쭈니님~
    엿장..정말 좋지요? 저도 업그레이드판으로 어제 만들었어요.볶음우동할 때도 엿장 넣으면 편하고 좋아요.
    그 그릇..이마트에서 파는 쓰임이라는 브랜드 그릇인데 요즘 안 가져다 놓더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구요.

    Terry님~
    자연을 닮은 밥상..... 이거 제가 좋아하는 말인데... ㅎㅎ
    통풍증세라... 그렇군요.그게.. 과음, 과식, 동물성 지방 과다섭취, 운동부족이 주원인이라고 하더군요. 술도 피하고 저염식, 저칼로리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대요.
    알카리성 식품 섭취를 하시고 물을 충분히 드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현미식, 채식이 특히 좋다고 하던데..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배추.. 생으로 합니다.

    고구마아지매님~
    여자들 능력있지요... 가장 잘 만든 작품이 여자인가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ㅎㅎ

    맛있었져님~
    배추 맛있어요..특히 가을 배추는요. 그래서 김장도 맛나잖아요. 건강식이라고 해주시니.. 괜히 기분 좋아집니다..오늘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22. 부엉
    '09.11.20 12:20 AM

    저기..카메라 기종이랑 렌즈 여쭤보아요~ 블로그에서 보니 dslr공부 하신다고... 저도 좋은 사진찍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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