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만원의 행복~

| 조회수 : 8,787 | 추천수 : 94
작성일 : 2009-09-07 23:44:58


계속되는 신랑의 야근으로 그동안 해먹은거는 없고 맨날 키톡에서 구경만 하다 갔어요^^

오늘도 늦을 것 같다길래 저녁무렵 선선한 바람도 쐴겸, 고구마도 살겸 시장에 갔어요. 헉! 근데 일찍 온다네요.

밥 생각은 없다지만 그래도 뭘 먹여야하니..한 개 남은 냉면을 해줄까, 아니면 고구마 사 들고 가서 고구마를 구워줄까 하던 중

"가을전어 한 도시락=만원" 이 눈에 띄더라구요. 요거다!싶어 한 도시락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손바닥만한 작은 전어 8마리. 어찌나 정성들여 써시는지 한~참을 기다렸네요.



저희 시댁..부산분들이세요. 물론 회 잘 드시지요.

저는 회 맛을 아는 사람은 초고추장이 아니고, 간장에 와사비 풀어서 먹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부산 와 보니 쌈장에 회를 드시더군요. 원래 그런건가요, 아님 저희 시댁만??



그냥 쌈장은 아니고 다대기 넣어서 만든 쌈장을 드세요.

시판쌈장 3큰술정도에 초고추장 1큰술, 다진마늘 듬뿍, 다진(청양고추)듬뿍, 참기름 넣고 휘휘 하다가 와사비 조금 넣으면 완소쌈장이 됩니다.



집에 쌈거리라곤 깻잎밖에 없었는데도 요 쌈장덕분인지

"내 인생의 전어회 베스트 3" 안에 든다네요.^____^v



저희 시댁에선 회 한점씩 싸먹으면 혼납니다~ 제대로 먹을 줄 모른다고.

회먹을땐, 젓가락을 스윽~넣어서 한 서너점을 한번에 쌈위로~

전어회나 세꼬시 먹을땐 서너점이 아니라 이렇게 듬뿍 올려서 먹어야 된답니다^^

회 써시는 거 기다리는 동안 옆에서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 아직은 가을전어가 아니라네요.(그러면서 현수막엔 버젓이 가을전어라고 써놓고 장사를^^;;)

조금 있으면 가을전어가 나오는데 그게 좀 비싸면서도 더더더 맛있다고 하니 그때되면 또 사다먹으려구요^^

만원에 간단하게, 그치만 실하게 한끼 먹은 것 같아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심퀸
    '09.9.8 12:07 AM

    쓰읍~ 눈으로 먹고 갑니다~
    저희 친정도 시댁도 경상돈데 쌈장이랑도 잘먹어요~ㅎㅎ
    바닷가 근처 일시록 쌈장을 더 좋아하시는 듯 한데
    잘은 모르겠어요^^;;

  • 2. 루콜라
    '09.9.8 12:11 AM

    저도 갱상도~ 쌈장이랑 먹어요.

  • 3. moonglow
    '09.9.8 12:37 AM

    저도 고향은 경상도! ㅋ
    쌈장에 콩가루 섞어 먹어요~ ^^

  • 4. vasns
    '09.9.8 12:38 AM

    저도 쌈장에! 집은 부산이고.부산서 초장 쌈장 둘다 먹는것 같아요. 뭘더 먹냐는 개인취향인듯.. 근데 대부분 쌈장인것 같으네요 생각해보니.. 아 먹고파라 ㅠㅠ

  • 5. 좌충우돌 맘
    '09.9.8 1:18 AM

    으윽...
    너무 잔인하십니다.
    가을전어 맛본지 몇년전이던가요.....ㅠㅠ

    여기도 가끔씩 활어가 들어오긴 하지만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ㅠㅠ
    아...내가 왜 봤을까...

