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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길에서 길을 묻는 밥상..

| 조회수 : 9,550 | 추천수 : 123
작성일 : 2009-09-10 11:48:17
아~~ 큰일났습니다...
갑자기.... 아무 생각도 없고~~
뭘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길을 나섰는데 방향감을 상실한 아이처럼.... 괜히 뚤레뚤레... 길을 헤메고 있는 꼴입니다...
어제 오늘 제가 그래요...

아들 아이는 오지도 않았고.......
오늘은 정말...아들 맞을 준비로 바빠야 할 몸이 늘어져 있으니 어쩜 좋을까요?

사실..어제 오늘 밥상도 대충 차려서 먹었어요....
사진을 찍거나 그러기도 싫을 만큼요...
괜히 딸아이가... 일본에서 온 손님에게서 받은 초코릿이나 찍고 말이죠....
떡하니 식탁 위에서 말이죠...




오늘 아침엔... 하늘이 너무 이뻐서 하늘에다 대고 한 컷도 찍고...




쓸데없이 아침에 수박껍질로 수박정과 만든다고 수선이나 떨어대고.....
끝물일 줄 알았던 수박..
아들아이...미국에서 제대로 된 수박 못 먹었을 것 같아서 한 통 샀거든요...
근데 너무 맛있는 것 있죠?
껍질도 버리기 아까워서 정과를 만들었어요....








사실 어제 아들 아이 온다고 법석을 떨면서 남편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갔는데...
도착시간에 아이가 안 내린다고....이상하다고 전화가 왔어요..
집에서 인터넷으로 비행스케줄를 점검하고 항공사에 탑승객 명단 좀 확인해달라 했더니만..
범법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니까... 참 갑갑할 노릇이더군요...
아들 아이는 벌써 랜싱을 출발해서 시카고를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여행다니다 귀국하기로 되어 있어서 연락두절상태...

알고 보니.... 남편이... 착각해서 목요일 도착을 수요일로 알았던 거드라구요... 이궁...
어제 아주 진을 다 뺐어요...
그래서는 아닌데.... 이상하게 어제 오늘... 늘어지게 일이 안 됩니다.... 묘하게 말이죠...

정말 오늘 아침에도 대충.. 감자채부침 하나 하고... 삼겹살 넣어 김치찌개 한 것만 넣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 왜 이런 거죠?




그냥 이렇게 차려 놓고... 오늘도 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아들도 오는데~~~~에구~~~




그래도 김을 하나 있어야 되겠다 싶었던지 김구이를 썰어 놓았는데....
대충 아무 접시나 놓았어요....





그래도 아들 아이 좋아하는 김부각은 만들어 놓았는데....
내일은 아들 아이 생일인데....
저.... '길에서 길을 묻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죠?

오늘은 정말 밥상 사진 찍기 싫었는데.. 이런 것을 더 좋아하실 것도 같은 마음에 용기를 내서 찍었어요...
저 빨랑 정신차려야겠죠?
후다닥~~~ 정신 차려서 내일은  제정신으로 돌아와야 할텐데...

그래도.. 지난번에 약속한 고혈압 환자 식이요법에 관한 정보 파일을 포스팅 해 놓았으니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90017151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지누맘
    '09.9.10 11:52 AM

    이런것이라니요?
    이 상이 다른 여느때의 상과 어디가 어떻게 다른건지... 정말 모르겠다는 ^^;;

    아들 만날 생각에 너무 들떠계신거 아닌가용????

  • 2. 프리
    '09.9.10 11:55 AM

    아..다른 것 없는 거예요?
    정말 들떠서 그런거에요???

    그렇담 다행이라고... 막 생각하고픈 프리랍니다^^
    고마워요.. 지나지누맘님....님 땜에 뭘 해야 할지 생각이 날 것도 같아서요~~~

  • 3. 라온제나
    '09.9.10 1:03 PM

    프리님 깔끔하고 똑 떨어지는 밥상 글들을 보면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건
    사진기 상태가 안좋아서 그 깔끔함의 반 정도만 전해 지는것 같아 많이 많이 아쉽네요.

