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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싸리 버섯을 아시나요?

| 조회수 : 5,883 | 추천수 : 59
작성일 : 2009-08-23 22:15:29
버섯 철이에요.

산골 사람들은 산에서 버섯을 췌취해서 상당한 수입을 얻기도 하고요.

버섯이 귀한 해는 따라서 소득이 낮아지겠지요.

산은 인간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는 푸근한 터전이라는말 맞는 거 같아요.

굳이 버섯의 풍,흉년을 가리자면 그 작황을 모르는 저는 아직 뭐라 단정적인 말 못하지만요.

어른들이 그러세요. 버섯이 풍년이면 농사가 분명 흉년이고 반대로 산속 버섯이 흉년이라면

농사는 풍년을 기대해도 된다고요.골똘히 생각해보니 적당한 수분이 필요한 버섯은 비가 잦아야

풍년이라는 뜻 같아요.그예따라 장마통에는 풍년 농사를 바랄 수 없으리라는 짐작만 합니다.

버섯이 흉년을 맞아도 농사가 풍년들어야죠.



벌써 싸리 버섯이라며 이웃 아저씨댁에서 한 번 끓이라고 주셨어요.

송이나 능이등은 고급버섯이지만 싸리 버섯은 다만 일찍 선보인다는것 외에는

그져 평범한 버섯 맛이라는 생각 이 계절이면 자주해요.

물에 살짝 데처서 하룻밤 정도 울궈낸뒤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이면 되죠.

토란과 솎음배추와 부추,파,매운고추등이 있어야 해요.얕은 맛을 내기위해

멸치 우린 물을 사용하지만 버섯국도 맨나중에 밀가루 즙을 풀어서 껄죽해야

재료들이 따로 감돌지 않아요.냉동고 안의 작년 송이도 한 꼭지 죽죽 찢어서 넣고 아침에 끓였어요.

남편은 맛있다고 오며가며 하루 세 끼를 다 퍼먹고 나중에는 보나마나 또 질리겠지요.
오후 (oumjin)

청정지역 경북 문경의 산골입니다.결혼후 삼십여년동안 영농에만 전념했지요.복합 영농이라해서 가축만 없을 뿐 여러작목을 조금씩 농사짓습니다.그렇지 않은 품..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석마미
    '09.8.23 11:28 PM

    우아~~ 맛있겠어요...
    전 시댁에 가면 항상 시어머니께서 싸리 버섯을 장만해 주시거든요...
    삶아서 울궈서...^^
    불고기 할 때 넣으면 너무 쫄깃하고 맛있어서 전 향이 강한 송이 보다 이 버섯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저희집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송이 꺼내서 저도 내일은 쇠고기국 끓여놔야 겠어요...^^

  • 2. 아가다45
    '09.8.23 11:46 PM

    어려서 먹어본 기억으로는 맛이 시큼했던것 겉아요 그래서 잘 안먹었었어요 요즘에는 통 볼수가 없던데요

  • 3. 미란다
    '09.8.24 12:34 AM

    어렸을적 집 바로 뒷편의 산에 비오고 나면 버섯이 쑥쑥 올라오곤 했어요.

    하도 오래된 일이라 이름은 가물가물한데 싸리버섯,국수버섯? 뭐 그렇게 생각나네요.

    여기저기 뱀들이 난 알들도 있었구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산은 그대론데 버섯이 없어요.

    산에서 나는 버섯은 흙냄새가 나서 잘 먹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버섯따러 짚으로 짠 바구니
    들고 산으로 돌아다니던 추억은 아련하네요^^

  • 4. 맘이천사
    '09.8.24 1:04 AM

    우와 ...정말맛있겠어요.
    진짜 어렸으때먹어보고첨봐요.
    군침도네요.그 귀한걸 어디서 구했데요.

