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리조림 입니다.
명태가 참 이름이 많은 물고기예요.
일반적인 물고기상태에서는 명태,
말리면 북어 (황태는 좀 비싼거 ㅋ),
얼리면 동태, 반건조하면 코다리...
명태ㅅㅐ끼 말린건 노가리 등등.. 또 뭐 있나요? ^^
한인마트에가면 코다리조림도 파는데 원가대비 생각하면 억울해서 못사먹겠더라고요.
아마 한국에서 파는 값의 두배정도 되지않으려나..
어느날 코다리가 먹고싶어졌어요.
가끔 뭔가가 먹고싶은게 생각나면 그게 안먹고는 배길수없이 먹고싶을때가 있잖아요.
한국슈퍼에 간김에 사왔죠. 마눌에게는 당당하게
"내가 오늘은 이것을 만들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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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개월이 지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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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냉동고에있는 물고기 해준다더니 어떻게 할꺼임." 하고 물어보더군요. ㅋ
3개월이나 잊고있었네요.
뭐, 어차피 말린 물고기인데 그게 그거지... ^^;;
동해의 맑고맑은 겨울바람
낮에는 눈바람에 밤에는 달바람에
몇날며칠동안 몸을 말린 코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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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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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of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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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몽골사막을 힘차게 달리는 얼룩말의 발굽소리가 들리는듯
대륙의 정기가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근데 지금도 아리송한게 명태가 우리 동해 특산물인줄 알았는데
어떻게해서 동해와는 거리가 먼 중국에서 명태를 잡았는지 미스테리네요...)
암튼, 엄마 조금 도와준 고딩이면 다들 아는 레시피.
코다리 4마리 기준.
반정도 해동이 됬을때 가위로 지느러미를 잘라주고
몸통을 먹기좋은 사이즈로 쳐줍니다.
대가리도 같이 넣을까.. 하고 7초정도 생각했는데 아무도 안먹을것 같아서 버렸네요.
조림의 기본공식.
간장 2, 물 1, 설탕 1.
(아님말구)
무는 물러지지 않을까봐 따로 삶아줬어요.
카쯔오 분말조금넣고 설탕 조금넣고 20분간 끓여준뒤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충분히 물러지면 따로 내어놨다가 같이 조려줍니다.
조릴때 맵게할까 안맵게할까.. 했는데 안매운 버젼으로 하기로...
그러나 너무 안매우면 심심할까봐 고춧가루 1t 첨가.
마늘은 취향에따라 2알정도. 저는 1/2t 넣었는데 그정도로도 적절하더군요.
간장 반컵에 물 1/4컵, 설탕 1/4컵.
강한불로 끓이다가 수분이 반정도로 줄어들면 약불로 바꾸어줍니다.
인터넷 레시피를 보면 숫가락으로 끼얹어주기도 하는데... 네, 귀찮지요.
그냥 뒤적거리지말고 냄비째로 돌려주는 식으로 양념을 뭍혀가면서 하니까 편하더라구요. ^^;;
양념이 자박자박하게 남았으면 거의 완성입니다.
양념깊이는 0.4mm~ 0.7mm정도가 적절한듯...
위 사진에 있던 무가 어디로 갔네요.
무가 양념을 먹고 너무 짜질까봐 중간에 뺏다가 나중에 합체했어요. ㅎㅎ
살짝 식힌담에 흰밥하고 먹으니 다른 반찬이 따로 없네요.
꼬득꼬득 쫄깃쫄깃한게 첫시도치고는 90점정도. 만족합니다.
PS: 조림과정이 끝날때정도 물엿을 넣어주면 조림이 반질반질해지는데,
있었는줄 알았더니만 막판에 가서 아놔 집에 그런거 없다능.
또 PS: 파 넣는거 깜빡 잊었네요. ^^;;
< 부록 >
맨하탄 Saint Patrick's Cathedral에서...
August 2009
■
록펠러센터 앞에서...
마눌님한테 "여긴 꼭 외국 같구먼..." 그랬더니
"여기 외국 맞음..." 그러네요. ㅋ ^^;;
좋은 하루되세요. ( ^^)/
>゚)))><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1 가정교과서에 나오는 코다리조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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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앙
'09.8.26 11:22 AM훼리님 덕택에 미소 짓고 가네요! 언젠가 이 거리에 들어 섰을 때의 느낌이 느껴봅니다. 아가들이 작품이네요~~~~~~~~~~
2. 또하나의풍경
'09.8.26 11:24 AM아고 이뻐라..이쁜이 둘이 뭘 쳐다보고 있는걸까요? ㅎㅎㅎ 귀여워라...^^
저도 명태종류는 몹시 다 좋아하는데 특히 조림이 젤 좋아요.근데 이상하게도 우리집 식구들은 잘 안먹네요 ㅠㅠ
물엿 안넣으셨다고 하셨는데도 빤닥빤닥 반지르르...맛있어보이는데요~~ ^^3. 해바라기 아내
'09.8.26 11:33 AM이번 휴가 때 동해안 가서 광어 초고추장 듬뿍 찍어 먹었는데 뭐 그냥 그랬어요.
