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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 남자가 보고 싶어요.

| 조회수 : 13,702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9-10-14 00:09:06
남편과는 선을 보았다.
스물아홉... 꼴까닥 삼십고개로 넘어가는 그 이른 봄날...
이제와 생각하니 중신아비에 의해 엄청스레 뻥튀기로 부풀어진 그의 '조건'도
그때 등떠밀려 나가서 깔고 앉은 바늘방석을
꽃방석으로 만들어주진 못했다.

안경을 쓰고, 말이 없고, 단답형으로만 일관된 대답...
의례껏 하는 말이었던듯 저녁을 같이 먹자할때 바쁘다는 말을 뒤로하고 일어서는 나에게
그는 불쑥... 노점에서 산 작은 선물하나를 내밀었다.

별볼일 없이 콧대만 높았던 나에게
선물을 내밀던 그의 손이 유난히 각인되었다.

일주일후 불쑥 전화한통 없던 그가 직장으로 날 찾아왔다.
좀더 어렸을땐 애프터가 없는 남자를 놓고 씩씩거리며 짜증내던 나였지만
그러려니 무던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린 그때는
잊혀져가던 그 남자 얼굴도 얼른 기억이 안나서
한참을 얼굴붉히고 서있게 만들고서야
내게 얼마전 '선'이라는것을 성립하게 만들었던 그 남자라는걸 알았다.

허세라고는 돈주고 사려고 해도 찾을수 없는 그 남자는
늘 분식집 김밥을 먹이고
길다방 커피만 먹이고
자가용 11호만 태웠었다.

그래서 우리는 김밥만 보면 웃는다.
내가 너무 싸게 팔려왔다고 자책하면서...^^;;

그렇게 시작해서 일년을 사귀고 결혼이란걸 하게 되었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난 그때까지도 못해본 일이 너무 많았고
못가본 곳도 너무 많아서
결혼을 너무 빨리 하는거라고 툴툴거렸다.

웃으면 하얀 이가 너무도 싱그럽게 보이던 그 남자는
이제 내 옆에서 자고
내가 한 밥을 먹고
나와 같이 사내아이 둘을 낳고
나와 같이 날마다 집을 짓고 허물며 인생을 설계해가는
'남편'이 되었다.

서서히 인생의 짐이 무거워져감을 모른척하지 못하고
어느날 가족을 두고 먼 도시로 직장을 옮겨갔다.
전혀 해보지 않은 일들을 새로이 배워
앞으로 해야할 숙제로 여기며 지금도 묵묵히 일을 한다.

외로움이 목구멍까지 차 오르면
유난히 길어지는 남편의 문자 릴레이...
외로워서인지 맛있는 음식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할땐
난 속으로 운다.

그렇게 2-3주를 지내다 집으로 돌아오면
잔뜩 가지가 벌어진 튼실한 사과나무처럼
양팔에 개구쟁이 하나씩 매달고서 아빠와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환영인사가 벌어진다.
그날 비로소 나의 식탁은 만찬이 된다.



(작년이 결혼 9주년이었어요.
남편과 아이들과 여행을 떠났지요.
숙소에서 남편이 만든 투박한 카나페와 포도주...
집에서 가져간 작은 초와 케잌에서 뽑은 초가 어우러져
예쁜 빛을 밝혔지요.

아빠를 매일 보지 못하게 된 후
아이들은 부쩍 자란것같아요.
아빠는 일터로 떠나기전에
잠든 아이들에게 뽀뽀를 하고
편지를 남겨놓아요.

아침이 되면
시무룩한 아침상이 맥없이 하루를 열지만
오후가 되면
다시 에너지 만땅 개구장이들로 돌아오지요.
짧은 글이나마 편지를 써서
아빠오시는날 지갑에 넣어줄줄도 알구요.