  • 6. 비비샤넬
    '09.9.8 1:24 AM

    저 부산이요 ㅋㅋ 쌈장에 먹어요 ㅎㅎ 그치만 전 초장이 더 좋다는^^
    윗지방에서 제일 신기한건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지요^^

  • 7. carolina
    '09.9.8 3:31 AM

    서울 토박이인 전 대체 왜 쌈장에다가 회를 먹는지..다진마늘이랑, 된장이랑, 다진 고추에 참기름 아주 쬐끔넣고 무쳐 먹는 그맛!!!!! 한동안 속이 아파서 그렇게 못먹고. 지금은 타국에 사느라 전어못먹어본지 오래고ㅜ_ㅜ
    아~ 베가스그녀님이 회초밥 천국 사진을 보여주시더니... 오늘은 쪼매난 이쁘니님이 저를 우울케 하시네요.. 저는 좀 전에 만든 피쉬 케익으로나 만족해야할것같아요ㅜ_ㅜ

  • 8. 하늘바람
    '09.9.8 8:57 AM

    전어회~ 맛잇어 보여요~

  • 9. Deliny
    '09.9.8 9:05 AM

    가을 전어가 따로 있겠어요 ㅋ 올해 전어가 좀 일찍 나왔어요. 이미 구이로 먹기에도 괜찮을 만큼 기름도 올랐던데요. 전 주말에 어머님과 외가에서 접선해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서울의 양식은맛이 참 거시기 하지만. 자연산 팔팔 살아있는 막 잡은 전어의 맛은 행복이지요 ㅜㅜ

  • 10. 수늬
    '09.9.8 10:10 AM

    저도 전어 좋아해서 자주먹는데요...(서울남편과사는 부산댁인 저는 거의 만원어치
    사다 혼자 먹습니다..ㅜ.ㅜ) 주위에 전어회 저만큼 즐기는사람 잘 없네요~~
    쌈장...시판말고 묵은 집된장에다 마늘 고추장쬐금 참기름,넣고 먹으면 뭐랄까..
    더 깊은맛이 있어요..아참..요즘은 쌈장에다 멸치가루도 넣고먹네요...

  • 11. 상카라
    '09.9.8 11:02 AM - 삭제된댓글

    아우~ 그 쌈장에 땅콩 가루 내서 같이 섞어주면 더 고소하고 맛있는데...
    전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걸 보니 이제 정말 가을인가 보네요 ~

  • 12. 쪼매난이쁘니
    '09.9.8 11:05 AM

    해피심퀸님-일식집에서 예쁘게 썬 회가 아니고 막 썰어져 있는 회를 주로 먹어서 그런지 쌈장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루콜라님- 갱상도 사투리 넘 잼있어요. ㅎㅎ 점점 저의 말투가 변해가고 있다지요

    moonglow님- 콩가루 뿌려먹으면 정말 맛있죠?저희가 가는 단골횟집에서 야채버무린거 주시면서 콩가루를 듬뿍 뿌려주시는데 정말 맛있어요!

    vasns님- 네..식당에가도 초장,간장, 쌈장 다 주시더라구요. 취향껏..근데 대부분 쌈장만 없어지네요.

    좌충우돌 맘님- 캘리포니아롤 한개만 주세요. 그럼 제가 전어 보내드릴께요~ ㅋㅋ

    비비샤넬님- 저도 순대 소금찍어먹다가 여기와서 또 쌈장찍어드시는 거 보고 놀랬는데 ^^

    carolina님- 우울하게 해드려서 죄송--;; 근데 피쉬케잌은 먼가요?? 크랩케잌은 먹어봤는데 피쉬케익은??

    하늘바람님- 네^^ 갓 잡은 녀석이라 그런지 맛있었어요..ㅎㅎ 잔인도 하여라

    Deliny님- 구이로 먹어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뼈까지 먹으라고 막 강요하셔서 좀 힘들었지만^^;

    수늬님- 전어회가 뼈채 먹는거라 그런지 싫어하시는 분들은 또 싫어하시더라구요. 까실까실 입에 걸린다고. 근데 어제보니 부탁하면 뼈도 발라주시더라구요. 남편분 그렇게 한번 드셔보시라 하세요^^

  • 13. 쪼매난이쁘니
    '09.9.8 11:06 AM

    상카라님- ㅎㅎ 콩가루..고소하니 음식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거 같아요. 회무침 먹고 싶네요. 콩가루 잔뜩넣고^^