그런데 같이 먹었던 도미는 맛있었어요.
염장 제대로 질렀죠? ^^
저도 예전 유학 시절 어찌나 한국 음식 그리워하며 살았는지...
방학때 집에 오려면 며칠전부터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 작성해서 1위부터 미친듯이
먹고 갔어요.
그 때 저는 유학생이라 돈도 넉넉치 않았고, 요리 실력도 바닥이라 라면으로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던 기억이 나네요.
양식장에 항생제 많이 넣어 회 많이 먹으면 안 좋구요, 중국산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회는 널렸는데 잘 안먹어요~
염장으로 마무리! (저 가혹하죠? 왠지 골려주고 싶은 마음)
따님, 아드님 너무너무 귀여워요. 특히 사월이! 범상치 않아요!4. momo
'09.8.26 11:39 AM코다리 조림 우왕ㅋ굳ㅋ
저도 따라쟁이 해보렵니다 ㅎㅎ
아이들 얼굴에 스티커 붙였네요,(아님 훼이스 페인팅?) 귀엽씀 ^^*5. 프리
'09.8.26 11:52 AM고1 가정 교과서에 정말 나오나요?
하도..오래 전의 일이기도 하고..저희 고딩 땐 이런 것 없었던 것도 같고..암튼 그렇습니다.
마눌...님 이야기 하다가..
밑에 마늘 취향에 따라 2알 넣고 하는 대목에서....눈에 노안이 왔는지.. 마눌.... 2알로 보여서 괜히 실실 웃었다는.. 거 모르시죠? ㅎㅎㅎ
인생 뭐 있나요... 웃으면 사는거죠..맞죠 부관훼리님???6. 딤섬
'09.8.26 11:56 AM저도 남편이랑 어디갔다가 홍콩스러운데가 나타나면
"와 여기 외국같다"라고 얘기하면
남편이 "여기 외국이야'라고 자주 말해요.
홍콩 9년차라 그런지 그냥그런 일상적인건
홍콩이 한국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저도 남매쌍둥이가 있어서
부관훼리님글 있으면 찾아서 읽는답니다.
메이드인차이나중에 가장 황당한건 가짜달걀이죠.
홍콩에도 일부 들어왔었다는데
보기에는 똑같고 삶으면 계란 냄새가 별로없고
삶은노른자를 떨어뜨리면 공처럼 튀어오른답니다.
가짜 만드는데 돈이 더 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이 10분의1밖에 안된대요.
그런머리 다른데로 쓰면 좋을텐데..7. 아오이
'09.8.26 12:05 PM어머~~사월이가 여학생됐네요^^*
요리하는 남자 멋집니다.
우리집 남자 다좋은데 요리는 좀 아닌듯 ㅋㅋ8. moonriver
'09.8.26 12:06 PM무를 넣었다 뺐다하는건 거의 EBS의 최요비 수준이네요.
나잇살 제법 먹은 저는 도저히 저렇게 알흠답게 요리가 되지 않습니다.
어쩜 언젠가 한국에서 식당을 오픈하셔야할것 같은 생각이 퍼뜩드네요 ^~^9. 부관훼리
'09.8.26 12:50 PM★ 홍앙 : ㅎㅎ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저 거리에 또다시 오셔야죠~. ^^
★ 또하나의풍경 : 명태종류를 안좋아하시다니~~.
전 생선종류는 다 좋아하는데 명태종류도 참 좋아해요.
그중 동태... (제일싼거... ㅋ)
마지막과정에서 빤짝거리라고 설탕을 조금 더 넣었어요.
★ 해바라기 아내 : ㅎㅎ 회를 많이 드시고 오셨다니 부러워요~.
저도 양식은 될수있으면 안사먹는데 (특히 수입한거...)
결국에는 가격에 넘어가고 마네요. ^^;;
저도 한국가기전에는 먹거리 리스트를 뽑아가야지... 하는데
늘 이마트 푸드코트에서... ( --);; 살은 많이 쪄서 돌아와요. ㅋㅋ
★ momo : ㅎㅎ 훼이스패인팅 했어요.