언젠가는 지금 이 시간도 추억이 되겠지요.
갑자기 비가 내리니 마음이 스산해져서
옛날사진을 뒤적이게 되네요.
가족과 떨어져 계시는 수많은 기러기아빠들...
당신은 참으로 소중한 분이예요! 사랑합니다♡)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란사과
    '09.10.14 12:12 AM

    1등 오랫만에 넘 좋아용 ~
    낼은 존일만 가득 하길 ~~~~~

    넘 음식도 글도 넘 좋으네요....
    아이들도 꽃미남이구요.~

  • 2. 파란사과
    '09.10.14 12:14 AM

    자가용 11호...
    저랑 같으시네요

  • 3. 순덕이엄마
    '09.10.14 12:27 AM

    준&민 아빠....좋으시겠어요. 아내가 이리 애틋하게 그리시니...^^
    저도 이 글읽고 반성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보고싶어 해야지 나도 내 그남자...
    (러시아로 출장갔음 ㅡㅡ;;)

  • 4. 푸우
    '09.10.14 12:42 AM

    자가용11호 저 이해못햇어요 글구 큰아들 인가요?
    참 매력적인 마스크네요 저 자세하면 짜식 여자 꽤나 울리겠네요
    나 너무 일찍 태어나서 시집 일찍 갓나봐 흐흐흐흐

  • 5. caffreys
    '09.10.14 1:51 AM

    흠 글 넘 잘쓰시네요.
    소설 읽는 것 같은 착각이 잠시...

    큰 아들 저 표정좀 봐 어머나 ~~~
    여자 여럿 울리겠군요22222222

  • 6. momo
    '09.10.14 4:10 AM

    남편에 대한 마음이 우러나는, 감동적인 글입니다.

    아이들도 사랑스럽고요. ^^

  • 7. 소박한 밥상
    '09.10.14 5:58 AM

    가족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감을 충분히 느낍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남자와의 인연이 부부라는 필연이 되어
    외로워서인지 맛있는 음식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할땐
    난 속으로 운다...............

    가장이라는 짐으로 죽을때까지 머리 한번 편히 누이지 못하는 수많은 아버지들을 떠올립니다.
    참 잘 생긴 아들내미들 지금도 그리워 하며 하루를 동동거리며 시작하시겠네요

  • 8. 차차♡
    '09.10.14 6:35 AM

    아니....... 아들이 너무 잘생겼잖아요!!!!

  • 9. 홍앙
    '09.10.14 8:46 AM

    참 이쁘시네요!!!!!!!!!!!

  • 10. 눈사랑
    '09.10.14 9:02 AM

    결혼이란걸해야..느낄수있는,가슴뭉클한행복을
    그려주십니다..(생애두번째댓글임ㅎ)

  • 11. 노가다십장
    '09.10.14 9:04 AM

    아침부터 남편과 아이에게 짜증내고 나와서 마음이 한참 무겁네요...

    일상에 찌들어 가족이란 단어가 버겁게 느껴지는 요즈음...

    님 글 읽으면서... 반성합니다!!!

    내일이 남편 생일인데... 정성이 담긴 밥상 함 차려봐얄것 같아요^^

  • 12. 민석은석
    '09.10.14 9:18 AM

    준&민님 기억하시죠? 민석은석맘이예요^^
    글을 참 재미나게 잘쓰신다고 혜경샘님께 들엇어요^^
    이곳에 사는 준&민님 몰라뵈어서 죄송해요^^
    애들도 참 이쁘고 따뜻한 가정 무척 부럽습니다^^
    저도 애들과 복딱거리며 살지만^^
    편지주고받는 아빠모습이 참 부럽사와요^^

  • 13. 해바라기 아내
    '09.10.14 9:36 AM

    저도 남편에게 참~ 싸게 팔려왔어요 ^^
    저희는 데이트 자금이 금방 바닥나 역 앞 편의점에서 컵라면도 동전 끌어모아 사먹었을
    정도였어요. 그나마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남편은 컵라면 하나를 노숙자 아저씨들에게 주어
    제가 화도 냈었지요.
    배가 많이 고팠었거든요.

    팔려올때는 친구들 중 제일 싸게 팔려왔지만 결혼 생활은 행복해요.
    아마 싸게 사와서 미안한 마음에 잘해주나봐요 ^^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 하나이면 그 어떤 가족보다 행복하답니다.
    남편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 와닿아요.
    갑자기 먼 길 달려가는 깜짝 방문 어떨까요? 영화처럼요.
    그러고나면 조금 해갈되실지 몰라요.

