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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시락 졸업할 줄 알았더만~~주먹밥 도시락

| 조회수 : 12,300 | 추천수 : 52
작성일 : 2009-09-10 10:24:10
요즘은 모두 급식으로 도시락들 준비 안하겠지만
저때만 해도 큰아이때는 고3때 서너개 기본으로
도시락을 싸 주었어요~
물론 터울이 있는 작은넘은 일찍 도시락 안 싸주었지만...
그리곤 도시락 졸업한 줄 알고 만세를 불렀었지요^^

그래도 도시락하면 생각나는 것은
몇 년전 82에서 산행팀 결성해서 삼각산 부지런히 다닐 때
(아~ 정말 가까운 먼 옛날이여~~너무도 그립슴다^^흑..)
82쿡 회원임을 자부하듯이 산우들이 나물 준비해 오면
양푼 배낭에 넣어 가지고 가서 양푼비빔밥 해 먹고
극성스레 비빔국수까지 해 먹었었는 데....ㅠㅠ
그 산우들 모두 흩어지고 모두가 꿈만 같네요~

요즘 제가 다시 도시락을 쌉니다.
밖에서 사 먹는 밥이 질렸는 지 남편이 슬쩍 주먹밥 얘기를 하네요~
못 들은 척...하고 싶지만 그거이 맘에 걸리는 지라
평소 일어나는 기상시간 조금 앞당겨 일어나 지금 1주일째
주먹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남편 식성으로 볼 때 이젠 그만해...할 때도 된 것 같은 데
아무 소리없이 잘 들고 나가네요~ㅎ
그래서 어제는 야채밥도 만들어 볼까 하고 주문 넣어 놓았는 데
오늘까지는 이런 저런 주먹밥 속을 만들어 남편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또 이것 저것 생각하면 복잡하기도 하지만
이제 조금씩 요령이 생기는 것도 같아요~

첫날엔 어찌나 그릇을 늘어 놓고 했던가...
에휴~~설겆이에 질려 버렸었는 데~~ㅎㅎㅎ

만드는 법은
우선 밥부터 전기밭솥에 쌀 바로 씻어 묵은쌀 취사로
하니까 찹쌀넣은 것처럼 밥이 너무 맛있게 되네요

그리고 주먹밥 속은 3가지로 만들었어요

하나는 묵은 김치 종종 썰어 꼭 짜서 고추가루 깨소금 참기름
매실엑기스 조금과 청량고추 잘게 다져 칼칼하게 조물락거려 놓고


두번째는 오이하나 소금비벼 씻어 반갈라 반달썰기로 소금에 잠깐
절였다가 꼭 짜서 소금 고추가루 마늘 청량고추 깨소금 매실엑기스넣어
역시 조물 조물 무쳐서 무친 그릇 기울여 놓고 (물기좀 적게 하려구요)

세번째는 사각어묵을 길고 가늘게 썰어 양념된 우엉 잘게 썰어서
기름에 살짝 볶는 데 역시 위의 양념을 했습니다.

밥이 다 되면 큰 양푼에 밥을 퍼서 한김 날리고 소금과 참기름
김부스려서 비벼 면장갑에 비닐장갑끼고 만두만들듯이 구멍(?) 파서
속을 넣어 다시 밥을 덮고 두손으로 꼭꼭 누르면서 그야말로
주먹밥을 만들고 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첫날은 3덩이 싸 주었더만 너무 많다고....
요즘은 두덩이에 간식을 번갈아 넣어 줍니다.

