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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알탕, 닭조림, 호박잎쌈

| 조회수 : 7,866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09-09-08 11:11:29
아~~~
오늘...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세요..너무나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이..쳐다만 봐도 마음이 시리도록 아름다워요.
갑자기 애국가 한 구절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텅 빈 충만.... 너른~~창공.....

전 가끔 주책스럽게..애국가 부를 때 마음이 찡해오면서 눈물 날 때가 가끔 있어요.. 저만 그런지 여러분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래요.. 그렇게 아름다운 하늘이 오늘 우리 앞에 펼쳐져 있으니... 정말 오늘 하루는 아름답게 살아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막 듭니다.

9월엔 제게는 바쁜 달이랍니다. 첫째, 둘째가 태어난 달이기도 하고...
절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살게끔 ... 만들어주신 제 친정 어머니가 태어나신 달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다... 내일은.... 저희 집 둘째인 아들 아이가... 귀국하는 날이기도 하구요.
엄청 바쁘고 그렇겠지요? 조금 그래요~~~

9개월만에 만날 아들 아이는 유학 생활을 잠시 접고...군 문제부터 해결하려 귀국합니다...
어릴 적 자박자박 제 손을 잡고 걷던 아들 아이의 모습이 선한데... 지금은...훌쩍 커서... 외출할 땐 제 어깨에 손을 턱하니 얹고..엄마를 에스코드하곤 하지요.. 그럴 땐... 남편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그 아이가 온다 생각하니 마음 한 쪽이 이상하게 설레이기도 한 건 사실이지만.....품안에 자식이고... 벌써 이년 전 유학을 갈 때 벌써 그 아이는 제 품을 떠날 시기가 온 거다..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젠... 내 품을 벗어나서 너른 세상에서 홀로 서기를 하는 시기가 왔구나 싶은...
그 때 어느 의미에선 애착이라고 할까요... 욕심이라고 할까요..그걸 내려놓았습니다.
그래서인지..그 아이를...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돌아올 때.. 공항에서도 아주 씩씩하게 잘 헤어 졌구요.
이렇듯 자식도...부모도... 어느 시기가 되면... 각자인채로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하곤 합니다.

오늘 아침도 어느 날과 똑같이 그렇게 준비를 했어요.
어찌 보며 늘상 그날이 그날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딸아이 생일상이나..다른 날이나 그닥 차이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구요.
다만.. 생일상 상차림은 그 날의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차린다는 그 정도나 다를까요?
오늘은.... 상차림은 그득해도... 따로 밑준비를 하거나 조리를 특별나게 하는 것이 없어서 그런지 금방 차려내서
아침 시간이 비교적 널널했습니다.

생 오이랑 붉은 양파는 그냥 썰어서 날로 먹었구요.
호박잎은 쪄서...된장과 고추장에 갖은 양념을 한 쌈장에 싸 먹었어요.
갈치 두 토막 굽고요.
알탕은 명란젓이 아닌... 그냥 명란을 사다 끓였더니 짜지도 않고 담백하니 더 좋았어요.
무랑 양파, 풋고추 넉넉하게 넣어서 끓였구요...
닭도... 지난 번에 한 마리 사서 밑간 해 놓은 것을 오븐에 살짝 구워서 나 둔 것을 데리야끼 소스에 졸였습니다.
새송이 버섯이 시들해질려고 하길래... 오븐에 구워서 엿장 양념을 해서 버무렸구요.
나머지는 다 밑반찬을 꺼냈습니다.