  • 14. 맨드라미
    '09.10.14 9:38 AM

    아침부터..울게만드시는군요..
    남편에게 급미안해집니다..반성할께요.

  • 15. 개굴모자
    '09.10.14 11:37 AM

    저도 결혼 8년만에 주말부부가 되었답니다.
    귀찮긴 해도(^^) 매일매일 보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쑥~! 하고 나타났다가
    출근날이면 아침일찍 나가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이더군요.
    6살배기 개구장이아들은 아빠 쉬는날이면 캥거루새끼마냥 붙어 있곤 하고...^^
    얼마전에 아들이 우리도 아빠 옆으로 이사가잔 말에 마음도 싱숭생숭해지고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있을 땐 집밥이 최고라는 남편 말에 맛난 것도 해주고 싶고 그런데
    담달 둘째가 나올 예정이라 꼼짝도 하기 싫어하는 불량(^^)주부입니다...
    저도 많이 아껴줘야죠~ 님 홧팅!!!

  • 16. 소연
    '09.10.14 11:38 AM

    우리집 아이들이 결혼해서 딱...이만큼만 서로 아끼고 살앗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 답니다...
    어젯밤 라면찻는 킴씨 한테 라면 한개 숨겨놓고 없다고 사기친것도 걸리구요..
    아이들이 참 이쁘고 착하게 자랄거에요..
    좋은 부모밑에서 자라나서..^^

  • 17. dish-maniac
    '09.10.14 11:52 AM

    아니, 남편분께서 까나페에 와인에 아들들에게 편지까지,, 보고싶을만한 남편이십니다..
    아들들이 너무 예쁘네요.

  • 18. 부관훼리
    '09.10.14 12:28 PM

    저를 보고싶어하는 여자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 머슴... ( --)

    부러워요... ^^

  • 19. 보람찬~
    '09.10.14 2:41 PM

    한권의 소설책을 읽는듯한...잘 읽고 갑니다~
    행복만땅입니다~

  • 20. 그리피스
    '09.10.14 3:47 PM

    전 아빠가 그랬어요.주말 부부에다..
    그래서 전국 방방 곡곡 남편따라 헤메입니다.
    애들 셋 안고..
    38선 부터 제주까지..
    그래도..이리 사는 지금이 좋아요.

    근데 함께 사는 남편이 왜 안보고플까요??

  • 21. 만년초보1
    '09.10.14 4:39 PM

    정말 글 잘 쓰시네요. 넘 재밌게 읽었어요.
    글이 뿌리가 깊어 꽤 연세가 되신 분인줄 알았는데, 저랑 비슷하신 가봐요.
    자가용 11호에 실려 싼 값에 팔려온 것 까지도. ㅋㅋ
    개구진 두 아드님이 넘 잘 생겼는 걸요. ^^

  • 22. 아짐아
    '09.10.14 4:58 PM

    아~~~~~~ 장터에서 알게 된 아짐입니다
    넘 소박하고 이쁜 글 잘 읽었어요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해 주신 님 글 ^^
    좋은 이웃해요

  • 23. gracepyo
    '09.10.14 6:09 PM

    제목만 보고 이계절에 센티멘탈해진 어느 분의 첫 사랑얘기인 줄 알았어요.

    우리남편도 결혼 20년 만에 처음으로 주말 부부되어 두 가방 가득히 짐 싸들고 월요일에 남쪽
    다른 도시로 떠났답니다.
    남들은 즐기라는데.. 남편의 빈자리가 넘 크게 느껴져 이틀 동안 잠 을 설치고 있지요

    가족들을 위해 객지의 빈 방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기러기 아빠들
    모두 육체적 정신적 건강 잘지키며 다시 같이 모여사는 그날을 위하여 화이팅!!!

