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 세포기로 떡을 치며 놀고 있는 프리입니다.
배추국, 배추전, 배추나물로... 살짝 몸을 풀고...
나머지 배추는 절여서.. 백김치를 정성들여서...(이번에는 정말..온갖 정성을 들여서 담궈봤습니다... ) 담고..

틀림없이 백김치 레시피 물어보실거죠? 이러다 안 물어보면 뻘쭘~~~~ ㅎㅎ
백김치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058729 입니다.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희 집 아이들... 겉절이 무척 좋아합니다.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김치 담글라 치면... 밥 한공기만 들고선..제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제비 새끼마냥 입만 벌리곤 하지요.
그래서.. 가끔 이렇게 김치를 안 담아도.. 겉절이는 해줍니다.
맛있게 먹고 있는 것 보면 제가 행복해지니까요.
겉절이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066882이구요.

어제부터... 제 주방.. 폭탄 맞았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양념류들이 똑 떨어졌어요. 엿장, 만능양념장, 맛소금, 마요네즈, 향신유, 향신고추유..가장 기본적인 제 양념 6총사라고 할 수도 있는 녀석들인데..
물론 이밖에도 몇가지 양념류는 더 있지만 그 녀석들은 아직 건재합니다.. 맑은장국, 진한 조림장, 데리야끼 소스, 생강술 같은 거요. 여하튼 어제 날 잡아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밑반찬까지 없으니깐.. 좀... 밥상 차리기도 부실한 것 같아서 밤깻잎하고, 가지볶아서 졸이고... 그랬는데..아직 일이 다 안 끝났어요.
덕분에 업뎃된 양념류를... 다시.. 소개해드릴게요. 전 왜 이리 혼자 신이 난걸까요? ㅎㅎ
오늘 아침은.... 어제 맘 먹고 사온 질좋은 한우로... 소불고기를 했어요.
불고기감은... 핏물 빼기가 사실 좀 힘들어요.
근데 핏물을 잘 빼지 않으면 아무래도 고기 누린내가.. 나거든요.
그래서... 청주를 뿌려서.. 키친타올로 닦아주는 것이 보통인데..오늘은.... 고기 한근에.. 청주... 1/3병을 붓고... 핏물을 희석시켜서 뺐습니다.

청주를 넣고... 옆으로 기우려보니... 핏물이 보이는군요.

핏물 잘 빠지고..우리 가족들 맛있게 한 끼 먹게 해달라고 치성을 드리면서.... 꾹꾹 눌러줍니다.

제가 오늘 하는 소불고기 방식은...좀 달달한... 국물을 만들어서...물 한방울 안 붓고... 국물이 있는 소불고기를 만들거에요.
무 반개, 배 한개, 그리고 양파 한개가 들어갑니다..
이걸로 즙을 짜서.... 그 국물을 쓸 거거든요.

청주에 재워둔 고기는 스텐 체에 밭쳐서 핏물을 쪽 빼고요..


소 불고기의 주역들입니다.. 쇠고기, 배, 무, 양파...

녹즙기를 이용해서 즙을 짜줍니다....

배-무-양파즙에... 흑설탕 2큰술, 정종 2큰술, 간장 5~6큰술, 마늘 1~2큰술을 넣고 후추를 조금 뿌립니다..
참기름은 조금 있다 넣어줄 거에요.

다시 한번 체에서 고기 핏물 꾹 눌러 짜고요..

즙속에... 넣어서...버무립니다.


참기름 한술 넉넉히 둘러주고..잠시 재워 둘 거에요..
이런 소불고기는 즉석요리니깐...밥 먹을 때를 맞추어서 조리하는 것이 좋아요...

그 사이에 근대를 데쳐서... 갖은 양념과 맑은장국을 넣어서 무치고요.

오늘은... 소 불고기를 메인으로 먹을거라.. 다른 것은 안 했어요.
어제 저녁 버무린 겉절이하고 먹으면 될 것 같아서요.
고기와 육수를 붓고 끓입니다...


잠시 끓을 사이에... 불린 당면과 팽이버섯 손질해 놓아요..
오늘 다른 야채는 일체 안 넣고 깨끗하게 팽이버섯으로만 소불고기를 할려고요.
나머진 양념으로 다 들어갔잖아요.

팽이버섯을 둘러 담아주고.. 가운데에도 놓아주고요...

가운데 당면도 국수 꽈리틀듯 돌려서 넣어주었어요.. 보기 좋으라고요.

당면 건져 먹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넉넉히.... 넣었지요.

이 이와츄 불고기 팬이 좋긴 한데..사이즈가 좀 어쩡쩡해요.
사실... 좀 작았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나요?

고기 먹을 땐... 야채도 넉넉히 담아서 함께 먹도록 해주면 좋아요.

어제 담은 겉절이.. 맛이 좋아요..
근데 즉석요리를 한 날이라..맘이 바빠서 이쁘게 담질 못했네요....

가운데 소불고기가 떡하니 한 자리 차지하고 앉으니... 왠지 푸짐해보이는 식탁입니다.

한쪽 구석에선 근대나물이 저도 좀 봐주세요...하고 있는데..역시나..고기 먹는다고 아이들..오늘은 근대를 외면하네요.
그래서 고기 안 먹는 제가 혼자서 먹었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