    선명한 사진으로 자세히 보고 싶은 욕심에 내 살림도 아니면서
    지름신 부추기는 멘트 날리네요.

    죄송해요^^

  • 4. 소연
    '09.9.10 1:19 PM

    아드님을 너무 기다리신거구요..
    가끔 몸이 너무 벅차면..
    몸에서 쉬라고..
    머리속이 전기 나간것처럼..
    멍하니..그런거 같아요..
    20년넘게 해오던 밥인데..
    어느날 그 밥하던것이 아무생각도 안나고..
    어느날은 냉장고에 반찬있는데도.
    또 무언인가를 만들고있고...

    저는 올여름에 생일 선물로 받은 디카가 도망가서
    아무리 수배해도 안보이네요..
    내가 먼짓을 하고 사는건지... 그런날입니다..

  • 5. 해바라기 아내
    '09.9.10 1:33 PM

    혹시 비타민 부족?
    저는 평소에 과일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많이 안먹다가 몸이 좀 처지면 과일을 많이 먹어요.
    포도당 주사 맞는 것처럼요.
    그러면 좀 힘이 나는것 같아요.
    "비타민이 부족한 남자는 재미없다"라는 광고도 있었어요 ^^

  • 6. 프리
    '09.9.10 1:50 PM

    라온제나님~
    맞아요... 저도 제 사진 보면 뿌옇고 답답합니다... ㅎㅎ
    다행스럽게 누가 좋은 카메라 하날 주긴 주었는데 이건 쓸 줄을 몰라... 무용지물로 뒹굴고 있거든요? 어서 아들 아이 오길 학수고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카메라이기도 하지요~~
    죄송하긴요.. 제가 더 죄송하지요... 늘.... 뿌연 사진으로 들이대니까요^^

    소연님~
    맞은 것 같아요..가끔 멍할 때가 있죠?
    그런데 그럴 때... 오히려 더 안 좋아요.. 차라리 몸은 좀 피곤해도..뭔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내가 먼짓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그런 기분 정말 싫어요...그쵸?

    해바라기 아내님~
    비타민 과잉 때문은 아닐까요?
    전 과일은 엄청 먹거든요^^ 어제도 수박, 포도, 복숭아, 사과.... 엄청 먹었습니다...
    염려해주셔서 고맙고.... 염려끼쳐서 죄송하네요..좋은 날 되세요~~

  • 7. 유키
    '09.9.10 3:06 PM

    저 사진속의 쵸콜렛,,(특히 하늘색포장의 화이트쵸콜렛) 저 너무 좋아하는데..
    이번에 일본 다녀올때도 몇개 사왔는데..
    공항에서 정신이 없어,, 몇개밖에 못사와서 아쉬워 했거든요,,,
    사진이 좀 뿌옇더라도,, 언제나 밥상은 최고예요 ^^

  • 8. 동경미
    '09.9.10 3:22 PM

    먼 곳에서 오는 아들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이 밥상에 가득합니다 ^^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 너무나 당연하지요. 저라도 그럴 거에요.
    저도 2년 만 있으면 큰 아이를 대학으로 떠나보내야 하는데 벌써부터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돕니다. 아이 가고 나서 빈 방 들여다 보는 것 못할 것같은데...
    아드님 호시면 맛있는 것 다 해먹이시다가 또 보내실 때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제가 미리 분위기 잡나요 ㅜㅜ

  • 9. 생명수
    '09.9.10 5:52 PM

    아드님 도착 하신거에요? 정말 애가 많이 타셨겠어요.
    예전에 저가 학회땜에 정말 생전 첨으로 미국이란 땅에 갔는데..벌티모아로..교수님과 같이 출발하고 나서 저 혼다 미국대학 둘러 본다고 미시간에 간 적이 있었거든요. 아드님이 미시간에서 공부하시나 봐요?
    여튼 그때 딱 장마철과 겹쳐서 비행기 연착되고..시카고 공항에서 집가방 들고 100미터 달리기 했던 기억이..아~그때 영어도 안되고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미아되는 줄 았았어요.
    아드님 별탈 없이 잘 올꺼에요. 기운내세요.^^

  • 10. 칼라스
    '09.9.10 11:01 PM

    하여간 남자들, 왜 그리 생각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여자친구 좋아서 그 집에 잘하고, 와이프 예뻐서 처가에 잘하는 거 누가 뭐랍니까..
    그래도 자기부모 형제한테도 어느 정도는 신경을 써줘야, 그런게 문제거리가 안되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걸 모르나봐요.