  • 24. 마음부자
    '09.10.14 6:21 PM

    원글님의 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지 거의 20년차.
    주말부부 4년차.
    이젠 서로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 애틋함,
    이런거 별로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의 전화를 받앗습니다.
    고등학교 때 꽤나 친했던 친구인데,
    연락이 끊긴 지 오래돼서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남편과 그 친구는 대학동기예요.
    제가 대학 1학년 때 연극을 했는데,
    그때 이 친구가 다른 친구랑
    현재의 제 남편이랑 같이 보러왔었다네요.
    전 이 친구가 같이 왔었다는 그 사실도 기억을 못하는데 말이죠.
    어쨌든 이 친구 덕에
    옛날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이 아련히 떠올라
    잠시 행복했어요.
    행복했던 추억만큼 소중한 것도 없겠죠?
    오랜만에 옛친구들 연락해서 보고싶어요.
    얘들아! 모두들 어디 있니?
    나, 여기 이렇게 뚱뚱해진 40대 아줌마로 잘 살아있단다.
    모두모두 보고싶구나!!!

  • 25. 선인장
    '09.10.14 6:23 PM

    솔직히 제목 보고 클릭했어요^^
    옛 예인을 그리워 하는 글인가? 가을이어서~~~~
    혼자 나름 상상하고 글을 읽어가노라니.......
    남편을 향한 잔잔한 애정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혹 책을 좋아하는 분 아닌가 싶네요
    감성이 풍부하신 아내를 두신 남편분 정말 좋으시겠어요
    그런 마음을 알아줄수 있는 남편을 두신 원글님도 행복하실것 같구요^^

  • 26. lolita
    '09.10.14 9:20 PM

    아구 저 왜 슬프죠?

    저도 그남자가 보고싶네요.

    방구를 뿡뿡 뀌지않았던 그남자... 지금은? -.-

  • 27. 어여쁜
    '09.10.14 10:18 PM

    준&민님..혹시 저 기억하세요?
    일전에 저랑 메일을 주고 받았었죠? (기억 안 나시면 부끄러워요.)
    지난번 송편 글도 잘 읽었었는데 늦게 봐서 댓글도 못 달고 반가운 맘에 쪽지 보내려다
    절 기억 못하실까봐 망설이다 시간이 흘렀네요.

    준&민님께서 제가 부럽다고 하셨죠?
    저는 준&민님이 정말 부럽네요.그리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글 읽고 눈물이 핑 도네요.
    맨날 구박하는데도 다 받아주는 남편이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준&민님의 그 따스한 마음 저도 본받을래요.^^

  • 28. 준&민
    '09.10.14 11:07 PM

    이제야 맘껏 컴터 차지할수 있는 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제 할일이 끝나지 않으면 컴퓨터 못하는줄 아는지라 괜찮은데
    제가 돌보는 19개월 조카하고는 무척 다투게 되네요^^

    그냥 어젯밤엔 공연히 마음이 그래서 끄적거려보았는데
    아침에 읽어보니 또 부끄럽습니다.
    요걸 편지로 썼다면 분명 부쳐지지 못했을거예요 ^^;;


    파란사과님--- 님도 자가용 11호를... 타셨군요.^^
    운전기사만 좋다면야 꽃가마지요~

    순덕이엄마님--- 전 어제 황홀한 순덕이때문에 황홀해졌었어요 ㅎㅎㅎㅎ

    푸우님 --- 울 큰아이 이쁘죠.. 근데 저랑 남편을 안닮았어요.
    저 얼굴에서 저나 남편얼굴을 유추해낸다면 오답이 나와요^^;;

    caffreys --- 가끔은 인생이 소설같더라구요.
    울 시어머니는 13권째 집필중인데 3권쯤 되나봐요^^;;

    momo님 --- 감사합니다. 그래도 우리도 싸우고 산답니다^^

    소박한 밥상님 --- 그 짐을 나눠지지 못하고 오히려 짐이 되고 있는듯해서 늘 미안하지요...

    차차♡님 --- 저 얼굴에 엄마말도 잘들으면 금상첨화인것을... 여자친구 말을 더 잘듣더라는... ㅋㅋ

    홍앙님 --- 감사합니다. 더 이쁘게 살께요^^

    눈사랑님 --- 생애 두번째 댓글을 주시다니 가문의 영광~캄쏴!!!합니당~

    노가다십장님 --- 같이살땐 저도 잘 싸웠어요. 생일상 근사하게 만들어주세요.

