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에는 개체 수가 무척 많아졌다고 합니다...
금어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꽃게가 한창이라... 요즘 싱싱한 살아있는 꽃게 쉽게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꽃게는 크기도 실하고..맛도 좋다고 하니깐..지난 봄에 간장 게장을 못 담궈서 섭섭해하셨던 분들...(저 포함해서..ㅎㅎ) 이번에 담그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화가 잘 되는 저지방 고단백의 영양도 우수한 꽃게요리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게장을 담을 때는..... 솔로 게를 깨끗하게 잘 닦아내고... 물로 헹군 다음에..
삶은 깨끗한 행주나 키친 타올로..... 물기를 구석 구석 닦아 내주고요.



그런 다음에 통에 차곡차곡 채우는데요. 아래 사진에서처럼 통에 담아야지...뒤집어 놓으면... 게장 국물도 탁해지고 맛있는 게장도 다 흘러내린답니다.

게장 국물 짜지 않게 담그기...
간장과 물의 비율을 4:6으로 잡으면 가장 적당하고요..좀 짜야 게장이지 하시는 분은 5:5로 잡으시도록 하세요.
전 꽃게 2킬로로 간장 게장을 담그었는데요.
간장 7컵, 생수 8컵, 정종 반컵, 청양고추 2개, 통마늘 60g, 생강 20g,양파 300g, 사과 300g, 다시마 10 X 10 2조각, 표고 한 줌, 건고추 3개, 통후추 1/4작은술, 대파 한 대, 매실엑기스 3큰술을 모두 넣어서 끓였어요.

다시마는 거의 다 끓어갈 무렵에 넣어서 주었고요..

국물은 식은 다음에.. 냉장고에 손질해서 담아놓은 통에 붓었습니다...
1주일 정도 지난 다음에 맛이 배이면.... 게는 꺼내서..하나씩 호일이나 지퍼락에 포장해서 냉동실로 담아놓고 먹을 생각입니다..
하긴... 큰 게 5마리라 얼마 되지도 않아요...

어제... 게장만 담근 것이 아니고.... 배추 김치랑 총각김치.. 물김치도 담궜지요..
소나기성 일하기 선수인지라.... 낑낑거리면서... 게장 담고...김치 세가지 담그고 나니 하루 해가 저물더라든....
남은 게 두 마리로는 꽃게탕도 끓였어요.
된장 풀어서 구수하게요....
살이 아주 실하네요....
어제 오후에 끓여두었다가 오늘 아침에 먹으니... 딱 좋아요.

아침에는 빈대떡처럼.... 새롭게 콩전도 부쳐 보았어요.
콩 반컵과 쌀 1/3컵, 양파 약간을 물 1컵이 팔팔 끓을 때 넣고... 한 소큼만 바글바글 끓은 다음에 불 끄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주었지요...
물이 조금 부족한 듯 해서...(물이 어느 정도 있어야..곱게 갈리거든요...) 물 1/4컵을 더 붓고 갈았더니....
빈대떡 만드는 녹두반죽처럼 곱게 갈리었습니다..

바로 이런 상태로요... 그런데 물 1/4컵을 부었더니 좀 묽더군요..
그럴 땐 이렇게 하면 되죠..뭐~~~ 튀김가루 2큰술을 넣고 섞어 주었습니다...
그래야...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부드러운 촉촉한 콩전이 되니까요.

콩과 쌀과 양파를 넣어 갈아주었으니 뭐... 이대로 구워도 맛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너무 물컹거리고 씹히는 맛이 부족할테니.... 숙주 나물 살짝 데친 것을 쫑쫑 썰어서 섞어주었습니다...
이젠..반죽 상태 굿입니다요~~~ ㅎㅎㅎ

어제 게장 담글 때 다시마 꺼내다가... 요즘 다시마 튀각을 안 해먹었다는 생각에 조금 꺼내 썰어 놓았어요..
아침에.... 콩 전 부치기 전에..기름 넉넉하게 해서 이것부터 바삭하게 튀길려구요.
다시마 튀각..그냥 먹어도 좋고... 설탕을 조금 뿌려서 먹으면 더 좋고... 다시마 좀 짜니까요...
다시마 튀각은 비빔밥,, 골동반을 해 먹을 때 같이 넣어 먹으면 훨 맛이 좋아요...
비빔밥도 한번 해 먹어야 하는데.. 왜 일케 해 먹을 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이쪽 사각 반찬군단....
생 오이... 그냥 날로 먹어도 향긋하니 좋아서 저흰 날 오이 참 잘 먹어요.
돼지 주물럭 먹다 남은 것 4개..도 먹어 치우고..아니.. 맛 조금이라도 좋을 때 먹고^^
그린 빈스...옆에 있는 건.... 어제 간장 게장 담글 때 쓰고 걸러 놓은 향신 재료들... 아까워서 설탕 조금하고 물엿 넣어 살짝 졸여서 반찬 만들어 놓은 거구요... 알뜰이 지나치다고 흉보지 마세영~~~
연근 조림....

메인이 꽃게탕 이 중앙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고요...

그 옆으로 부드럽고 겉은 바삭한 콩전.... 어제 담근 김치.... 그리고 다시마 튀각입니다..

어제 배추 세 개에 5000원 하길래.. 하나로에서 냉큼 집어다 담근 김치입니다...
김장 김치 아직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햇 김치가 먹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그냥 썰어서 담었어요... 썰기 귀찮아서요...
배추가 고소하니 맛있어서 맛있을 것 같은데.. 사진빨은 영 아니올시다네요...



오늘은 월요일.... 한 주의 시작이고...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의 시작이기도 한 9월 초인데..... 하늘은 왜 이렇게 뿌옇지요?
그래도..마음을 투명하게.... 밝게 가지고 이번 한 주도... 시작해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