  • 14. serendpity
    '09.9.8 12:25 PM

    저흰 전라도인데도 회는 쌈장에,,, 친정아버진 막된장(?)에 고추다진거랑 참기름 듬뿍넣은것을 좋아하시는데 제 입맛엔 약간 짠듯해서 양념된 쌈장에 고추다진것과 참기름 좀 더넣고 먹어요^^
    신랑도 결혼전엔 초장이나 와사비간장에 먹더니 제가 알려준다음부턴 횟집가면 꼭 쌈장에~^^

  • 15. 행복나무
    '09.9.8 12:30 PM

    저도 갱상도인데..
    가끔 초장과 쌈장을 섞어 드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한그릇에 같이 투하~~~)

  • 16. 메이루오
    '09.9.8 12:48 PM - 삭제된댓글

    경상도에서 막장(?)이라던가 그런 쌈장류 주더라고요.
    순대 먹을 때도 쌈장 줘서 깜.놀했더라는....
    그리고 오뎅 옆에 가래떡을 나무젓가락에 꽂아 팔아서 또 깜.놀했다는...

  • 17. 레드문
    '09.9.8 2:21 PM

    저도 부산가서 먹은 가을전어 맛 잊지 못해요.
    쌈장에 참기름 마늘다진거를 올려줘서 섞어 먹었느데...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가을 전어가 바로 이맛이구나.. 하고 첨 알았다지요..

    회 안좋아하는 남편이랑 살다보니 맛있는 회 먹을 일이 별루 없네요.

    가을 전어 먹고 싶어요...

  • 18. 쭈야
    '09.9.8 4:26 PM

    많이들 쌈장에 드시는데 쌈장에 마늘 땡초 쫑쫑 다진거랑 여기서 뽀인트 초장에 넣어서 섞어서
    드십니다요~
    저 부산토박이구요 자갈치랑 집이 가까워 자주 먹으러가는데 간장에 와사비보단 요래 많이드세용

  • 19. 열무김치
    '09.9.9 1:26 AM

    젓가락을 스윽~넣어서 한 서너점을 한번에 쌈위로~
    허공에 젓가락질 했드랬습니다 ㅠ..ㅠ

  • 20. 쪼매난이쁘니
    '09.9.9 9:59 AM

    하루님- 네~~ 저 하단살고, 하단시장다녀요^^ 뒤따라 오시다 말걸어주심, 떡볶이 쏠께요.

    serendipity님- 은근 쌈장에 드시는 분들이 많네요. 쌈장과 먹어보니 저도 간장 잘 안찍어먹게 되더라구요. ㅎㅎ

    행복나무님- 초장+쌈장 저희집이에요^^

    메이루오님 - ㅋㅋㅋ 동감동감!! 저도 가래떡 젓가락에 꽂아서 국물에 한가득 담긴거 보고 저건 또 무슨 맛으로 먹는데~~~ 했다능 ㅋㅋ

    레드문님- 전어는 특히 기름진 생선이라 그런지 쌈장과 먹으면 진짜 잘어울리죠? 남편분이 회 안좋아하시면 전어 회는 레드문님이 드시고 반정도는 구워서 드리세요. 구운건 회 안드시는 분들도 맛있다 맛있다 하시더라구요~

    쭈야님 - 땡초^^ 전 첨에 땡초라 그래서 뭔가 했더니 그게 청양고추더라구요. 저희 오빠가 창원으로 발령을 받아서 이사를 갔는데 창원 아웃백에서 스파게티 시키니 "땡초 넣어드릴까요?"했대요. 완전 퐝당했다고 ㅎㅎ

    열무김치님 - ㅋㅋ 여기서는 예쁘게 썰어서 데코한 회가 아니라 자연산 회를 잘게 썰어서 접시에 수북~~이 쌓아서 내주시더라구요. 그럼 몇점이 집히는지 모르고 걍 젓가락으로 푸욱 집어서 먹으면 되요. 첨에 조금씩 먹다가 "그리 먹는가 아이다~"라고 한소리 들었지요.^^

  • 21. 예송
    '09.9.9 10:52 PM

    그럼요 우린(부산이 시댁..저는 처녀적 부산서 살았구요)회는 절대 초고추장에 안먹어요 쌈장이나 묵은지 물에 헹궈서 싸먹거나 김치에 회를 먹지요 남편과 늦은 휴가를 다녀왔는데 1박2일동안 9가지의 생선회를 먹고왔답니다 동해안에서...ㅎㅎ 회~~늘 입에 침이 고이게하는..전어도 올가을에 벌써 여러번 전어무침해먹었구요 그리도 많이 먹었구만 또 입안에 침이...ㅎㅎ