붉은 양파는.....식초 물에 담궈서 살균, 소독겸...매운 맛도 좀 가시게 해서 먹었구요.
고혈압엔 양파가 아주 좋다고 하는데..
남편, 시어머니 모두 고혈압 환자거든요...
양파는 혈액속의 불필요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녹여 동맥경화나 고지혈증도 예방해주고 고혈압 예방이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양파를 되도록이면 음식에도 많이 넣어 먹고, 날로도 많이 먹어요.
양파즙도 좋다 하는데... 양파즙만 먹기엔 비위가 상할 수도 있으니 그럴 때 솔잎,양파, 사과 같이 함께 즙을 내서 먹어도 좋구요.
고혈압 식이요법은 좀 보충을 해야겠다 싶어서 작업중이라 아직 보완중이라 공개 못하고 있답니다.. 양해해주시고요^^




아래 사진은 이거 맛이 참 좋더군요...
어제 절 따라 간장 게장 담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던데..
간장 게장도 담그시고요... 게장 국물에 넣어서 국물맛을 내주던 향신채를 버리지 마시고... 짭조름한 반찬 만드셔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국물은 다 따라버리고.... 양념 재료중에서 생강, 사과만 골라 버리고....
나머지는 물 약간 붓고요.... 끓이다가 설탕 조금 하고 물엿 넣어서 조림반찬을 만들었더니... 간장 게장 끓이면서 맛이 배어서 ...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반찬이거든요..
어제 오늘 짭조름하니 밥에 얹어 먹으니 맛이 좋아요...
좀 짜고 색깔이 거무튀튀하니 좀 그렇긴 합니다...ㅎㅎㅎ(그래서 설탕과 물엿을 조금 넣으셔야 드실 수 있어요... 맛의 중화작용이라고나 할까요?)




이 알탕은... 제가 늦은 시간에 가끔 마트에 가면... 저녁 9시~10시 타임에... 할인하는 품목들이 있어요.
그 때 집어 오면 좋은 것들이 뭐냐 하면요...
바지락 조개살 깐 것, 가끔 국산 새우살, 그리고 러시아산 명란, 그리고 생선류, 고기류 등등입니다...

조갯살, 해물은.... 어떨 땐 할인폭이 많아서 엄청 쌀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무조건 집어와서...(싱싱한 것도 많아요..) 일회분씩 소량 랩 포장을 하던지 해서 냉동실에 넣어 놓고...
된장을 끓일 때라든지.. 다른 찌개나 국 끓일 때 국물로 활용해도 좋구요.
조개살 같은 건 전부칠 때도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싸다고 사와서... 바로 씻어서 바로...조리하기 쉽게 정리해 놓지 않고 그냥 냉동실에 쑤셔 박아 놓는다면 사오지 않는 편이 낫구요... ㅎㅎㅎ
명란도 그렇게 해서 싸게 사 온 것을 알탕 끓인 거에요.
담백하고 짜지 않아서  맛있어요...








요즘 갈치도..많이 잡혀서 그런지 가격이 무척 착해졌어요.. 그래서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비쌀 땐 좀 그렇죠?



어머니랑 큰 딸아이...쌈 싸 먹는 걸 참 좋아해요....호박잎쌈입니다.
이제... 호박잎쌈도... 먹을 시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부지런히 해줄려고요...

제가 결혼해서 금방은... 대전에서 잠시 살았었어요... 남편 직장 땜에요. 어머니가 처음 저희 집에 오셨을 때 무슨 반찬을 해 드려야 하나 모르겠더라구요. 어머니가 뭘 좋아하시는지도 잘 모르겠고..해서 남편한테 물어보니..남자들 그러잖아요..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댁에서 어머니가 뭘 잘 드셨나는 부지런히 떠올려보니...다시마쌈을 잘 드셨던 생각이 나서 시장에 가서 찾아보니 다시마쌈거리가 안 보이더라구요..그래서 비슷하니 생미역을 사다 쌈을 만들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 정도로 저희 어머니 쌈 싸 드시는 걸 무척 좋아하세요.



닭다리 두 개도... 그냥 데리야끼소스에 졸이니깐... 좀 색이 그래서 일부러 파채랑 함께 먹도록 올렸구요.



