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음식은 못해도
매일매일 먹어야살기에 오늘도 열심히 식탁을 준비합니다.
한국마트에 갔더니 싱싱한 쭈꾸미가 있길래 저녁메뉴로 급결정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영양가에 색깔에 요리방법에 두루두루 신경쓰시면서 식사준비를 하시는듯 하지만,
이 거북이 느림보 좌충우돌맘은 마음만 완전 프로요리사이고
요즘처럼 분위기 타고 그러면 걍 하고 싶은대로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쉬운대로 합니다^^
두부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진 찍고보니 완전 풀밭입니다....ㅎㅎㅎ
요즘 교주 병원일도 함께 돕고, 또 저의 새로운 일들로 인해 바빠서 간식도 제대로 못 만들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초간단 찰떡 구웠더니 오며가며 빈 그릇입니다.
어느 일요일 아침, 둘째아들이 약속이 있는것도 잊고 늦잠을 자고 있는데,
고소한 냄새가 나서 주방에 내려와보니 식탁이 완전 폭탄입니다.
모처럼 아들때문에 부드럽고 달콤한 쿠키를 먹었습니다.
나, 엄만데.....
이러면 안되는데.....
딸아이는 전날 먹은 돼지불고기에 감자를 썰어넣고 볶음밥을 해 놓고 기다립니다....ㅠㅠ
미안한 마음에 다음날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에 호두파이를 구웠습니다.
모처럼 구웠더니 금새 바닥이 났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럭키 이불을 만들었습니다.
누비.....
까지 한것이 아니고, 그냥 이불을 네번 접어서 사면만 꿔맸습니다.
'엄마...나 남자예요...핑크는 좀 그렇지 않나요?'
우리집 터줏대감...
이불까지 만들어주니 완전 자리잡고 누웠습니다.
요즘 일 한다고 제대로 못해서 오늘 저녁은 식탁장식에 신경을 섰습니다.
갈비찜도 하구요...
그랬더니 교주가 식탁에 앉으면서 '무슨 날이야?' 이러면서 웃습니다.....ㅎㅎㅎㅎ
역시 손을 조금 움직이면 식구들이 좀 더 기쁘게 식사를 합니다.
주말에는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습니다.
이날은 불고기샌드위치입니다. 맛도 모양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닭칼국수 먹었습니다.
저는 가끔씩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나면 그걸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감자튀김입니다.
외출하고 돌아와 옷도 안 갈아입고 만들었습니다.
교주가 옆에서 한마디 합니다.
'살 생각해라......'
그렇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모처럼 기름을 본 김에 며칠전부터 미뤘던 대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찹쌀도너츠
냄새에 럭키도 괴로운가봅니다.
'엄마,,,이케 이쁘게 앉아기둘리면 나도 줄거징?'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 같더니 크니깐 점점 자기들만의 시간들로 바쁩니다.
이 날도 딸은 학교 댄스파티에, 아들은 친구들과 영화보러 가서 교주와 단둘이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와인을 한잔 건넵니다.
이날은 음주저녁준비 되겠슴돠^^
나를 위해서는 LA갈비를 소금과 후추로만 굽고,
교주는 주문대로 매운 골뱅이무침 되겠습니다.
골뱅이는 적당하게 자르고, 각종 야채도, 양념장에 북어포도 미리 묻혀놓고,
모두 섞어 비벼비벼!!!
둘이서 너무 어색(?)해서 한국방송 보면서 먹었습니다.
4년후에 딸아이까지 대학에 가면 둘이 어케 지내나..... 왠지 벌써부터 쓸쓸해집니다.
럭키도 형, 누나가 없으니 심심한가 봅니다.
아침은 최대한 간단하게 해서라도 먹여서 학교에 보냅니다.
절대 미각자인 교주의 도움을 받아 만든 비빔냉면 다대기.
정말 맛있게 먹다가 유성겨자를 삥~~~둘러서 비볐다가 완전 코에 불났다는거 아닙니까!!!!!
유성겨자는 꼭 반방울만 넣어서 먹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ㅎㅎㅎ
매일 한국 음식을 먹지만서도 가끔씩은 진짜 한국냄새가 폴폴~~나는 그런 음식이 땡깁니다.
거의 술안주급이지만요^^ ㅎㅎㅎㅎ
이날은 홍어가 땅겨서 홍탁삼합을 준비했습니다.
역시 온 가족이 함께 먹는 저녁이 최고의 식사인것 같습니다.
니나노~~~~~~~~~~~~~~~~~~~~~~~~~~~~~~~~~~~~~~~~~~~~~~~~~~~~~~~~~~^^
* 참, 그리고 한가지 말씀드릴것은요,
가끔씩 저희 아이들의 공부방법이나 미국의 교육제도나 유학에 대해 문의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해서 제 블로그 (지금은 거의 사진만 올리는 수준입니다^^)에
그런 자료들을 올릴려고 준비중입니다.
혹시, 쪽지 보내셨는데, 그리고 댓글로 물으셨는데 제가 제대로 대답이 없었다고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면
며칠만 기둘려 주십시오. 아셨죠?
많은 자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이번주내로 마무리가 되면 블로그 주소 들고 오겠습니다.
룰루랄라 니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