  • 22. 산에들에
    '09.9.10 7:26 PM

    울산도 횟집가면 초장, 와사비간장, 쌈장 다 줘요.
    처음 울산와선 회에 왠 쌈장? 그랬는데 요게 맛들이니 너무 맛있네요..^^
    지난주에 가족 모임에 전어회 떠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요즘이 전어회맛 최고죠? 헤헤.. 또 먹고 싶어요~
    예전에 자갈치 시장에서 사먹었던 전어회가 최고였었어요. 츱.. 침고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0319 우리아이 면역체계 살리기 - 쌀가루 튀김 9 우리예뿐준서 2009.09.10 7,634 49
30318 가을아줌마의 밥상과 나들이 23 생명수 2009.09.10 14,625 82
30317 어설프게 [칭찬받은 쉬운요리] 따라하기...? 15 onion 2009.09.10 9,771 82
30316 흑마늘 두번째 만들기... 22 띠띠 2009.09.10 16,568 97
30315 미국에서도 흑마늘이 소개되고 있어요. 8 myching 2009.09.10 5,053 69
30314 길에서 길을 묻는 밥상.. 13 프리 2009.09.10 9,550 123
30313 82쿡 덕에 살아가기 ^^;; 와 82쿡 땜에 못살겠다!!! 16 지나지누맘 2009.09.10 10,050 87
30312 도시락 졸업할 줄 알았더만~~주먹밥 도시락 11 안나돌리 2009.09.10 12,300 52
30311 프리님과 보라돌이맘님의 레시피를 합체하여... 5 케이규 2009.09.08 7,215 32
30310 멸치액젓과 간장으로 담근 두 가지 종류의 깻잎김치 6 에스더 2009.09.09 11,132 126
30309 헛제삿밥 32 시골아낙 2009.09.09 11,000 82
30308 아지자기 일본음식. 8 노을 2009.09.08 9,010 67
30307 김후남 쉐프님의 버섯크림빵과 버섯닭가슴살구이 샐러드랍니다! 10 무지개여우 2009.09.08 7,348 53
30306 파뿌리 버리지 말고 말리자! 29 경빈마마 2009.09.08 12,210 88
30305 만능 국물 만들기와 조미료 이야기 둘 14 uhuhya 2009.09.08 8,046 80
30304 볶음고추장과 활용요리들(롱~스크롤ㅠㅠ) 13 왕언냐*^^* 2009.09.08 10,605 57
30303 이집은 뭘 먹기만하면 남는게 없네요. ㅋ - >')))&g.. 27 부관훼리 2009.09.08 14,105 76
30302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알탕, 닭조.. 20 프리 2009.09.08 7,866 106
30301 프리님 돼지주물럭이 넘 짜네요 17 여우빈 2009.09.08 7,622 49
30300 100% 홈메이드를 지향한 신랑 생일상 13 쪼매난이쁘니 2009.09.08 12,129 92
30299 가지부침, 만들기 쉽고 먹기가 부드러워요. 16 에스더 2009.09.08 10,655 128
30298 [잡채] 간장물에 당면을 삶는 방법으로... 42 노니 2009.09.08 38,535 126
30297 쵸콜릿이 묻어나는 향긋한 브라우니 & 고소한 호두파이~ 딸기 2009.09.08 4,702 70
30296 만원의 행복~ 49 쪼매난이쁘니 2009.09.07 8,787 94
30295 매콤새콤달콤 카레 만들었어요.^^ 4 금순이 2009.09.07 3,804 47
30294 아들보러 735 km - 휴가 그리고 런치박스 49 좌충우돌 맘 2009.09.07 15,867 151
30293 간장게장 + 대하장 만들기 과정샷입니다. 19 꿀아가 2009.09.07 29,993 125
30292 가을 꽃게가 한창이네요~~~ 간장 게장, 꽃게탕, 콩전, 다시마.. 30 프리 2009.09.07 13,800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