양쪽 네 개씩 나란히 놓인 사각 접시.....
쓸 때마다 참 기특한 접시입니다...
우선 싸서 좋고..모양도 이쁘고... 좀 싸다 싶은 접시는 무거워서 안 좋은데 저 접시는 무겁지도 않고
씻어 놓으면 새 것 같고... 씻어 놓으면 새 것 같네요... ㅎㅎ



새송이도 오븐에 살짝 노릇하게 구워서... 엿장과 갖은 양념에 버무렸어요.
간단하니 이런 반찬을 저희 식구들은 참 좋아해서...
새송이 다섯개를 했는데도 한 끼에 다 소진하고 마네요....
제가 반찬 종류를 짜지 않게 하니깐 그런지... 반찬으로 배를 채우는 가족들입니다.. 밥보다는~~




너무 싸고 이쁘게 잘 먹어준 맛있는 새송이이니깐 한 컷 더 찍히는 영광을~~~ ㅎㅎㅎ



위에서 바라본 저희 집 아침 밥상 반찬들......





알탕... 뚝배기의 가장자리가 깨끗하지요?
제가 아침 시간이 널널해서 지저분하게 보일까봐.. 키친 타올에 물 묻혀가면서 닦아서 그런 거구요...
사진 찍고 나서 다시 펄펄 끓여 먹습니다..
저희집 음식 먹는 원칙이....
찬 음식은 차게..더운 음식은 무조건 펄펄..김이 나게 이거든요.... ㅎㅎ




다시 불에 올려서 끓였더니 아까 닦은 것은 말짱 도루묵~~~~ ㅎㅎㅎ
그리고 저희집은.... 숟가락으로 같이 푹푹 떠 먹진 않아요..... 개인 그릇에.... 먹을 만큼씩 국자로 떠서 먹지요.
그래서 국자는 늘 옆에 비치해 놓는답니다....





오늘....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는 서정주님의 말씀대로.... 살아보자구요.
아름다운 날 되세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cat
    '09.9.8 11:33 AM

    만남이라는 것은 늘 설레입니다.
    저는 헤어질때의 코 끝 찡함이 싫어 만남이 살짝 버거울때도 있었어요.
    바보같이 말이죠~ 만나면서 헤어질때를 미리 걱정하니 말이에요.
    지금은 많이 씩씩해졌으니 다행이에요.
    9월은 정말 바쁜달이네요.
    컨디션 조절 잘하시고, 행복한 시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2. 프리
    '09.9.8 11:58 AM

    bluecat님~
    맘이 무척 여린 bluecat님이시군요..저도 좀 그런 편이긴 한데..살다보니... 강해지기도 하더군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좋아하는 시인중에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시...님의 침묵에서도... 이별의 안타까움을 이야기 한 다음에 이런 대목이 나오잖아요....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일인 것 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붓고.... 다시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온전히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아름다운 세상에서 말이에요...

  • 3. 보봉
    '09.9.8 12:15 PM

    알탕...먹어보기만 하고 한번도 해먹지 못한 거네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니 원~~
    아드님 오면 참 좋으시겠어요...
    이별이 다시 온다해도 늘 만남은 설레임이죠...

  • 4. 맑은샘
    '09.9.8 1:17 PM

    프리님은 살림 솜씨만 좋으신게 아니라 글도 잘 쓰시네요~ 문학소녀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시네요. 덕분에 쨍하게 맑고 청명한 하늘 한 번 더 올려다 봤습니다~

  • 5. 부관훼리
    '09.9.8 1:50 PM

    알탕 참 시원~하겠네요. 오이도 상큼해보이고. 미국엔 한국오이처럼 맛난 오이를 구하기 힘들어요.
    그래서인지 집에가면 꼭 오이먹고옵니다. ㅋㅋ
    사각접시는 상차릴때면 공간활용도?가 좋다고나할까 자리를 별로 안차지해서 정말 좋은것 같아요. ^^

  • 6. 말물질몸
    '09.9.8 1:50 PM

    정말 하늘 좋죠?
    어쩌죠? 예뻐서 어떻게 할까요??

