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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장게장 + 대하장 만들기 과정샷입니다.

| 조회수 : 29,993 | 추천수 : 125
작성일 : 2009-09-07 13:03:45
남편이 소래포구 근처를 갈 일이 있어서...제가 게를 좀 사다 달라고 했지요.
요즘 한창 꽃게 철이잖아요.

그래서 이렇게나 싱싱한 암게를 3kg, 대하를 1kg 사왔네요.
둘 다 올때는 살아 있었는데..집에 도착하니 요로코롬 운명하셨어요..^^;;;;;;;;

 

때깔 좋지요?

4kg 기준 간장게장 + 대하장 레시피 나갑니다.
여러군데 둘러보고 제일 믿음이 가고 또 쉬운 레시피를 골라서 제가 다시 계량하고
또 다듬었어요. 취향에 따라 하시면 되지만 저는 간간하고 달작지근한 맛의 레시피입니다.

아 참 은근히 간장과 물이 많이 들어가서 저는 간장을 두번 달였어요.
아주 큰 찜솥에 간장물은 넉넉하게 부어서 만들어주세요. 혹 간장물이 남는건 괜찮지만
모자르면 좀 그렇잖아요.^^

손은 많이 가고 정성은 들지만 그리 어려울건 없는 조리법입니다. 게가 한창이니 따라해보세요.

기준: 4kg(꽃게 3kg + 대하 1kg)
게는 중간보다 조금 큰 암게 11마리, 대하는 큰거 22마리.

간장물(200cc 컵 기준): 진간장 8컵, 국간장 6컵, 물 12컵, 사이다 6컵, 소주 1컵, 매실 엑기스 2컵
양파 2개(반 갈라서), 생강 8톨(마늘 한톨 만한 크기로 잘라서..), 마늘 12알, 대파 뿌리 4개, 청량고추(통으로) 4개

 

1. 꽃게는 솔로 등껍질, 배, 다리등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다.(이 사진은 아직 손질 전^^)

2. 새우는 가위로 머리에 있는 뾰족한 뿔은 잘라내고 수염을 짧게 다듬어 깨끗한 물에 씻어 준비한다.

 

3. 간장물을 팔팔 끓여서 준비해둔다.

4. 간장물은 완전히 식혀서 준비해둔다.(간장물이 조금이라도 뜨거우면 내용물이 익을 수 있다)

 

5. 게는 배가 하늘을 보도록 해서 통에 차곡 차곡 담아준다.
(배가 밑으로 향하면 간장에 살이 녹아 흐를 수 있다)

 

6. 새우 역시 통에 차곡 차곡 담아준다.

7. 냉동실에 새우와 꽃게를 넣고 12시간 정도 냉동해준다.
(한번 냉동해서 쓰면 기생충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8. 다음날 아침 꽃게와 새우를 실온에 두고 2시간 정도 자연해동해준다.



7. 간장물을 간장만 걸러서 꽃게와 새우가 담긴 통에 가득 차도록 부어준다.

8. 저민 레몬, 채 썬 생강, 마늘, 청량고추를 잘라서 간장에 함께 넣어준다.





9. 24시간 냉장실에 넣은 후 3일동안 하루에 한번씩 꽃게와 새우만 건져서 간장은 다시 팔팔 끓여 완전히
   식힌 후 꽃게와 새우를 다시 넣어 냉장실에 넣어준다.

10. 4일 즈음이 지나면 숙성이 완료된다.



핵심만 콕 찝어서..^^

1. 새우, 꽃게 손질
2. 간장물은 미리 달여서 준비.
3. 꽃게는 배가 하늘을 보도록 해서 통에 넣어둠.
4. 간장물은 실온에 하룻밤 정도 완전히 식도록 놔둠.
5. 게와 새우는 냉동실에 얼려둠.
6. 다음날 아침 게와 새우를 미리 꺼내서 2시간 자연 해동.
7. 내용물을 걸러 간장물만 새우와 게에 가득 부어줌.
8. 마늘, 생강, 고추, 레몬등 고명을 올려서 다시 냉장실로 보관.
9. 다음날, 그 다음날 이틀 동안 간장만 다시 걸러 팔팔 끓인 뒤
   완전 식히고 부어줌을 반복.
10. 4일째에 숙성 완료. 맛있게 드세요~




너무 커서 통에 안 들어가는 게 두마리는 쪘어요.

 

아이쿠..어떤 맛이냐구요? 달아요...살이랑 장이 너무 달아요..ㅠㅠ



살도 완전 튼실.....



장이 늠늠 달고 맛있네요..^^


전 오늘 내일 간장 다시 달여서 부어주면 완료랍니다.

