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뜬금없이 홀로 휴가간다고 할 때... 남편이 그랬어요.
가서 뭐할건데?
음... 가서 놀지....
뭐하고?
음.... 술마시고 춤추고..... ㅎㅎㅎ (자꾸 묻는 남편을 골려줄 마음이었지요....)
그렇게 놀 줄이나 알면 걱정을 안하겠다... (남편이 제 답에 걱정어린 시선으로 해 준 말이지요...)
2박3일....
대구로..감포로..포항으로.... 쏘다니면서...
오랫만에..만나면 그저 좋은 친구들도 만나서 밀린 수다도 떨고.... 남이 해주는 밥... 꿀맛같이 먹고...친구와 밤 늦도록 소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했어요. 사실... 술자리는.... 술을 먹기 위한 자리이기 보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자리인 것도 같아요. 술을 잘 못 마시지만 그런 자리를 참 좋아하거든요..제가요....
친구랑.. 오후엔.... 바람이 잘 들어오는 거실에서 배깔고 누워서 각자 책을 읽기도 하고요.
그런 여유로움이 왜 그리 좋던지... 돌아와 생각해도... 행복해지곤 합니다.
그렇게... 어찌보면 특별한 건 없어도 2박3일이 후다닥 지나가고... 집에 돌아오니 잠이 쏟아져서.... 며칠을 얼마나 잤던지요.
휴가 후유증도 있었던 것 같고.... 2박 3일.. 그 짧은 일정이 아쉬워서 잠을 아주 조금밖에 안 잤거든요.
토요일 저녁에 돌아와서 어제까지 헤매였던 것 같네요... ㅎㅎ
역시 아무나 노는 건 아닌가 봅니다....
돌아오니.... 밀린 일, 해야 할 일도 많군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해야하는데... 자꾸 하품이 납니다~~~ 이거 휴가 후유증이겠지요?
오늘 아침엔..... 좀 편한 방법으로 실험을 해보다...망쳤습니다.
바로 이거요.... 여름에 꽈리고추찜을 잘 해 먹는데... 오늘은 이거 하나하자고 찜솥을 꺼내기가... 좀 거기시해서리...
렌지에 한번 쪄 볼까나 싶었는데....
물 한 술, 밀가루 한 술을 개어서..

꽈리고추 썰어서 무친 다음에... 렌지에 3분 돌렸는데...랩을 씌울 것을..그냥 무대뽀정신으로 돌렸더니만....겉이 말라서.... 양념장으로 무쳐도.... 촉촉한 맛이 없더라구요. 물론....망쳐도.... 버리지 않고 깨끗하게 다 먹었습니다.
다음번에.. 렌지로 다시 한번 더 도전해볼까 합니다.... 성공할 때까지 쭉~~~

연근..... 제 큰 딸아이를 위해 잘 하는 음식입니다.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가끔 코피를 쏟는 아이를 위한 예방음식인 셈이지요.
연근은 삶거나 데쳐서 많이들 먹지만 가장 좋은 것은 생즙이라고 하더군요. 연근은 고혈압 예방에도 좋고 콜레스테롤도 저하시켜주며... 각종 출혈에도 지혈을 시켜주기도 하고요. 독성을 없애주는 해독작용도 있다고 하니 성인병이나 각종 스트레스 질환이 많은 현대인들에겐 필수식품인 셈이죠. 전 오늘 연근초로 만들었구요.
연근 작은 것 하나에... 물 1/4컵, 식초 1/4컵, 설탕 1/5컵(2.5큰술), 소금 1큰술, 정종 1큰술을 살짝 녹여서.... 얇게 썬 연근에 재워서 맛이 배이도록 하면 됩니다.

참치캔을 이용하여 참치깻잎계란말이도 했어요. 참치 통조림에서 기름기를 빼고... 양념(다진 파, 마늘, 깨소금, 고추가루)을 한 다음에... 여기에 묵은 김치를 조금 짤게 썰어넣어도 씹히는 맛이 좋은데 그냥 했더니.. 아이들이 좀 퍽퍽하다고 하더군요.
역시.... 음식은 정성으로 해야 하는데... 몸이 아직 안 풀렸나 봐요...ㅎㅎ

참치 양념에 계란 한 개를 풀고.....

달군 팬에 계란 한개를 붓고 그 위에 참치양념 계란물을 덧부어 준 다음에 ... 계란말이를 한 다음에 다시 계란 한 개를 깨뜨려서... 덧부어 주고...(계란이 총 3개인 셈이지요?) 깻잎 두장을 겹쳐서... 올려준 다음에 계속 말아올라가면 됩니다.

계란 3개로 단단한 계란말이가 완성되었습니다....
계란말이도..속 재료로 뭘 넣느냐에 따라 참 다양한 계란말이가 되는 것 같아요....

깻잎으로 전체를 감싸줄려면... 처음부터 깻잎을 깔아주고 참치계란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오늘은 쌈장을 만들어서.... 상추랑 로메인쌈도 싸 먹기도 하고..생오이를 찍어 먹기도 했어요.
지난 번에 만들어 놓은... 소고기롤말이... 오늘로 끝입니다... 가끔 만들어서 냉동시켰다가.... 고기 반찬이 없다 싶은 날... 구워주면 괜찮거든요.

새송이 버섯은 소금간을 살짝 한 다음에 감자전분을 묻혀서 넉넉한 기름에 튀기듯 구워 놓고...
양파, 파프리카를 볶다가 칠리소스로 간을 한 칠리소스를 끼얹어 주었어요. 저희집은 정말 버섯 자주 먹는 것 같아요.
버섯탕수육엔 그냥 간장으로 한 탕수소스도 어울리지만 가끔은 칠리소스로 버무려도 별미입니다.

쌈을 싸 먹을 때 고기를 볶아서 쌈에 올려 먹어도 맛있지만 저희집은 생선을 구워서 그 생선살을 쌈에 올려서 싸먹는 걸 더 좋아해요. 오늘은 그래서 고등어를 구웠고요...

요즘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지... 값도 싸고 싱싱하더라구요..
이럴 때 등푸른 생선 많이 드심 좋은 것 같아요.

연근초도 아삭아삭..새콤달콤하니 먹을만 해요. 한번은 연근조림으로... 한번은 연근초로...또 한번은 연근전으로....
그러다 싫증나면 아침에 연근즙도 좋잖아요.
연근즙도... 연근만 먹기 뭐 하면... 당근이나 사과, 배를 같이 갈아서 마시면 훨씬 먹기 수월하실 거구요.

논우렁도...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었어요.

아직 휴가 후유증으로 비몽사몽하면서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자 차린 아침밥상입니다...

요즘..고구마가 점점 맛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고구마 맛탕도 해 먹었어요...
고구마 간편맛탕 만들기는요..
1.고구마 어슷썰기 -> 2. 냄비에 고구마 넣고 설탕 3술, 잠길만큼을 기름을 붓는다(냄비 달구지 않음)-> 3. 열을 가한다(설탕이 녹으며서 저절로 고구마에 달아 붙어요)-> 4. 뒤집게로 뒤집어 준다(실이 생김)-> 5. 노릇 다 튀겨졌으면 기름을 따라내 붓고 물엿 2술 넣고 센불에서 섞다가 흑임자 약간을 넣어준다 -> 6. 다 되었으면 찬물을 끼얹어준다는 기분으로 몇번 뿌려주면 맛탕이 처지지 않고 바삭함

아직도 좀 덥지요?.. 그래도 곧 더위가 물러간다고 하네요..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