    항상 프리님 음식 사진 보며 정갈한 정성에 마음이 좋습니다,,

    제가 ,오늘, 하늘을 원 없이 보실수 있는 무료 선택권 쏩니다+,+,,,
    확실히 받아 주시고,
    하늘에 청명함으로, 감기+신종 뭐시기=등등,물리치는
    건강한 기운 많~이 받으십시오..

  • 7. 분다
    '09.9.8 2:14 PM

    프리님~
    항상 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 아짐입니다
    새송이와 알탕, 그리고 호박잎이 확~ 당깁니다
    울아들도 좋아하는 호박잎을 올해는 정말 제가 너무 힘들어 한번도 못해주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꼭 해줘야겠어요

    프리님 덕분에 사무실 창너머로 하늘 한 번 다시 쳐다보네요
    아까 아침에 오랜만에 하늘 보며 뭉게구름이
    멀리 보이는 숲위 푸르른 하늘에 걸쳐 있는것을 혼자 감탄하며 보았는데...
    역시 가을 하늘은 참~ 좋네요

  • 8. 소연
    '09.9.8 2:27 PM

    프리님~ 안녕요..?
    아!~ 프리님 설레이시겟다요..
    저만 그런가요..? 아이들이 몇일만 떨어졌다 와도..
    올시간 되면 맘이 설레여요..
    큰아이 고등학교때 기숙사 들여보내고도..
    목요일부터 마음이 바쁘드라구요..
    뭐해먹일지.. 과일은 뭘 먹일지..(냉장고 정리하고 식단짜고..)
    이번 정기휴가에는 별로 잘해준게 없어서..(너무 바뻐서 시간도 없고 너무 덥고)
    가고나니 마음이 짠하네요..

    프리님 사랑하는 아드님하고.. 행복하게 만나세요 ^^
    남에집 아들 온다는데도 눈물이 찔끔....ㅠㅠ

  • 9. 하늘바람
    '09.9.8 2:29 PM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알탕이네요~
    눈으로도 맜있게 먹었습니다~

  • 10. 쥴라이
    '09.9.8 2:38 PM

    아...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호박잎쌈이 있네요.
    어릴적에 할머니할아버지와 같이 살적에 자주 먹었었죠..
    고추삭힌것도 맛있구요..
    남편은 저런한식반찬 별로 안좋아해서 저 혼자 먹으려고 차리게 되진않더라구요..
    제 어릴적 생각이 나게하는 아침밥상이셔요 ^^

  • 11. 프리
    '09.9.8 3:25 PM

    보봉님~
    알탕...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데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세요.
    네..아들 온다 싶으니깐 갑자기 무척 보고 싶습니다. 사실... 세 아이중에서 가장 절 닮은 구석이 많은 아이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맑은샘님~
    덕분에 저도 하늘 한번 더 올려다 보고 아 좋다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날은 마음 한 구석은 어디론가 벌써 가출하고 있는 중이지 싶어요~~~~

    부관훼리님~
    네..시원하다 못해 얼큰하기도 합니다..덕분에 오늘 아침 밥 두그릇 먹었습니다..가을이라 그런지 왜 이리 밥맛이 좋은지 큰일나지 싶습니다. 정말 외국 나가면 야채, 과일, 하다못해 계란도 우리나라 계란이 젤 구수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전 그래서 외국에서 못 살지 싶습니다... ㅎㅎ
    사각접시도 사각접시이지만 유난히 그릇이며..옷이며 끌리는 게 있는 듯 싶어요. 저 사각 접시 처음 볼 때부터 왠지 모르게 끌리더라구요..아마도 저랑 궁합이 찰떡인가 봐요^^