아 참 저도 간장게장 두번째 담는거라 레시피가 그리 완벽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제 방법대로 가감하고 더하고 수정을 한거니 다른 분들도 본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변형해서 사용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뜨료쉬까
    '09.9.7 1:14 PM

    대하장 먹고싶네요~
    근데 숫게가 아니라 암게 아닌가요?

  • 2. 영원사랑
    '09.9.7 1:27 PM

    ㅋㅋㅋㅋ암케네요...
    산란지난 암케인데도 살이 많았나보네요^^
    남편분이 속아서 사오셨나봐요--:::

  • 3. 유라
    '09.9.7 1:33 PM

    맞아요 ^^ 암케네요 숫게는 배딱지가 길고 뾰족해요. 암캐는 사진처럼
    둥굴 넙적하고요 ^^
    어쨋든 암캐가 알이 있을때 간장게장을 해도 넘 맛있지만
    숫케가 살이 많을때는 그것도 맛나답니다.숫게로 매운 양념해서 금방
    무쳐내도 맛있구요
    꿀아가님 맛잇는 간장 게장 잘보고 가여^^

  • 4. 꿀아가
    '09.9.7 1:46 PM

    헷, 그렇군요. 전 남편이 숫게라고 해서 숫게인줄 알았어요..ㅋㅋ
    암게군요..정정합니다..^^

  • 5. 나무
    '09.9.7 1:54 PM

    요즘 꽃게값이 싸요..
    그래서 저도 소래로, 오이도로 일주일에 4번을 달렸습니다.ㅋㅋ

    가을엔 수컷인데,,
    암게도 많이 잡혀 그냥 이렇게 파는듯합니다..

    제가 소래를 몇바퀴 돌아도,, 살아있는 대하 파는 곳을 찾지 못했어요..
    대하구이하는 식당 수족관 말고는요..ㅎㅎ

    혹시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려주실수 있으신지요?

    저도 작년에 새우장 했다가,,
    다 버렸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그냥 쪄 먹었어요..^^

    주중에 가격 내려갈때 나가서 꽃게 사다가
    저도 간장게장에 도전해봐야겠어요..^^

  • 6. 이층집아짐
    '09.9.7 2:51 PM

    저 작년에 82의 히트레시피로 대하장 담가서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오늘 프리님, 꿀아가님 모두 게장 담그는 법을 올려주시니
    침만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 7. 이영자
    '09.9.7 4:08 PM

    가족도 그런데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야 더 말해 뭐하겠어요...
    인간사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닌데 한발짝 물러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멀어지더라고요...
    그래도 한때나마 즐거운 추억은 있어서 가끔 기억하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 8. 호호아줌마
    '09.9.7 4:31 PM

    아..벌써 꽃게 철인가요..
    지난달에 게가 너무 먹고 싶어 노량진 수산 시장 갔더니만..
    정말로 한마리도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대신 대게를 사서 쪄 먹었는데..
    다시 한번..나가봐야 겠네요.

  • 9. 만년초보1
    '09.9.7 4:46 PM

    와우, 꽃게 크기가 어쩜 그리 가지런하대요.
    싱싱한 것이 모니터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요.
    제가 꽃게는 싫어하는데 간장 게장은 넘 좋아하거든요.
    올 가을엔 꿀아가님 레서피로 꼭 도전해 보려구요!

  • 10. 아짐놀이중~
    '09.9.7 6:42 PM

    꽂게는 찜통에 삶는거군요... 역시...
    전 물넣고 냄비에 넣고 삶았드니 물이 엄청 나와서 맛이 별루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저렇게 삶는거였군요^^

  • 11. 가루비
    '09.9.7 9:00 PM

    올해 대하가 많이 비싸다네요
    제가있는 시장에서두(안양농수산물) 한집만 판매하구 있어요
    올해양식이 잘안되어서 산지 말구는 잘구하실수 없을거예요
    양식도 엄청비싸구요
    제가보기에 오늘담그신 새우는 대하가 아니라 아마 화이트새우가 아닐까합니다
    저희가 팔고있는것과 같은물건이라서.. 아마 살아있는걸사시지 않았으면 사우디산 화이트새우가맞을거예요
    수입새우중에 가장 맛있는새우예요 품질도 으뜸이구요
    태국 필린핀 여러군데서 들어오는데 그중 젤좋은제품이예요
    모두 냉동을 녹여 판매하고 있는거예요 녹이면 거의생물과 다름없이 싱싱해요
    배에서 직접얼린것이라서..
    냉동으로 들어오는데 대하장 담그셔두 맛나구 좋아요
    대신 대하장 담그실려면 냉동인채로 사셔야해요 녹인상태로 사시면 새우는 머리부터 금방상하기때문에 집에가져오셔서 5-10분정도 물에 담그어놓으시면 싱싱한상태 그대로 쓰실수 있답니다.
    저희도 게장담글때 곁들여서 사우디새우(냉동바로꺼내녹인다음) 넣구 전복도 넣구 맛있게 먹는답니다.^^

