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의 잎은 시래기로 말리거나 삶아서 된장넣고 지져도 되고 기름을 두르고 달달 볶아 먹어도 소화가 잘되고 맛있는 우리 먹을거립니다.
잎엔 무기물과 각종 비타민이 들어있고 뿌리인 무에는 소화를 돕은 성분이 들어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어정정한 배보다 맛있다는 말이 있듯 그 만큼 물이 많고 맛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가을무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무생채와 무나물을 만들어 봅니다.
무생채는 무 한 개 반
무나물은 무 반개로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무 두 개 / 파나 쪽파 약간 /소금 /들기름 / 다진마늘 /생들깨가루 한 수저 / 고춧가루 /새우젓 두 수저 / 설탕 약간등
이맘때 쯤 가장 만만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무생채와 무나물 입니다.
들기름향이 고소한 무나물의 속까지 편하게 해주죠.
요즘 무 하나의 가격이 크기에 따라 1200원에서 1400원 합니다.
조금 있으면 김장철이니 만큼 가격이 내려 갈 걸로 예상되긴 합니다만 아직은 1300원대 입니다.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주면 되는데 오돌토돌 미운면이 있다면 그냥 감자칼로 살짝씩 벗겨주세요.
손으로 채썰기 힘들땐 채칼로 쓱쓱 밀어주세요.
이마저도 힘들다면 남편의 힘을 빌려야지 어쩌겠어요.
주부경력 22년차도 헌댁 경빈도 종종 남편의 힘을 빌렸습니다.^^
무가 클때는 반 잘라 밀어주면 되겠지요? 아주 적당하게 썰어진 무채입니다.
이 무채 집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소금으로 밑간을 살짝 해주고 따독 따독 눌러주시구요.
너른 팬이나 그릇에 살짝 건져주면 저렇게 무의 국물이 남아있답니다.
식용유도 아니고 참기름도 아닌 들기름을 넣어 주고 볶아야 맛있습니다.
달달 센불에 볶아주다가 중불로 줄여서 볶아주세요.
그래야 무채가 시나브로 익기 때문이지요.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때 마늘을 넣어주고요
그 다음 생들깨가루를 넣어 주었습니다.
무 반 개에 듬뿍 한 수저 정도 넣어 준겁니다.
볶다가 간을 보니 싱거워요~
이럴땐 다시 소금을 넣는 것 보다는 양념액젓이나 집간장을 조금 넣어 주는게 깊은 맛이 납니다.
간이 어즈간히 맞고 무가 다 익었을 무렵 송송 썰어 놓은 파를 넣어줍니다.
마무리로 다시 달달달 볶아주세요.
잘 볶아진 무 나물입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반찬이기도 하지만
들기름이 들어간 무나물은 맛도 좋을 뿐더러 소화도 잘되지요.
그 다음은 무생채를 만들어 볼까요?
이거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새우젓을 먼저 자잘하게 다져주세요.사진을 이렇게 담는데 어떻게 담았는지 보여드릴까요?
칼을 세워야 하는 장면을 담아야 하는데 자꾸 손이 떨려서 이렇게 고구마를 대신 받쳐주었답니다.^^;;;
무 한 개 반 정도의 생채에 다진 소금 조금 새우젓과 고춧가루 마늘 설탕약간 통깨를 넣고 버무려 주면 됩니다.
무생채 버무릴때는 저는 소금간을 미리 하지 않았습니다.
촉촉하게 무에서 나온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어서 생채 집어먹으면 그 국물을 떠 먹으면 정말 개운하거든요.
다 버무려 주고 간을 보니 약간 싱거워 왕소금 조금 넣어주고 다시 한 번 버무려 간을 맞춰주면 됩니다.
너무 많이 넣지 마시고 아주 조그씩 넣어 간을 맞춰주시면 되요.
짜자자잔~~드디어 완성 입니다.
시원한 무생채에 부드럽고 구수한 무나물이 있는 가을밥상
조촐하지만 너무나 편안하고 풍요롭습니다.
가을 무로 밥상 한 번 바꿔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