    민석은석님 --- 혜경쌤과의 멋진 데이트.. 샘났었다오... 저도 마음은 막 뛰쳐나가고 싶었는데...
    식당에서의 에피소드 즐겁게 읽었답니다^^

    해바라기 아내님 --- 어쩐지 저보다 더 싸게 팔리신듯... 그럼 지금은 저보다 더 사랑받으시겠군요.
    부러워라...^^

    맨드라미님 --- 그래도 사랑하시잖아요 토닥토닥...

    개굴모자님 --- 몸조심하시고 순산하세요. 개굴모자님도 홧팅~~~

    소연님 --- ㅋ 우리집 그남자도 킴씨랍니다. 저는 건빵을 숨겨놓아요 ^^

    dish-maniac님 --- 재료는 제가... 조립은 그 남자가... ^^

    부관훼리님 --- 전 사월이와 찐빵이의 팬인걸요 머슴님...^^;;

    보람찬~님 --- 감사합니다. 저도 행복해졌습니다.

    그리피스님 --- 맨날 보시니까 보고싶을새가 없지요^^

    만년초보1님 --- 전 운전이 만년초보예요^^ 아.. 여기서도 자가용 11호가...^^

    아짐아님 --- 아침엔 죄송하고 또 고마웠습니다. 저도 좋은이웃이 되고 싶어요.

    gracepyo님 --- 그렇죠? 저도 한참동안 무척 허전해하며 살았어요. 지금은 적응이 되어가나봐요.
    집에 오실때마다 더 잘해드리자구요^^

    마음부자님 --- 저도 님덕분에 예전 친구들 생각이...

    선인장님 --- 그 남자가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워낙 표현을 안해요^^;;

    lolita님 --- 방구.... ㅋㅋㅋ 어느집이나 똑같지 않나요?^^;;

    어여쁜님 --- 기억하고말고요. 그 메일 지우지않고 가끔 읽기도 해요.
    가족모두 건강하시죠? 반성은요... 잘 하시면서.... ^^

  • 29. moon
    '09.10.14 11:27 PM

    가까이 있는 사람의 고마움을 너무 자주 잊어버리고 사는데 준&민님 덕분에 새삼 느끼게 되네요. 꿀에 절인 인삼차 한잔 타 주러 부엌에 나갑니다. ㅡ.ㅡ

  • 30. 블루
    '09.10.15 3:23 AM

    글을 읽으며 가슴이 짠해지네요.
    앞으로도 지금 그 마음, 변치 말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 31. 보아뱀
    '09.10.15 9:31 AM

    아침부터 눈물이 막 나네요...
    남편과 딸한테 잘해야겠어요

  • 32. 초록하늘
    '09.10.15 3:39 PM

    가계부 빵구났다고
    일본으로 출장보낼 궁리하는 마누라 반성중... -.-

  • 33. 순이순이
    '09.10.15 4:27 PM

    맘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행복이 묻어난다고나 할까~~ 글고 아드님들 넘 훈남이예요

  • 34. 단ol
    '09.10.15 11:32 PM

    저도 모르게 글에 빠져들었네요....^^ 하나의 수필을 읽는듯한......ㅎ

  • 35. 주니비니
    '09.10.16 9:46 AM

    저도 정독도서관 앞 분식집에서 김밥만 엄청 먹었고
    삼청공원만 엄청 돌았고......
    ㅋㅋㅋ.....삼청동 골목골목 엄청 돌아다녔어요..
    그땐 삼청동이 지금처럼 번잡스럽지 않고..작은 골목골목이 참 이뻤죠..
    정독도서관앞도 차분했고...
    그때가 그립네요...님 글을 읽으니 그때 생각이 나서 저도 한줄 보태요

  • 36. 달꿈이
    '09.10.21 3:59 AM

    언니~~~ 여기에 이렇게 좋은 글을 올리셨는지 몰랐네요.
    언니 글에 맘이 짠해져서 감동먹고 갑니다. ㅎㅎㅎ
    새벽에 이러고 있는 보람이 있네요.
    어쩜 글을 이리도 맛깔나게 쓰시는지 글 솜씨를 전수받고 싶네요!!!
    울 랑이 구박만 하지말고 사랑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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