    말물질몸님~
    말물질몸이란 무슨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하네요.. 이 궁금증... 시도 때도 없이 나와서 저도 감당이 안됩니다만... ㅎㅎ
    원없이 저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는 선택권이라.. 세상에서 가장 귀한 티켓이지 싶습니다..감사하게 받아서 소중하게 쓸게요^^

    분다님~
    아드님이 호박잎을 좋아하시는군요.. 호박잎.. 참 소박하면서도 정스러운 재료이지요.
    그리고 자연만큼 우리 마음을 정화시키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그래서 더욱 소중한 자연.. 아끼고 잘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소연님~
    소연님을 보면... 정이 너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느낌이 그래요.. 아이들에게도 아낌없이 사랑을 주시면서도..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어머니이시구요.
    소연님을 보면 어떤 이가 떠오르곤 하지요. 그 분은 세아이의 엄마인데.. 사랑이 참 많은 분이세요. 그 분은 아이들 셋이 나란히 학교 가는 모습을 베란다로 배웅하면서 아이들 모습을 보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난다고 하시는 분이랍니다.. 세상에는 이렇듯 사랑이 넘치도록 많은 분들이 많아서... 세상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하늘바람님~
    알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 많은 것 같아요.
    저희 식구들도 모두 좋아해요.. 특히 제 아들은... 꽃게탕과 알탕엔 기본이 밥 2공기입니다..소식하는 아이인데 말이죠.

    쥴라이님~
    호박잎쌈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군요.
    호박잎, 고추 삭힌것..다 토속적인 반찬을 좋아하시는가 봐요...
    한 입 아 하세요... 얼릉요^^ 좋은 날 되시구요^^
    ㅎㅎㅎ

  • 12. 여유~
    '09.9.8 4:10 PM

    간장게장 조림반찬 짭쪼름하니 맛있을거 같아요.

    전 간장게장에 안에 있는 꽃게 다 건져 먹고
    간장국물 남은 건 어쩌는지 궁금해요.

    다시 끓여서 다음 게장 담궐때 써도 되는지 싶기도 하고
    싱거워서 게가 상할거 같기도 하고...

    아드님 귀국 축하드리고
    제 아들도 군대갔다오니 자꾸 어른이 되는게 아쉬워 죽겠습니다.
    금방 세월가서 자기 인생 살거란 생각하니 아깝기도 하고...
    품안에 자식이라고 지짝 찾아가게 한 걸음 멀리두고 봐야겠죠.

  • 13. lolita
    '09.9.8 4:52 PM

    알탕 너무 맛있게보여요~
    저희 신랑은 알탕안먹어요 -.-
    이 맛난걸...

    알탕하면 예전에 남자친구가 생각나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압구정 소주찾는 사람들 (지금은 없어졌어요.) 에서 알탕이랑 소주랑...
    (저희 신랑은 소주도 안마셔요... 생긴건 병쨰 마시게 생겨가지고... -.-)
    입맛하나는 최고궁합인 남자였는데... ㅋㅋㅋ

    결혼하고 먹어본적이없네요. 님 알탕 너무 맛나보여요~

    아드님이 오셔서 좋으시겠어요.
    저도 둘째는 아들 낳아야지 ^^ 말도안되는 갖다 붙임이죠~
    콩콩콩~ 사라집니다~ 히히

  • 14. 커피야사랑해
    '09.9.8 8:05 PM

    프리님댁 상차림을 보면
    처녀적에 엄마가 '밥 먹어라' 하면 턱 걸터 앉던 친정집 밥상이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가 식성이 까다로워서 국과 찌게를 늘 따로 끊였어요 거기다 생선구이 나물두가지는
    꼭 있어야 하는 찬이고 우리가 뭐 먹고 싶다고 하는 날에 잔치집 상처럼 되요 것도
    엄마가 힘드니까 자주 뭘 해 달라는 말을 못했어요
    우린 늘 '아침은 좀 색 다르게 먹자 밥에 국에 찌게에 ... 세끼를' 지겹다느니 어쩌니 저쩌니
    온갖 투정을 다부리면서 ...

