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전을 아시나요?
한 여름 지붕위에서 열매만 맺어 주어도 고마운 호박이거늘
노란 꽃으로도 우리 마음을 환하게 해줍니다.
이른 아침 소박하게 피어난 호박꽃과 그의 작은 열매.
그리고 아직 활짝 피어 나기 전 아기 호박꽃이 별미 전으로 변신을 합니다.
이렇게 바삭하고 고소한 전으로 말이죠.
너무 활짝 핀 꽃보다는 꽃봉리로 피어 있을때 따야 제 맛이라고 하죠.
옆에 붙어 있는 거치른 가지는 떼어주고요.
맑은 물에 헹궈주고
잠시 물기를 빼주었습니다.
이렇게 나란히놓아 둔 것 로만으로도 참 예쁩니다.
더 욕심부려 바지런을 떤다면
호박꽃잎 만두도 만들 수 있으련만 그냥 패스~ 하렵니다.
밀가루 반죽에 소금만 넣어 간을 맞춥니다.
약간은 되직해야 옷이 잘 입혀집니다.
소금외에아무것도 넣지 않아야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호박꽃에 밀가루 반죽 옷을 입혀
앞 뒤로 뒤집어 가면서 부쳐주면
이렇게 꼬소롬한 호박꽃전이 됩니다.
아무런 멋을 부리지 않은 호박꽃 전
섬유질이 많아 씹히는 맛이 아주 좋은
이 호박꽃 전도 딱 이맘때 먹어야 제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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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을 따로 팔지는 않지만
텃밭 한 켠 있는 집들은
이 호박 한 줄기 하나 정도는 꼭 심지요.
호박꽃 몇 개 따다가 꼬소롬하게 전을 부쳐
땀흘리고 들어온 남편을 위해
막걸리 한 잔 내 놓으면
늦더위 또한 멀리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소박한 호박꽃도 이렇게 멋진 먹을거리로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호박꽃전과 함께 화요일 소박하게 보내세요 ^^
우리 모두 홧팅!!!