자세히 보면 좀 안습인데 지들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ㅎㅎㅎ
★ 프리 : 저 고등학교때 가정시간 생각해보면 아마 1학년 2학기떄인것 같아요. ㅋㅋ
여행 잘다녀오셨죠? ^^
역시 삶이란 모나지 말구 둥글둥글하게 맞아요~.
★ 딤섬 : 진짜 그런거 만드는 사람들은 뇌구조가 어떤지 정말 궁금해요.
그렇게해서 신용을 잃고나면 어떻게 살아가려는지.. 대책이 없는 사람들이네요. ^^
남매쌍둥이시라니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쌍둥이는 정말 키워보지 않으면
모르지요. 우리같이 화이팅. ㅎㅎㅎ
★ 아오이 : 집사람은 별로 안좋아해요. 부엌을 너무 너지른다나요... ㅋㅋ
그래서 요샌 뭐 하면 아예 설거지까지 다 해버려요. ^^;;
★ moonriver : 저야 실력이 없으니까 괜히 넣다뺏다 한거구요. ㅋㅋ
그분은 (누군지 모르지만) 프로니까 그렇게 하신거겠죠. ㅎㅎㅎ
칭찬 감사합니다.10. 만년초보1
'09.8.26 2:51 PM발 빼는데는 그네언니가 한발 빠르네요??!!
어제 발 빼던데...11. 순덕이엄마
'09.8.26 4:24 PM네 요리강습 잘 봤습니다. 저보다 훨 잘 하시는거 같아요 (진심) ^^
마지막 사진....아이들과 미녀를 다 담으려고 각에 신경을 좀 쓰셨...ㅋ12. 생명수
'09.8.26 4:45 PM순덕이엄마님 ㅋㅋㅋㅋ
아빠 우리 찍는 거 맞아? 왜 사진 찍는데 이렇게 오래걸려? 하는 표정들...후다닥=33
코다리조림을 직접? 대단대단. 예전에 한국장에서 코다리 사서 했다가 비린내에 쓰러져서 다시는 안 사는데..아마 제가 잘 못해서 그런가봐요.
다시한번 도전하고픈...13. 박리만두
'09.8.26 9:15 PM늦은 저녁식사를 컴과 마주하며
양배추 쪄서 쌈장에 밥 싸서 쳐묵쳐묵 혼자 먹다가 코다리찜 보니
자린고비 식구가 굴비 매달린거 보는거 처럼 아주 그져 맛납니다 ^^;14. 귀여운엘비스
'09.8.26 9:51 PM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빠는 분명히 미녀를 찍으려고 하신것같아요.
키키키
찐빵이의 옷입은 센스에
엘비스 이모 넘어갑니다!!!!!
바지와 양말의 색상을 맞춰주는 센스!!!!!
@.@15. lana
'09.8.26 10:06 PM양념깊이 0.4mm~ 0.7mm
어떻게 재나요?
ㅋㅋㅋ 참 소소한 데서도 웃음주시는 부관훼리님16. 새옹지마
'09.8.27 1:13 AM전학생들이 손 번쩍 들고 하는 질문
"광어생각 이 뭐예요"
아저씨 저 좋아하는구나 ㅋㅋㅋ
나를 의식해서 한식으로 나가누나 ㅋㅋㅋㅋ17. 부관훼리
'09.8.27 10:39 AM응? 마지막 사진에 모르는 아낙들이 같이 찍혔네요. 지금 알았어요. (ㅋ)
저 여고 다닐땐 가정 실습시간때 코다리했는데 (1학년 2학기때)
코다리 안한 학교도 있었나보군요. 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18. amenti
'09.8.27 11:03 AM오잉?
저 여고 다닐땐??????
부관훼리님 부인께서 쓰셨는지?
귀여운 아이들도 잘보고 갑니다.19. 서진애미
'09.8.27 10:14 PM베란다 열면 속초해수욕장이 보이는 곳에 사는 저....
..어렸을 때부터 먹은 명태와 그의 변신버젼들을 다 합하면
오백마리도 넘을 겁니다. 아부지가 명태귀신인지라 허구헌날..
암튼, 그래서 아는 척 좀 하면..
명태요리할 때 무는요...첨부터 끝까지 같이 요리해주셔야 한다는 거.
명태는 비린내가 거의 안 나는 생선이지만,
그 나름의 오묘한 냄새가 있거든요.
그걸 무가 먹어치우지요.
훼리오라방처럼 무를 넣다뺐다하면 안 된다능..20. 바람
'09.8.27 11:32 PM헉~~
부과훼리님 여자분 이셨어요? @@
여태 남자분으로 알고 있었는뎅....
아님 부부가 공용으로 쓰시는 거겠죠? ㅎㅎ
헷갈리네용
늦더위가 남아있는 밤입니다.
편안한 밤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