주문한 모듬쌈이 오는 내일은
아무래도 주먹밥 일단 중지하고 쌈밥을
만들어 볼 생각이네요~~

준비된 과정을 보니 칼로리 압박이 상당한 데
주먹밥 만든 김에 아침으로 먹는 작은 아들과 남편은 날씬한 지라....
저만 아주 조심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ㅋㅋ

아참...그리고 제가 요즘 아이스커피 간단하게 해 먹는
자랑좀 할께요~

럭셔리 파카글라스잔에 커피 설탕 달달하게 타서
얼음 띄어 여름내 아이스커피 즐겼었는 데
이 또한 칼로리땜시 뚝 끊고는 제 맘에 드는
머그잔에 생수 그득 인스탄트 커피 한 스푼 젓지도 않고
넣어서 잠깐 냉동실로 직행시켰다가 5~10분 있다 꺼내 마시면
개운하니 시원한 게 너무 좋으네요~

오늘도 낮시간대는 엄청 더울 듯 싶습니다.
모두 시원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
.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lice
    '09.9.10 11:05 AM

    입덧이 한창인 요즘
    저는 이상하게 김밥과 주먹밥이 먹고싶어요.
    사먹자니 믿음이 안가고 해먹자니 냄새에 엄두가 안나고..
    아.. 정말 먹고싶어요..

  • 2. 지나지누맘
    '09.9.10 11:48 AM

    위의 재료들로 저는 주먹밥을 싸서 먹어야겠습니당 ㅎㅎㅎ
    칼로리 압박 뭐 그렁건 먹을때는 모르쇠!~

  • 3. 연두
    '09.9.10 11:58 AM

    그때 그 양푼비빔밥...못잊습니다.

  • 4. 배롱나무
    '09.9.10 12:27 PM

    안나돌리님 그러 셨어요 전 그시절에 직장 다니고 있어서 님들 너무 부러워 했는데... 특히 비빔국수요 넘 먹고싶었어요 면을 참기름에 버무려가야 붓지 않는다고... 저 기억잘하죠? 그런데 요즘엔 제가 깊은 산중에 집짓고 살고 있죠 당근 산에 가서 비빔국수도 해 먹었구요 초창기82쿡 분위기가 너무 그리워요 .

  • 5. 안나돌리
    '09.9.10 1:16 PM

    alice님
    에궁...가까운 동네이면 두어개 만들어 주고 싶네요^^ 여긴 홍제동인 데....

    지나지누맘님
    마자요...먹을땐 칼로리 압박 뚝!!! 긍께 제가 ~~흑...

    연두님
    잘 지내시지요? 잊지못할 추억입니다. 그 산행팀 도시락이^^

    배롱나무님
    오잉!!@@
    그렇게 자세한 기억까정 하시는 나무님 정체가 궁금 궁금...ㅎㅎㅎ
    지금 사신다는 깊은 산중에 초대해 주심 영광일 듯 하네요~~
    늘 행복하세요^_^*

  • 6. 에셀나무
    '09.9.10 4:12 PM

    참 행복한 산행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

    여전히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 읽으며 반성도 많이 합니다. 담에 또다시 인왕산이나 북한산 번개 산행 하시죠!!!!

  • 7. 밤비
    '09.9.10 4:38 PM

    저도 마찬가지...
    졸업하고 직장다니는아이 ..청담동에서 사먹는것도 하루이틀..
    도시락이 좋다네요... 다시 싸고있네요.

  • 8. 안나돌리
    '09.9.10 9:23 PM

    에셀나무님
    반가워요~~~산행에서 만난 인연들이 가끔은
    꿈결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그래요~ 단풍이 곱게 물든 날 인왕산이던 북한산이던 한번 가입시다~ㅎㅎ

    밤비님
    사 먹는 밥은 정말 그런가 봐요~
    에휴...뒤늦게 땀을 흘린답니다..ㅠㅠ

  • 9. 구절초
    '09.9.11 7:22 AM

    이렇게 내일 딸아이 싸줄 도시락을 해결 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10. 쪼매난이쁘니
    '09.9.11 4:47 PM

    주먹밥 매일 싸고 있어서 열심히 읽었는데 저는 귀찮아서 이렇게 못해줄거같아요ㅠㅠ

  • 11. 녹차잎
    '09.9.13 9:52 PM

    시골에서 난 상추에 맛난 된장 밥도 맛나던데. 하여튼 솜씨있고 맛난 밥들 이리도 잘 만든느지 참 부럽습니다. 칼로리가 문젠데. 날씬한 사람들은 과감히 안먹을땐 안먹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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