    색다르게 먹는 지금 그 밥상이 그렇게 그립습니다. 눈물 찌~익

  • 15. 쪼매난이쁘니
    '09.9.9 10:09 AM

    알탕 너무 맛있겠어요~

    제가 프리님 딸 벌 되면서 버릇없게도 ...
    오이 썰어놓으신 것도, 갈치 구워놓으신 것도..어쩜 이렇게 야.물.딱. 지실까..
    라는 표현을 감히 쓰네요^^;;

  • 16. 프리
    '09.9.9 10:57 AM

    여유님~
    간장 국물... 밥 비벼 먹어도 맛있구요...
    양념류 만들 때 활용하셔도 좋답니다. 다시 끓여서 간장 게장 담그기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아요. 아무래도 맛이 탁해진다고 할까요? 좀 그렇더군요.

    lolita님~
    남편분이 알탕을 안 드시는군요. 하긴 명란젓도 안 드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저희집은 없어서 못 먹습니다만.... ㅎㅎ

    커피야사랑해님~
    추억은 그래서 아름다운 것인가 봅니다.... 지겹던 그 어릴 적의 추억들도 이제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시려오도록 아름답게 느껴지니까요... 엄마의 밥상..음식은 그리움이고 아름다운 추억입니다..저도 가끔 엄마의 열무김치. 엄마의 찌개가 그립습니다...

    쪼매난이쁘니님~
    알탕 맛있어요.... 전어회도 맛이구요^^
    이궁... 감히 쓰셔도 ㅎㅎㅎ 전 좋기만 한데요.. 그렇게 야물딱지진 못하지만 야물딱지게 봐주시니까요^^ 아름다운 신혼... 남편의 생일상 차리기... 이쁜 님이세요^^

  • 17. 프로방스김
    '09.9.9 2:37 PM

    저도 아들과 이별하고 만나고 하던때가 추억되네요
    덕분에 입대할떼는 한결쉬웠었죠 여러번의 연습탓에
    새송이구이할려고 사다놓은지 꾀됐는데 게으름만늘어서
    알탕맛있게 보고갑니다

  • 18. 달걀지단
    '09.9.9 8:06 PM

    알탕보니까 진짜 모니터로 숟가락을 디밀고 싶은;;;엊그제 게찌개 보고도 주체할수 없이
    침을 흘렸는데..흑흑...일교차 심한 날씨인데 저녁엔 제법 쌀쌀해서 국물이 막 먹고싶어지네요

  • 19. 케이규
    '09.9.9 11:48 PM

    저도 알 먹었습니다. 동태탕에 들어있는 알이요!!! 제가 좀 게을렀었는데
    이곳에 들어오면서 음식만드는게 즐거워갑니다.
    프리님께 감사드려요^^ 저희집 내일 아침 반찬은 쇠고기무국(육수준비완료) 잡채(버섯듬뿍)
    새싹넣은무쌈(프리님따라하기) 콩장 등등입니다. 괜찮죠?
    저희 중3짜리 큰딸은 고기가 없으면 울려고하는 지각은해도 밥은 먹는다 라는 주의고
    저희 늦둥이 4살먹은 둘째딸은 국과 콩장이 없으면 안먹으니 골고루해야 되거든요^^

  • 20. 프리
    '09.9.10 9:14 AM

    프로방스김님~
    이별연습도 때론 필요하네요... ㅎㅎ
    새송이 얼릉 맛있게 해서 드세요... 맛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신선한 재료이니까요~~

    달걀지단님~
    정말 쌀쌀해서 찬바람이 싫어요... 덥다 덥다 한지가 엊그제인데 말이죠...
    게 찌개.... 정말 맛있었는데.... 따끈한 국물해서... 속을 데우세요.... 뜨끈뜨끈하게...
    그럼 묘하게 사람 마음도 더 넉넉해지더라구요.