  • 5. 물레방아
    '09.8.24 2:09 AM

    어머나 맛있는 싸리 버섯
    끝을 씹으면 갈래 갈래 식감이 참 좋지요

  • 6. u.s 맘.
    '09.8.24 2:48 AM

    육계장에 넣는 버섯 아닌가요??
    상큼한..쫄깃거리는 넘어 갈 때에도 사~악~^^

  • 7. momo
    '09.8.24 5:01 AM

    싸리버섯, 그거 진짜로 맛있는데 ㅠㅠ
    냉동고에서 꺼낸 송이라니,,,자연송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부럽부럽~

    아 그리고 위에 댓글 다신 현석마미님은 장아찌로 유명하신 그 분이신가요?
    레시피 잘 쓰고 있어요, 그 레시피 이용해서 올 해 장아찌 4병 만들었어요. 감사합니다 ^^*
    아디 보고 놀람~ ^^;;

  • 8. helena
    '09.8.24 6:02 AM

    아~ 저희집은 겨울철에 쌀뜨물 받아넣고 두부도 송송 썰어넣고
    후추향이 진하게 끓여먹곤 했어요.
    결혼초에 그걸 해먹겠다고 한번 끓였었는데
    한번 슬쩍 데쳐야하는데 그냥했다가
    그만 설*를 하는 바람에
    그담부턴 먹은 기억이 없네요.
    이름 듣는 것 도 오랫만이예요~

  • 9. blue violet
    '09.8.24 9:58 AM

    와!!!1
    싸리버섯이닷.
    어렸을 때 볶음으로 자주 올라온 반찬인데
    요즈음 도시에는 볼 수가 없어요.
    추억의 음식인데 먹어보고 싶네요.

  • 10. 금순이
    '09.8.24 10:39 AM

    아주 오래전에 싸리버섯 맛 본적 있는데
    아주 맛있었는데~
    저두 한그릇 주세요~^^

  • 11. 새희망
    '09.8.24 11:08 AM

    남편이 싸리버섯을 가끔 얘기했는데, 시장에서도 수퍼에서도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그것 어디서 쉽게 구할수 있나요?

  • 12. 도민
    '09.8.24 11:17 AM

    앗!!! 어릴때 먹던 싸리버섯!!! 요즘은 가게서 통 볼 수 없는...
    팽이버섯먹을때나 애느타리버섯 먹을때 가끔 생각난다는...
    울 애들이랑 남편한테도...
    그 시절 그 때 먹었던 싸리버섯의 쫄깃한 맛을 이야기 해주는뎅...
    진~짜 먹고 싶당...
    함 검색해 볼까나요..파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요....??

  • 13. 도민
    '09.8.24 11:18 AM

    있기는 있네요..넘 대량이라...어이쿠!!!!

  • 14. 혀니맘
    '09.8.24 2:00 PM

    15년전 쯤이네요. 싸리버섯 먹어본지가

    추억이 있는 음식이라 너무 반가워요.
    먹고프다.. 쓰읍:;

  • 15. 오후
    '09.8.24 2:16 PM

    싸리 버섯은 시장에서 돈으로 구해지는 게 아니에요.
    삼복더위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불면 깊은 산중에서 나는 버섯인데요.
    일부러 췌취하는 것이랍니다.귀해요.

  • 16. 후리지아
    '09.8.24 3:10 PM

    싸리버섯 먹고싶어요.
    제가 저 버섯 아주 어릴때 먹어봤어요.
    워낙 산골마을이라 아버지께서 산에 나무하러갔다가 몇번 따와서 반찬해먹었던
    기억이...제 친정이 싸리꼴이랍니다.

  • 17. 블랙홀
    '09.8.24 5:54 PM

    꺄악~~ 먹고싶어요~~
    들깨가루로 어찌어찌 국인듯 탕인듯.. 끓여주셨던 기억이..
    근데 사진은 안보여요.. 아쉽ㅜ.ㅜ

  • 18. 뭉치맘...
    '09.8.25 5:30 PM

    와~~~싸리버섯 어릴때 먹어봤는데 아직도 생각나네요... 어디가면 살수있을까요?

  • 19. 윤주
    '09.8.28 9:25 AM

    싸리버섯 어릴때 먹어봤는데 닭가슴살 처럼 찟어서 국에 넣어도 볶아도 맛이 있었는데 요즘은 보이지 않네요.

    지금 기억으로는 버섯 밑둥에 벌레가 많아서 삶은 다음 찢어서 깨끗이 손질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네요.

  • 20. 서경맘
    '09.9.4 4:35 PM

    전 엄마따라 대천 엄마친구집에서 첨으로 먹어봤는데 넘 맛났어요.
    버섯에서도 쇠고기같은 질감이 나고 맛이있다는것을 첨 알았어요.
    또 먹고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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