  • 12. 땡이마님
    '09.9.7 11:07 PM

    저희 집에서 소래가 차로 10분 거린데요..
    그냥 저냥 저울을 묵직하게 달아 주길래 주는 대로 가져 왔어요..덤도 얻어서..
    올 봄 게가 한창일 때 딸애가 간장 게장을 좋아해서 사러 갔더니 kg에 38,000원..
    헉 하고 찌개나 끓여 주려고 1킬로만 샀는데 저을은 분명히 1킬로가 확 넘어 갔는데 3마리만
    올라가는 게 아무래도 걸려서 집에 와서 전자저울로 달아 보니 딱 750g인거 있죠..
    9천원을 그냥 바가지를 쓴거예요..
    딱 한마리가 부족하다 했더니 적중한거죠..
    박하지게도 무침 하려고 2킬로샀더니 400g이나 더 달아 주길래 좋아 했는데 2킬로가 안되는거죠..짜고 치는 고스톱...으찌나 승질이 나던지 말이지요..
    차라리 정직하게 에누리 없이 달아 주더라도 마트 전자저울 믿고 삽니다..이젠..
    사면 살수록 손해 보는 거래인것을 올 봄에 경험 했어요..
    가을은 그래도 값이 좋아서 그런가 보다 하더라도 봄 암꽃게는 너무 한 거죠..
    엊그제 동네에도 노점에서 활게를 팔아서 또 속는 셈 치고 1킬로만 샀더니 역시나 1마리가 덜 올라 왔더라구요..웃겨요..항상 저울은 확 돌아 가드만..
    여기 장터에도 게를 파시는 분이 계시던데 이 분들은 안그러시길 바라야죠..
    소래도 어디고 산지에서 사면 싱싱하고 맛은 좋은데 얌체상술에 속이 쓰리답니다..
    무레 담겨져 있는 게는 오후에 가면 살이 빠지고 살 때는 활게였는데 집에 오면 죽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생물 상하면 못 먹잖아요..
    암튼 가시게 되면 계속 덤을 달라고 해서 1마리 이상 더 올려 달라고 하셔야 덜 손해 봅니다..

  • 13. 생명수
    '09.9.8 6:47 PM

    핵심정리 멋져요.
    전 인천에 살았는데 간장게장을 잘 못 먹어요. 제가 편식을 잘 안 하는데 간장게장은 그 맛을 모르겠더라구요. 아주 이상한 놈이죠.
    반면 편식쟁이 울언니는 간장게장 정말 좋아하구요. 이렇게 쓰고 보니 편식쟁이는 바로 저?

    제가 싫어하는 음식이니 정말 만들 생각을 꿈에도 안 했봤답니다. 정말 이기적인 주부...그러고 보니 남편은 해산물을 안 좋아하는데 게는 좋아하는 거 같네요. 음...이번참에 레서피 보고 함 말들어 볼라구요. 과정샷 감사!!

  • 14. 하늘바람
    '09.9.9 8:15 AM

    옷만 잘만드시는줄 알았더니, 음식까지~~

  • 15. 노가다십장
    '09.9.9 9:43 AM

    꿀아가님 레시피로 어제 간장을 달였는데... 제 입맛에는 많이 짜더라구요...
    어떻게 해얄까요?

  • 16. 호수처럼
    '09.9.9 12:02 PM

    ㅋㅋ 정신

  • 17. 꿀아가
    '09.9.9 1:13 PM

    노가다십장님 어떡하나요. 에구~
    오늘 간장 달일때 물을 넣고 다시 달여서 해보세요.
    그럼 좀 괜찮을듯 한데..물 들어가는 비율은 입맛에 맞으시게 해보시구요.
    전 오늘 먹어보니 괜찮더라구요..제가 좀 짜게 먹나봐요..ㅠㅠ
    아무튼 게장 다시 구제하시길 바래요!

    호수처럼님 네 괜찮아요. 제 이름만 써 있으면 된답니다..^^

  • 18. 노가다십장
    '09.9.9 3:44 PM

    아직 게장 담근건 아니고... 어제 밤에 퇴근하자마자 간장만 달여놓고 방금전에 살아있는 꽃게 어민한테서 직접 받아서 집에 놓고 오는 길입니다...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바로 담그려고요...
    물이 어찌나 좋은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맨날 주변에서 얻어만 먹다가 직접 담그려고 하니까... 무지 설레요^^ 물 좀더 추가해서 담그려고요... 여튼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너무 손쉽게 정리해주신 꿀아가님 레시피 덕분에 도전할 수 있었거덩요...

  • 19. 사랑니
    '09.9.20 11:16 PM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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