    케이규님~
    실험정신으로 요즘 바쁘시죠?? ㅎㅎ
    음식 만들기가 즐거워지면... 가장 좋은 거지요... 세상에 어떤 일도 즐기면서 하는 사람한테는 못 당한답니다... 아침 메뉴 좋은데요... 구색도 잘 맞고... 영양도 골고루이구요.
    저희 집 아이들도 아침 안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압니다....
    근데...남편분은 뭐가 없으면 안 드시는지요? ㅎㅎ..남편분도 많이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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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9 우리아이 면역체계 살리기 - 쌀가루 튀김 9 우리예뿐준서 2009.09.10 7,634 49
30318 가을아줌마의 밥상과 나들이 23 생명수 2009.09.10 14,625 82
30317 어설프게 [칭찬받은 쉬운요리] 따라하기...? 15 onion 2009.09.10 9,771 82
30316 흑마늘 두번째 만들기... 22 띠띠 2009.09.10 16,568 97
30315 미국에서도 흑마늘이 소개되고 있어요. 8 myching 2009.09.10 5,053 69
30314 길에서 길을 묻는 밥상.. 13 프리 2009.09.10 9,550 123
30313 82쿡 덕에 살아가기 ^^;; 와 82쿡 땜에 못살겠다!!! 16 지나지누맘 2009.09.10 10,050 87
30312 도시락 졸업할 줄 알았더만~~주먹밥 도시락 11 안나돌리 2009.09.10 12,300 52
30311 프리님과 보라돌이맘님의 레시피를 합체하여... 5 케이규 2009.09.08 7,215 32
30310 멸치액젓과 간장으로 담근 두 가지 종류의 깻잎김치 6 에스더 2009.09.09 11,132 126
30309 헛제삿밥 32 시골아낙 2009.09.09 11,000 82
30308 아지자기 일본음식. 8 노을 2009.09.08 9,010 67
30307 김후남 쉐프님의 버섯크림빵과 버섯닭가슴살구이 샐러드랍니다! 10 무지개여우 2009.09.08 7,348 53
30306 파뿌리 버리지 말고 말리자! 29 경빈마마 2009.09.08 12,210 88
30305 만능 국물 만들기와 조미료 이야기 둘 14 uhuhya 2009.09.08 8,046 80
30304 볶음고추장과 활용요리들(롱~스크롤ㅠㅠ) 13 왕언냐*^^* 2009.09.08 10,605 57
30303 이집은 뭘 먹기만하면 남는게 없네요. ㅋ - >')))&g.. 27 부관훼리 2009.09.08 14,105 76
30302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알탕, 닭조.. 20 프리 2009.09.08 7,866 106
30301 프리님 돼지주물럭이 넘 짜네요 17 여우빈 2009.09.08 7,622 49
30300 100% 홈메이드를 지향한 신랑 생일상 13 쪼매난이쁘니 2009.09.08 12,129 92
30299 가지부침, 만들기 쉽고 먹기가 부드러워요. 16 에스더 2009.09.08 10,655 128
30298 [잡채] 간장물에 당면을 삶는 방법으로... 42 노니 2009.09.08 38,535 126
30297 쵸콜릿이 묻어나는 향긋한 브라우니 & 고소한 호두파이~ 딸기 2009.09.08 4,702 70
30296 만원의 행복~ 49 쪼매난이쁘니 2009.09.07 8,787 94
30295 매콤새콤달콤 카레 만들었어요.^^ 4 금순이 2009.09.07 3,804 47
30294 아들보러 735 km - 휴가 그리고 런치박스 49 좌충우돌 맘 2009.09.07 15,867 151
30293 간장게장 + 대하장 만들기 과정샷입니다. 19 꿀아가 2009.09.07 29,993 125
30292 가을 꽃게가 한창이네요~~~ 간장 게장, 꽃게탕, 콩전, 다시마.. 30 프리 2009.09.07 13,800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