    차 새로 사서, 부모님..여행도 아니고 그냥 짧은 드라이브에 맛집에서 뭐 사드리는 정도만 했었어도, 아마 원글님이 섭섭치 않으셨을 수도 있는거잖아요.

    집에서 부모님한테 완전 남처럼 무심했다가 여자친구한테 잘하는것이야..뭐 디게 좋은갑다 하면서 웃어넘길 수 있지만, 여자친구네 부모님한테도 그리 하면, 정작 자기 부모들이나 형제들은 당연히 속상하죠.

    섭섭할 수 있습니다..

    그러는 거 보면, 정말 많은 남자들이 생각이 짧은 듯..

  • 11. caffreys
    '09.9.11 10:16 AM

    엇 전에 DSLR 사셨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근데 사진 뿌연 거.. 그게 사진기 탓이더라구요.
    제가 얼마전에 바꾸었는데.. 음식 찍으려고 바꾼 건 아니었지만,
    가끔 어디 나가서 먹을 때 어두운데서도 넘흐 이쁘게 잘나오더라구요. 물론 자동으로도요.

    아 그나저나 저기요... 그 수박 껍데기로 만든 저 요리 레서피좀 구할 수 있을까요? 저희 할머니 살아계실 때 수박껍데기로 짱아치 담가주셨었는데 넘넘 맛있었어요. 마침 어제 밤에 꿈에 할머니가 나타나셨었는데..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다가, 너희는 저리로 가라 내 갈길은 이쪽이다 하시고 빠이빠이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그리웠던지.. 깨고 나서도 한참 꿈속에 있었네요....

  • 12. 프리
    '09.9.11 11:01 AM

    유키님~
    저 초코릿 매니어층이 많죠? 저도 좋아하거든요~~~
    뿌연 밥상 최고라 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사진에 기죽은지 오래인지라~~ ㅎㅎ

    동경미님~
    정이 많으신 님이라 그럴 거에요.. 전 눈물이 핑 돌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늘 그립죠....
    하지만 동경미님도 그러하시겠지만... 부모 곁을 떠난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이니깐 기쁘고 좋은 일이라 생각하면 슬픔도 줄더라구요...

    생명수님~
    도착했어요..무사히~~여행한다고 즐거워서 집에 전화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휴대폰도 반납하고 해서 전화하기가 불편했나봐요.
    네..미시건주립대 다니고 있어요...
    시카고 공항 정말 복잡하더라구요... 기운불어주셔서 엄청 기운이 납니다..펄펄^^

    칼라스님~
    그 식단이 그 식단 아닐까요?
    연락두절이라는 말이 좀.. 그렇게 들릴 수도 있네요..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닌데도 말이죠..그냥... 헷갈려서 그렇기 하지만 괜스레 걱정이 되더라구요..쓸데없는 걱정이 말이죠^^
    아들 와서 엄청 좋습니다~~~ ㅎㅎ

    caffreys님~
    사진기 탓 맞는 것 같아요.
    아들 아이가 와서 찍어보니 극대극까진 아니라도 비교체험 되더군요... ㅎㅎ

    수박정과요.... 레시피 올려드릴게요..오늘 글에 올려놓을테니 참고하세요.

  • 13. 케이규
    '09.9.11 10:45 PM

    아드님 와서 정말 기쁘시겠어요. 프리님의 식탁이 더욱 풍성해지고 많은 맛있는 레시피들이
    마구마구 나와서 저희들의 시각과 미각을 즐겁게 해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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